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2:39

랙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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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랙돌고양이.jpg

1. 개요2. 역사3. 똥배4. 색상5. 성격6. 해당 고양이를 키우는 인물

1. 개요

Ragdoll Cat

고양이의 품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앤 베이커(Ann Baker)라는 브리더가 만든 품종이다. 푸른색 을 가지고 있으며 뚜렷한 털 색깔이 특징. 거묘종이며 털 또한 중장모종이다. 대부분 조용하지만 차분하고 온순한 성격에다가 애교가 넘쳐 고양이 중 최고의 성격으로 알아준다. 랙돌이란 이름은 고양이를 들어 올렸을 때 봉제인형처럼 축 쳐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발톱 자르기 싫다고 발광을 하다가도 사람이 안아드는 순간 얌전해진다.[1]

랙돌은 성장이 매우 느린 고양이로 생후 4년쯤 돼야 완전히 성장한다. 첫 1년간은 다른 고양이들과 같이 한 달에 약 450g씩 체중이 늘어나고, 그 이후로는 생후 3~4년이 될 때까지 몇 번 정도 쑥쑥 자라는 기간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갑자기 랙돌의 식사량이 천원돌파를 할 기세라면 곧 성장기가 다가온다는 뜻이니 비만묘가 아닌 이상은 먹고 싶어하는 만큼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수컷은 5~9kg, 암컷은 4~7kg까지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우 드물게 비만묘가 아니면서 16kg 가까이 나가는 수컷도 있다. 털의 무늬나 색깔은 생후 2~3년이 지나야 완전히 자리잡으며 몸통 색은 대체로 연하고 화이트 마킹과 함께 포인트들이 부분적으로 덮여 있다. 털은 실크처럼 매우 부드럽다. 뽀송뽀송한 것이 쓰다듬으면 토끼털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러니 적어도 이삼일에 한 번씩은 빗질을 해주는 것이 고양이의 헤어볼 관리에 이롭다.

2. 역사

1960년대에 앤 베이커(Ann Baker)는 조세핀(Josephine)이라는 이름을 가진 앙고라 계열이자 여러 혈통이 섞인 하얀 장모종을 발견했다. 고양이는 자동차 사고를 당해 다쳐서 캘리포니아 대학에 있었는데, 베이커는 조세핀이 비밀 정부기관에서 유전자 실험으로 생겨났다고 믿고 있었고, 이 고양이와 버만 고양이를 교배시켜 랙돌을 탄생시켰다. 역사가 짧은데다가 한동안 앤 베이커가 랙돌 브리딩계를 아주 꽉 잡고 있었기 때문에[2] 유전자풀이 굉장히 좁다. 현재 랙돌의 유전자 중 약 40% 정도가 앤 베이커의 랙돌 한 마리에게서 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알려진 종특 유전병은 없다. 물론 HCM은 조심해야 하지만, 제대로 된 캐터리라면 먼저 유전자 검사를 한 뒤에 브리딩을 하니 고양이 분양 시에 제대로 확인하면 된다.

3. 똥배

똥배가 종특이다. 저체중인 랙돌도 뱃살만은 도톰하다. 그러므로 랙돌이 과체중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는 갈비살을 보는 것이 좋다. 모든 고양이들이 그렇듯이, 갈빗대가 있는 부분을 손으로 만져봤을 때 적절한 지방층 밑으로 갈비뼈가 만져지는 경우가 정상 체중이다. 갈비뼈를 손으로 가늠하기가 힘들다면 비만이니 고양이의 건강과 수명을 생각해서 다이어트를 시켜주자.

4. 색상

기본 컬러는 씰(짙은 갈색), 블루(회색), 초콜릿(연한 갈색), 라일락(베이지), 레드(오렌지), 크림(상아색)이 있으며, 이는 초코유전자와 희석유전자, 레드유전자가 성 염색체 위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다양한 컬러를 발현하게 된다. 두 가지 색을 동시에 갖는 토티의 경우엔 희석유전자가 두 색상에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씰(초코)/레드, 블루(라일락)/크림이 조합된다. 최근엔 시나몬이나 폰 컬러의 랙돌도 브리딩되고 있다.

