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04 10:18:03

김연아/기술 및 특징


파일:김연아 서명.svg
||<width=1000><tablebgcolor=#ffffff,#1f2023><tablecolor=#373a3c,#dddddd><tablewidth=100%><nopad><colkeepall><colbgcolor=#edebef,#2d2f34> 생애 ||<width=90%> 선수 경력 · 기술 및 특징 · 수상 기록 · 은퇴 이후 ||
활동 광고 활동(연아의 햅틱) · 키스 앤 크라이
음원 Smile Boy · 얼음꽃 · 3456

1. 점프 요소
1.1. 전반적 특징
1.1.1. 정석 점프1.1.2. 빠른 도입 속도1.1.3. 랜딩 플로우 및 트랜지션
1.2. 점프 종류별 평가
1.2.1.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
1.2.1.1.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1.2.1.2.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1.2.1.3. 안정적인 연결 트리플 토룹1.2.1.4. 영향력
1.2.2.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러츠
1.2.2.1. 딜레이드 점프1.2.2.2. 플립과 러츠의 완벽한 구분
1.2.3. 더블 악셀1.2.4. 트리플 룹1.2.5. 트리플 살코
2. 비점프 요소
2.1. 스케이팅 스킬 및 스텝 요소2.2. 스핀 요소
2.2.1. 포지션별 평가
2.2.1.1. 카멜 스핀2.2.1.2. 레이백 스핀2.2.1.3. 싯 스핀
2.2.2. 회전 속도2.2.3. 밸런스2.2.4. 부드러운 에지 체인지2.2.5. 대중들의 오해
2.3. 빼곡한 안무를 소화하는 능력과 표정 연기2.4. 유연성
3. 빙판 장악력4. 토털패키징5. 강한 멘탈

1. 점프 요소

1.1. 전반적 특징

1.1.1. 정석 점프

쉬운 점프든,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처럼 난이도 높은 점프든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기술 세미나에서 김연아의 경기 영상을 교본으로 사용할 정도로 5가지의 트리플 점프를 정확하게 구사한다.[1] 그래서 김연아의 점프는 교과서(Textbook) 점프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싱글 스케이팅에서는 홀로 하는 경기라는 특징과, 점프 요소의 비중이 커 점프 난이도가 높아야 경쟁력이 있다는 점 때문에 남녀 할 것 없이 정상급 선수들도 요령과 편법[2]이 들어간 점프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3] 김연아는 어린 시절에 정확한 점프 훈련을 받았을 뿐 아니라 본인 또한 이 훈련을 소화하여 정석 점프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점프를 도약할 때 선수가 점프의 모든 과정에서 정확하게 자세를 잡다보니 의도치 않은 기술적 문제가 생길 일이 없고, 프리 로테이션[4]이 없었으며 토 점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풀 블레이드[5] 또한 없었다. 그래서 특유의 빠른 도입 속도로 모멘텀을 얻어내면, 얻어낸 모멘텀이 고스란히 높이와 비거리, 회전 모멘텀으로 전환되어 아주 높고 멀리 날아가는 점프를 뛸 수 있었다.

1.1.2. 빠른 도입 속도

도약에서 편법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비거리나 높이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비거리나 높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고, 본연의 힘이나 도입 스피드는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연아는 정석 테크닉을 힘있게 구사했을 뿐 아니라 도입 속도가 굉장히 빨라 비거리나 높이가 엄청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도입 스피드가 빠를 수록 거꾸로 불안정성이 늘기 때문에 남녀 할 것 없이 점프 시 공기 저항을 줄이고 도약과 착지에서 균형을 확보하기 위해 점프 도약 직전 일부러 스피드를 줄이는 경우가 있으며, 여자 선수들은 그 수가 훨씬 많다. 그래서 여기에서 오는 난이도 차이와 예술성을 GOE를 통해 판별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연아는 점프 도입 시 활주에서 얻은 어마어마한 속도를 조금도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가지고 점프를 하고, 여기에 편법까지 쓰질 않으니 점프의 비거리가 거의 신기에 가깝다.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 하나를 뛰는데 링크장 반에 가까운 거리를 날아가는 엄청난 비거리를 보여준다. 물론 3-3 컴비 점프 뿐만 아니라 태생적으로 비거리가 잘 나오지 않는 종류의 점프에서도 비거리가 좋다.[6] 미친듯이 빠른 스피드와 경기장 반을 날아다니는 비거리 때문에 방송국 카메라가 굉장히 애를 먹는다. 그래서 선수를 클로즈업 하다가도 김연아가 점프를 뛰면 뒤로 줌을 확 빼서 촬영하거나 매우 빠르게 카메라를 이동시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김연아는 이런 태평양급 스케일의 점프를 매우 쉽게 뛰는 것처럼 보이도록 뛰어내고, 심지어는 프로그램의 수많은 안무 동작 중 하나처럼 보이게 하는 괴물급 능력과 여유를 발산한다. 오죽하면 자전거 타고 느릿느릿 와서 예고한 뒤 뛰는 점프가 아니라 폭주 기관차가 미친 듯이 달려와서 쾅 하고 날아가는 점프라는 직관 후기까지 나왔다.[7]

1.1.3. 랜딩 플로우 및 트랜지션

해외의 해설자들이 'Look at the flow!'라고 소리를 지를 정도로 착지 시 에지가 너무 충격을 받아 속도가 줄어드는 일이 잘 없으며, 에지가 흘러가는 속도가 빠르고 부드럽기까지 하다. 착지가 다소 덜컹거리더라도 일단 점프부터 랜딩 자체를 해내기에 급급한 것과 거리가 멀다.

이렇게 도약은 물론 랜딩까지 안정적이니 프로그램 전체는 물론 점프 앞뒤로도 안무를 배치해서 난이도를 높여서 뛰었다. 점프 앞뒤로 트랜지션이 당시 기준으로 풍부하고 창의적이었는데 점프 질까지 좋았다. 트랜지션이란, 기술 요소 사이사이를 메꾸는 안무나 스케이팅으로, 기술-활주-기술-활주의 반복을 막고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높이므로 PCS 채점에 포함된다. 김연아는 이 항목을 아주 잘 이용했다. 악셀 점프 직전에는 주로 스파이럴, 스프레드 이글, 이나바우어 등을 사용했으며, 그 외 점프에는 프로그램마다 트랜지션을 꾸준히 바꾸어가며 다양한 트랜지션을 시도했다. 2016-17 시즌을 기점으로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 사단을 중심으로 트랜지션을 폭발적으로 늘렸고, 여자 싱글 부문의 점프 기술 수준이 매우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에도 김연아의 이나바우어+더블 악셀 구성을 쉽게 따라하는 선수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점프 요소의 전후에 기술과 안무가 가미된 동작을 붙이기가 어렵다. 점프 도약에서 준비 과정이 짧고, 균형감각이 좋아야 점프 앞에 트랜지션을 붙일 수 있고, 점프를 성공해야 뒤의 트랜지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안무가와 코치들이 주문한 각종 점프 전후의 트랜지션 동작들을 오로지 기술 요소의 성공을 위해 과감하게 프로그램에서 삭제해 버리는 선수들이 즐비했으므로 이는 매우 대단한 일이다.

거기에 음악에 딱딱 맞는 타이밍에 점프를 배치했고, 2006-07 시즌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드물게 프로그램 초반, 중반, 후반부에 골고루 점프 요소를 배치하는 구성을 보여주었을 정도로 프로그램과 점프의 조화를 추구했다. 그러다보니 '점프가 프로그램 속에 완벽하게 결합돼 프로그램을 완성시킨다.'는 말을 듣곤 했으며, 이 역시 점프 요소의 가산점 항목에 포함된다.

1.2. 점프 종류별 평가

1.2.1.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

김연아의 3+3 점프는 퀄리티 뿐만 아니라 시도 횟수, 높은 성공률로도 유명한데 메이저 대회 성공률이 80%가 넘는다. 거의 넘어지지 않는다는 소리다. 특히 김연아가 시니어로 데뷔했던 06~07시즌의 쇼트, 프리 통틀어 3F+3T 컴비네이션 점프의 성공률은 100%였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몸이 가벼운 어릴 때는 3+3 점프를 시도하나 체형 변화로 기량이 저하되면 포기하는데 김연아는 시니어 선수 생활 8년 동안 공식 경기에서 45번 시도하여 실패한 사례가 손에 꼽으며 김연아의 커리어 통산 3+3 점프의 성공률이 80%를 넘는다. 당시 대부분의 여자 싱글 선수들이 체형변화를 겪은 이후의 시니어 대회에서 매 시즌별 3+3 컴비네이션 성공률이 제일 쉬운 3T+3T 컴비를 제외하고 40%도 넘는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무서운 능력이다. 그러나 김연아는 3+3 컴비네이션을 뛰기 시작한 년도부터 고려하여 시즌 스킵 기간을 제외하고 남은 기간을 통틀었을 때 최소 6년이라는 엄청나게 긴 기간 동안, 난이도도 3T+3T보다 한참 높은 3F+3T이나 3Lz+3T 컴비네이션을 일정하게 성공시켰다.

