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신의 선물-14일
1. 개요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의 주요 인물. 배우는 조승우.20대 후반, 흥신소 운영 (일명 ‘묻지 마 서포터즈’)
사람들은 나를 ‘초 절정 양아치’ 라고 부릅니다. ‘묻지 마 서포터즈’의 대표이사인 저는 법이나 정의와는 담쌓고 산지 오래고, 돈만 보면 바로 덤벼드는 돈 독 오른 사나이죠. 제가 보기엔 이래 봬도 믿거나 말거나, 한 땐 잘 나가는 강력계 형사였습니다. 하지만 과거 집안사가 경찰청에 알려지면서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경찰복을 벗어던졌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서포터즈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벌이요? 입에 풀칠은 하고 삽니다. 예전엔 엄마와 바보 형이 있었지만, 10년 전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사건 때문에 가족들과는 깔끔하게 의절하고 지금까지 쭉 혼자 살고 있습니다.[1]
형사 생활을 했었지만, 무진연쇄살인사건 6년 후[2] 형 기동호의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버지가 동호의 양아들인 기영규를 인질로 잡고 난리를 피우던 당시 우진의 배려[3]로 체포작전에서 배제되었지만, 그의 명령을 뿌리치고 실탄을 바로 쏴버려 영규를 맞춰버려 뇌손상을 입힌다. [4] 이로 인해 경찰 수뇌부로부터 조사를 받았는데, 우진의 원칙주의에 입각한 설명으로 인해 짜증이 만땅 쌓인 그는 결국 경찰 옷을 벗고 현재는 제니, 병태 등과 함께
2. 작중 행적
2.1. 10년 전 [5]
무진에서 첫사랑 이수정과 함께 알콩달콩 연애하던 기동찬. 그러나 이수정의 옆에는 그의 형 기동호가 껌딱지같이 붙어다녔다. 수정은 동호를 어지간히도 싫어했고, 동찬도 우리 둘이 있을 때는 제발 좀 꺼지라는 식으로 행동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밀실에서 기타치며 데이트하던 두 사람 앞에 동호가 사진을 찍으며 놀자 수정은 너네 형 맨날 나 쳐다보는 거 싫다. 왜 니 인생이 저 바보 때문에 발목 잡혀야 되는데?[6]''''며 동호를 디스하게 되고 이에 빡친 동찬이 수정을 놔두고 나가버린다. 그리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그는 무진저수지로 가 노상방뇨를 시전하다가 동호가 울면서 수정의 시신을 들고 가다가 저수지 물에 던지는 것을 보게 된다. 빛의 속도로 달려간 동찬은 동호에게 니가 죽였냐고 묻지만, 동호는 울먹이며 자기가 죽였다고 한다. 그 때문에 동찬은 형 동호를 이수정 살인범으로 지목하고 재판에서 진술한다.2.2. 타임 워프 전
그러던 어느날 떼인 돈 받으러 어느 집을 뚫고 들어갔는데, 그 집이 바로 샛별이네 집이었다. 집에 들어온 샛별과 놀아주던 게 걸려 결국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알고 보니 이 전에 살던 사람이 빚을 심하게 졌던 것이었다. 3일 뒤 경찰 재직 당시 라이벌이었던 우진과 수현의 남편 한지훈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흥신소 일을 주문한 한 여성의 술을 받아마셨다가 하룻밤 자게 되는데, 여기서 드러난 것이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한다는 것이다. 술마시고 잔 뒤 땀범벅이 되고 악몽에 시달리고, 또 아예 기억도 못하게 되는 상황까지 이른 적도 있다. 이것은 친형인 기동호의 살인행각을 목격했다는 떡밥과 연결된다. 이 때문인지 형과 어머니를 보는 것을 꺼려 혼자 옥탑방에서 지내고 있다. 그래도 어머니가 경찰서로 찾아와 조카 기영규의 전시품이나 보고 가라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몰래 가거나, 14일 전으로 돌아가서
추병우가 정신차리고 인간답게 살면 100억을 주겠다는 말을 비웃지만, 예성그룹 명예회장인 그가 별세하고 유언으로 100억 상당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후회한다. 1회에서 원나잇을 한 여자의 남편이 알고 보니 조폭이라 이 조폭이 아내가 그 후로 자기랑 안 자려고 한다는 걸 조폭에게 듣고 그의 부하에게 잡혀 발에 벽돌을 매달고 수현이 자살하는 그 순간 같은 저수지에 던져진다.
