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1 09:54:22

그림토템 부족

그림토템에서 넘어옴
1. 개요2. 대격변 이전의 행보3. 대격변 이후의 행보4. 군단5. 용군단

1. 개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세력. 대모 마가타 그림토템을 중심으로 모인 타우렌의 부족이다. 피부 색깔은 검은색. 이들의 주장은 한 마디로 '칼림도어는 타우렌의 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은 칼림도어에 타우렌만 살고 있던 그 먼 옛날을 그리워한다. 얼라이언스는 물론이고, 드레노어에서 넘어온 오크동부 왕국 출신의 트롤, 켄타우로스 및 실리시드 등 칼림도어에 살고 있는 모든 종족을 칼림도어에서 몰아내야 하는 적으로 간주한다. 개중에 심한 타우렌들은 이 침입자들과 어울려 사는 동족마저 경멸하는데, 케른 블러드후프가 이끄는 블러드후프 일족이 유목 생활을 그만두고 정착한 이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 칼림도어를 여행하다 플레이어가 얼라이언스가 아닌 호드라도 그림토템 부족이 공격을 가해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피의 발굽 부족 말고도 다른 타우렌 부족이 많지는 않으나 대부분은 같은 타우렌이어도 그림토템 부족을 경멸하는데, 명예와 정면승부를 중요시하는 타우렌의 사상과는 달리, 그림토템 부족은 이길 수만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우렌 사회에서 그림토템 부족을 보는 시선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반란을 일으키면서 적으로 돌변한다.

2. 대격변 이전의 행보

그림토템 부족의 수장격인 마가타 그림토템은 타우렌 사회의 일원으로서 부족을 대변해 썬더 블러프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정작 그림토템 부족 자체는 호드공식 일원으로 합류하지 않았다.[1] 그래서 그림토템 부족과 호드와의 관계는 결코 원만한 것은 아니지만 완전한 적대관계까지는 아닌 미묘한 상태였다. 그러나 곳곳에 흩어져 사는 그림토템 부족은 같은 타우렌들을 납치하여 인질로 삼거나 여행자를 공격하는 등 적대행위를 반복하고 있었다. 마가타는 사사건건 타우렌의 호드에 대한 협력 활동에 대해 딴지를 걸곤 해서 케른의 골머리를 썩혔지만, 타우렌 일족 전체에서 케른을 제외하면 가장 명망있는 어르신인지라 케른 사후 타우렌의 지도자 자리를 노린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물론 케른이나 스랄이 이를 좌시할 리는 없겠지만.

그런데 대격변 이전에도 스토리상에서나 위험한 내부요소 취급이지 게임 본편에서는 완전 인간형 몹이나 다름이 없었다. 아무 잘못도 안 한 동족 마을을 공격해 몰살시키고, 호드와 얼라이언스 사이를 뒤에서 이간질하고 있었으며, 대외적으로만 호드에 협력만했을 뿐 내심 얼라고 호드고 전부 적으로 생각하는 집단인데 대접이 좋을 리가 있나.

언데드 포세이큰이 호드 가입을 표명했을 때 마가타가 이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 때문에 포세이큰 가입을 마가타가 주도했다는 설이 있었으나, 대격변 이후의 공홈 설명에서 가입을 주도한 건 하뮬 룬토템이라고 명시되었다. 어디까지나 자신들도 호드의 공식 일원이 아닌 상황에서 다른 종족의 가입 여부를 왈가왈부하는 것도 사실 어색한 일이다.

3. 대격변 이후의 행보

케른 블러드후프황혼의 망치단의 이간계에 넘어가 가로쉬 헬스크림막고라를 하게 되자, 가로쉬를 지지한다는 의사 표시의 일환으로 가로쉬 측의 주술사 역할을 한다. 결투 전에 무기에 향유를 바르고 축복을 내리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그러나 결투 전에 가로쉬가 눈치채지 못하게 피의 울음소리에 향유 대신 작은 상처에 스치기만 해도 무력해지는 강력한 독약을 바른다. 결국 무력해진 케른을 가로쉬가 죽인다.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던 그림토템 부족은 케른이 죽자마자 썬더 블러프를 공격하여 멀고어를 장악한다.

그러나 그토록 잘 싸우던 케른이 얕은 상처에 움직임을 봉쇄당하고 쓰러진 것을 호드의 많은 노련한 전사들이 의아해했다. 막고라를 참관한 아이트리그가 가로쉬에게 넌지시 이 사실을 알리고 피의 울음소리에 남은 독약을 증거로 보여주자, 자신의 명예가 극도로 손상당했다고 여긴 가로쉬는 격노했다.[2] 이후 썬더 블러프를 장악한 마가타가 협력을 요청하자 가로쉬는 네 고통스러운 죽음을 기원한다로 시작하는 절교 선언문을 날리고 타우렌간의 분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다.[3] 그 동안 케른의 아들 바인 블러드후프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도움으로 자금을 조달해 비행선 세 대와 무수한 용병들, 자신의 추종자들로 썬더 블러프를 공격해 재탈환한다. 바인은 멀고어를 장악하던 그림토템 부족을 물리치고 마가타와 생존자들은 멀고어 땅에서 돌발톱 산맥으로 추방했으며, 바인과 타우렌들은 최종적으로 호드에 잔류하기로 하고 가로쉬와 손을 잡는다. 다만, 그림토템 부족의 1/4정도는 썬더 블러프에 남아 주술사 제번 스톰송이 다스리며 다른 타우렌과 호드를 위해 충성을 맹세한다.

