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온에서 내부의 소재를 보호하거나 절연을 위해 사용되는 필름
여러가지 용도로 쓰이지만, 조명업계에선 고온상태에서 여러 부품들의 절연을 확보하는 용도로 쓰고, 사진용 필름, 영사필름이나 여러가지 종이 및 기타 고열로 부터 보호해야하는 면상제품에 적용되는 필름이다.우주에 있는 여러 탐사선 친구들의 태양전지에도 테프론 내열필름이 발려져있어 고온에서 전지의 손상을 막는다.[1]
2. 기동전사 건담 TV판에 등장하는 장비
건담에 장비되어 있는 MS를 두를 수 있는 사이즈의 비닐 필름이다. 등장은 5화의 대기권 돌입 에피소드. 장비된 위치가 고간(股間)이기 때문에 일명 고간필름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걸로 전신을 감싸면 가볍게 나홀로 대기권 돌입을 할 수 있다. 참고로 고간에서 자동적으로 펼쳐져 전신을 감싸는 그런 방식은 아니고, 고간에 장비된 수납부에서 직접 꺼내서 수동으로 둘러야 한다. 묘사를 볼 때 사용 후에는 불타 없어지는 듯.극장판 기동전사 건담에서는 토미노 감독이 내열필름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대기권 돌입의 연출이 변경되었다. 극장판 기준으로는 내열필름 대신
여담이지만 작품 기획중의 초안에서는 대기권 돌입용 장비로 날개(…)가 고려되기도 했었다. 이것이 기각되고 대신 나온 것이 내열 필름.
여러모로 슈퍼로봇과 리얼로봇 사이의 과도기에 해당하는 퍼스트 건담의 판타지스러움을 보여주는 요소들 중 하나로, 너무 사기적이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사용 연출이 영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는 불명이지만 이 굉장한 물건은 기동전사 건담 5화에서 건담이 대기권 돌입을 하는 장면 이후로는 시리즈 내내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수년 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기동전사 Z 건담 시대에는 아예 등장하지 않으며 밸류트 시스템을 따로 장비한다던가, 기체에 플라잉 아머같은 돌입용 아머 판때기를 든다거나 웨이브 라이더 변형기능을 넣는 등 다른 대기권 돌입 방식을 사용한다. 선라이즈가 과거 극장판이 정사였다는 발언을 한 바 있으며[2], 극장판 건담에서는 내열필름을 비롯한 슈퍼로봇틱한 초기술 묘사가 전부 삭제되었으므로 Z건담을 비롯한 우주세기 세계관이 극장판 건담에서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내열필름 대신 이런 거추장스럽고 비싼 기술을 쓰는 이유에 대한 설명은 '기술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로 명쾌하게 해설된다.
다만 건담 TV판에서 쓰이는 장면이 너무 임팩트가 강했던 탓인지, 건담 Mk2에게 플라잉 아머 스치기로 밸류트 시스템이 터져서 대기권 돌입중 폭사한 카크리콘을 비롯해 대기권 돌입 중 사망한 캐릭터들에게 내열 필름이 있었다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드립이 나돌곤 한다. 특히나 관련 드립을 많이 듣는것은 아무로인데, 액시즈를 밀어내며 발생한 사이코 필드에 휩쓸려 사망했기 때문. 만약 뉴 건담에 고간필름이 있었다면 적어도 대기권으로 추락하는 중에 사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식이다. 물론 설령 뉴 건담에 내열필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오리지널 건담과 설계가 같았다면 내열필름이 있는 고간부 부위가 사자비의 빔 샤벨에 파손되었기 때문에서 내열필름의 부재로 사망하는 것은 동일했을 것이다.