2.3. 타임 워프 후
수현과 함께 14일 전으로 돌아와 처음엔 저수지에서 살아 나온 정도로만 알지만, 과거로 온 걸 알고는현재까지는 수현과 경찰(우진-호국) 사이에서 조력자 스킬을 발휘하고 있다. 그 중의 백미는 수현과 찾아간 보도방 사무실에서 수현을 문 밖으로 보낸 다음 120초 안에 보도방 전체를 모두 쓸어버렸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과거로 돌아와서 똑같이 죽은 두명의 여자가 모두 마지막에 동찬이 주의를 놓쳐서 죽었다는 것이다. 해골녀는 구출한 다음 경찰을 찾아달라고 보냈는데, 하필 경찰이 그 괴한이었고(...), 보도방녀는 집에까지 갔지만 이동주차를 하러 간 사이에 변을 당한 것이다.
수현이 차봉섭의 손을 잡고 난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미친듯이 계단을 내려가 아래층에서 밧줄을 던져 차봉섭을 건져냈다. 그러나 봉섭은 바로 격투신에 들어갔고(...) 그 끝에 봉섭은 검거된다. 그러나 증거불충분 등으로 봉섭이 풀려날 위기에 처하자 수현과 함께 봉섭의 집에 가 증거품을 찾다가 서랍에서 어머니 이순녀와 조카 기영규의 사진을 발견한다. [7]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봉섭이 풀려났지만, 동시에 수현의 차 밑에서 발견된 봉섭의 흉기가 든 봉지를 미리 캐치하고, 아직 죽지 않아 병원에 입원중인 미미의 병실로 봉섭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우진, 호국과 함께 매복해 그를 잡아낸다. 이후 그의 현장 검증을 함께 참석한 뒤 경찰차 뒤에 붙어 운전하다가 어떤 트럭의
이후 세 번째 피해자였던 미미가 사실 영규의 친엄마였다는 것을 알고, 그가 짜놓았던 스웨터를 몰래 영규에게 전달한다. 이후 봉섭을 저격하고 사망한 한기태를 추적하다가 그의 여자친구 증언, 거기에 그려진 네미시스 문양과 오토바이 수리점에서 M.S.라는 헬멧이 찍힌 사진을 보게 된다. 10년 전 자기 남편 한지훈이 맡았던 사건내역을 알아봐 달라는 수현의 부탁에 호국을 이용해 찾아줬는데, 먼저 살펴보다가 그 기동호의 재판 당시 자신을 심문하던 검사가 한지훈이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자꾸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며 독백을 하던 것이 그것이었던 것. 그리고 형의 사진을 몰래 빼돌리고 나머지를 수현에게 전달한다. 그러다 한기태를 추적하다 찾았던 아까 그 M.S. 헬멧이 문수의 문방구 카운터 사탕자루 안에서 발견된 것을 알게 된다.
다음날, 다시 문수를 추적하러 간 수현이 없어졌다는 것을 직감하고 그의 방 안으로 들어가 거울 앞에서 스타일을 확인하며 병태에게 나 잘생긴 것 같아하는 척하며 방의 구조를 확인한다. 방의 전등이 벽에 치우쳐 있다는 것과
그 문신의 행적을 찾으려 장문수의 의료보험기록까지 뒤진 끝에, 장문수가 10년 전 아동살인사건의 진범임을 알아내고 호국과 우진에게 단독면회를 부탁한 뒤, 조사실의 카메라, 마이크를 다 부순 뒤 증거를 제시하면서 문수의 범행행적을 들춰냈다. 그리고 의료기록을 없애면 그 사람의 정체를 알려주겠다는 문수의 거래에 응했지만, 사실 동찬이 갖고 온 가방에 카메라가 달려 있었고, 바로 그날 저녁 뉴스에 이 모습이 등장하게 되었다.
문수의 문구점 단골이며, 바로 최근에는 망원렌즈를 카드로 구매했다는 것을 듣고 그의 문구점에 찾아가 카드영수증을 찾아내고 카드회사를 해킹한다. 이때 병태가 철학가 피카소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고 하지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진실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형 기동호의 살인사건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 형이 있는 교도소로 면회를 가려했지만, 다시 나오게 된다. 이때 나는 내가 본 것만 진실이라고 믿을거야라고 말한다.
