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05 14:57:53

남덕유산



1. 개요2. 명칭 유래3. 자연환경4. 현황5. 등산6. 영각사[靈覺寺]

1. 개요

南德裕山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전라북도 장수군 계북면 원촌리 사이에 위치한 산이며, 높이는 1,507m이다.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선정된 산이다.
파일:남덕유산.jpg
남덕유산 정상부의 설경

2. 명칭 유래

남덕유산 명칭은 조선 시대에는 봉황산(鳳凰山) 또는 황봉(黃峯)이라고 하였다. 『여지도서[보유]』[안의]에 "황봉은 덕유산에서 남쪽으로 달려 나와 이 산봉우리를 이룬다. 관아의 서북쪽 65리에 있다."라고 하였다. 또한 『대동지지(大東地志)』[안의]에는 "봉황봉(鳳凰峯), 즉 덕유산 동쪽 지맥은 서북쪽 70리에 있다."라고 하였다. 『1872년 지방 지도』[안의]에 현의 북쪽에 황봉이 묘사되어 있으며 산에 영각사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이를 통해 고지도에서도 ‘황봉·봉황산·봉황봉’으로 지명을 혼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지리산 다음으로 넉넉하고 덕이 있다고 하여 덕유산이라고 하고, 덕유산의 연봉들이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다고 하여 남덕유산이라고 하였다.

3. 자연환경

남덕유산은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북덕유산] 남쪽에 있는 덕유산 제2봉이다. 주봉우리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삼봉산에서 시작하여 대봉·덕유평전·중봉·무룡산·삿갓봉 등 해발 고도 1,300m 안팎의 봉우리들이 줄지어 솟아 있으며 동·서 비탈면에서는 황강과 남강 및 금강의 상류를 이루는 여러 하천이 시작되어 낙동강금강을 이루고 있다. 식생은 250여 종의 식물과 116종의 조류, 446종의 곤충류, 19종의 어류, 95종의 거미류가 서식하고 있다.

4. 현황

남덕유산과 향적봉 사이의 약 20㎞ 구간에는 해발 고도 1,300~1,400m의 소백산맥 주맥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으면서 경상남도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계곡은 총 8곳이 있으며, 특히 북동쪽 무주와 무풍 사이를 흐르면서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으로 흘러드는 무주 구천동[약 30㎞]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이다. 무이구곡을 비롯한 구천동 33경과 칠련 폭포·용추 폭포 등이 장관이고, 안성·송계사·산수리 계곡 등도 명소로 꼽힌다.

6월 초순에는 20㎞의 능선과 등산로를 타고 펼쳐지는 철쭉 군락이 유명하고 여름이면 시원한 구천동 계곡이 피서객들로 가득 찬다. 또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겨울에는 눈 덮인 구상나무와 주목, 바람에 흩날리는 눈보라가 장관이다. 산중에는 신라 헌강왕 때 심광 대사가 창건한 영각사가 있다.

5. 등산

남덕유산을 가기 위한 등로는 크게 세 가지 코스가 있다.

1. 영각탐방지원센터 원점회귀 코스[1]
출발지를 영각사 주차장 또는 탐방지원센터 (~630 m)에서 출발하는 코스이다.
경로는 영각탐방지원센터 → 영각재(1,283 m) → 정상(1,507 m) → 서봉왕복 → 정상
다시 영각탐방지원센터까지 원점회귀 또는 서봉 기준 반원형 코스가 일반적이다.
왕복코스의 거리는 약 7.1 km 이며 시간은 3시간 남짓 소요되며, 삼자봉까지 돌아오는 코스는 약9.8km거리에 5시간이 소요된다.
난이도는 중급이며 경사 구간은 데크와 철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으며 정상부의 연이은 철제계단데크는 남덕유산의 아이콘으로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남덕유산만을 오르기에 가장 짧고 소요시간이 적다.

2. 육십령 코스 (왕복)[2]
나들머리를 육십령 휴게소에서 주차를 하고 출발한 후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경로는 육십령 → 할미봉 → 서봉(1,492 m) → 남덕유산 정상에서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약 10 km 거리에 6~7시간이 소요된다.
이 코스는 백두대간 능선 따라 유려한 조망을 볼 수 있으며, 업다운이 많다.
서봉에서 한참 내려간 후 남덕유산을 올라야 하고 출발부터 할미봉까지의 힘든 구간을 걸어야 하므로 덕유산 종주(육구종주)를 하지 않는 이상 남덕유산만을 위해 이 코스를 택하지는 않는다.
중상급자 추천코스이다.

3. 황점마을 / 월성재 코스[3]
나들머리를 황점마을 매표소 또는 월성재 인근으로 다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경로는 황점마을 → 월성재 → 정상 → 월성재 → 황점마을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이다.
거리는 약 9 km 이며 소요시간은 4-5시간이 걸린다.
이 코스는 강한 고도차와 암릉길이 특징이다.

그 외에 당골재에서 서봉으로 올라오는 코스도 있으나 이용객이 적다.

6. 영각사[靈覺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다.

876년(헌강왕 2) 심광대사(深光大師)가 창건하였는데, 심광대사는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선주산문(聖住山門)의 개산조인 무염(無染, 801∼888)의 제자로 신라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성주사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聖住寺朗慧和尙白月葆光塔碑)」에는 ‘心光(심광)’이라고 되어 있다.

창건 뒤의 역사는 거의 전래되지 않고 있다. 다만, 1770년(영조 46)에 상언(尙彦)이 『화엄경』 판목(板木)을 새겨서 이 절에 장경각(藏經閣)을 짓고 봉안하였다. 또한, 상언은 이 절에 머물면서 절을 옮기지 않으면 수재(水災)에 의하여 무너지게 되리라고 예언하였는데, 얼마 뒤 홍수가 나서 절이 무너졌다고 한다.

1907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강용월(姜龍月)이 중창하였고, 한때 많은 불제자들의 수행처로 이용되었다. 한국전쟁때 다시 소실되면서 법당 내에 보존되어오던 화엄경판까지 소실되었다. 그 뒤 1959년에 국고보조를 얻어 해운 최치원의 법당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화엄전(華嚴殿)과 산신각·요사채 등이 있다.
파일:영각사111.jpg
영각사 화엄전과 뒤로 보이는 문필봉

[1] 이 코스가 남덕유산 정상 부근의 암릉 경치를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코스다.[2] 이 코스로 간다면 남덕유산 정상의 암봉과 암괴를 온전히 즐길 수 없다.[3] 이 코스는 겨울철에 눈이 많이 쌓이고 녹지 않는 북사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