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01:09:38

던블레인 총기난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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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블레인 총기난사 사건
Dunblane massacre
파일:던블레인 총기난사.jpg
발생 일시
(현지시간)
1996년 3월 13일 오전 9시 35분경
발생 장소
[[영국|]][[틀:국기|]][[틀:국기|]] 스코틀랜드 던블레인
사고 유형 총기난사
가해자 토머스 해밀턴(Thomas Watt Hamilton)
사망 18명[1]
부상 32명

1. 개요2. 범인3. 사건의 전개4. 사건 이후5. 유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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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6년 3월 13일 스코틀랜드 던블레인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

2. 범인

이 사건의 범인 토머스 왓 해밀턴(Thomas Watt Hamilton)은 1952년 5월 10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났다. 2살 때 조부모에게 입양된 채 자라나 어머니를 누나로, 조부모를 부모로 여기며 살아가다가 22살이 되어서야 진실을 알게 됐다.

10대 땐 보이스카우트를 포함해 여러 동호회에서 어울렸다. 보이스카우트를 하면서 총기 사용법도 배웠다. 하지만 주로 너드 소리를 들으면서 살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스포츠 클럽도 열었으나 얼마 가지 못했다. 보이스카우트 대장을 맡기도 했으나 역시 오래 가지 못했는데 부모의 허락 없이 남자 아이의 상체 노출 사진을 찍는 등의 일을 벌였기 때문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그가 소아성애자라는 소문이 퍼져 결국 일을 강제로 그만둬야 했고, 영국 보이스카우트 연맹에서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후 다른 직장을 알아봤으나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1993년 토마스 해밀턴은 그동안 있었던 일은 전부 오해라는 편지를 써서 주변 인물들과 방송국, 심지어는 영국 왕실에까지 보냈으나 별 반응은 없었다.

3. 사건의 전개

1996년 3월 13일 수요일 토머스 해밀턴은 군복과 눈 보호용 고글, 소음용 귀마개를 착용하고 권총 4자루[2]와 총알 743발을 챙겨 집에서 8km 가량 떨어진 초등학교로 향했다. 아침 9시에 초등학교에 도착하자 해밀턴은 차를 주차하고 전화선을 잘라서 끊었다. 9시 35분 체육관에 들어가 먼저 눈에 띈 체육 선생을 시작으로 학생과 선생 가릴 것 없이 총을 난사했다.

학생들은 겁에 질려 도망갔다. 도망가다 문 유리가 깨지고, 깨진 유리에 베였음에도 도망가느라 눈치를 못 챈 피해자들도 있었다. 체육관에 있던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토마스는 교실로 향한 후 교실 문에도 총을 쐈다. 갑작스런 총성에 놀란 사람들이 학교로 달려와 무슨 일인가 살펴보자 사람들에게도 총을 난사했다. 다행히 구경하던 사람 중 맞은 사람은 없었다. 해밀턴은 약 5분간 총을 쏜 뒤 체육관으로 다시 돌아오고 리볼버를 입에 물고 쏴 자살했다.

해밀턴은 학생 16명과 선생 1명, 총 17명을 살해했으며 3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향년 45세로 살해당한 선생을 제외하면 모든 사망자는 겨우 5살에 불과했다. 이 사건은 1987년 있었던 헝거포드 총기난사를 넘어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총기난사로 기록됐다.

4. 사건 이후

9시 43분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미 해밀턴이 자살하면서 사건이 끝난 뒤였다.

전대 없는 충격적인 사건에 영국 사회 전체가 뒤집혔다. 희생자들의 합동 장례식이 열릴 땐 수천명이 참여해 희생자들에게 꽃과 곰인형을 나눴다. 어머니의 날에도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가 있었는데 이땐 당시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와 왕세자비 다이애나 비도 와 조문했다.#

끔찍한 사건이 터지면서 영국에서 총기 규제에 대한 의견이 커졌다. 이미 헝거포드 총기난사 사건을 겪으면서 엽총은 반드시 등록해야 소유 가능하고 연사가 가능한 총은 일반인에게 금지시킨 바 있었지만 이 사건을 통해 권총만 허용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 달 후 총기를 완전히 금지시켜 달라는 청원이 열렸는데 무려 75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서명해 영국 정부에 전달됐다. 1년도 안 되어 영국에선 총기 규제가 통과됐다. 사냥용 총기는 여전히 소유 가능하지만 복잡한 서류 절차를 마치고 경찰에게서 면접까지 본 다음 통과되어야만 소지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영국은 대한민국과 일본처럼 총기소지가 엄격히 금지돼 있어 총기사고가 적은 대신 흉기를 이용한 칼부림 사고가 많은 편이다.

영국에 강력한 총기규제의 뿌리가 된 사건이다 보니 타 국가, 특히 미국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터질 때마다 영국에서 자주 회자된다.

던블레인의 성당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설치됐다.#

1996년 4월 28일 호주 태즈메이니아섬에서 일어난 포트 아서 총기난사 사건에 영향을 줬다.

5. 유사 사건


[1] 어린이 16명, 교직원 1명, 범인[2] 브라우닝 하이파워 9mm 2자루, 그리고 S&W M19 리볼버 2자루. 개인 소지중인 엽총도 따로 있었으나 가져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