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30 13:28:18

노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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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가사3. 민중가요 '늙은 노동자의 노래'

1. 개요



시위나 파업 집회 등의 상황으로 모인 시위대와 이를 통제하기 위해 배치된 전의경들 사이에서 불리는 사가.

구전되는 노래인 만큼 가사도 전경과 의경, 부대마다 조금씩 다르며 노래 제목도 노병가, 의경가, 짜박가, 의경블루스 등으로 통일되어있지 않다. 2009년경 시위진압 문제로 시끄러웠던 당시 현역 의경이 만든 노래인 '新 노병가'도 이 노래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보통 구보를 할 때 부르면 음정없이 악을 쓰면서 부르곤 하였으며, 전역을 축하할 때 부를 때는 '늙은 군인의 노래' 음정과 비슷하게 불렀다고 한다.

한때 전국의 많은 전의경 중대에서 2014년 경까지 부르곤 하였지만, 2015년 이후로 점차 의경 공식 군가도 잊혀지는 가운데 노병가도 그 시절의 의미가 많이 약화되어 사실상 의경 부대에서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다. 다른 의경 군가는 전의경 카페 등을 통해서 녹음본을 찾을 수 있지만, 이 노병가는 공식 군가보다 많이 불려진 편임에도 녹음본을 찾기 어려운 것은 덤.[1]

김민기가 작사, 작곡하고 양희은이 부른 원곡 '늙은 군인의 노래'를 개사한 것인데, 가사가 워낙 의미심장하다보니 여러 곳에서 '늙은 XX의 노래'로 개사해서 부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민중가요 중에도 개사곡 '늙은 노동자의 노래'가 있다.
의무경찰 버전 제목이 '늙은 의경의 노래'가 아니라 '노병가'인 이유는… 늙은 의경은 없기 때문이다. (전역하니까)[2]

노병가 가사들과 역사에 대해 다루어진 글 한 블로거의 조사에 의하면 80년대에도 전의경 복무를 한 이들에게도 노병가가 불렸다고 한다. 여기에 구보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실제 '늙은 군인의 노래' 음정과 비슷하게 부른 것을 보면 시위대가 부른 노래를 전의경들이 개사해서 지은 듯 하다. 80년대에 이 노래를 만든 전의경이라면 2019년 기준으로 60대 이상이 된다. 만든 사람은 이 노래가 이렇게 퍼질 것을 알고 있을까....

2. 가사

나 태어나 이 강산에 의경[3]이 되어
꽃 피고 눈 내리기 어언 1X개월[4]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5]
데모막다 돌맞아서 병가 가면 그만이지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방석복[6]에 실려간 좆같은 군대생활[7][8]

패기 넘치는 육군 군가와는 다르게 가사에 한이 서려있다.

2.1. 원곡 늙은 군인의 노래

늙은 군인의 노래 문서로.

3. 민중가요 '늙은 노동자의 노래'


나 태어난 이 강산에 노동자 되어
꽃 피고 눈 내리기 어언 삼십년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나 죽어 이 흙 속에 묻히면 그만이지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작업복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

아들아 내 딸들아 서러워 마라
너희들은 자랑스런 노동자의 자식이다
좋은 옷 입고프냐 맛난 것 먹고프냐
아서라 말아라 노동자의 아들이다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작업복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

내 평생 소원이 무엇이더냐
우리 손주 손목 잡고 금강산 구경일세
꽃 피어 만발하고 활짝 개인 그 날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이 내 청춘 다 갔네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작업복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

보다시피 늙은 노동자의 노래 가사는 늙은 군인의 노래에서 군인을 노동자로 푸른옷을 작업복으로 바꾸고 3절까지만 부르면 거의 같다. 참 쉽죠? 음이 같다보니 시위 현장에서 같은 노래를 다른 버전으로 부르게 되는 일이 있을 법도 하지만 의경은 진압 중엔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9]


[1] 위 녹음본도 직접 노병가를 부른 적이 있는 전의경 출신들을 통해 수소문하여 복원한 노래이다. 버전이 여러개인 만큼 개인이나 중대, 시대마다 가사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의경이 노병가면 전경은 짜박가, 예전에는 24개월 이상이지만 지금은 18개월 등등.[2] 원곡인 늙은 군인의 노래는 징집병이 아니라 직업군인의 애환을 담은 것이다. 원작자 김민기가 군 복무시절에 전역을 앞둔 부대 선임하사에게 막걸리 두 말을 받고 지어 주었다고 한다.[3] 전경들은 전경이라고 한다.[4] 원곡처럼 '꽃 피고 눈 내리기'로 부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짜박짜박 연행술에'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개월수는 군복무 기간이 줄어들며 계속 바뀌어 왔다. 길게는 30개월부터, 26개월이었던 적도 있고, 2021년 현재는 18개월.[5] 무엇을 배웠느냐, 무엇을 하였느냐로 부르는 부대도 있다. 일단 원곡에선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가 맞다.[6] 진압복, 들것 등으로 바꿔 부르는 중대도 있다.[7] 노래에 욕설이 들어가는 것을 안좋게 보는 간부들이 있기 때문에, 꽃같은, 꿈같은 등으로 바꿔 부르는 경우도 많다.[8] 특히 구보할 때 부르면 '좆같은 군대생활' 부분에 강한 악센트를 넣음으로써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악과 깡을 다시금 북돋워주는 군가다. 한번더!를 외치면 '좆같은 군대생활' 이 부분을 반복한다.[9] 이와 관련하여 김민기가 2018년 9월 13일에 방영된 뉴스룸의 인터뷰에서 밝히길, 1980년에 계엄군이 진군가로 부르고 바로 이어서 시민군 측이 투사의 노래로 부르는 장면이 나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