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8-12 01:17:52

단어와 철학


엘더스크롤 시리즈
숫자 | A | B | C | D | E | F | G | H | I | J | K | L | M | N | O | P | Q | R | S | T | U | V | W | X | Y | Z
(개별 문서)

1. 개요2. 본문

1. 개요

Words and Philosophy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나오는 .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2. 본문

원문
베노흐 부인의 단어와 철학

이전에는 발렌우드파이터 길드 마스터, 그리고 임페리얼 시티의 황제 위병장이었던 베노흐 부인은 탐리엘의 병사를 검에 익숙해지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위해 그녀에게 세번에 걸쳐 접촉했다. 그 첫 번째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그녀의 방 발코니였다.

나는 약 6개월에 걸쳐서 요청한 인터뷰의 시간보다도 일찍 도착했지만 그녀는 내가 더 빨리 오지 않은 것을 온화하게 타일렀다.

"나 자신을 옹호할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줘버렸잖아." 그녀가 초록빛 눈으로 미소지으며 말했었다.

베노흐 부인은 보스머이고 우드 엘프여서 젊은 시절엔 선조들처럼 활을 사용했다. 그녀는 운동 신경이 뛰어났고 14세 쯤에는 부족의 수렵단에서 장거리 사수인 잽스퍼로 참가했다. 파리크족이 서머셋 아일즈의 원조를 받아 발렌우드 남동쪽에서 미친듯이 날뛰었을 때 베노흐 부인은 부족의 땅을 지키기 위해 승산없는 싸움을 했다.

"16살 때 처음으로 사람을 죽여봤어." 그녀는 말했다. "제대로 기억나는건 아니야. 그인지 그녀인진 몰라도 내가 활을 겨눴던건 지평선 위에 흐릿하게 있었으니까. 그건 나에게 있어서 동물을 쏘는 것 이상의 깊은 의미는 없었어. 아마 그 해 여름과 가을에 100명정도는 그렇게 죽였을거야. 겨울이 될 때까지는 내가 살인자라는 실감이 안났어. 피를 흘리면서 죽어가던 상대가 나를 바라보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 전까진 말야."

"그는 야영지 감시를 하고 있었을 때 나를 놀래킨 바리크의 정찰병이었어. 서로 놀랐을걸. 활이 옆에 있었지만 나는 나와 그가 0.5야드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을 때 화살을 시위에 메길려고 허둥댔어. 그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 물론 그가 검을 들고 덤벼들어서 나는 놀라 뒤로 자빠져버렸고."

"첫 희생자의 실수는 언제까지고 기억에 남는 법이야. 그의 실수는 내가 피를 흘리면서 쓰러진 것을 보고 죽었다고 믿었다는 거지. 그가 나를 등지고 사람들이 있는 조용한 야영지로 눈을 돌렸을 때 나는 그에게 달려들었어. 그를 갑자기 습격했기에 나는 그의 검을 빼앗을 수 있었어."

"그를 몇번이나 찔러댔는지 모르겠어. 다음 감시병이 교대하러 와서 찌르고 있는 걸 말릴 때 쯤에는 근육에 부담이 가서 팔이 검푸르스름해 질 정도였으니 그는 원래 모습이 남아 있질 않았어. 완전히 산산조각 내버린거야. 나에게는 싸움의 관념이 없었고 어느 정도로 사람이 죽는지도 몰랐어."

베노흐 부인은 지식의 모자름을 깨닫고 곧바로 검술을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검을 쓰는 법은 발렌우드에서는 배우지 않았어." 그녀가 말했다.

"보스머가 검을 다룰 수 없다고 말하는 건 아니고 우리들은 일반적으로 독학이야. 북쪽에서 쳐들어와서 부족이 땅을 잃어갈 때에는 너무 괴로웠지만 한가지 좋은 점은 있었어. 레드가드와 만날 기회가 있었다는 점."