샛별이네 집을 훔쳐보는 자를 추적하다가 우연히 그런 일을 하는 친구의 집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한지훈과 주민아가 바람을 피우는 사진을 보게 되었다. 이후 해명하려는 지훈을 거부하며 그에게 돌직구를 날리다 죽빵을 한대 맞기도 했다. 다음날 묵던 호텔방이 털린 것을 알고 자신의 집에서 기거하라며
슬레이트 지붕 위에 수현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해 주려다 빗속의 격투신을 벌이고 복부 쪽에 부상을 입는다. 그 사이 벽에 락카로 '살인'이라고 칠하고, 그의 장갑 한쪽을 벽에 끼워놓은 뒤 용산경찰서로 갔다가 기절했다. 이후 병원에 입원해 누워있다가 제니와 병태로부터 수현이 10년 전 자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듣고 바로 퇴원한다. 이후 같이 추적하다가 샛별의 방 안에 있던 보물상자에서 수정이 찍혀있는 사진[8]을 발견하게 된 뒤부터 10년 전 자기 가족의 일을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한다. 그러다가 다음날 수현, 샛별을 데리고 고향 무진으로 내려가는데 수현이 추적하는 동안 샛별과 함께 저수지 앞 갈대밭에 놀러갔다가 샛별의 부탁으로 가지고 있던 기타[9]를 치며 마법의 성을 불러준다. 차 트렁크 위에 올라타 턱을 괴고 있던 샛별의 모습이 그의 눈엔... 어느새 죽은 이수정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10]
수현이 진실을 알아가는 것에 대해 혼란이 와 병우에게 조언을 들었는데, 진실을 말하라는 얘기를 듣고 전화를 걸지만, 수현이 형 동호의 진술을 들으러 자신의 전화도 씹고 혼자 서울구치소로 가는 것을 확인하고 분노의 질주를 벌여 수현을 따라잡는다. 그리고 같이 면회를 가 기동호로부터 "내가 죽였다"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그 말을 듣고 동찬은 폭주해 끌려나가고, 동호는 방에서 벽에 머리를 들이박는 자해를 시도해 병실에 실려간다. 이후 자초지종을 다 듣게 된 순녀가 묻지마 사무실로 찾아와 동찬을 다그친다.
수현이 그놈에게 잡힌 것을 위치추적으로 알게 되고 구출해낸다. 그러나 어떻게 된일인지 묻지마서포터즈 3인방과 김수현에게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고, 수현과 샛별이 없어진 채 동찬, 병태, 제니는 유치장에 갇히게 된다. 여기에서도 동찬과 호국은 영혼의 배터리를 이루는데, 호국이 식사를 하는 사이 동찬은 엄청난 트래쉬 토크를 시전하며 호국과 싸우는 척을 하며 유치장 열쇠를 빼내 제니와 병태를 먼저 내보낸다.
이후 수현을 지키라며 자신을 풀어준 우진을 뒤로 하고 자신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거는데[11] 그 폰을 가지고 있던 샛별이 그 때 할머니 미순과 냉동차에 갇혀 있던 것을 알게 된다. 동찬의 폰 배터리가 통화 도중 나가서 꺼지자 샛별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다시 동찬에게 전화한다. 동찬은 바로 119에 샛별의 폰 GPS 추적을 부탁하지만 GPS가 안된다는 얘기만 듣는다. 하여간 샛별의 진술로 그 차가 노량진으로 간다는 것을 안 동찬은 샛별을 시켜 라이터로 문어를 녹인 뒤 먹물을 문 주위에 쏴 녹이고 삔으로 돌린 뒤 패대기치라고 주문한다. 결국 이에 성공하고 미순,샛별이 병원에 실려간 사이 냉동차 운전자로부터 미순의 가디건과 샛별의 머리핀을 받는데, 그 머리핀은 타임 워프 전에 개쳐맞고 집에 들어온 날 자신의 바지주머니에 있던 머리핀과 같은 것이었다.
한편 동찬의 휴대폰을 샛별로부터 가져온 수현이 샛별이 방송국 갔다는 문자를 받고 SBC방송국으로 달려갔지만.... 샛별이는 납치된 뒤였고 방송국의 CCTV를보며 수현과함께 샛별의 행적을 찾아가던중 테오의 전화로 테오의 집을 찾아가 진실을 들으려 했지만 약물법 위반으로 구속하러온 경찰에 의해 진실이 담겨있는 노트를 뺏기지만 다락에 있던 테오의 형의 장례식 동영상을보며 추병우 회장이 관련되었음을 알고 회사를 찾아갔다. 그러던중 사진속 인물중 유일한 범인인줄 알았던 사람은 추병의 회장의 아들이였고 자살했음을 알게되고 뒤늦게 범인을 사진을 찍은사람이라고 판단해 제니를 불러[12] 재차 다시 정신병원으로 향하지만 마치 올것을 안듯 잠금장치를 바꿔놨었고 몇명의 경호원들과 맞닥뜨린 뒤 난투를 벌인다.