당시의 선수 수준에서 고난도의 3+3 컴비네이션을 높은 성공률로 성공한 것도 이미 고평가 요소이지만, 더 무서운 점은 모든 점프의 퀄리티가 굉장히 뛰어났으며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라고 해서 예외가 없었다는 점에 있다. 아주 빠른 도입 속도로 높고 멀리 점프를 뛰어내면서도 이런 좋은 점프를 쉽게 뛰어냈으며, 음악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거나, 리듬감이 우수했는데, 모두 ISU가 제시한 가산점 요소들이다. 따라서 당시 최고 GOE[8]였던 +3을 만족할 조건을 달성한 것이고, 그래서 점프 성공 시 져지[9]들은 최소 +2의 가산점을 일제히 눌렀다. 거기에 더해 성공률까지 좋았던 선수여서 대부분의 경기에서 이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 한 번으로 12점 가량을 쓸어갔다.
1.2.1.1.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파일:죽무트플트토.gif
3F+3T
2008-09 시즌까지 오프닝 점프로 구성했다.
1.2.1.2.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파일:레미33.gif
3Lz+3T
2008-09 시즌 내내 3F+3T에서 에지 시비가 계속되자 3F의 도약 에지를 조금 더 안쪽으로 당기는 변화를 주고 이에 신경쓸 목적으로 단독 점프로 변경했다. 대신 3Lz+3T를 구성했다. 2009 트로픽 에릭 봉파르 쇼트 프로그램에서 2005 JGP 불가리아 프리 스케이팅의 두 번째 점프로 3Lz+3T를 성공시킨 이후로 4년만에 오랜만에 3Lz+3T를 실전에서 뛰었다. 오랜만에 뛴 점프라는 우려가 무색하게도 한번에 성공해버렸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3Lz+3T 콤비네이션 점프는 기초점이 10.0점이었고 2점의 가산점이 붙어 12점의 득점을 기록했으며,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이러한 고득점 기술을 성공한다는 점에서 3+3 연속 점프는 경쟁자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기술이었다.[10] 이러한 고득점으로 인해 '4회전 점프만큼 가치 있는 3+3' 이라는 해설자의 평가도 있었다. 4S 점프가 9.7점이니 말 다했다. 4S 9.7점 + GOE 2.3점 이랑 맞먹는 점수이다.
1.2.1.3. 안정적인 연결 트리플 토룹
이렇게까지 트리플-트리플 콤비 점프로 막강함을 뽐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연결 트리플 토룹이 안정적이기 때문이었다. 김연아는 앞 점프의 랜딩이 좋으면 모든 점프에 연결 트리플 토룹을 붙일 수 있어 플랜B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공식 연습 당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을 보여주며 플랜 B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2011 세계선수권에서는 트리플 러츠를 랜딩하다 부상을 입었던 관계로 더블 토룹을 붙이는 데에 그쳤지만 2013년 종합선수권 쇼트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을 실패하고[11] 그 다음인 스텝+트리플 플립에 연결 토룹을 붙여 즉석으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을 뛰며 플랜 B를 성공시켰다.
1.2.1.4. 영향력
자라나는 어린 여자 싱글 선수들은 고난이도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기로 김연아가 독주를 하는 것을 보고 고난이도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의 중요성을 깨닫고 어릴 때부터 열심히 연습하게 되었다. 그 결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여자 싱글 선수들의 기술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었다. 밴구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고난이도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해서 성공한 여자 싱글 선수는 전체 30명의 선수 중 김연아, 레이첼 플랫 둘 뿐이었고[12]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김연아만이 성공했다.[13] 그러나 4년 뒤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그 선수들이 시니어로 진출할 시점부터는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를 중하위권 선수들조차도 뛸 수 있게 되었을 정도로 기술적 진보가 일어났고 김연아는 전성기와 크게 멀어진 시니어 데뷔 후 8년차까지 3+3 컴비네이션 점프의 기량을 유지해 소치 올림픽에서도 쇼트와 프리 모두에서 고난이도 3+3 컴비네이션을 성공했다.[14] 그렇게 여자 선수들의 고난도 3+3 컴비네이션의 시대를 본의 아니게 열게 되었고 현재는 고난도 3+3 컴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1.2.2.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러츠

1.2.2.1. 딜레이드 점프
플립과 러츠에서 최고점까지 0.5바퀴 정도로 적게 회전하다가 그 부근에 도달하면서부터 빠르게 회전하며 나머지 2.5바퀴를 채우는, 일명 '딜레이드 점프(delayed jump)'를 뛰었다. 이 사실은 2009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보여준 트리플 러츠 때문에 재조명되었다. 플립과 러츠에서 딜레이드 점프를 하려면 충분한 체공시간(높이와 비례)이 확보되어야 하며, 이 상태에서 프리 로테이션이 없어 회전이 느리게 시작되어야 하고, 풀 블레이드가 없어서 오로지 공중에서 회전축과 공중 자세를 전부 잡아야하는 높은 운동 신경이 요구된다. 여기에 점프를 성공하기까지 하려면 공중 자세가 너무 늦게 잡혀서 회전수가 부족해지는 일을 만들면 안되고, 공중 자세도 충분히 타이트해야 하는 등, 회전을 완벽하게 관리할 줄 알아야한다. 이 요소 하나하나가 전부 가산점 요소이므로 당연히 높은 가산점으로 직결되며, 더욱이 여자 선수가 하기에는 힘든 기술이어서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었던 것이다. 오죽 기술이 깔끔하면 연결 트리플 토룹도 딜레이드로 뛰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기술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좋았다.[15]
1.2.2.2. 플립과 러츠의 완벽한 구분
김연아는 역대 여자 선수 중 드물게도 완벽한 러츠를 뛰었던 선수 중 하나로 꼽히며, 플립은 남녀를 통틀어서도 완벽하게 뛰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ISU 측에서 07-08 시즌부터 에지 채점 규정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예고를 했을 때, 일본의 TV 쇼에서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김연아 세 사람을 두고 규정 변화의 영향을 얼마나 받을 지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었다. 아사다 마오는 러츠에서 영향을 받고, 안도 미키는 플립에서 영향을 받는 관계로 안도 미키가 플립을 교정하는 과정을 방영하며 힘듦을 토로하던 와중 안도 미키와 아라카와 시즈카 두 사람은 플립과 러츠 모두 영향을 받지 않을 선수로 김연아를 지목했다. 그 정도로 전현직 선수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07-08 시즌에는 플립에서 판정 시비가 있지는 않았지만 유튜브의 영상을 중심으로 김연아의 플립 에지가 롱 에지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조금씩 퍼졌고, 그러다 08-09 시즌의 두 번째 대회인 2008 컵 오브 차이나에서 처음으로 에지 판정 시비가 발생했다.

사실 이런 판정 시비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플립 점프의 특성 때문이다. 플립 점프는 왼발의 아주 얕은 인 에지로 굉장히 곧은 직선 궤적을 만들어 후진하다가 오른발 톱날(토픽)로 빙판을 내려쳐서 뛴다. 앵귤러 모멘텀이 최소화되는 대신 신체가 향하는 방향과 리니어 모멘텀의 방향이 일치하는 때에 톱날로 내려치는 동작이 이루어지며 아주 멀리 날아가는 점프가 만들어지는 대신 회전을 시작하는 과정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이 회전을 만들기 위해 왼쪽 옆구리 근육을 쥐어짜내야 하는데(스퀴징), 이 과정이 제대로 일어나면 휙 뒤집히며 회전이 시작되아 빠르게 돌 수 있다. 그래서 굉장히 시원하고 원반같은 점프가 만들어진다.

