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01:14:44

김혁규/선수 경력/2018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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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7 시즌 2018 시즌 2019 시즌

1. 2018 LoL Champions Korea Spring

마타: 데프트 선수랑 하면 다 이길 거 같아요. 누구랑 해도.
첫 경기 아프리카전에선 상체가 무너지며 고군분투 했으나 베인에게 모든 것을 걸어야만 했던 팀 조합으로 인해 1:2로 패배했다.

두 번째 경기인 MVP전은 2:0으로 승리했지만 팀적으로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고 하필 그 다음 상대가 SKT라 팬들의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가 무색하게 KT는 SKT를 상대로 531일만에 정규시즌 매치 승리를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그간 KT는 SKT를 상대로 후반 한타에서 무너졌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불리한 경기를 버텨내어 역전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끈끈한 팀워크를 통해 모든 생존기를 사용하며 들어온 페이커의 블라디미르를 마타의 슈퍼 세이브를 통해 회피한 후 블라디를 끊고 진격하여 SKT를 잡아내는 모습은 여태까지 한타에 고통받아왔던 KT 팬들에게 단비같았던 명장면 중 하나이다. 그리고 승리 후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까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순진해보이는 데프트의 표정에 숨겨진 막강한 승부욕과 자존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KT가 항상 졌었던 것처럼 SKT가 져서 복수한 것 같아 뿌듯해서 울었다고 한다. # 사실 마타가 옆에서 때린 게 너무 아파서 울었다고 하더라... 하나 둘 셋 김혁규 울보![1]

그 후로도 굉장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진에어전에선 상승세인 테디를 상대로 완승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 하지만 ROX전 2세트에선 초시계 힐 점멸 다 들고 코그모 패시브에 맞아죽거나 상윤의 말뚝딜에 순삭당하는 등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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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존전 2세트에선 칼리스타로 자신의 빛과 어둠을 모두 보이며 팀을 패배로 이끈 원흉이 되고 말았다. 킹존전 이후 4K로 대표되던 콩두를 상대로 안정적인 딜링과 완벽한 한타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킹존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스멥 - 스코어 듀오 역시 훌륭한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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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V전에선 2세트 연속 케이틀린을 픽하여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크라운의 조이가 포킹을 시도하면 오히려 충전 평타를 박아넣어 반피를 까는 장면도 보여주었다. 2세트에는 상대 조합의 핵심인 룰러의 트리스타나를 덫 + 패시브 헤드샷 2방만에 잡아내고 게임을 끝내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리그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데프트는 거의 독자적으로 원딜 중 MVP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어 그의 팀내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해설들조차도 KT의 승리 공식에서 바텀이 이기는 게 기본 전제라고 말하는 만큼, 바텀이 강한 상위팀 간의 대결에서, 혹은 가끔씩 정글 개입 과정에서 사고가 터지면서 이기지 못했을 땐 팀 단위로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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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규시즌 팀의 에이스였던 것과 상반되게 SKT전에서 뱅에게 밀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고[2] 블랭크에 쓰로잉 덕에 이겼지만 결국 아프리카전에선 최악의 경기력으로 크레이머에게 밀리고[3] 최종 순위 3위에 머무르며 또 다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지가 MSI에서 우승하면서 데프트를 재평가하는 여론도 생겼다. 이유인 즉슨 데프트가 LPL에서 활동할 당시 데프트가 우지를 항상 이겼기에 담당 일진이라는 별명이 있기 때문. 또 결과론적이지만 킹존 바텀이 아니라 KT의 바텀 듀오였으면 RNG 바텀 상대로 승산이 있었을 거란 평도. 이는 데프트의 공격적인 라인전 성향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2. 2018 LoL Champions Korea Summer

8.13 패치 초기 비원딜 메타가 리그를 휩쓸었던 시기에는 다른 원딜러처럼 주로 블라디미르, 모데카이저를 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모데카이저의 궁극기를 이용한 섬세한 용 컨트롤을 보여주며 제 6의 멤버로 잘 써먹었다. 이후 EU 메타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언제나 뛰어났던 라인전 능력과 딜링 능력을 보여주었다.

대표적으로 2R 젠지와의 경기. 국가대표 바텀 듀오인 룰러 - 코어장전의 바루스 - 모르가나를 상대로 가장 라인전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카이사 - 쉔을 픽하여 라인전을 압도하고 스코어의 도움으로 킬에 포블까지 따내는 등 세체원 후보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데프트의 고질병으로 지적되던 후반 집중력 저하 역시 상당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KT의 발목을 잡던 '대퍼 타임', 즉 중반 타이밍에 다 굴려놓은 스노우볼을 엎어버리면서 게임을 내주는 의아한 경기력은 이번 시즌 많이 해결됐다. KT는 데프트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포지셔닝이나 뜬금 없는 돌연사가 고쳐지며 후반에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제는 정말로 구 삼성, EDG 시절의 데프트가 돌아온 게 아니냐는 평에 오히려 지금이 더 폼이 좋은 것 같다는 극찬까지 받고 있다.