그 사이 유진우를 정신병원에서 구해낸 수현과 제니의 차를 타고 모처로 빠져나와 유진우의 엄마를 불러 진실을 듣지만, 세번 찔렀다는 얘기만 들은 채 몰래 그 뒤를 쫓아온 세병그룹 경호원들에게 진우를 뺏기게 된다. 이후 아파트 경비의 추측진술로 인해 형사 동료들에게 잡히게 되는데, 경찰서를 찾아온 수현으로부터 10년 전 이수정을 죽인 사람이 형 기동호가 아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바로 기동호를 찾아가지만 별다른 얘기를 듣지 못한다. 이후 한기태가 차봉섭을 죽였던 곳에 찾아갔다가 한기태가 치여죽었던 차가 천사재단[13] 소유였음을 기억해내고 그 건물 안내실을 또 뒤지다가 손모가지 협박범 황경수가 과거 재단직원이었음을 알아낸다. 그런데 수현이 그 사람이 1년 전 한지훈에게 토마토를 투척했던 여성의 남편, 즉 10년 전 한지훈이 맡았던 살인사건 피해자 유가족임을 기억해낸다. 마침 저녁에 대통령이 살인피해자 유가족 위로행사를 준비함을 알고 수현을 들여보낸 뒤, 병우의 부름을 받고 세병그룹 회장실에
자신의 여자친구 이수정을 살해한 사람이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서는 병원에 쳐들어가 목졸라 죽이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후에 어떤 이의 부름으로 술집에 간 후, 어떤 약이 태워진 물[14]을 마시고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시간이동 전과 같은 상황이 발생[15][16] 후에 기절한 샛별이를 자신의 어머니 이순녀가 살해한 것으로 착각[17]하여 자신이 그 죄를 뒤집어 쓰기 위해 샛별이를 저수지로 빠트리려고 한다.
이 때 샛별이 손으로 동찬의 옷을 잡아당기고 동찬은 샛별이 죽지않음을 알게된다. 동찬은 정신이 들고, 자신이 샛별이를 죽인 범인이며, 꿈속에서 자주 보는 남자는 자신의 형이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둘 중에 한명이 사라져야 한다는 이수정의 어머니의 예언은 샛별이와 동호가 아니라 샛별이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저수지로 가며 화면이 암전.
이 때 물에 빠지는 소리만이 들리기 때문에 기동찬이 죽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후 교도소에서 풀려나온 동호를 보는 영규의 어깨를 토닥거리는 검은색 소매의 옷을 입은 사람이 기동찬으로 추정된다는 것. 그러나 대본집 작가의 말에 따르면 동찬은 죽은 것이 맞다. '동찬의 죽음'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외전을 바친다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 시간에 쫓겨 제작하다 보니 장면 편집이 겹쳐졌고, 방영된 장면으로 본다면 동찬이 샛별이를 안고 있던 장면과 수현이 달려오는 장면이 동시에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정확한 결말은 저수지로 뛰어오던 수현이 동찬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맞다.[18]
3. 인물 평가
다음은 '<신의 선물-14일> 기동찬에 주목하라' 라는 칼럼에 실린 내용 중 일부를 그대로 발췌한 것이다.[19]무진 연쇄살인사건 이후로 동찬은 그 사건으로 인해 제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살아왔다. 그는 동호와 관계없이 경찰 기동찬으로 살기 위해 증언을 하고, 온갖 모진 소리를 감내하고, 부러 더 공정하고 결점 없는 경찰이 되려 안간힘을 썼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항변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인간 기동찬일 뿐이라는 몸부림이기도 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어머니 순녀가 동찬이 부평초처럼 의미 없는 인생을 사는 데에 가장 큰 원인이 된 것도 그래서다. 어머니조차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은 동찬에게 깊은 절망을 안겼을 테다. 형이 자신의 연인을 참혹하게 살해했다는 사실 이상으로, 동찬은 순녀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순녀의 비난과 불신은 자신의 선택에 회의감을 느끼게 만들고, 어머니가 그 사건 이후 달려온 인생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일 테니까. 순녀와 동찬의 뿌리 깊은 갈등은 여기서 발생한다. 동찬은 자신의 선택과 인생에 당위성을 얻으려 발버둥치고, 순녀는 동호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고착상태가 계속되는 이상 이 두 모자는 결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여기에 수현과 동찬의 특별한 관계가 더해진다. 수현에게 동찬은 자신의 이야기를 믿어주고 조건 없이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며,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처음엔 나름의 이기(利己) 때문에 사건에 뛰어들었던 동찬은 차츰 변하기 시작한다. 수현 모녀의 몸과 마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 동찬은 이미 자신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도 잊은 것처럼 보인다. 그는 이미 유형적 보상 이상의 가치를 깨달았고, 자신의 동인이 돈에서 수현에 대한 인간적인 친애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현이 동찬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셈이다.