이런 원리를 살리는 핵심이 '아주 얕은 인 에지'이다. 아주 얕은 인 에지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포워드 아웃사이드 스리턴[16]이나 포워드 인사이드 모호크 턴을 이용한다. 턴 이후 다소 깊은 인에지 상태에서 인에지의 깊이를 점점 얕게 만든다. 문제는 에지가 점점 얕아지는 과정이 워낙 중립 근처에서 일어나다보니 얕은 인에지에서 아웃에지로 변했다는 착시를 유발한다. 더구나 선수의 진행방향이 카메라 각도 상으로 오른쪽 아래 방향 대각선으로 향한다면 이 착시가 굉장히 커진다. 스리턴에서는 특히나 발을 바꾸지 않고 아웃 에지로 전진하다가 인에지로 후진하게 되는데, 주행 방향이 바뀐 이후에 에지가 바뀌는데다 에지가 얕은 인에지일수록 주행 방향이 전환된 시점과 에지 변경의 시점 사이에 간격이 멀어서 '↘' 궤적 이후 '/' 궤적이 만들어지는 현상이 너무 분명해서 마치 아웃 에지처럼 ')' 궤적이 만들어졌다는 착각을 심하게 준다.[17]

흔히 '부츠가 꺾이므로 아웃 엣지다.', '토픽을 찍고나서 도약하며 부츠가 꺾이는 것을 보면 아웃'이라고 말하는데 두 주장 모두 틀렸다. 스케이트 날은 원래 스케이트 화에 수직으로 붙어있지 않으며, 심지어 곡면이다. 그래서 선수는 무게 중심을 엄지발가락으로 기울여서 인 에지를 만들지, 발목을 내반시켜서 인에지를 만들지는 않는다. 또한 인간의 발목 구조는 쉽게 내반되지 못하는 반면 쉽게 외반되므로 발목을 꺾은 상태에서 무게 중심은 안쪽인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며, 부츠는 유연한 천연 가죽 소재이므로 깊은 에지를 쓸 때처럼 다리 전체가 기우는 게 아니고서야 에지에 따라 부츠가 꺾이는 게 아니다. 사정이 그렇기 때문에 궤적과 무게 중심을 통해 에지를 판단하지, 부츠의 꺾임으로 에지를 판단하는 전문가는 그 누구도 없다. 이를 반영하듯 각국의 해설자[18]들이 모두 김연아의 플립은 플립이 맞다라는 해설을 일제히 했던 것이다. '토픽을 찍고나서 부츠가 꺾이므로 아웃 에지'이다라는 주장은 더욱 어처구니 없는 주장인데, 토픽을 찍었다면 이미 무게 중심이 에지를 그리던 발을 떠나 토픽을 찍은 발로 옮겨갔고, 공중으로 무게 중심이 뜨는 과정만 남았기 때문에 발목이 꺾이든 말든 그냥 에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파일:김연아 플립 궤적 DSLR.jpg
08-09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 프로그램에서 뛴 트리플 플립의 직선 궤적
김연아의 트리플 플립은 직선 궤적으로 뛰는 ISU의 교본에 나오는 정석 플립 그 자체이다. 아웃 엣지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궤적이거니와, 조금이라도 무게 중심 변화를 통제하지 못하면 러츠처럼 역방향 힘을 사용하게 되는 플립에서 단 한번도 역방향의 흐름을 유발하는 움직임을 보인 적 없이 늘 같은 자세로 흐트러짐 없는 플립을 뛰어왔다. 그만큼 김연아의 플립 기술은 견고하다. 밴쿠버 올림픽 시즌에 플립에 엣지 콜이 사라진 것을 보고 김연아가 트리플 플립을 '교정'했다고 말하는데, 김연아는 플립을 '교정'한 게 아니라 엣지 콜을 받지 않기 위해 직선 궤적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조금 더 인사이드로 기울여서 착시를 최대한 방지하는 변화를 준 것이다. '교정'이라는 것은 롱엣지로 뛰었다가 올바른 엣지로 뛰었을 때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에 김연아한테 사용하기에 적절치 않다. 한국 언론에서는 현미경 잣대라는 표현도 썼는데, 현미경 잣대는 아주 세밀하게 보았을 때 결국 흠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김연아는 그런 경우도 아니므로 현미경 잣대라는 표현은 잘못되었으며 오심이 맞다.

1.2.3. 더블 악셀

김연아는 가장 좋아하는 점프로 악셀, 플립, 러츠를 꼽을 만큼 악셀을 좋아하고 자신있어하는데, 2007 세계선수권에서 이나 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을 보여준 뒤로 김연아가 더블 악셀을 얼마나 자신있어하는 지가 알려졌다.

본래 악셀 점프는 왼발 아웃엣지를 이용해 스케이터가 진행하는 방향쪽(앞쪽)으로 몸을 던지듯 날리며 회전하는 점프 기술이라서 악셀 점프를 수행하기 몇 초 전부터 빙판에 짓쳐야 할 왼발을 들고, 오른발은 아웃엣지를 이용하여 한발로 후진하며 몸의 무게 중심을 최대한 중립에서 진행 방향 쪽으로 유지하려 노력한다. 이 자세가 악셀 점프의 기본 준비 자세다. 몸을 앞으로 날리는 점프 고유의 특성상 도입 시 자세와 신체의 무게중심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게 되며, 트리플 악셀같은 고난이도 점프에서는 이 과정을 오래 거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렇게 이 자세를 유지하다 때가 오면 순식간에 왼발을 내려 아웃엣지를 탐과 동시에 오른발로 계단을 오르는 듯한 자세(step-up)를 취하며 허공에 무릎을 차서 공중으로 떠오른다.

김연아의 이나바우어 도입+더블 악셀 구성은 2006-07 시즌의 각국 해설을 들어보면 모든 해설자들이 흥미롭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구성을 유독 좋아했던 해설자는 미국의 딕 버튼이고, 딕 버튼은 이 기술을 처음 보고서 흥분하여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기술인 이유를 늘어놓았다. 딕 버튼이 설명하기로, 저 멀리서 활주하다가 레이백 아웃사이드 이나바우어를 하고 그 직후 포지션을 풀면서 왼발의 아웃엣지를 인엣지로 바꾸어 인사이드 스프레드 이글을 아주 잠깐 탄 뒤 바로 더블 악셀로 넘어가는데 문제는 아웃엣지로 도약하는 더블 악셀 직전에 김연아는 너무도 당당하게 정 반대의 인엣지를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이 '이나바우어+더블 악셀' 기술을 구사할 때에는 다른 발도 아니고 무려 도약하는 발의 엣지가 '2번'이나 바뀌는데 발 한번 바꾸거나 떼지 않는다. 이 기술을 주니어 때부터 쉽게 하여 쉬운 기술이라 여겨졌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

게다가 김연아는 그냥 아웃사이드 이나바우어가 아닌 레이백 이나바우어를 구사하고 인사이드 스프레드 이글로 전환한다. 악셀 점프는 정면을 보고 몸을 날려야하므로 무게 중심을 앞으로 날려야한다. 그래서 악셀 준비 동작에서는 원래 몸의 무게 중심을 너무 뒤로 젖히지는 않는다. 그런데 레이백 이나바우어는 허리를 뒤로 젖히기 때문에 신체의 무게중심이 악셀과 정반대다. 극과 극의 기술을 하나로 만들어 선보인 셈이다. 점프 기술의 경우 종류를 막론하고 올바른 도입, 공중에서의 정확한 각도의 회전축과 무게중심을 유지하는 게 필수적인데, 이렇게 무게중심이 극과 극을 달리는 기술은 제대로 된 도약과 공중자세의 유지 자체를 매우 어렵게 한다. 그런 기술을 쉽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해설자들이 놀라는 것은 기본이고 김연아의 시그니처 중 하나로 남을 수 있었으며 당연히 가산점을 아주 잘 챙겼다.

2008-09 시즌에는 이나 바우어+더블 악셀 조합을 프리에서만 선보이는 대신 오른발 Y 스파이럴 직후 에지를 두 번 바꾸고 더블 악셀을 뛰는 구성을 들고 왔으며, 2013-14 시즌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아웃사이드 스프레드 이글을 하다 인사이드 스프레드 이글로 전환한 후 악셀을 뛰는 등 악셀을 뛰기 전 엣지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구성을 즐겨했다. 이렇듯 쉽게 뛰는 것은 기본이고 당연히 퀄리티도 좋다. 회전을 하는 데에 너무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악셀에 필요한 발차기(step-up)의 방향과 자세가 정확하며, 그래서 결고 옆으로 틀면서 돌아가는 일 없이 앞으로 멀리, 높이 날아가는 웅장한 악셀 점프가 나온다. 그랬던 김연아가 소치 올림픽 시즌인 2013-14 시즌에 유난히 더블 악셀 성공률이 떨어졌던 적이 있다. 여기에 본인과 코치진들은 더블 악셀의 높이가 높아지는 바람에 적응을 못해서 그렇다는 이유를 대어 좌중을 놀라게 했다.