이로써 그림토템은 완전히 호드의 적이 되었다. 이제 이들을 기다리는 건 고통과 슬픔뿐이야! 버섯구름 봉우리에서의 처음 퀘도 이들과 싸우고 지도자를 차례로 죽이는 것이다. 먼지진흙 습지대의 얼라이언스 퀘스트에서는 테라모어에 주둔하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휘하의 얼라이언스 군대와도 충돌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호드나 얼라이언스 모두와 맞서고 있으니, 새로운 의미의 공공의 적.

결국은 돌발톱 산맥에서 얼라이언스와 잠깐 동맹을 맺지만 버섯구름 봉우리에서 마가타 그림토템이 황혼의 망치단에게 납치당했다. 그러나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마가타가 풀려나는 건 물론이고, 탈출하는 김에 타우렌 유물들과 황혼의 망치단 유물들도 가져가 버리고 플레이어를 무시한다. 마지막엔 자기가 전부 가지게 해줘서 고맙단다. 결국 그림토템 부족도 플레이어도 마가타 한 명에게 놀아난 꼴이 됐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플레이어 손에 썰리는 일만 남았다

겐 그레이메인이 테라모어 사건 때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그림토템 부족은 테라모어가 쑥대밭이 된 이후에 호드가 축제로 기뻐하는 동안 오그리마를 기습하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고 한다. 여러모로 무시무시한 놈들이다.

4. 군단

아제로스의 거의 모든 주술사들이 대지 고리회에 참여했지만, 아웃사이더인 그림토템 부족은 참여하지 않았다. 오히려 직업 전당으로 용사를 보내 보급품을 빼앗으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이벤트는 퀘스트로 종종 팝업되며, 그림토템 용사를 꺽으면 추종자용 방어구나 장비를 얻을 수 있다.

그 후 7.2 패치에서 족장 마가타 그림토템이 직접 아제로스의 심장을 방문한다. 당연히 아무도 환영하지 않지만, 먹구름 봉우리가 군단의 침공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그녀를 돕고 본래 마가타가 갖고 있던 아티팩트인 죽음돌을 챙긴다. 이 죽음돌은 강력한 주술을 부리게 해 주지만 리스크가 커 지옥불 괴물을 상대하던 선견자조차 제어하지 못하고 힘이 폭주해서 끔찍한 파괴를 일으키고 선견자를 혼수상태에 빠뜨리기까지 한다. 그래서 어둠돌을 격리-보관하기 위해 정령왕들이 논의한 결과 처음엔 정령계에 옮겨 보관하려 했지만 다들 어딘가 불안한 구석[4]이 있어서 차라리 4대 정령왕들이 지켜보고 있는 아제로스의 심장에 보관하기로 한다. 마가타는 이 돌 때문에 직업 전당에 남으며, 주술사 플레이어의 용사가 된다. 다만 그림토템 부족이 대지 고리회에 합류한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협력관계.

퀘스트 도중 마가타가 전당에 있는 것을 본 멀른 어스퓨리가 "어떻게 우리의 신성한 공간에 이 괴물을 발 들이게 할 수 있는가?? 이자는 나의 족장을 죽였건만!"라며 노분도에게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단 노분도의 만류를 듣고 멀른이 마가타의 발치에 침을 뱉고 가는 걸로 끝나지만, 아무래도 봉합은 어려운 관계인데다 마가타의 성향 자체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군단 확장팩 이후 분쟁의 불씨로 남아 있다. 또 이번에 처음 등장한 죽음돌도 정령의 힘을 무한하게 강화한다는 엄청난 설명이 붙어있는 등, 향후 대지고리회와 마가타 사이의 폭탄으로 남아있다.

소설 아제로스의 여행자에서는 그림토템 부족이 나이트 엘프 전초기지인 신 탈라나르를 공격하고 있었다. 아람은 그림토템 부족이 타우렌이라는 점만 알고는 호드 소속으로 생각했으나 덩굴발 쓱싹이 그림토템은 호드 소속이 아니라고 해주었더니 이번에는 얼라이언스에게 붙은 것이냐고 묻는다. 물론 쓱싹은 그림토템은 호드와 얼라이언스 모두를 증오한다고 정정해준다.

5. 용군단

쿠로그 그림토템금지된 해안에서 드랙티르 종족의 튜토리얼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다시 스토리의 메인 골칫거리로 등극할 듯하다. 소설 영원한 맹세에서는 로르테마르와 탈리스라의 결혼식에 나타나 래시온을 도발하여 제대로 분탕치고 쫓겨난다.


[1] 부서지는 세계 소설에서 가로쉬와 대화를 나눌 때 언급된다. "그대 부족은 공식적으로 호드에 합류하는 것은 거부하지 않았던가?"[2] 다만 자기가 졌다고는 인정하지 않고, 승부가 알 수 없게 되었다고 정신승리를 한다.[3] 가로쉬의 서신을 전부 읽자 격노해서 주술로 오크 사절을 죽인다.[4] 어떤 불안인가는 자세히 언급되지 않으나, 바람 쪽은 필멸자들에게 대놓고 뚫려서 정령왕이 살해당한 적이 있고, 불 쪽은 아예 대놓고 친 고대 신 라인을 표방한 적이 있어서 결격사유가 있으며, 대지 쪽은 고대 신과 적대적이지만 대격변 시절 공허 세력에게 신나게 두들겨 맞은 적이 있다. 그나마 공개가 안된 넵튤론의 영역같은 경우 바다 자체가 나가들의 진영인데다가 고대 신도 바다와 가깝다는 떡밥이 있으니... 전부 다 글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