워 데이 아코르의 지도 아래서 여러가지 무기 다루는 법을 배운 베노흐 부인은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자유 계약 모험가가 되어 대상이나 방문하는 고위 관리들을 그 땅의 이런저런 위험에서 지켜주면서 남쪽의 해머펠이나 북쪽의 발렌우드를 여행했다.

유감스럽게도 그녀가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더 진행하려 할 때에 베노흐 부인은 황제에게서 긴급 소집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일은 아무래도 과거보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사는 임페리얼 시티 위병에게는 자주 일어나는 일일 것이다. 재 인터뷰를 위해 그녀와 만나려고 했을 때 하인이 그녀는 스카이림에 있다고 알려줬다. 1개월 정도 지나서 그녀의 방을 다시 찾았을 때 그녀는 하이 락에 있다고 알려주었다.

놀랍게도 그 해 11월에, 베노흐 부인이 두 번째 인터뷰를 위해 나를 찾아와 주었다. 나는 그녀의 손길이 내 어깨에 있음을 느꼈을 때 나는 피와 수탉이라는 술집에 있었다. 그녀는 초라한 자리에 앉아 마치 끊기지 않았던 것처럼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녀는 모험가로써의 나날이었던 이야기에서 돌아가 그녀가 처음 검에 자신을 가졌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당시 데이드라 금속으로 만들어진 마법 대검을 가지고 있었어. 꽤 좋은 물건이었어. 그건 아카비르 물건은 아니었고 애시당초 그 설계와도 달랐어. 그런 거금은 가지고 있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 대검은 최소한의 수고로 최대한의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주된 목적을 채워줬어. 아코르는 나에게 펜싱을 가르쳐 주었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직면하면 반드시 익숙한 상단 베기에 의지했으니까."

"메디테아에서 오크 무리가 그 지방의 족장에게서 골드를 훔쳐서 그 지방의 시골 이곳저곳에 있는 지하 소굴로 오크들을 찾으러 갔었어. 평소와 다름없이 쥐나 왕거미가 있었지만 그즈음에는 경험도 풍부했던터라 비교적 간단하게 정리했어. 문제가 생긴건 칠흑같이 어두운 방에 있었을 때 내 주위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오크들의 소리를 들었던 순간이야."

"나는 검을 휘둘렀지만 아무것도 맞지 않았고 게다가 점점 다가오는 오크들의 발소리를 들었어. 나는 어떻게든 두려움을 억누르고 마스터 아코르가 가르쳐준 간단한 연습을 생각해냈어. 나는 소리에 집중하면서 옆으로 내딛으며 베고 비틀고 앞으로 내딛으며 원을 그리듯이 베고 뒤를 향해 옆으로 걸으며 베었어."

"내 직감이 맞았던거야. 오크들은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서 빛을 찾았을 땐 그들은 이미 전부 죽어있었어."

"그래서 나는 검술 연구에 집중했어. 그 실용적인 목적을 알고 있는데도 죽을 뻔한 체험이 필요했다니, 바보같지."

베노흐 부인은 남은 인터뷰 대부분을 솔직한 어투로 그녀와 그녀의 경력을 둘러싼 여러가지 속설들의 진상을 이야기했다. 그녀가 제국군의 전투마법사의 앞잡이였던 전 마스터. 배반자 제이거 탄과의 결투에서 이겨 발렌우드 파이터 길드의 마스터가 되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2년 후에 발렌우드 길드가 붕괴한 것은 그녀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건 사실이 아니었다. ('사실 발렌우드 지부의 회원 수는 괜찮았지만 탐리엘 전체 분위기가 자유 계약 전사들의 무소속 조직 존속에 도움이 되질 않았어.') 그녀가 처음 황제의 눈에 들었던 것은 센티넬의 여왕 아코리쉬를 브레튼의 암살자에게서 지켰을 때라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암살자가 대거폴의 최고 재판소의 누군가에 의해 고용된 것이라는건 사실이 아니었다. ('적어도 그건 증명되지 않았어.'라고 그녀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11년간 그녀의 밑에서 봉사해온 전 하인이었던 우르켄과 결혼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만큼 나의 무기를 잘 손질하는 사람은 없어. 실용적이었지. 그의 급료를 올리거나 결혼을 하는 것 중에서 고르는 거였으니까.' 그녀가 말했다.)