1.2.4. 트리플 룹

파일:김연아 COC 트리플 룹.gif
2007 컵 오브 차이나에서 뛴 트리플 룹
트리플 룹을 성공시켰을 때의 점프의 질은 매우 뛰어났다. 빠른 속도를 그대로 살려서는 take-off edge curve 구간 이후 토 아래 부분을 조금 더 빙판에 남겨서 균형을 잡고 선 채로 뜨지 않고, 그냥 커브를 그린 뒤 곧장 뜨기 때문에 아주 높고 탄력적인 룹을 뛰었다. 그래서 2007-08 시즌 아사다 마오의 전 코치였던 타티야나 타라소바가 해설을 하던 중 김연아의 트리플 룹을 보고 남자 선수보다도 뛰어난 룹 점프라며 극찬했다. 토 점프와 달리 토로 도움닫기를 하지도 않고 도약에 이용하는 날이 빙판에서 오래 머무는 엣지 점프의 특성상 높이 뛰기 어려운 점프인데도 워낙 정직한 점프를 빠르게 뛰는 선수의 특성상 스프링같이 튀어올라 빠르게 도는 매우 질 좋은 룹이 탄생했다. 타라소바 뿐 아니라 트리플 룹을 계속 연습하고 있던 2008-09 시즌 동안엔 링크 빙질을 테스트하기 위해 프리 스케이팅은 물론 쇼트 프로그램 웜업 때도 트리플 룹을 뛰었었는데, 이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자 미국의 해설진들이 'Wow'라고 외마디 감탄사 하나만 깊게 뱉은 적이 있었을 정도로 쉽게 나오는 질이 아니다.

그러나 성공률은 좋지 못했다. 트리플 룹은 김연아가 트리플 점프를 배울 때 가장 늦게 배운 점프이자 가장 뛰기 어려워하는 점프인데, 사실 난이도는 김연아가 매우 잘뛰는 러츠나 플립에 비하면 쉬운편에 속한다.[19] 원래도 룹 점프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고, 주니어 시절 쇼트에서 트리플 룹에서 크게 넘어진 이후 룹 점프에 부담감을 가질 정도로 룹을 불편해해서 주니어 시절 멘탈적으로 흔들릴 때는 룹을 빼기도 했다.

시니어에선 2006-07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구성하지 않았고, 2007-08 시즌에는 점프 구성의 기초점을 올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트리플 룹을 다시 구성하였고 그랑프리 세 대회 중 파이널 대회를 제외하고 두 차례나 랜딩했다. 그러나 사대륙 대회 직전에 고관절 부상을 입어 대회 자체를 기권했고, 조금 회복한 뒤 세계선수권 대회로 복귀했을 때는 트리플 점프 훈련을 재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부상 또한 완전히 낫지 않아 통증이 컸던 탓에 구성하지 않았다. 2008-09 시즌에도 직전 시즌과 같이 점프 구성의 기초점을 높이기 위해 프리 프로그램 구성에 트리플 룹 단독 점프를 계획했으나, 이 시즌부터는 유달리 룹을 성공하지 못했고, 2008 사대륙선수권에서 룹을 시험대에 올렸다. 이 대회에서도 룹을 실패하면 프리 프로그램의 클린을 위해 트리플 룹 대신 트랜지션을 앞뒤로 추가한 더블 악셀로 변경하기로 결정했고, 룹을 실패하며 2009 세계선수권에서는 더블 악셀로 변경했다. 그렇게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두번째로 뛴 이나바우어+더블 악셀+팡셰로 가산점 1.8점을 받아 3.5+1.8=5.3점을 받았다. 당시 트리플 룹의 기초점은 5점이었으므로 점수에 손해가 거의 없었고 구성점수에서는 오히려 유리했다. 그 결과 총점에서 최초로 200점을, 그것도 7점이나 상회하는 점수를 받아냈고 트리플 룹이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밴쿠버 올림픽 시즌부터는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위해 룹을 아예 빼게 되었다.

워낙 점프에 강했던 김연아가 트리플 룹만은 유난히 불편해했기 때문에 이유를 분석하려 한 사람들이 많은데, 공통적으로 모든 점프를 교과서적인 정석 점프를 뛰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목했다. 러츠, 플립, 룹은 축이 되는 다리가 모두 오른다리라는 공통점이 있어 세 점프 모두를 구분하기가 결코 쉽지 않으며, 그래서 보통은 난이도가 높은 러츠와 플립을 룹처럼 뛰는 편법을 구사한다. 이렇게되면 공중에서 축을 잡아야만 하는 러츠와 플립을 룹의 난이도로 낮추어 뛸 수 있으며, 그 대신 높이와 비거리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동시에 세 점프를 모두 구분할 운동 신경이 필요하지 않게되는 이점까지 얻어간다.[20] 룹처럼 뛰지 않더라도 플립과 러츠 중 하나를 못 뛰거나, 둘 사이의 구분이 굉장히 모호하거나, 아니면 두 문제 모두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김연아는 그렇지 않고 러츠 점프는 러츠의 매커니즘 대로, 플립 점프는 플립의 매커니즘 대로, 룹 점프는 룹의 매커니즘대로 세 점프 모두 각각의 매커니즘 그대로 정확하게 뛰기 때문에 세 점프를 모두 구분해서 뛰는 운동 신경을 필요로 했다. 이렇게 구분이 완벽한 와중에 룹을 토를 빙판에 좀더 거는 약간의 편법조차 허용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뛰었다. 룹 점프는 회전할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몸을 감아두었다가 몸의 오른쪽만을 이용해 급격히 커브를 그려 회전력을 확보하고 수직적으로 뛰어오르는 탓에 속도가 빠를 수록 균형을 잡기가 어렵고 거기다 빙판에서 균형을 잡기위한 편법까지 쓰지 않았으니 김연아가 뛰는 룹은 탄력이 좋고 높고 멀리 날아가는 만큼이나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 거기에 김연아가 가장 늦게 장착한 점프여서 러츠와 플립에 익숙한 몸이 룹에 어색할 수밖에 없으며 김연아는 워낙에 러츠와 플립을 좋아하고 쉽게 뛰었다보니 더욱 룹이 어려웠을 것이다.[21] 여기다 고관절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더욱 룹을 불편해할만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룹은 몸의 오른쪽만을 이용해 급격히 커브를 그리고 수직적으로 뛰어오르는 탓에 우측 고관절에 하중이 많이 걸리는데, 부상 이전까지는 룹을 좋아하지 않았을 지언정 성공률이 타 점프에 비해 떨어졌을 뿐이지만 부상 이후로는 아예 실전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전직 선수였던 브라이언 오서에 의하면 선수들에게는 각자 잘하는 점프들이 다르고 한가지씩 약한 점프가 있다고 하는데, 김연아에게 그게 룹이었던 것이다. 피겨에서는 이렇게 유독 약한 점프를 '네메시스 점프'라고 부른다.

1.2.5. 트리플 살코

2. 비점프 요소

2.1. 스케이팅 스킬 및 스텝 요소

이나 바우어는 체중이 실린 쪽 다리를 굽히고 같은쪽 발로 전진하며, 그동안 다른쪽 발을 평행하게 하여 활주하는 기술이다. 여기서 많은 선수들이 심미성과 웅장함을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는 '레이백 이나바우어'를 구사하는데, 겉보기에는 그저 아름답지만 빙판 위에서 시전하기에는 굉장히 아크로바틱한 동작이다. 김연아는 이 레이백 이나 바우어를 주로 더블 악셀 전에 구사했고, 레이백 이나 바우어를 아웃사이드 에지로 하다가 인사이드 스프레드 이글로 전환했는데, 이때 에지가 한 차례 바뀐다. 그 상태에서 악셀 도약을 위해 에지를 다시 아웃사이드로 바꾸어 최종적으로 에지가 두 번 바뀐다. 에지를 바꾼다는 게 말로는 단순하지만 실상은 엣지가 인사이드냐 아웃사이드냐에 따라 선수 몸의 무게 중심의 위치와 힘을 가해야 하는 방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여러 동작을 엣지를 바꿔가며 한 발로 하는 동안 동안 지속적으로 유지할 근력과 엣지 컨트롤 능력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 이런 에지 전환을 두 번이나, 그것도 균형을 잡는 데에 매우 신중해야할 점프 직전에 의도했다는 것은 그만큼 무게 중심 이동 및 조절과 엣지 사용을 통달했다는 뜻이다.

스텝 시퀀스에서도 역동작이 많고 잔발재간이 많이 배치된 스텝 시퀀스를 아주 깊은 엣지를 사용하여 가뿐히 수행한다. 또한 이런 뛰어난 엣지 컨트롤 능력을 활용해 자칫 빙판 위의 몸개그가 될 수도 있는 동작들을 매우 아름답고 우아하게 수행해낸다. 대표적으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의 스텝 시퀀스 후반부에 상체를 숙인 채로 진행하는 슬라이드 샤세가 있다. 러츠와 플립의 완벽한 엣지 구분 역시 점프 요소만의 장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엣지와 무게 중심 사용을 선수가 완전히 통달했기 때문에 아주아주 얕은 인에지인 플립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다. 스파이럴에서의 엣지 사용도 단연 일품이다. 김연아의 스파이럴 동작 정면 샷을 보면 인에지, 아웃에지 양쪽 모두를 깊게 사용하고도 멀쩡하게 서있음이 여과없이 드러난다.

