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6 14:45:38

그레이 폭스(엘더스크롤 시리즈)

파일:엘더스크롤 그레이 폭스.jpg

Grey Fox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등장인물.

도둑 길드의 수장이라고만 알려져 있으며 항상 회색 가면을 착용하고 있다. 워낙 신출귀몰해서 이제까지 그 누구도 잡지 못한 비범한 인물. 임페리얼 시티 곳곳에서 그에 대한 기사와 수배 사진을 볼 수 있다.

300년 전에 첫 등장을 한 이래로 지금까지 계속 살아있으며, 따라서 데이드릭 프린스와 연관이 있거나 하는 등등 신비로운 루머들이 많다. 이 루머들 덕분에 그레이 폭스는 세간에는 '전설 속의 존재'로만 알려져있고, 이 때문에 그레이 폭스 추적은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뭘 좀 하려고 해도 협조는커녕 '그런 전설 속의 이야기를 쫒아서 뭘 얻겠다는 거냐'는 냉소적인 반응만 돌아와서 그렇다.

현 임페리얼 시티의 경비대 대장 히에로니무스 렉스는 그레이폭스에 굉장히 집착을 하며 열심히 쫓고 있다. 물론, 상기한 대로 사람들에게 제대로 씹하고 있다. 하지만 렉스는 어째서인지 그레이 폭스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쫓고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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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길드의 의뢰를 진행하다 보면 알게 되는 사실로, 사실 그레이 폭스는 1명이 아니다.

그레이 폭스는 회색 가면과 함께 직위가 대대로 물려지고 있었다. 초대 그레이 폭스는 에머 다렐로스(Emer Dareloth)였고, 그 동안 여러 그레이 폭스들이 거쳐가다가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시점에 이르러서는 전 엔빌 영주인 코버스 움브라녹스가 그레이 폭스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레이 폭스의 상징과도 같은 녹터널의 회색 가면에 내려진 녹터널의 저주 때문에 코버스 움브라녹스는 그 존재가 사라졌고[2] 자신을 그레이 폭스라고 주인공에게 밝히고, 마지막 미션에서 그는 크바치의 영웅을 이용해 자신에게 내려진 저주를 풀려 한다. 그 저주를 풀기 위해 한 짓이 좀 흠좀무하다.

처음엔 이것저것 별 특이한 물건을 훔쳐오게 시킨다. 각각의 물건은 수정구, 화살, 신발인데... 이게 보통 비범한 물건들이 아니다. 첫번째 물품인 수정구는 시로딜 북동쪽의 장님 사제들이 기거하는 사원 지하굴에서 훔쳐오는 것인데, 이 수정구는 원하는 것은 모든 보여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3] 이것을 훔쳐온 후 그레이폭스는 황궁을 들여다보았고 여기에 비밀통로가 있음을 발견, 이후 비밀통로를 통해 궁전에 보관되어 있는 엘더 스크롤을 훔쳐내려 한다. 이에 출입 경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계략을 짜내었고, 이에 비밀 통로의 열쇠 역할을 하는 특수 화살과, 탈출에 필요한 스프링힐 잭의 신발을 훔쳐오게 한다.[4]

결국 주인공의 활약으로 엘더스크롤을 빼돌리자 엘더스크롤의 힘으로 가면에 씌워진 저주를 풀고 가면의 순기능만 남기는데 성공. 덕분에 코버스의 저주도 동시에 풀린다.
밀로나: "이 반지는 내 남편의 것이로군요! 그이는 10년이 넘게 실종되어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의 이름과 얼굴조차 생각나지 않았어요. 어떻게 이걸 얻은 건가요? 그이의 행방을 알고 있나요? 이걸 내게 보여주는 이유가 뭐죠?"

주인공: "받으십시오. 모르는 어느 분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밀로나: "남편의 결혼 반지! 다시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를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볼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았어요."

밀로나: "저 사람이 낯익게 느껴지는군요..."

코버스: "엘더스크롤의 힘으로 에머 다렐로스를 녹터널의 가면의 진정한 도둑으로 선언하노라."

밀로나: "당신은 그레이 폭스로군요! 나를 속였어요!"

코버스: "난 그레이 폭스가 맞소. 하지만 그대를 속인 것은 아니오."

밀로나: "하지만..."

코버스: "난 동시에 당신이 찾던 남편이기도 하오. 코버스 말이오."

밀로나: "코버스! 정말 당신인가요? 10년 간 당신을 기다렸는데! 왜 내게서 숨어있었던 건가요?"

코버스: "10년 전 난 이 가면을 도둑 길드의 전 마스터로부터 받았소. 그렇게 새 마스터가 되었지만, 동시에 저주도 함께 물려받은 것이오. 누구든 가면을 쓰는 자는 역사에서 이름이 잊혀지는 저주 말이오. 내가 가면을 쓰는 순간, 탐리엘의 그 누구도 나를 알지 못하게 되었소. 가면을 쓴다면 나는 그레이 폭스이지만, 이것이 없다면, 나는 그저 낯선 자일 뿐이오. 심지어 당신에게조차 말이오."