KT에 있었던 4시즌 중 가장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보여주고 있으며, 2라운드 기준으로 LCK 상위권 팀의 그 어떤 원딜보다도 뇌절의 빈도수가 적다. 그러는 와중에도 LCK 최상위권 라인전은 여전하며, 분당 데미지 역시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놀라울 따름이다. 이번 시즌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룰러바이퍼와는 달리 팀 적으로 골드나 경험치를 몰아받는 것도 아닌, 오히려 타 원딜러들에 비해 가장 적은 골드 수급으로도 최상위권의 DPS를 기록한다는 점 역시 주시할 만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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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특히 2세트 때 한타를 대패할 뻔한 상황에서 점멸로 상대의 스킬 3개를 동시에 피하며 트리플 킬을 기록하는 카이사나 5세트에서 팀원이 전원 딸피인 상황에서 추격해오던 탈리야의 스킬을 무빙으로 피하며 역으로 킬을 내는 자야의 모습은 데프트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또한 4세트에서는 시비르로 상대의 이니쉬에 걸려 한방에 터지는 등 멘탈이 나갈만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며 후반까지 버티는데 성공, '약속의 시간'[4]을 지키고 극적인 역전승을 이루어내며 자신의 후반 캐리력이 결코 약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성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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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데프트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정규시즌 1위와 슈퍼팀 결성 이후 최초의 LCK 우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하였다. 결승전에서의 데프트 역시 이제까지와는 다르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활약을 선보이며 KT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슈퍼 플레이로 팀을 패배에서 구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 2018 리프트 라이벌즈

예선에서는 RW, MAD를 상대로 다 승리했으며 결승전에서는 선봉으로 출전해 I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파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어, 라인전과 한타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KT표 탈수기의 원동력이 되며 승리에 공헌했다. 허나 다른 LCK 팀들의 부진으로 이번에도 또 다시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4.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

데프트가 LPL에서 뛰던 시절, 우지는 매번 데프트에게 두들겨 맞으며 2인자로 지내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무너지는 걸 넘어서 승점자판기가 됐고 18 RNG가 역체팀 등극을 앞둔 상황에서, 과연 이번에도 LPL 시절처럼 우지를 제압할 수 있을 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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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전에서 카이사로 쿼드라 킬을 하였다.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 EDG전에서 자야로 좋은 폼을 보였으나 패배하며 그룹 스테이지를 5승 1패로 마무리하면서 조 1위로 8강행에 성공했다.

6경기 내내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고, 메타챔인 자야, 카이사를 모두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유칼과 함께 팀 내 에이스로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우지한테 도전하기도 전에, 8강 IG전에서 2:3으로 패배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비록 3세트에서 솔방울탄으로 크게 대퍼하긴 했지만 해당 경기는 어쨌든 승리로 끝났고, 패배한 세트 내내 고통받다가 무기력하게 쓸려내려갔다. 분명히 경기 전 사전 평가에서는 전력상 바텀이 크게 앞선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IG의 바텀이 각성 상태로 경기에 임해서 바텀에서 반반을 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며 데프트 - 마타 조합도 LPL전 최종병기라는 타이틀이 사라지게 되었다.

5. 시즌 총평

서머에 드디어 스코어를 성불시키며 드디어 월즈 우승 적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에도 8강에서 탈락하였다.

데프트 본인도 재키러브에게 밀렸지만 그렇다 한들 미드 차이가 큰 게임에서 해설들이 데프트의 이름을 부르짖을 정도의 분전을 보여주었다. KT 자체가 캐리 라인이 많기에 데프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생존이었지만, 팀원들이 무너지자 데프트 본연의 캐리형 스타일이 나오며 분전하였다. 데프트도 실력에 비해 월즈 성적이 안 좋은 선수 중 하나인데 이상하게 월즈만 나오면 팀원들이 무너진다. 이쯤 되면 징크스인듯.

[1] 경기 승리 후 손을 모으며 팀워크를 다질 때 외친 구호. 주동자는 역시나 스맵.[2] 1세트에서 갑작스럽게 역전을 당한 이유도 데프트의 쓰로잉이 컸다.[3] 자야를 잡고 궁을 너무 생존용으로만 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을만큼 과하게 수비적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4] 캐리형 원딜이 상대 챔피언들을 녹일 수 있을 정도의 딜이 나올 때를 말하며, 보통 3~4코어 이후를 지칭한다. 다만 시비르는 후반 캐리력이 하향 패치되어 다른 원딜에 비해 코어템이 더 많이 요구되는 편이며, 특히 이 경기는 초반부터 KT가 불리하게 시작하여 성장 격차가 벌어지며 클템도 최소 5코어는 나와야 약속의 시간이 온다고 말하는 등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