수현과 동찬의 관계가 단순히 이성애를 염두에 두고 발전하는 관계는 아니다. 두 사람은 어머니와 조력자로 만났고, 앞으로도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나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과정에서 삶과 가족, 사랑의 가치를 깨달을 것이며 특히 동찬은 과거의 사건과 관련된 자신의 깊은 상처를 치료하게 될 테다. 10년 전 사건으로 비틀린 가족의 상처를 보듬고, 자신이 먼저 손을 내밀어 잘못을 용서하고 용서받을 것이 틀림없다.
[1] 공식 홈페이지 소개[2] 6회에 등장한 회상 씬은 '6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무진연쇄살인사건의 피해여성의 아버지…….' 라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3] 인질이 동찬의 조카였기 때문에 이성을 일고 폭주할지 몰라 내린 최선의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4] 그런데 11회에서 나온 진실은... 영규를 맞춘 것은 사실 우진이었다.[5] 현재까지는 동찬의 시점에서만 10년 전 상황이 나온 상태이므로, 그 시점으로만 서술한다.[6] 서울로 대학 갈 거지?' 라는 수정의 질문에 동찬은 엄마랑 형을 두고 서울로 갈 수는 없다고 대답한다.[7]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차봉섭이 무진연쇄살인사건에서 이수정을 제외한 나머지 여성들을 살해한 진범이었고, 자신 대신 기동호가 범인으로 지목된 데에 나름의 죄책감과 부채감을 가지고 기영규와 그 할머니 주변을 맴돌았던 것으로 밝혀진다. 다만 기동찬이 이미 어머니의 곁을 떠난 후였기 때문에 기동찬이 그 아들인 것은 몰랐던 것.[8] 영규가 샛별과 함께 테오의 집에 들어갔을 때 다락방에서 발견해 동찬에게 주겠다며 가방에 넣었던 사진인데...[9] 수정이 생일선물로 줬던 것.[10] 아마 환각 증상인 듯[11] 그놈에게 쫓길 때 수현과 샛별이 동찬의 휴대폰을 가져갔다.[12] 이때 돼서야 제니와 병태가 조폭들에게 의해 다친것을 알게된다.[13] 추병우 회장의 그룹에서 만든 사회재단이다.[14] 술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웨이터가 물을 가져다 주었으나 그 물 안에는 이명한 측에서 준비해 둔 약이 태워진 상태였다.[15] 만취 상태에서 어떤 사람들과 싸우고, 자신의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택시로 무진저수지로 간다. 이때 택시에서 다시 한 번 주사기로 고농도 알코올을 주입 당한다. 그리고 무신저수지에서 샛별이가 떨어뜨린 핀을 줍는다.[16] 이 때 또 하나의 샛별이의 옷이 발견되는데, 아직 이 떡밥은 회수되지 않고 있다.[17] 이명한 측에서 이순녀와 목소리가 비슷한 사람을 기동찬과 통화하게 하여 샛별이를 죽인다는 내용의 통화를 하도록 했다.[18] <캐릭터의 죽음을 더 슬프게 만드는 방법> 1. 캐릭터가 늙어 죽게 하지 마라. 2. 캐릭터가 추구하던 중요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죽여라. 해당 목표를 더 열정적으로 이루려고 노력했을수록 죽음은 더 슬퍼진다. 3. 다른 캐릭터와 굳건한 관계를 이루게 한 뒤 죽여라. 4. 죽음의 원인에 맞서 싸우게 한 뒤 죽여라. 발버둥을 치다 결국 실패한 뒤 상실을 맞게 해라. 5. 캐릭터의 발달이 한창 이루어지던 도중 죽여라. 6. 캐릭터의 장례식에 대한 묘사는 너무 세세히 묘사하지 말아라. -> 놀랍게도 기동찬은 이 여섯 가지에 모두 해당한다.[19] http://ch.yes24.com/Article/View/24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