질문했던 이야기 중에서 유일하게 그녀가 인정도 반론도 하지 않았던 것은 황제의 서자인 카라세스의 이야기에 관한 것이었다. 그의 이름을 올리자 어깨를 움츠리고는 그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나는 자세한 이야기를 계속 물어봤다. 카라세스는 황위를 계승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임페리얼 시티 최고 신의 대주교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 종교를 숭배하는 탐리엘 전토나 제국에 있어서는 강력한 신분이다. 곧바로 카라세스는 탐리엘의 세속적인 정권과 특히 황제에게 신들이 노하고 있다고 믿는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카라세스는 신정 국가를 성립시키기위해 제국에 대한 대규모 반란을 지지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황제와 카라세스의 관계가 굉장히 꼬여있어서 교회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이 가결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카라세스가 친한 친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갑자기 사라져버리기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은 베노흐 부인과 제국군 위병이 대주교 카라세스를 그의 교회 안 성구 보관실에서 암살했다고 말하고 있다. 대개 주장하는 날짜는 제3시대 498년 11월 29일이다.

"물론," 베노흐 부인은 그녀의 수수께끼와도 같은 미소와 함께 답했다. "제국군 위병의 위치는 왕좌의 보호자이지 암살자는 아니란건 말할 필요도 없잖아."

"하지만 그런 중요한 작전에는 위병만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요." 내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베노흐 부인은 그것을 인정했지만 그런 상세한 임무는 제국의 안위을 위해서 비밀로 해 둘 필요가 있다는 말뿐이었다. 유감스럽게도 부인은 황제가 남쪽에 용무가 있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해야만 했다. 당연히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았다. 그녀는 인터뷰를 계속할 수 있게 일이 끝나고 돌아오면 연락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실은 나 자신도 씨직회의 책을 정리해야만 해서 서머셋 섬에 용무가 있었다. 때문에 3개월 후 퍼스트홀드에서 부인과 만난 것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우리들은 왕립 공원 안에 흐르는 커다란 디세토 강 부근을 산책하면서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인터뷰를 끝마치기 위해 어떻게든 서로의 일에서 떨어질 수가 있었다.

그녀의 최근 직무나 임무에 관한 질문은 피하고 있었고 답해주는 데에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게 당연하리라 생각됐던 나는 검투로 화제를 돌렸다.

"프렌다 훈딩." 그녀가 말했다. "그는 38가지의 쥐는 법, 750가지의 공격법과 1800가지의 방어 자세, 약 9000가지의 기술이 검의 숙달에는 필수적이라고 했어. 보통 깡패는 쥐는 법을 하나밖에 알고 있지 않지. 그건 검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쥐는 법일뿐이야. 또 그는 공격자세를 하나밖에 알고 있지 않아. 그건 상대의 앞에 서는 것이지. 그리고 하나밖에 모르는 방어자세는 도망치는거야. 전투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리듬이나 굴곡에 관해서는 하나도 모르고."

"전사의 길은 간단한 게 아니야. 영리한 마법사나 기민한 도적와 같이 용감한 전사의 원형은 뿌리깊게 남아있지만 반드시 항상 그런 건 아니야. 철학적인 검사나 검을 휘두르는 예술가는 마음의 힘만으로 검을 만들어내거나 다룬다고들 하지만 레드가드의 소드 싱어 같은 과거의 사람들이야. 지적인 검사의 미래는 과거의 영광에 비하면 처량해."

인터뷰를 씁쓸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알레나 베노흐 부인에게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젊은 검사들에게 해 줄 조언을 부탁했다.

"마법사와 대치할 때에는..." 그녀는 디세토 강에 칸슬리프의 꽃잎을 던지듯이 말했다. "거리를 좁히고 강하게 가격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