최근 랙돌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품종 사기 사례도 많이 보인다. 밍크 랙돌, 솔리드 랙돌(화이트 랙돌) 등 분양하는 곳도 종종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밍크와 솔리드는 랙돌이 아니다. 밍크는 통키니즈 포인트이고 솔리드는 아예 포인트 컬러도 아니다. 랙돌은 '샤미즈 포인트'만이 주요 협회가 인정하는 품종이기 때문에 무조건 파란 눈을 가진다. 또한 포인트 컬러이기 때문에 귀와 꼬리, 얼굴에 색소가 있어야 한다. 즉 올화이트+파란눈 고양이는 눈이 파란색이어도 컬러 포인트가 아니기 때문에 랙돌일 수 없다.[3]

분류 기준상, 랙돌은 몸통의 색상이 얼굴의 색상보다 연하며 턱은 하얗다. 이런 점에 착안해 고양이가 버만인지 랙돌인지 아리까리 할 때는 턱을 보면 된다는 속설도 있지만 이는 완벽한 구분법은 아니다.

랙돌의 패턴은 크게 몸에 흰색이 없는 포인트(point)와 흰색이 있는 포인트&화이트로 나뉘며, 포인트&화이트는 흰색의 분포와 양에 따라 다시 미티드(mitted) 또는 바이컬러(bicolor)로 나뉜다. 즉 랙돌은 반드시 세 가지 패턴(컬러포인트, 미티드, 바이컬러)중에 한 가지 패턴을 가지며, 별도로 줄무늬를 추가적으로 가질 수 있는데 줄무늬의 종류는 구분하지 않고 링스(lynx)라 부른다. 컬러를 결정하는 유전자는 성 염색체인 X 유전자에 존재하므로, XX 유전형을 가지는 여자고양이는 블랙 계열[4]과 레드 계열[5]의 컬러를 동시에 가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엔 다른 품종과 마찬가지로 토티(tortie)라 부르며 링스까지 함께 가지고 있다면 토비(torbie)라 부른다. 예를 들자면 진한 갈색에 줄무늬를 가지고 흰 양말과 흰 턱을 가진 랙돌이라면 "씰 링스 포인트 미티드(seal lynx point mitted)"라 부른다.[6]

5. 성격

랙돌이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이 된 이유는 역시 성격. 물론 고양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주인에 대한 사랑이 깊어 현관에서 반겨주고 따라다니며, 대부분이 안겨 있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며 함께 품속에서 잠드는 것 또한 즐긴다. 거의 개냥이가 종특이다 싶을 정도로 온화하고 점잖아서 다른 사람이나 고양이, 개와도 잘 어울린다. 낯도 가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훌륭한 접대묘가 되어준다.[7] 식구들한테 다가와 다리 사이를 스윽 부비고 지나간 다음 꼬리로 다리를 털어주는 걸로 마무리. 당해 보면 안다. 꼬리의 촉감이 가히 열반의 경지. 물론 도도한 아이들은 도도하다.

목욕시키기 가장 어려운 동물이 고양이라는 농담[8]이 있는데 어려서부터 사람과 교감이 충분했던 랙돌은 예외. 혼자서도 목욕 시키는 게 가능하다. 털을 말릴 때 은근슬쩍 도망가려 하지만 잡아서 안아주면 얌전하게 안긴다. 야옹대고 빠져나가려 해도 안는 척 해 주면 되는 것 같다. 이 부분 또한 개체차가 있다.[9]

가정에 펫 타입으로 분양되는 랙돌은 일찍 중성화를 하기 때문에 성별에 따른 성격 차이는 공식적으로는 없지만, 브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래도 수컷이 좀 더 살가운 경향이 있다는 모양이다. 하지만 암컷보다 게으른 경향도 있어서 몸단장도 대충대충 하다가 말아버리는 경우가 있다. 엉덩이털에 분변을 하루 종일 달고 다닌다든지, 그루밍을 하다가 너무 귀찮아서 그대로 늘어진다든지. 보통 고양이들은 식빵자세로 앉을 때가 많은데, 랙돌은 그냥 뒹굴거리고 누워버린다. 다만 다른 냥이와 합사해 경험하지 않는 이상 보기가 굉장히 힘들다.

문제는 사람과의 교감을 좋아하는 게 지나친 경우다. 자기 힘으로 어딘가 올라갈 수 있는데도 애처롭게 집사를 호출한다던가 벽장 속에서 하루 종일 잠만 자놓고는 새벽 3시부터 침대를 득득 발톱으로 긁어대 강제로 집사를 깨우거나 싱크대 수도꼭지 틀어서 흐르는 물 마시게 해달라던가 아니면 놀아달라고 한다던가 하는 일이 매일 벌어진다.

