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18:38:39

데스트랙

Death 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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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게임 내용3. 여담

1. 개요

1990년 다이나믹스에서 발매한 IBM PC 호환 레이싱 게임이다. 한국에서는 '죽음의 경주'라는 제목으로 제목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은 320x200해상도에 최대 16컬러로 EGA급이다. CGA를 지원하므로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에서는 SIMCGA로 구동이 가능. 배경음악은 AdLibMT-32를 지원하지만, 효과음은 PC스피커만 지원한다.

당시 개인용 PC의 주류였던 IBM PC XT 호환기종에서 아주 잘 돌아갔고, 특히 당시 XT 호환기종의 전형적인 CPU 속도인 10Mhz가 게임하기 딱 좋았다. AT 이상에서 할 경우 너무 빨라서 하기 어려웠다. 현행 게임은 기본으로 달고 나올 수밖에 없는 자체 스피드 유지 기능이 아예 없는 게임이었고, 최신 PC에서 구동하면 순식간에 레이스가 끝나버릴 정도다. [1] 상당부분 3D를 응용한 초창기 3D 게임으로, 차를 폴리곤으로 묘사하였다.

플레이 시점은 조종석만을 지원.

2. 게임 내용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평범한 레이싱 게임이 아니라 각종 무기로 무장한 채 데스매치를 벌이며 경쟁자의 차를 파괴하고 높은 등위로 완주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 다만 경쟁 레이서들을 반드시 제거해야 되는 것은 아니라서, 다른 차를 하나도 안 부수고 그냥 완주만 해도 되기는 한다. 살아남아서 완주만 하면 꼴등(10위)을 했더라도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딸랑 50$(...). 이거 가지고는 차 수리는 커녕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다.

상금을 받아 엔진, 장갑, 타이어 등으로 차를 개조하며 기관포, 레이저, 지뢰 등 다양한 무기로 무장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이 쓰이는 무기는 기관포, 레이저, 캘트롭[2] 정도였다. 이외에도 스파이크 범퍼도 성능이 괜찮아서 출발직후에 한 대 부술 정도는 됐고, 미사일도 강력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터미네이터. 물론 아놀드 형님이 등장하는 건 아니고 (...) 지상을 달리는 어뢰같은 녀석인데, 차량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트랙을 따라 한 차선으로 직진을 하므로 차선 변경으로 회피 가능. 위력은 미사일급이었다.

10개 정도의 트랙이 있었고 명칭은 전부 실제 도시이지만 정말 참조해서 만든 건지는 미확인.

게임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하다 보면 상대방 운전자에게 차가 파괴되기보다 도로가 교차하는 게이트 벽에 부딪쳐 차가 부서져서 완주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리고 게임 중간에 특정 운전자의 제거를 요구하는 의뢰도 들어오는데 성공할 경우 보수를 주는 이벤트도 있었다. 하지만 실패하더라도 아쉬워하거나 화만 낼 뿐 아무런 불이익도 없다. 뭐지.

3. 여담

  • 게임 중간에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한 암호 입력을 요구하는 단계가 있었는데, 상대방 운전자들의 프로필을 보고 취미, 좋아하는 무기 등을 맞추는 것이었다. 이는 당시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널리 사용된 궁여지책 중 하나였는데, 매뉴얼까지 복제해버리면 허술하게 뚫리기는 하나 그 시절은 컬러는 커녕 흑백 복사기조차 마음대로 쓰기 힘든 시절이었고, 아날로그 복사기로는 복사가 반복되면 결국 열화가 심해져 쓰기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매뉴얼 색상을 적절히 잘 구성하면 복사시 검은 색으로만 나오는 식으로 나름대로의 발버둥이 가능하긴 했다. 다만 본 게임의 경우 암호의 패턴 자체가 방대하질 않고, 여러 번 틀린다 해서 게임이 잠긴다거나 하는 일도 없었기 때문에, 일일이 문제와 정답/오답을 노트에 적어가며 근성으로 뚫어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3]
  • 암호 화면이나 파괴 청부 화면 등에 나오는 운전자들의 모습은 모두 게임 개발자들이 분장한 것이라고 한다.[4] 은근 미남 미녀들이 많다. 게임 메뉴에는 각 트랙과 라이벌에 대한 설정이나 해설도 들어가 있다.
  • 게임 분위기를 무게감있게 잘 살려낸 BGM이 나름대로 명곡이어서 게임 플레이는 기억이 안 나도 배경음악은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 2008년 데스트랙 리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후속작이 나왔지만....재활용조차 불가능한 쓰레기 수준이라 망했다. 유통사에서도 대책 없는 수준에 경악하고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데스 트랙 후속작이 나오길 기다리던 사람들조차 출시일을 몰랐다. 게임이 정말 MOD보다도 못한 수준이었다.


[1] 따라서 에뮬레이터로 즐길 때에는 처리속도를 낮춰주어야 한다.[2] 바닥에 뿌려 상대의 전진을 방해하는 용도의 작은 구조물을 말하는데, 최근에는 '마름쇠', '쇠덫'정도로 번역하는 모양. 본 게임에서는 상대의 타이어를 박살내는 용도로 쓰였다.[3] PC용 래리 1편도 문제가 방대하지 않아 비슷한 방식의 근성플레이가 가능.[4] 운전자중 흡혈귀 같은 복장을 하고 매번 꼴등만 하는 'Sly'라는 녀석이 있는데 바로 다이나믹스의 창립자중 한명인 '데이먼 슬라이(Damon Slye)'가 분장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