딕 버튼은 물론이고 아라카와 시즈카 역시 2008 세계선수권 프리 스케이팅 스텝 시퀀스에서 '김연아는 에지 워크로 정평이 나 있다'라고 말하거나 2010 밴쿠버 올림픽 갈라쇼를 보고 '에지 워크에서 음악이 흐르는 것 같다'등의 해설을 통해 에지 워크와 음악성의 결합까지도 수차례 칭찬했던 바가 있을 정도로 원래도 정밀하고 깊은 에지를 빠른 속도로 밀고 나가는 데에는 일가견이 나 있던 선수였으나, 2년간의 공백기 동안 스케이팅이 몰라보게 부드러워지고 탄력있어지며 여자 싱글 종목을 초월한 스케이팅 스킬 수준을 탑재해버렸다. 12-13 시즌 프리 스케이팅 <레 미제라블>에서는 빠른 속도로 스텝을 밟다가도 속도를 확 죽여 완급 조절 능력을 보여주었고, 13-14 시즌의 쇼트 프로그램 <어릿 광대를 보내주오>는 김연아의 스케이팅 스킬의 진수가 담겨 있어 여자 싱글 스케이팅에서 볼 수 있는 스케이팅 스킬의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12-13 시즌 즈음에 스텝 요소의 레벨 업 기준이 과거에 비해 매우 명료해졌는데, 김연아는 이 레벨 업 요건들을 채우고도 스텝을 더 소화하여 레벨 5가 있다면 주어도 손색없는 구성을 선보였다. 가령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서는 왼발 클러스터와 오른발 클러스터를 각각 하나씩 해서 총 두 번만 하면 레벨을 올릴 수 있음에도 오른발 클러스터를 한 번 더 소화했다. <아디오스 노니노>에서도 클러스터를 한 번 더 넣고 그 외에도 각종 턴을 종류별로 1회 이상씩 더 수행하여 빼곡한 구성을 소화해냈다.[22]

2.2. 스핀 요소

레이백, 싯, 카멜 중 약점이라 불릴 자세가 없었다.

2.2.1. 포지션별 평가

2.2.1.1. 카멜 스핀
파일:연아 카멜 스핀 2.jpg
벤트 레그 레이오버 카멜 스핀(연아 카멜 스핀)
김연아는 주니어 시절, 코치와 함께 베이직 카멜 포지션에서 상체를 천장 방향으로 더욱 열어젖힌 뒤(레이오버) 무릎을 굽히는 자세를 개발했고,[23] 쭉 구사해왔다. 자세가 아름답기도 했지만 흔치 않아 독창적이었고, 매우 어려워 함부로 따라하기 힘들었으며, 꾸준히 구사했기 때문에 자신의 시그니처로 남아있다. 지금이야 김연아가 은퇴했기 때문에 이 스핀을 구사한다해도 라이벌의 시그니처를 따라한다는 비판을 받을 리 없고, 2012-13 시즌에 스핀 규정이 강화된 탓에 레벨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이 자세를 따라하는 선수가 늘었지만 그 이전에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스핀 규정이 갓 강화되었을 때는 해당 포지션으로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배꼽이 완전히 천장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조건까지 있어서 규정이 강화되었음에도 구사하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 2013-14 시즌에 들어서야 기준이 완화되어 어깨 선을 조금 더 열어젖히기만 하면 인정해주게 되었고, 구사하는 선수들이 대폭 늘었지만 김연아처럼 배가 완전히 천장을 보는 수준으로 몸을 여는 선수들의 수는 여전히 귀해서 김연아의 수행이 사랑받고 있다.
2.2.1.2. 레이백 스핀
파일:김연아 지젤 레이백 스핀.gif
2011 세계선수권 당시 수행했던 레이백 스핀으로 GOE에서 +1.27을 획득했다. 당시 스핀 가산점 만점은 +1.5점이었다.
부상이 심했던 시니어 데뷔인 2006-07 시즌 때조차 2007 세계선수권 쇼트 프로그램에서 유이하게 레이백 스핀에서 레벨 4를 받은 경력이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정확한 스핀 수행을 보였다. 2011 세계선수권에서는 레이백 스핀에서 여전히 뛰어난 상체 유연성으로 전성기와 다름 없는 자세를 보여주었으며 축을 잘 고정해서 아주 빠르게 돌고는 군더더기 없이 비엘만 포지션으로 전환하여 출전한 선수 중 레이백 스핀의 가산점에서 1위를 차지했다.
2.2.1.3. 싯 스핀
2007-08 시즌부터는 싯 스핀 규정이 강화된 덕에 싯 스핀 자세를 낮추어야 했는데, 한번 만든 싯 자세가 회전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버티지 못하고 자세가 무너지듯 낮아지는 일이 아예 없었다.

2.2.2. 회전 속도

싯 스핀과 레이백 스핀에서 빠른 속도를 인정받았는데, 유독 레이백 스핀에서 회전 속도가 빨랐다. 김연아가 스핀 요소의 기술력에서 정점을 찍은 것은 2010-11 시즌인데, 이때가 포지션은 물론이고 회전 속도도 가장 빨라서 스핀 요소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곤 했다.

당시 많은 팬들이 미국인 코치인 피터 오피가드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미국은 스핀 코칭에 일가견이 있어 아무리 다른 요소에서 약점을 노출할 지언정 스핀은 오히려 강점으로 꼽히는 선수가 많을 정도로 스핀 요소가 탁월한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2.2.3. 밸런스

파일:2007 세계선수권 CSp4.gif
레벨 1부터 시작하던 때, 카멜 자세로 최소 3회전을 돌며 레벨 1 확보 → 에지 체인지로 레벨 2 → 유나 카멜로 레벨 3 → 도넛 스핀으로 레벨 4
김연아가 스핀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능력이 얼마나 좋았는지는 2006-07 시즌 <종달새의 비상>의 카멜 스핀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시즌 카멜 스핀에는 유나 스핀에서 도넛 스핀으로 전환하는 구간이 있다. 보통 도넛 스핀으로 전환할 때 프리풋을 잡느라 프리렉의 무릎이 엉덩이 높이보다 높아야만 하는 카멜 스핀에서 카멜 자세가 얼마간 눈에 띄게 무너진다. 그러나 김연아는 배가 천장을 보는 카멜 포지션인 유나 카멜 자세에서 배를 다시 측면으로 돌려내면서도 프리풋을 빠르게 잘 잡았고, 그와중에 다리가 거의 내려가지 않는 엄청난 밸런스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김연아는 '도넛도 예쁘게 굽는다'라는 말이 돌았고, 카멜 스핀에서 다시 도넛 스핀을 구사해주길 바라는 사람들도 많았다. 2006-07 시즌에는 이렇게 프리렉이 떨어지는 현상을 GOE 하락 요인으로 간주하지는 않았으며 김연아가 은퇴할 때까지도 그랬으나, 프리렉이 떨어지는 현상을 문제삼는 전문가들이 존재하여[24] 김연아가 은퇴한 직후 시즌인 2014-15 시즌부터 '프리렉이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있으면 GOE가 낮아지는 사유가 된다'라고 규정에 명시하게 되었다.

2.2.4. 부드러운 에지 체인지

에지 체인지를 정말 티 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하기로 알음알음 알려져있었다. 이게 가능하려면 에지 체인지를 인정받을만큼 에지를 확실하게 사용해야하면서도 그렇다고 너무 깊어지지 않도록 조절해야하기에 굉장히 섬세한 컨트롤 기술을 요한다. 에지 컨트롤에서 원체 뛰어난 선수였던 만큼 스핀에서도 이 장점이 그대로 이어졌다. 이렇듯 우수한 근력을 기반으로 한 밸런스, 정확한 자세와 유지력, 엣지 컨트롤 능력 모두가 스핀 요소에서 어우러지며 각종 레벨 업 요건을 수행할 때 티나지 않게 물 흐르듯 구사한다는 정체성을 보유했다.

2.2.5. 대중들의 오해

이렇듯 현역 시절 단 한번도 스핀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없는 선수였으며 다소 전성기에서 멀어진 2013 세계선수권에서조차 스핀 가산점 탑 3안에 들었을 정도로 스핀 요소가 뒤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상위권인 선수임에도 이상하리만큼 일반인에게는 저평가받았다. 은퇴 무대인 소치올림픽이 이러한 인식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는데, 당시 갓 시니어에 진출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극단적인 하체 유연성을 무기로 캔들 스핀이나 I 스핀을 보여주었는데, 리프니츠카야가 워낙 스핀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데다 김연아는 리프니츠카야보다는 하체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이 맞았고, 또 하필 김연아가 스핀에서 가산점을 적게 받았다. 그러나 당시에 스핀 뿐만 아니라 점프 및 스텝에서도 김연아에게 가산점을 죄다 낮게 조정하여 부과하여 소트니코바보다 낮은 점수를 창출해냈으므로 가산점을 보고 실제 평가를 추론하는 것은 무리가 크다. 또한 애초에 스핀은 하체 유연성만 보고 평가하는 기술이 아니다. 자세의 정확성, 자세의 난이도[25], 밸런스, 회전 속도, 음악과의 어울림 등의 다양한 요소를 함께 보고 가산점을 주게 되어 있다. 김연아는 스핀 수행 중 축이 절대로 기울어지거나 움직이지 않았으며 수행하는 포지션도 매우 견고하기 때문에 가산점을 늘 잘 받았다. 레이백 스핀에서 비엘만 포지션을 빼고 레벨 3을 받았어도[26] 특유의 빠른 회전 속도와 상체 유연성, 견고한 축으로 가산점을 받아 기초점을 만회했다.