만약 Z건담과 역습의 샤아가 TV판 건담에서 이어지는 세계관이고 내열필름 기술이 존재한다고 가정했을 시 내열필름 기술이 Z건담 시대 이후에 사용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열필름이라는 장비 자체가 대기권 진입을 100% 성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었거나, 코스트가 지나치게 높아 양산형 모빌슈트에까지 써먹을 만한 장비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본편에서 내열필름이 장비된 곳은 MS의 고간 부위인데, 이 파츠는 건탱크 및 건캐논도 공유하지만 건담의 양산형인 짐(MS)에는 없는 것을 보아 양산형에까지 채용할만큼 단가가 저렴한 장비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내열필름은 기동전사 건담 이후 작품에 등장하지 않지만, ZZ 건담 강화형은 장갑판 위에 “불소 수지”제 코팅을 입혀 메가빔 직격 시 장갑이 좀 더 버틸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하는데(이를 빔 코팅이라 부른다) 이것이 내열 필름의 기술을 응용한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에서는 추락하는 크로스본 건담 X1이 빔 실드를 펼쳐서 단독으로 대기권 돌입에 성공하는 내열필드스런 장면을 선보인다.
우주세기가 끝나고 난 후의 이야기인 건담 G의 레콘기스타에서 다시 등장한다. 우주세기의 여러 기술들이 공존하는 시대다보니 무슨 기술이 나오든 이상하지 않은 세계관인 덕분. 지금까지 밸런스 붕괴 때문에 반쯤은 존재 자체가 부정되고 있던 물건인데 감독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에서 뒤늦게 다시 재현된걸 보면 묘하다.
MG 건담 RX-78-2 Ver.2.0에서는 내열필름 수납부가 건프라 사상 최초로 고간부에 재현되었다. 다만 고간부 내부의 프레임을 보면 내열필름 수납부 보다는 내열 필드 발생기 쪽이 더 가까워 보인다.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내열필름도 내열필드도 나오지 않는다. 타죽을 위기였지만 화이트 베이스의 뒤에 붙어서 아슬아슬하게 돌입한다.[4]
건담 빌드 다이버즈 Re:RISE에서 실로 오래간만에 등장, 12화에서 쿠가 히로토의 건프라인 코어 건담의 고간부에 수납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미션 실패 후 대기권 돌입을 할 때 꺼내서 사용.
[1] 태양전지는 고열에서 익어버리며 색깔이 거무죽죽하게 된다.[2] 여담으로 이 발언은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지는 건담 정사 논쟁의 시작이 되기도 하였다. TV판 팬들이 이 조치에 크게 반발했기 때문에 이후 선라이즈는 영상화된 작품을 정사로 하돼 토미노 작품은 예외로 다 인정한다는 식으로 TV판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걸로 노선을 변경하였다.[3] 뭐 아무로의 경우에는 대기권 돌입으로 인한 게 아니라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유력하긴 하다. 액시즈를 밀어냈는데 본인만 대기권으로 자유낙하해서 타죽는다는 것도 이상하고, 대기권 돌입 경험도 있는 우주괴수 아무로가 자기가 죽을 줄도 모르고 폭사할 때 까지 무식하게 거기 붙어 있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자기 기체 터질 때 까지 거기 달라붙어 있었던 바보들이 진짜로 있었던 건 함정 정말 기체가 한계에 달하면 씁 어쩔 수 없지 하고 빠져나오려고 했는데 그 전에 사이코 프레임의 폭주로 인해 어찌저찌(...) 사망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상세한 이유는 불명인 채로 그냥 퇴장시켜버렸다가,[5][6] 이후 유니콘 등의 작품이 추가되면서 리타 베르나르처럼 인수분해되었다는 설 등 구체적으로 만약 아무로가 죽었다면 어떻게 죽은 것인지 짐작 가능한 설정들이 덧붙여진 것이다.[4] 그러나 이 일은 지구 강하 직후 아무로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 중 하나가 된다. 화이트 베이스에 어찌어찌 매달리긴 했지만 자칫 그대로 타죽을 수도 있었고, 무엇보다 추락할 당시의 "혼자 뿐"이라는 정신적 압박이 아무로의 마음을 짓눌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