1940년에 개봉한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에 대한 내용은 레베카(1940) 문서 참고하십시오.
<colbgcolor=#ff0000><colcolor=#fff> 레베카 (2020) Rebecca | |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로맨스, 스릴러 |
감독 | 벤 휘틀리 |
제작 | 팀 베번 에릭 펠너 니라 파크 |
각본 | 제인 골드먼 조 샤프널 애너 워터하우스 |
음악 | 클린트 맨셀 |
원작 | 대프니 듀 모리에의《레베카》 |
출연 | 릴리 제임스 아미 해머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외 |
제작사 | 워킹 타이틀 필름스 |
배급사 | |
상영 시간 | 121분 |
제작국 | |
개봉일 | 2020년 10월 16일 |
공개일 | 2020년 10월 21일 |
국내 관람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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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명의 소설을 2020년에 새롭게 영상화한 영화.2. 예고편
3. 시놉시스
갓 결혼한 젊은 여성이 남편 가문 소유의 저택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황량한 해안, 웅장하지만 음산한 분위기가 감도는 저택에서, 그녀는 남편의 전처 레베카의 그림자와 싸우게 된다. 이미 세상을 떠난 비밀의 여인 레베카. 그녀의 흔적은 여전히 저택을 지배하고 있다.
4. 출연
릴리 제임스 : 나아미 해머 : 맥심 드 윈터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 댄버스 부인
킬리 호스 : 베아트리스 드 윈터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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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0 / 10 |
평은 전반적으로 나쁘다. 리뷰 사이트의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3~6점 정도. 원작을 알고 보면 설정 붕괴에 해당하는 부분이 많고, 원작을 모르는 사람에겐 스토리가 심심하고 연출도 스릴이 없다는 평가. 주연 캐스팅이 부적절하다는 평가는 어디에서든 빠지지 않고 나온다.
벤 휘틀리 감독의 기존 작품에 비해서는 감독의 개성이 부족하고[1], 장르 영화로 보기엔 서스펜스의 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원작을 재해석 한답시고 레베카 전반에 흐르는 불안한 분위기를 각본이 죽여버린 것이 패인으로 여겨진다.
여주인공의 성격이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변한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원작의 '나'는 자신이 전처인 레베카에 비해 나이, 미모, 품위 등이 훨씬 못하다고 생각해 자격지심을 심하게 느낀다. 이 때문에 맨덜리를 관리하는 가정부인 댄버스 부인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휘둘리는 한편 남편 맥심의 마음을 불신하고, 항상 정신적으로 위축이 되어있다 보니 레베카가 실제로 어떤 인물인지는 잘 모르면서 그녀와 스스로를 계속 비교한다. 그러다 레베카의 진상이 드러나는 막판에 용기있는 행동을 하면서 정신적 껍질을 부수고 나와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그런데 영화는 '나'의 성격을 뒤집어서 작품에 내재한 주요 갈등의 씨앗을 없애버리고 말았다. 능동적인 주연이 스토리에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본작이 딱 거기에 해당한 것. 넷플릭스 영화의 '나'는 맥심을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듯 보이고 결혼 후에도 애정을 드러내기에 망설임이 없는데 이 때문에 서스펜스 요소가 약해졌다.
또 소설이나 히치콕 영화에선 나온 적 없는 레베카의 환영이 직접 등장한다. 레베카 드 윈터라는 캐릭터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데도 저택 내부에 살아있는 듯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것이었는데, 그걸 이 영화는 유령이라는 비현실적인 형태로 대충 표현했다. 가정부라는 특수한 위치[2]에 있기 때문에 저택 사정을 꿰뚫고 있었으며 후처인 '나'를 심리적으로 압박할 수 있었던 댄버스 부인은 이 영화에선 집사가 되어 있다.나와 댄버스 부인이 대치하는 후반부 결말도 뜬금없고 억지스럽다.
원작 소설의 본가인 영국에선 남주인공 역인 아미 해머에 대한 비난이 많았다. 우선 영국 고딕 저택 배경은 유지할 거면서 어째서 헐리우드에 즐비한 영국 배우 놔두고 미국 배우, 그것도 중년 귀족이라는 역에 어울리지도 않는 사람을 섭외했느냐고 말이 많았다. 실제로도 영국 귀족 억양 연기가 별로였고 캐릭터 살리는 솜씨도 나빴다는 평. 릴리 제임스는 호평도 조금 있었던 것과 대조적이다.[3]
참고로 외국인들이 넷플릭스 영화의 비교 대상으로 삼는 작품은 다프네 뒤 모리에의 1938년작 소설이나, 알프레드 히치콕의 1940년작 영화, 둘 중 하나지 뮤지컬이 아니다. 우선 다프네 뒤 모리에는 생전부터 20세기 영국 서스펜스 소설의 거장으로 대우받고 'Dame(여기사)' 칭호를 단 작가이며 히치콕의 작품에 많은 원안[4]을 제공했다. 그녀의 책 중 공전의 히트를 친 작품이 바로 레베카다. 첫 출간 시점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는 소설이라고 할 정도이고 미디어믹스화도 자주 되었다.[5] 알프레드 히치콕이야 말할 것도 없이 현대 영화사를 만들어낸 인물 중 하나이며 그의 레베카는 미국에서 보존해야 할 주요 예술 유산으로 지정된 작품이다.
6. 여담
- 주연인 릴리 제임스는 공개 직전 불륜 논란이 터져 홍보 토크쇼에 불참하기도 했다. 영화 공개 이후, 또다른 주연인 아미 해머는 데이트 폭력 및 강간 등, 엄청난 논란으로 완전히 업계에서 매장당했다.
[1] 기존작들과 달리 벤 휘틀리와 에이미 점프가 각본과 편집을 맡지 않았다. 휘틀리 영화는 좋던 나쁘던 개성이 흘러넘치는데, 본작은 각색이나 연출에서 개성이 없고 맥이 빠져 있다는 평이 대다수.[2] 흔히 가정부로 번역되는 하우스키퍼(housekeeper)는 저택 내 여성 하인들의 우두머리이자, 집안 곳간의 열쇠를 쥔 저택 내 2인자였다. 여주인에게서 권한을 위임받아 저택 내 여성 피고용인들의 인사권을 독점하고 집안의 가사 관련 실무를 총괄했으며, 저택 규모가 크고 고용인 수가 많을수록 가정부의 중요성은 컸다. 사실상 여자 하인으로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위직. 댄버스 부인이 레베카의 최측근이라 어찌보면 위험한 존재인데도 맥심이 그녀를 유임시킨 건, 저택에 아내는 없어도 될지언정 가정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댄버스 부인이 그 자리에 적임자였기 때문이다. 일단 가정부를 해고했다가는 (남자가 손대지 않는) 대저택 내 가사일을 감독하는게 불가능해진다. 또한 가정부는 집안에서 오랜 기간 일해서 하인들 앞에서 권위를 세울 수 있는 경력직이어야 하니 갑자기 외부인을 데려와 앉힐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남자 집사(butler) 프리스는 남자 주인이 할 일을 일부 대행하는 사람이며, 대체로 남자 피고용인들의 인사에만 관여하기 때문에 가정부의 일을 대신할 수 없다.[3] 다만 배우들의 연기는 각본이나 디렉팅의 영향도 많이 탄다.[4] <레베카>, <새>, <자메이카 여인숙> 등.[5] 오손 웰스가 라디오극으로 만든 레베카 역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영국과 미국에서 TV 드라마로 제작했고 인도에서도 로컬라이징 영화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