2.3. 빼곡한 안무를 소화하는 능력과 표정 연기

김연아의 기술이 과소평가받을 때도 특유의 연기와 표현력만큼은 꾸준히 인정받았다.[27] 주니어 시절에도 팔다리를 우아하게 잘 쓴다는 평가는 받아왔지만 06-07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쇼트에서는 <록산느의 탱고>로 강렬한 인상을 주어놓고서 정작 프리에서는 <종달새의 비상>으로 록산느의 탱고가 전혀 떠오르지 않는 청초한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08-09 시즌에 <죽음의 무도>로 한차례 더 충격을 주었다. 오프닝 안무와 음악부터 묵직한 인상을 남기고 강렬한 음악과 표정연기와 안무를 하면서도 음악에 이끌려다니지 않고 음악을 조율한다는 인상까지 심었다.

단순히 연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안무 자체가 프로그램에 빼곡하게 배치되어있으며, 점프 직전과 직후에도 예외가 없다. 당시 선수들은 지금의 선수들만큼 트랜지션이 많지는 않아서 안정된 점프를 뛰기 위해서 어려운 점프 앞에서는 안무 없이 자신이 곧 점프를 할거라는 사실을 관중들에게 여과없이 보여주곤 했고, 그러다보니 안무를 구사하는 구간이 짧아서 안무와 기술의 분리가 심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정 반대로 음악에 맞춰 시종일관 안무와 풋워크(트랜지션)를 하고서 점프를 휙 뛴 뒤 다시 안무와 풋워크를 이어서 한다. 그 와중에 표정 연기를 해내니 기술과 표현력이 한데 합쳐져 하나의 예술이 되어 분리하기 힘든 총집합체를 만들었고, 이는 후대의 지향점이 되었다.

또한 아무리 기술, 안무, 표현력 각각이 뛰어나도 이 모두를 보여주려면 체력과 협응력이 매우 뛰어나야한다. 그리고 편곡, 안무 등 다른 요소까지 모두 어우러져야한다. 데이비드 윌슨은 안무 창작 능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이기기 위한 안무를 만들어주는 안무가는 아니다.[28] 그 대신 음악과 주제를 극대화시키고 (클래식의 경우) 춤의 장르적 특성을 최대로 살리는 성향이 있다. 이런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낼 줄 알았고, 클린까지 해내는 체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이비드 윌슨은 마음놓고 자신의 혼을 담아 어려운 프로그램을 전수해주었고, 김연아는 그 이상을 표현해냈다.

사실 김연아가 처음부터 데이비드 윌슨의 안무를 소화할 충분한 체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증언했듯 체력이 모자라서 문제였던 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워낙 속도가 빠르고 커버리지가 많은 선수라 체력 소모량이 크기도 하거니와, 06-07 시즌에는 허리 부상이 심했으며 또 하필 쉴 새 없이 파닥거리는 안무가 워낙 많았던 작품이 <종달새의 비상>이었다. 쇼트에서는 강한데 프리에서는 약하다는 이야기가 돌았던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력을 강화하고자 고강도의 훈련을 하였고, 그 결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라는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올클린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13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중요 대회 올클린의 기록은 이어지며 구성 점수에서 자기 올림픽 점수를 깨버렸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여태껏 갈고 닦은 예술성과 기술성이 모두 응집된 프리 프로그램인 <아디오스 노니노>를 남겼다. 점프를 비롯한 모든 동작들이 음악과 완벽하게 들어맞아 음악과 함께 호흡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프로그램 전체를 탱고 동작과 역동작으로 빼곡하게 채워 체력적으로 굉장히 부담이 가는 프로그램이었다. 프리 스케이팅 도중 쉬는 구간이 후반부(3분 쯤)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선수를 고되게하는 구성의 프로그램으로, 웬일로 김연아마저 처음 안무를 받았을 때 너무 어려웠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중요 대회에서 올클린을 해내는 기록을 이어가며 두 올림픽을 전부 올클린으로 해내는 기록을 세웠다.

2.4. 유연성

파일:사이드웨이 리닝 캐치풋.jpg
2013 세계선수권에서 구사한 사이드웨이 리닝 포지션
상체 유연성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에서 고평가를 받아왔으며, 사이드웨이 리닝 포지션에서마저 허리를 크게 뒤로 젖히는 포지션이 가능했다. 또한 김연아의 시그니쳐 스핀인 유나 카멜 스핀은 웬만한 상체 유연성과 근력 가지고는 따라하기 힘든데, 은퇴 후 몇 년만에 아이스쇼로 복귀했을 때도 이 유나 카멜 스핀은 유지했을 정도로 상체 유연성은 오래 유지되었다. 당시의 여자 선수들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반드시 레이백 스핀을 구사해야했기 때문에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레이백 스핀은 강제 수행이었긴 하나,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원포지션 스핀으로 다른 스핀을 구성할 수 있었음에도 레이백 스핀을 구성했다.[29] 보통 허리 부상을 입은 이후로는 레이백 스핀을 잘 구성하지 않는데다 복귀 이후로는 선수 본인조차 레이백 스핀이 무섭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부담을 느꼈음에도 레이백 스핀만큼은 꾸준히 보여주려 노력했다는 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게다가 사이드웨이 포지션에서 허리가 아치를 이루는 정도는 허리가 아픈 선수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을 정도로 뛰어났다. 레이백 아웃사이드 이나바우어 동작 또한 상체 유연성이 좋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었던 동작이다.

이렇게 상체 유연성이 좋았음에도 그간 유연성을 약점으로 지목받은 적이 많은데, 이는 하체 유연성이 뛰어난 선수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생긴 인식이다. 하체 유연성에서는 워낙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다. 은퇴 무대였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 무서운 신예로 주목받았었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하체 유연성에서 훨씬 더 우위를 보였기 때문에 더욱 이런 인식이 박혀버렸는데, 김연아는 하체 유연성이 특출나지 않았을 뿐 결코 부족한 것이 아니어서 각종 포지션을 구사하는데 무리가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해외의 피겨 스케이팅 자료에서 비엘만 포지션을 설명할 때 김연아의 사진을 사용한 경우가 즐비하며, 늘 I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하체 유연성을 더 개발하지 않은 이유는 김연아의 어머니가 쓴 자서전에서 찾을 수 있다. 점프를 뛰는데 필요한 근력과 유연성은 반비례 관계이기 때문에 김연아와 김연아의 어머니 또한 유연성을 어디까지 개발할지 고민이 많았다. 숱한 고민을 하다 김연아가 현역 시절 보여준 유연성 수준을 갖추었을 때즈음 유연성 훈련을 더 지속하자 점프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면서 적절한 수준을 찾게 되었고 그 유연성을 유지하는 훈련만을 했다. 그 결과 엄청 돋보이지는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거슬리지도 않는다고 평가받는 하체 유연성을 갖게 되었다. 즉 김연아의 유연성은 점프 능력과 유연성 사이의 적절한 밸런스를 찾은 경우라고 볼 수 있으며, 자신이 가진 유연성 한도 내에서 예쁜 포지션을 잘 찾아내었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매력으로 우아하다는 평가도 받곤 했다.

3. 빙판 장악력

김연아는 주니어 시절부터 빠른 것은 스케이터들 사이에서도 유명했어서 연습하다 보면 혼자 휙하고 지나간다고 한다. 보통 외신들이 많이 김연아에게 놀라는 점은 김연아가 교과서 퀄리티의 점프를 웅장하고 가볍게 뛰어서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전반적인 속도 자체가 매우 빨라서 놀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점프를 도입할 때의 스피드는 물론이고, 스텝 시퀀스나 스파이럴 시퀀스를 수행할 때도 속도가 정말 무서울 정도인데, 해설진들을 가장 놀라게 했던 때가 2009 사대륙선수권 때였다. 이때 스파이럴 시퀀스에서 속도가 너무 빨라 펜스에 몸을 박을 뻔 했는데, 그래서 부딪히지 않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조절해서 아슬아슬하게 사고를 피했다. 그런데 그렇게 속도를 한번 죽이고도 후반부로 갈수록 더 가속이 붙었다.[30]

속도와 아이스 커버리지도 대단하지만 작지 않은 키와 긴 팔다리 때문에 작은 동작도 크게 느껴지며, 팔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김연아의 경기를 보면 된다고 할 정도로 팔을 워낙 잘 쓰다보니 시선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남다르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발레리나가 스피드 스케이팅을 하고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빙판 구석구석을 빠르게 누비고 다녔다.

