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근거 없는 자신감(根據없는自信感)의 줄임말.
2. 상세
창시자는 SS501의 박정민. 2005년 M!pick에서 데뷔 무대인데 떨리지 않는다는 김현중을 보며 근거없는 자신감이라고 비웃은 데서 유래했다.[1]한마디로 자신감은 철철 넘치는데 당사자를 제외한 누가 봐도 그 자신감의 원천과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경우. 같은 맥락의 단어로는 만용이 있다. 다만 만용은 조금 더 진지하고 무모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뉘앙스라서 근자감처럼 가벼운 일상 대화에서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다.
자기 딴에는 나름대로 자질구레한 이유들을 자신감에 부여하기도 하지만, 심각한 경우엔 자기자신조차 이유를 알지를 못하는 촌극이 생겨나기도 한다. 얄팍한 수준에서 자신감이 솟구친다는 점에서 더닝 크루거 효과와도 자주 엮이기도 한다.
허세와는 약간 다른데, 허세는 없으면서 겉으로는 뭔가 있어보이는 척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실제로는 비어있다는 걸 자각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표현이다. 그러나 근자감은 자신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니까 허세는 현실을 알더라도 단순 기싸움을 목적으로 보여주기식으로 사용된다는 뉘앙스가 강하지만, 근자감은 기싸움을 넘어서서 진심으로 현실 파악을 못하고 자기객관화가 되질 못하는 사람이다라는 느낌을 물씬 풍긴다.
자신감과 반대되는 단어 중 하나인 '겁'은 인간의 생존본능에서 비롯된 감정이며, 그렇기에 생존에 있어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겁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그 한계에 맞춰 전략을 짤수 있게 해주는 결정적인 감정이기 때문이다. 겁을 상실하고 자신감이 넘쳐나는게 바로 이 항목에서 표현하는 근자감 상태이며, 이 상태에선 당연히 자신의 약점이나 한계같은건 대부분 놓치고 지나간다. 이미 자신이 성공할수 있다는 확신에 차있는데 걱정하고 뒤돌아볼 일이 뭐가 있겠는가? 그런점에서 허세는 이미 스스로 겁을 느끼고, 자신의 한계를 감추기 위해 상대방을 기만하려 시도하는 일종의 '전략'이다. 비록 사회 전반적으로 허세라는 행위에 대한 평가가 매우 안좋지만, 어쨌든 허세를 부리는 시점에서 이미 자기객관화는 차고 넘치게 되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2] 최소한 근자감보다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행위이다. 반면 근자감은 한마디로 겁대가리를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자세한 고찰이나 분석없이 근성만으로 해결한다', '어떻게든 기합으로 이겨낸다'는 창작물에서나 가능하지 현실에서는 99% 필패로 직결된다.
이런 근자감은 당장은 정신 건강에 이로울 수야 있겠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아니꼬운 시선을 초래한다던지 실행까지 옮길 지경에 이른다면 앞으로의 처신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마인드만 갖고 무리하게 사업을 벌려놓다 빚더미에 앉는 사람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으론 자신감에 근원을 매기는 것보단 근자감이 오히려 자신감에 지속성과 유연함을 부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모도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자신감에 근거와 우열을 매길 경우 현실의 장벽에 필연적으로 부딪히며 멘탈 관리가 안되거나 열등감으로 변질될 우려가 많지만, 근거를 배제한다면 이런 위험에서 벗어나 흔들림없이 자신감과 행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 국내 최초 필즈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허준이도 강조하던 바였다.#
그 이외에 남들보다 자신을 낫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이 바보들보단 낫지"같은 자만심을 가지지만 정작 그 주장을 뒷받침해줄 객관적인 증거가 없을때 또한 근자감이랑 연관된다. 이 경우에는 자신이 싫어하는 집단이 있을때, 그들을 업신여기며 자기가 그 집단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정신승리를 시전할때 주로 발현된다. 마찬가지로 인류의 보편적인 심리이며, 북유럽의 경우 이런 성향을 특별히 억누르고 계몽하기 위해 얀테의 법칙 같은것까지 만들어서 "너는 남보다 결코 뛰어나지 않다.", "그러므로 너는 무조건 남들과 더불어 협력하며 살아야 한다" 등의 평등주의를 공들여 가르친다.
3. 관련 문서
- 자만
- 교만
- 방심
- 허세
- 갓수
- 속어·유행어 관련 정보
- 설레발
- 자화자찬
- 행복회로
- 더닝 크루거 효과
- 도야가오
- 경로의존성
- 객기
- 센 척
- 만용
- 대한민국 국군 - 겉으로는 세계 10대 강군을 표방하고 있지만 현실은...
- 대한민국/IT -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는 것은 개소리에 불과하다. ActiveX, 공인인증서, 개인정보 유출사태, SI 등 문서 참조.
[1] 여담으로 SS501은 이 외에도 썩소, 짜게 식다 등 숱한 신조어를 유행시키도 했다.[2] 흔히 허세부리는 사람들이 품곤 하는 열등감 같은것도, 결국에는 자기 능력의 한계를 아는 자기객관화가 너무 잘 되어있기 때문에 그 부작용으로 자존감이 약해져서 일어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