너무나도 순한 성격이 특징인 까닭에 외출냥이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장난감을 사냥하거나 자기들끼리 다투는 모습을 보면 고양이보단 차라리 래서팬더에 가까운 것 같은 래그돌이 대다수이다.[10] 체격이 크고 느긋한 성격 탓인지 몸놀림이 날랜 랙돌은 드물다. 우다다를 할 경우 속도가 붙어버리면 방향전환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종특인 성격 탓에 경계심이 적은 편이지만 고양이다운 호기심은 그대로 왕성해서, 빠르게 움직이는 큰 물체를 보면 쫒아가고 싶어 한다. 게다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덥석 안아들어도 금방 늘어져서 안겨버린다. 외출냥이가 일반적인 영국의 랙돌 브리더들 중에서는 이렇게 지나치게 유순한 성격이 외출 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성격을 좀 바꿔보는 방향으로 브리딩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

애교가 많기 때문에[11], 고양이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큰 한국에서도 매우 키우기 좋은 고양이지만 분양 가격이 비싸긴 하나 품종묘 중 가장 수요와 공급이 많아 비싼 편은 아니다. 단지 가격차이가 심하게 날 뿐.[12]

6. 해당 고양이를 키우는 인물



[1] 물론 일부 아닌 경우도 있고 개묘차가 있다.[2] 브리딩 할 때마다 매번 안 베이커에게 허가를 받아야 했고, 랙돌 새끼가 판매될 때마다 로열티를 내도록 하는 등...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음모론에 더 빠져들었기 때문에, 그런 앤 베이커에게 반감을 가진 브리더들이 따로 떨어져 나와서 라가머핀 품종을 교배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3] 간혹 해외 캐터리에서 밍크 랙돌, 세피어 랙돌, 솔리드 랙돌을 분양한다며 랙돌이라고 해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캐터리에서의 '밍크 랙돌' 혹은 '솔리드 랙돌'은 혈통서 상으로 라가머핀으로 등록된다. 또한 파란 눈이 아닌 랙돌이라고 해서 라가머핀이 되는 것도 아니다. 밍크 랙돌도 어렸을 때는 눈이 파란색이기 때문에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부모묘를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4] 씰, 블루, 초코, 라일락.[5] 레드, 크림.[6] 다만 호주에서는 Lynx가 공식 명칭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협회에 등록할 시에 Tabby라고 등록을 해야 하는 모양으로 호주에 있는 랙돌 캐터리들의 불만이 크다. 레드 색상의 포인트 패턴을 가진 랙돌이 Lynx도 겸한 경우는 따로 Flame Point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단 사진에 나온 래그돌은 씰링스바이컬러이다.[7] 낯가림의 경우는 개체차가 분명 있는 듯하나 일단 같이 사는 식구 한정으로는 이만한 개냥이도 드물다.[8] 정말로 목욕 준비를 다 해놓고 나면 고양이가 사라지고 없는 경우가 많다.[9] 참고로 언급됐듯 토끼털처럼 가늘고 길다 보니 말리다가 까딱 잘못하면 거의 펠트 수준으로 엉킨다. 세탁 후 건조 작업을 할 때 주의할 것. 주인이나 고양이나 엉킨 털 빗겨 풀어주느라 고생이 심해진다.[10] 고양이 낚싯대를 들이밀었더니 냅다 들이누워서 앞발만 버둥거리는 케이스도 있다. 하지만 다른 품종의 고양이들과 생활하게 되면 조금은 포악해지는지, 솜방망이질을 가열차게 시전하기도 한다.[11] 얼굴을 주인에게 부비다 못해 아예 박치기를 시전하고, 주인 몸에 찰싹 붙어 자고 같이 자지 않으면 밤새 우는 녀석도 있다. 이 정도 되면 개냥이 확정. 무뚝뚝한 성격이라도 스킨십 등의 애정을 원할 때 안 주면 삐쳐 토라지고 집사가 달래줘야 한다.[12] 정말 저렴한 곳은 50만원 이하로도 구할 수는 있다. 물론 순종이 아닌 도매스틱 롱헤어지만.[13] 나 혼자 산다에 집이 공개되면서 같이 사는 랙돌이 노출되기도 했고 화보도 찍었다.[14] 열한 마리 3대 랙돌 고양이들. 채널 주인이 전직 랙돌 캐터리 브리더였는데 캐터리를 그만두면서 그때 본인 집에 쥴리앙, 클로에, 나나, 마농과 루카스와 앰버 부부,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5마리 G둥이들(젬마, 구찌, 지젤, 구피, 구글)을 모두 정식으로 입양하면서 지금의 대가족이 형성되었다.[15] 남집사의 친동생 부부가 키우는 두 마리 고양이 중 하나.[16] 수컷이며 체중이 9kg이라고.[17] 번역하자면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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