4. 토털패키징

점프 요소 문단을 읽어보면 점프 요소가 워낙 안정적이니 비점프 요소를 잘 결합해내어 점프 요소 문단에서는 비점프 요소가 계속 언급된다. 비점프 요소 문단에서도 마찬가지로 그 많은 비점프 요소를 점프 요소와 함께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뛰어난 점프로 고조된 분위기를 엉성한 비점프로 식혀놓는 일이 결코 없는 높은 수행능력이 꾸준히 언급된다. 이는 모든 요소 요소가 뛰어남은 물론이고 그 뛰어난 각기의 요소들이 하나로 뭉쳐 작품을 만들었으므로 무엇 하나를 완전히 분리해서 평가를 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김연아의 기술이 저평가받을 시기에는 '기술의 마오, 예술의 연아'라는 일본 매체의 평이 국내로 전해져 돌아다닐 정도로 김연아는 비점프 요소와 표현력이 뛰어났다. 그러나 김연아의 기술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대중들에게도 알려지고 마침 아사다 마오의 부진[31]이 이어지자 거꾸로 '표현의 마오, 기술의 연아'라는 표현이 퍼졌는데, 이 두 표현이 현역시절 공존했다는 것부터가 김연아가 점프와 비점프 중 무엇 하나가 떨어지지 않음을 증명한다.

김연아가 등장하기 전에 있었던 점퍼형 선수들은 비점프가 눈에 띄게 부족하여 프로그램의 흐름을 해치고 점프와 비점프가 프로그램에서 동떨어졌다. 반면 비점프가 우수한 선수들은 점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그런데 김연아는 점퍼형 선수인 듯 하면서도 스핀, 스파이럴, 스텝 등의 비점프 요소에 이렇다할 흠이 없었으며 연기력과 음악성까지 갖추어 비점프 요소가 아름다운 점프를 부각시켰다. 그래서 외신에서 먼저 '토털패키징'이라는 수식어를 붙였고 이 별명이 거꾸로 국내 언론을 통해 수입되었다. 토털패키징은 김연아의 최종 정체성이었고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코치진, 김연아는 경력이 쌓일수록 점프, 비점프, 안무, 연기 등의 패키징을 더욱 강화시켰고 스케이팅 스킬은 선수 생활 막바지에 싱글 종목의 수준을 초월했다. 그 결과 2013-14년에는 그 좋은 기술들을 하는 와중에 탱고를 보여주는 탄탄한 패키징으로 점프만 남은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보여주었다.

5. 강한 멘탈

김연아는 심리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사례를 찾는 것이 더 빠르다. 2008-09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자국대회라는 부담감과 감기로 다소 흔들렸고, 2009 스케이트 아메리카 프리 경기에서 연이은 세계신기록 경신으로 인해 부담을 갖다 부진했으며, 2010 세계선수권 쇼트에서는 동기 부여가 문제였다. 이 정도로 손에 꼽는다.

이 강철 멘탈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바로 앞 순서에서 아사다 마오가 호연을 펼쳤음에도 타라소바를 보고 웃기까지 했으며, 매우 높은 점수를 득점했는 데도 완벽한 경기를 펼치면서 그대로 앞질렀다.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멘탈까지 강하니 포디움 순위 경쟁에서 아무래도 유리했다. 심지어 이 당시 일본 언론과 와이드쇼는 김연아에게 찰거머리처럼 붙어서 인터뷰를 끈질기게 요구했다. 당시 김연아는 물론이고 예브게니 플루셴코아사다 마오 등 메달권 후보의 피겨 선수들은 멘탈 관리를 위해 언론과의 인터뷰는 되도록이면 사양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일본의 한 기자가 밴쿠버올림픽위원회에 직접 항의를 하는 바람에 기어코 김연아의 인터뷰를 받아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렇게 얻어낸 인터뷰에서 좋은 질문을 할 리가 만무해서 연습 세션 중 크게 넘어진 트리플 플립에 대해 유독 질문 공세를 했고, 와이드 쇼에서 플립 점프를 하다가 넘어지는 장면을 반복하면서 보여주면서 아사다 마오의 금메달이 확실시된다며 설레발을 떨었다. 아예 김연아가 선수촌 대신에 머물고 있던 숙소 주소까지 알아내는 등 김연아의 멘탈 흔들기에 온 집중을 다했었다. 하지만 정작 실전에서 클린해내자 와이드 쇼의 패널들은 경악을 해버리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멘탈이 더 성장하여 동기부여가 거의 없음에도 한국 피겨를 위해 올림픽에 출전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음을 직감하고도 쇼트와 프리를 모두 클린했다. 당시 분위기가 얼마나 좋지 않았는가 하면 쇼트에서는 웜업때 점프를 제대로 뛰지 못했음에도 연습 때 처럼만 하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여 클린을 했으며, 프리에서는 맨 마지막 순번을 뽑아 관중들이 이미 경기를 치르고 메달권에 진입한 자국 선수의 이름인 '아델리나'를 떼창하고 다른 선수들에게는 야유를 했으며, 앞 선수의 점수가 지나치게 늦게 나오기까지 하여 몸이 굳는 것을 걱정해야했다. 그런 와중에 클린을 해버렸다.

