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rug
약물이라는 뜻의 영단어. 영어권 나라에서는 마약이라는 뜻으로도 넓게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요구되는 편이다. 치료 목적의 약물이라 한다면 'Madichine'이란 단어가 통용되는 편.후자의 의미를 빌려 각종 매체나 작명마다 약 빨다라는 의미에서 드럭이라는 표현을 차용하는 사례도 종종 등장하곤 한다. 드럭스토어 등.
2. 홍대거리에 존재했던 라이브 클럽
1994년 이석문이[1] 음악감상실로 극동방송국 근방에 최초로 개업한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너바나 추도 공연을 계기로 라이브 클럽으로 전환하여 일약 조선펑크의 산실로 활약하던 라이브 클럽이다. 크라잉 넛, 노브레인, 더 락타이거즈, 껌엑스 등의 조선펑크 1세대들[2]이 이 곳에서 출발하던 밴드였다.원래는 극동방송국 근방에 있었으나, 이후 유앤미 블루[3], 자우림, 삐삐밴드 등의 출신지로 유명한 블루 데빌스라는 공연장과 합병[4]을 거쳐 피카소거리[5]로 이전한다. 이후 레이블과 계열분리되어 이전의 드럭 레코드, 블루 데빌스 기획사와는 상관없는 공연장으로 재탄생하였다.
럭스의 보컬로도 유명한 원종희가 이석문과의 취중진담 회담 끝에 공연장으로서의 드럭을 인수,[6] '스컹크 헬'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뒤 펑크 산실의 명맥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동명의 레이블을 차리면서 신인 발굴과[7] 자체 레이블로서 음원 발매 등 활동을 이어나갔으며 2000년대 중후반엔 홍대, 2010년대엔 문래동 등지에서 이전을 전전하다가 2023년자로 신당동에 재오픈하여 운영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대한민국 공연장 중에서는 보기 드문 복층식 구조[8]를 가지고 있으며,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은 편이라 공연 관람이 쾌적하다는 평. 특히 2층에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펑크록의 특성상 밴드 공연 중에 들어가면 엄청난 열기(...)가 넘친다.
중형 공연장에 속하나, 대기실과 분장실을 협소하게나마 갖추고 있으며, 음향 시설의 경우 비슷한 크기의 클럽 중 좋은 편에 속하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로 경영난에 들어가서, 시설이 당시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여 다소 노화된 편. 기타 앰프나 드럼페달 등이 상태가 별로 좋지는 않다.[9] 물론 다른 공연장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지만, 화장실 상태는 처참했다는 모양.
참고로 클럽 입구에 있는 드럭 간판은 누군가 X자로 찢어버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정원은 올 스탠딩시 200-250명 정도.
2020년 코로나19 판데믹을 견디지 못한채 폐업을 선언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펑크 록씬이 쇠퇴하면서 2010년대 이후 예전만은 못했더라도 그래도 홍대 1세대를 대표하는 클럽이었는데 이런 클럽마저 폐업하면서 당시 매니아들에겐 상당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드럭을 열었던 이석문 사장은 2021년 SBS 방송 아카이브K에 출연해 홍대 인디씬 관련 썰을 풀기도 했다.#
2.1. 아워 네이션 시리즈
축구 구단 FC 안양의 홈 경기장 이름에 대한 내용은 아워네이션 문서 참고하십시오.
상위 문단 클럽에서 자체 제작하던 펑크 컴필레이션 앨범 시리즈. 전체적으로 데뷔가 시작된 2개의 펑크 밴드 곡들을 섞어 담은 형식을 유지하던 앨범 시리즈다. 총 6집까지 발매되었으며, 조선 펑크씬의 역사를 대변하는 앨범으로도 추앙받는 작품이다.
- 아워 네이션 1집
<keepall> 100BEAT 선정 90년대 베스트 앨범 100 94위 |
크라잉 넛 / 옐로우 키친[10] 참여.
당시 카세트테이프의 경우 A면에는 크라잉넛, B면에는 옐로우키친의 곡이 들어있었다. 대한민국 최초창기의 인디음반 중 하나로 희귀음반 취급받는다. 이후 나온 아워네이션 시리즈와 비교하면 음질이 많이 안 좋은 편인데 시나위의 리더인 신대철의 개인 스튜디오에서 싼 값에 만든 자주제작형 음반이라 그렇다.[11] 음질 문제만 접어두면 드럭 최초의 본격 음반이자 1990년대 인디씬 붐의 초기를 장식한 앨범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2010년 음악웹진 100비트에 의해 선정된 1990년대 100대 명반 중 94위에 랭크되었다.
트랙리스트
Side A - 크라잉 넛
1. Everyday
2. 도대체 넌 뭐냐?[12]
3. 핑크
4. 말 달리자[13]
5. 펑크걸
6. Balad Body
7. 엿장수 맘대로
Side B - 옐로우 키친
8. Grin
9. Loony Tunas (Y.M.C.A)
10. Fuzzy Sorrows
11. Betty Sticked The Fork In Her Eyes
12. Under The People
13. Orthodox Method To Enter Mass View
[1] 본래는 토목공사 업종에서 일하던 신분이었다. 펑크 업계 사이에서 불리는 애칭은 석문을 돌과 문으로 해석시킨 '스톤도어'.[2] 언니네 이발관 또한 여기서 첫 공연을 선보였다.[3] 이승열, 방준석이 활동하던 밴드[4] 그런 연유로 인해, DruG & Blue Devil을 줄여서 DGBD를 공식 약칭으로 사용했다. 미국 포스트 펑크의 산실 CBGB를 떠오르게 하는 네이밍. 사족이지만 자립음악생산조합 소속 밴드들이 주로 공연하는 장소인 한예종 '클럽 대공분실'의 영어 이니셜 또한 같은 'DGBS'다.[5]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중간정도의 위치에 있는 골목. 유명한 일렉트로니카 클럽인 M2와 대형 복합문화건물인 상상마당도 이곳에 있다.[6] 정작 럭스 본인은 드럭 오디션에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무대에 서본적이 없어 자주적 활동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야 아직 10대에 불과하던 풋내기 시절이긴 했지만, 비슷한 처지의 껌엑스는 잘만 합격했다는 서운함을 토로하는 인터뷰도 발굴되기도.[7] 럭스로부터 분리된 갤럭시 익스프레스, 카크래셔 등.[8] 최대의 클럽이라는 상상마당을 비롯하여 복층 구조인 라이브홀은 한국에서 흔하지 않다. 드럭 외에 빅버드 정도.[9] 유명 밴드의 경우 기타 앰프 헤드나 드럼 페달은 직접 가져와서 공연하기 때문에, 기본 장비에는 신경을 안 썼다고 볼 수도 있다.[10] 소닉 유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운드로 한국 앰비언트/포스트 록의 1세대로 분류할수 있는 밴드이기 때문에, 이 스플릿 음반은 조선펑크와 한국의 포스트 록 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밴드라는 점에 의의가 많다.[11] 여담으로 카세트반에서는 Kitchen 'Kitwchen'으로 스펠링이 틀리질 않나, 오타까지도 작렬할 정도로 완성도가 떨어졌다.[12] 유독 오타가 많았던 곡으로, 가사집에는 '도대체 넌 뭐야?' 라는 이름으로 표기 되었고, 앨범 커버에는 '도대체 난 뭐냐?'(...) 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었다.[13] 후에 발매되는 크라잉 넛 1집 앨범 '말 달리자'에서도 재수록. 크라잉 넛 단독 앨범 버전과는 가사가 약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