밀로나: "내게 돌아올 수 없었다는 건가요?"

코버스: "내가 당신 바로 옆에 있었지만, 당신은 알지조차 못했소. 내가 "내가 여기 있소! 내가 바로 코버스요!"라고 부르짖었지만, 당신은 혼란스러운 얼굴로 날 쳐다볼 뿐이었소."

밀로나: "당신은 또 한 번 내 마음을 찢어지게 하는군요. 난 악명높은 범죄자, 그레이 폭스가 앤빌의 백작이 되도록 할 순 없어요. 당신 스스로가 코버스라고 한다면, 난 당신을 부정하겠어요. 필요하다면 황제 폐하 앞에서라도 당신을 거부하겠어요."

코버스: "당신이 그렇게 야속한 말을 할 줄 알았소. 그래서 내 친구를 여기에 데려온 것이오. 지금 이 순간부터, 난 범죄자로서의 삶을 영원히 포기하겠소. 난 도둑 길드의 회색 가면을 여기 있는 새 길드마스터에게 양도할 것이오."

저주가 풀린 후에 코버스는 아내와 만나기 위해 엔빌로 돌아가고, 주인공은 그레이 폭스, 즉 도둑 길드의 수장이 된다. 이후 그레이 폭스 가면은 플레이어의 소유가 되고, 이 가면을 쓴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수배가 '그레이 폭스'로 넘어가기에 플레이어 자신은 수배되지 않는다. 물론 쓰고 마을에 들어가면 가드들이 참 좋아한다.[5] 눈앞에 실적이 어른거리는데 당연히 좋아하지

참고로 그레이 폭스가 된 이후에도 도둑 길드 멤버들은 플레이어를 그냥 좀 높은 직위의 멤버 정도로만 취급해준다. 이는 세간에 알려진 그레이 폭스가 가면을 쓴 상태로 각인되었기 때문. 코앞에서 가면을 쓰면 1초 전까지만 해도 길드 멤버로만 취급하던 사람이 순식간에 '당신은 말로만 듣던 그레이 폭스!'라며 놀라고 바로 가면을 해제하면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안녕 우리 친구'라고 하는 건 약간 개그... 물론 달리 보면 가면의 힘을 엿볼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다시 등장한 쉐오고라스가 된 오블리비언의 주인공이 그레이 폭스를 운운하는 것으로 볼때 주인공이 가면을 접수한 것이 공식 설정이 된 셈이다. 다만 녹터널 가면을 누군가(또는 녹터널에게 그냥 반납했는지)에게 줬는지, 그냥 쉬버링 아일즈로 가져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아 그레이 폭스가 현존하는지는 불명이다. 일단 스카이림 시점에선 그런게 있었다 수준으로만 나온지라 현 상황은 알 수 없다. 대신 머서 프레이의 집에 칠렌드와 함께 그레이 폭스의 흉상이 있는데, 이 흉상을 델빈 말로리에게 가져다주면 한때 머서 프레이가 그레이 폭스를 존경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레이 폭스가 도둑 길드의 수장이면서도 녹터널을 배신하고 빅엿을 먹인 존재라는 것을 감안해 보면 머서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복선으로서의 역할을 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크리에이션 클럽에 추가 되었으며, AE를 구매시 무료로 추가된다, 전작의 외형에서 달라진것이 없으며, 착용시엔 생명감지가 기본으로 발동되며, 은신을 올려주지만, 대신 모든 경비병이 자신을 적대하게된다. 단 경비병만 적대하는것이기에 다른 NPC들과는 정상적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1] 그런데 원하는 대로 그레이 폭스가 되어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 다른 경비들과 다를 것 없는 반응을 보인다.[2] 자신의 이름과 그 존재 자체가 사라지고, 이미 알고 있던 사람들은 그 존재를 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아내조차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고.[3] 도둑 길드 퀘스트 종료 후 도둑 길드 홀의 개인방에서 이 수정구를 다시 볼 수 있지만, 어떠한 기능도 없는 그냥 네임드 잡템일 뿐이다.[4] 이 과정에서 덤으로 스프링힐 잭이 뱀파이어였음이 밝혀진다. 그의 후손이라고 알려진 녀석은 실은 스프링힐 잭 본인. 이 퀘스트를 완료하고 나면 지역 신문에서 '시내에서 뱀파이어 소굴 발견!' 뉴스가 뜬다.[5] 실제로 가면을 쓰기 전까진 멀쩡히 대화하다가 가면을 쓰자마자 "당신...그레이 폭스로군! 널 죽이고 경비대장으로 승진하겠다!" 라며 덤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