[1] 정작 실전 경기에서 ISU는 교과서 점프에 엣지콜(e)과 어텐션(!)을 때리고 롱엣지 점프를 맞는 점프로 인정하는 부실한 판정을 2008년 이후로 쭈욱 저지르고 있다.[2] 풀 블레이드, 프리 로테이션, 엣지 문제같은 큰 문제부터 점프의 도약 자세같은 자잘한 문제까지 포함한다.[3] 점프 훈련의 문제도 있겠지만 트리플 점프가 워낙 어렵다보니 회전을 의식하다보면 군더더기가 생기기가 쉽다. 그렇다고 어린 선수들에게 이런 군더더기가 하나둘 생길 때 무조건 교정하려했다가는 아예 트리플 점프 자체를 구사할 수 없어져서 섣불리 건드리지 못한다. 또한 피겨에서 점프가 머슬 메모리에 한번 저장되면 그때부터는 교정 자체가 어려워지는데 하물며 풀 블레이드는 교정이 거의 불가능하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여자 선수는 거의 대부분이 편법성 수행을 보이며, 남자 선수들도 이 문제를 피할 수 없다. ISU에서도 이를 문제로 여겨 이런 점프에 GOE를 조정할 것을 명시하고 있지만 워낙 해당하는 선수들이 많고 그런 점프라고 해서 결코 쉬운 것 또한 아니며 GOE를 올릴 수 있는 요건이 이것만 있는 것도 아니라서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4] 점프 도약 전 상체가 회전 방향으로 미리 돌아가는 현상으로, 이렇게 되면 비거리와 높이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회전이 일찍 시작된다는 이점을 볼 수 있어 점프의 퀄리티와 난이도를 함께 낮추어 뛰는 꼴이 된다. 정도에 따라서는 점프 자체가 배배 꼬인 자세로 진행되다보니 도약 방향과 자세가 심하게 어긋나면 점프의 성공률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고, 미관상 문제까지 떠안게 된다.[5] 토를 빙판에 내려쳐서 장대 높이뛰기처럼 도움닫기를 하는 형식의 점프를 토 점프라고 하는데, 여기서 정상적으로 수행했다면 토가 빙판에서 빠르게 떨어지면서 내려쳤을 때의 충격력을 최대치로 이끌어낼 수 있어 높이 뜨는 점프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도움닫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토를 찍는 발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며 빙판에 오래 남아 반 바퀴 가량을 돌고 공중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러면 점프의 회전 자체는 빠르게 시작되지만 충격력이 줄어들어서 높이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플립과 러츠에서의 풀 블레이드는 플립과 러츠를 룹처럼 뛰게 만드는 효과가 발생하고 세 점프의 구분을 흐릿하게 만든다. 또한 본래 점프의 축을 공중에서 잡아야만 하는 점프가 플립과 러츠인데, 룹처럼 빙판에서 미리 축을 만들고 뜨게 되므로 플립과 러츠 고유의 난이도를 매우 낮추게 된다.[6] 외신 해설을 듣다보면 "이 선수는 링크 위를 날아다녀요"라고 외칠 때가 있는데, 단순히 실력적인 면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도입 속도가 좋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7] 실제 표현은 '다른 선수들은 저 멀리서 자전거 타고 오면서 "저기요~ 제가 피겨 선순데~ 잠시~ 비켜 주세요~. 저~ 뛸 거예요~. 자~ 뜁니다~. 얏차~ 뛰었당~." 하는 느낌인데, 김연아는 갑자기 폭주기관차 같은 거 타고 오면서 "꺼져!!!"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다. 검색창에 김연아 폭주 기관차 치면 관련 짤과 영상도 많이 있다.[8] Grade of Execution, 한국어로 번역하면 수행 등급이다. 기술의 난이도와 별개로 수행의 우수한 정도를 -3부터 +3까지 매기면 기술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 factor를 곱해 환산하고 평균을 내어 기초점과 합산한다. 수행 등급을 통해 얻은 점수가 양수라면 가산점이 되므로 가산점으로 번역하기도 하는데 감점도 있으므로 온전한 번역은 아니다.[9] GOE와 구성 점수를 매기는 심판진이다.[10] 김연가가 받은 3+3에서 최고 가산점은 +2.2점이다. 2009 스케이트 아메리카 쇼트에서와 2010년 세계선수권 프리에서 한번씩 받았다.[11] 점프를 뛸 속도를 내기 위해 백 크로스 오버를 하고 목을 돌리는 안무를 한 뒤 다시 백 크로스 오버를 해야했는데, 목을 돌리다가 그만 넘어지는 바람에 트리플 점프를 뛰기에 충분한 속도가 나오지 못했다.[12] 고난이도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선수는 안도 미키(3Lz+3Lo<),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을 시도해서 성공한 선수는 엘렌 게데바니시빌리와 크세니아 마카로바, 옐레나 글레보바, 사라 헤켄으로 네 명이다.[13] 레이첼 플랫은 쇼트와 같은 3F+3T를 시도했으나 플립이 다운그레이드 되었고, 안도 미키는 쇼트에서 실패한 후 시도하지 않았으며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은 라우라 레피스퇴, 크세니아 마카로바, 알료나 레오노바, 사라 헤켄, 엘레나 글레보바 총 5명의 선수가 시도하여 성공했다. 쇼트에서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 콤비를 성공시켰던 엘렌 게데바니쉬빌리는 트리플 토룹+트리플 토룹+더블 토룹 콤비를 시도했으나 연결 트리플 토룹에서 회전수가 모자라며 실패했다.[14] 한편 전체 선수 중 구사한 선수의 비율과는 별개로 포디움에 든 선수 중 고난이도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킨 선수의 비율은 의외로 작다. 쇼트에서는 김연아가 3Lz+3T를 성공,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3F+3T를 성공했으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고난이도 콤비를 구성하지 못하고 3T+3T를 성공시켰다. 반면 프리에서는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3Lz를 구성하는 대신 고난이도 콤비를 시도하지 않았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갑자기 3Lz+3T로 구성을 올려서 일단은 공식적으로 성공했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앞의 러츠는 영락없는 롱엣지, 뒤의 토룹은 영락없이 언더 로테이션이었으므로 사실상 김연아만이 시도해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15] 2010 밴쿠버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 웜업 막바지에 뛴 트리플 러츠는 직캠임에도 불구하고 딜레이드로 러츠를 뛰는 것이 확실하게 보인다. 게다가 정점에 이르러서 착빙 전까지 2.5바퀴를 드릴처럼 파고들며 매우 빠른 속도로 뛰었다. 그래서 회전수를 구분하기 힘든 일반인들은 물론 팬들조차 대충 보면 트리플이 아니라 쿼드러플이라는 착각이 든다. 유튜브에 김연아 점프 직캠을 검색하면 1분 30초짜리 직캠 모음 영상에 해당 부분이 나온다.[16] 김연아가 이 방법을 쓴다.[17] 물론 착시 현상 때문에 이렇게 판단하는 사람도 있는 한편 그냥 아웃 에지이길 바라서 날조를 하는 사람도 있다.[18] 방상아는 물론 아라카와 시즈카, 커트 브라우닝, 스캇 해밀턴, 이토 미도리 등 사실상 모든 해설자들이 증명했으며, 이지희 국제심판 또한 두 차례나 인 에지가 맞다고 발언했다.[19] 같은 회전수의 점프라고 보았을때 기초점(=난이도)이 높은 순서대로 '악셀- 러츠-플립-룹-살코-토룹'이다. 악셀은 회전수+반바퀴를 도는 어려운 점프이기 때문에 한 단계 더 높은 회전수의 점프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아 악셀을 제외한 5종 점프 중에서는 러츠가 제일 난이도가 높다.[20] 이를 '풀 블레이드'(whole-blade), 또는 '토 피봇팅'(toe-pivoting)이라고 한다.[21] 김연아와 유사하면서도 룹이 아닌 다른 점프를 어려워하는 선수로는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있다. 이 선수는 플립의 에지가 너무 깊은 것만을 빼면 세 점프의 구분이나 질이 굉장히 훌륭했으며, 룹을 뛸 때 아주 빠른 속도로 도입해서 take-off edge curve를 그린 즉시 뜨는, 탄력적이면서도 어려운 룹을 아주 쉽게 뛰었다. 플립도 쉽게 뛰는 편이지만 러츠만큼은 유독 어려워하여 훌륭한 질의 러츠를 뛸 줄 알면서도 안정성을 위해 러츠를 빼는 일이 잦았다.[22] 이 점이 해외의 아이스 댄스 팬 포럼에서조차 김연아의 스킬에 놀라워하며 소치올림픽 결과에 반기를 드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아이스 댄스에서는 싱글보다도 높은 기준으로 턴을 판별하는데, 이들이 보기에도 무리 없이 레벨 4를 만족하고도 남는 구성을 레벨 3으로 보고 가산점까지 깎았기 때문이다.[23] 직접 개발을 한 것이지 최초로 구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전 세대의 선수 중에 유사한 포지션을 구사한 기록이 있고, 토냐 하딩 또한 유사한 포지션의 스핀을 시도한 적이 있다.[24] 첫째로 일단 미관상 지저분해보인다. 그리고 둘째로 프리렉의 무릎이 엉덩이 높이보다 높아야한다는 카멜 스핀의 정의에 부합하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어려운 자세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므로 카멜 자세로 인정하지 못할 사유까지는 못되니 규정이 빨리 만들어지지 못했다.[25] 유연성이 '자세의 난이도' 평가 항목에 포함이 되어 있을 뿐이며, 꼭 유연성이 아니더라도 근력이나 그외 운동능력을 증명하는 자세면 상관 없다. 애초에 유연성만 있다고 스핀을 수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유연성이 극단적으로 좋아도 축이 흔들리거나 속도가 느리면 그 스핀은 결코 잘한 스핀이 아니다. 게다가 상체 유연성은 오히려 좋은 선수이기도 했다.[26] 아무리 유연성이 좋은 선수들도 나이가 들면 어느 정도는 유연성이 떨어지며 못하는 포지션이 조금씩 생긴다. 예컨대 아사다 마오는 상하체 모두 유연성이 훌륭해서 원 핸드 비엘만을 구사했고, 현역 시절 자신의 단점을 유연성으로 가리고 다녔을 정도로 유연성이 아주 좋았으나 은퇴할 시기가 되자 유연성에서 나쁜 평가를 받았다.

김연아도 마찬가지였던데다 어릴 때 허리 부상 병력까지 있었던 탓에 복귀를 선언한 이후로는 레이백 스핀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비엘만 포지션을 뺄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어려운 도입과 어려운 마무리로 레벨을 올리는 게 불가능했어서 레이백 스핀의 구성이 매우 제한적이었고, 그나마 다른 선택지였던 에지 체인지나 속도 증가 요건의 경우 허리 통증으로 인해 수행에 한계가 있어 레벨 3을 받았다. 절대적으로 보면 두 선수 모두 어린 나이였지만 여자 선수들은 이렇듯 전성기가 지나고 나면 하루하루가 다르다. 여자 선수들의 레이백 스핀을 강제하지 않게 된 이후로 나이가 들면 레이백 스핀 자체를 통째로 덜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27] 사실 언론의 프레임과 대중의 평가가 이러했을 뿐, 코치들은 기술을 더욱 고평가했다.[28] 이기기 위한 안무가 나쁜 것이 아니다. 선수의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감추어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섬세하고 훌륭하다.[29] 프리 스케이팅의 곡에 레이백 스핀이 더 어울린다는 이유, 그리고 쇼트와 프리에서 스핀 구성을 너무 다르게 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현실적 이유 등으로 레이백 스핀을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보여주었다.[30] 당시 경기에서 수행한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스파이럴 시퀀스, 리플레이에서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해설하는 부분 바로가기.[31] 09-10 시즌에는 점프 기술이 체형 변화를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고 10-11 시즌부터 11-12 시즌까지는 점프 교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는데 아무래도 그런 사정보다는 부진이 더 부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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