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Niʻihau Island지도에 보이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서쪽 끝에 위치한 빨간색 섬이 니하우 섬이다. |
2010년 기준으로 17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2020년에는 84명으로 급감했다. 하와이 주에서 유일하게 하와이어가 영어를 제치고 제1언어로 쓰이는 곳이다.
2. 로빈슨 가의 영역
1864년 하와이 왕국에 $10,000[2]을 주고 섬의 거의 모든 땅을 사 버린 엘리자베스 싱클레어(1800-1892)의 딸의 후손인 로빈슨(Robinson) 가문이 현재에도 섬의 거의 모든 땅의 주인이고 작은 군 기지도 있다.엘리자베스 싱클레어는 1864년에 하와이 왕국의 국왕에게서 이 섬을 구입했다. 하와이 국왕이 부동산 사기를 친 것은 아니고 원래는 양심적으로 니하우 섬이 아니라 현재의 호놀룰루 부근을 보여줬지만 하필 그 해에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 섬에 가뭄이 들고 니하우 섬에는 비가 예년보다 훨씬 많이 오는 일이 겹쳤기 때문에 로빈슨 가문이 보기에 오아후 섬 쪽은 별로 비전이 없어 보였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풍요로워 보였던 니하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들이 땅을 잘못 샀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때는 늦었다. 물론 자기들도 이왕 산 거 나무도 심고 목축업도 하고 이리저리 개척해 가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로빈슨 일가의 총 재산은 수십억 달러로 추산된다. 대부분의 수입은 이 섬에 있는 군 기지에서 나오며 어업, 조개껍질과 진주 판매 및 관광 수익 등이 주요 수입원이다.
3. 봉쇄 정책
이 섬을 방문하려면 누구든지 로빈슨가에서 허락을 받아야 한다. 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러 가는 주민들의 친척이라도 얄짤없다. 관광으로는 헬리콥터 투어나 사냥을 하러 소수의 관광객들이 방문할 뿐 다른 방법은 거의 없다. 심지어 호텔조차 없어 당일치기로 나가야 한다. 그나마 이것도 개방된 거지 이전에는 관광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래저래 가보기 어려운 섬이라 '금단의 섬(Forbidden Island)'이라는 별명도 있다.이렇게 폐쇄적인 이유는 현지 원주민들의 문화를 보전하기 위해서다. 처음 이 땅을 샀을 당시에 거래를 도맡았던 가문의 수장이 하와이어에 능통하고 원주민들과 친밀하게 지냈으므로 그들에게서 가문 전체가 민심을 얻고 있었다.
특히 땅을 팔았던 하와이 왕국이 미국에게 패망하면서 하와이 원주민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문화가 백인들의 침탈로 인해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팽배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문화를 보호해주겠다고 한 로빈슨 가문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고[3] 이것이 섬 특유의 닫힌 사회로서의 특성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로빈슨 가문이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서 니하우 섬의 봉쇄를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현재도 하와이 원주민들은 여러가지로 불편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주인 로빈슨 가문의 봉쇄 정책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4. 어려움
이 섬의 제일 큰 문제는 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섬에 샘이 없어서 비가 오면 고인 물을 절약해서 쓰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나마 습기를 먹은 바람도 옆에 있는 카우아이 섬을 지나가면서 비를 다 내려버려서 니하우 섬에 올 때쯤에는 건조해지기 때문에 비마저 많이 내리지 않는다.전기도 태양광 발전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전화도 안 통하고 포장도로도 아예 없다. 식료품과 생필품은 대부분 가까운 카우아이 섬에서 사온다.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이다.
5. 사건 사고
1941년 진주만 공습이 있었을 때 여기 일본인 조종사 한 명이 불시착하면서 니하우 사건이 일어났다.[4] 이 사건은 백악관 행정명령 9066호의 단초가 되었다.[1] 하와이(Hawaiʻi), 마우이(Maui), 오아후(Oʻahu), 카우아이(Kauaʻi), 몰로카이(Mokokaʻi), 라나이(Lānaʻi), 니하우.[2] 피아노 한 대도 같이 줬다는 설이 있다.[3] 실제로 니하우 섬은 하와이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에서 영어가 제1언어로 쓰이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다. 이곳의 제1언어는 하와이어다.[4] 불시착한 일본 제로기 조종사가 일본 교민(일본계 미국인)의 도움을 받으면서 주민들과 대치한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