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22:16:26

저쪽 집이 무너졌다고 해서 구경하러 갔죠

파일:615486.jpg
1. 개요2. 유래3. 응용
3.1. 예시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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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저쪽 집이 무너졌다고 해서 구경하러 갔죠. 그런데 보고 오니 우리 집이 무너진 거예요. 보자마자 눈물이 났어요.(번역)
그것이 알고싶다831화(2012년 1월)의 중국 현지인 인터뷰
당시 인터뷰 대상자였던 시메이펑(한자 표기는 习梅鹏으로 추정됨)의 표정이 너무 슬펐고, 전후 사정을 말할 때 표정 변화가 워낙 커서 처절함이 와닿는데다가 범용성이 높아 매우 흥한 짤방이다. 인터뷰한 할머니의 중국어 억양은 쓰촨성 억양이다.[1]

내용의 이름이 길기 때문에, 사건 인터뷰 당사자의 이름인 '시메이펑 할머니'로 잘 알려져 있다.

2. 유래

시메이펑 할머니가 싱크홀로 이웃 집이 무너진 것을 구경하러 갔다가, 다시 집에 돌아와 보니 자신의 집도 무너져 있었다[2]는 이야기다. 남의 불행을 구경하러 갔다가 자신도 같은 상황에 처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잘 생각해보면 시메이펑 할머니가 무너진 이웃집을 구경하기 위해서 자신의 집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고, 그 사이에 자신의 집이 무너졌기 때문에 극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가 있었던 것이다. 어찌 보면 천만다행인 일인데 집은 무너지면 다시 만들면 되지만, 목숨은 다시 만들 수가 없다.

3. 응용

"상대방이 망한 줄 알고 (불구경하듯)좋아했는데 사실 알고 보니 나도 망했다"라는 식의 자학적인 개그나, 혹은 남의 실패를 비웃거나 조롱하던 사람이 똑같이 혹은 더 크게 당하는 꼴을 봤을 때 놀려먹기 위한 용도로 쓴다. 좀 더 변형을 가하면 사실은 상대보다 내가 더 제대로 망했다는 쪽으로 쓰거나, 심하면 상대는 언뜻 보기에 망한 것처럼 보이는데 전혀 망하지 않았고 나만 망했다는 식으로 심화되기도 한다.

원래 패러디가 원작의 구도를 역으로 비틀어버리는 식으로 응용되는 경우[3]가 많은 반면에 오히려 원작의 구도가 더 심화되는 쪽으로 쓰이는 특이한 사례다.

3.1.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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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 레베카(뮤지컬)의 넘버 '불타는 맨덜리'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나'는 새벽에 불을 보고 태양이라 생각했으나, 불타는 곳은 드 윈터 부부(막심과 나)의 맨덜리 저택이었다."라는 내용이다. ##
  • 2022년 3월 31일, 미국의 기상캐스터 더그 캠머러는 생방송 중에 기상 관측 지도에서 토네이도의 경로에 자신의 집이 있다는 걸 깨닫고, 급히 가족에게 전화하여 지하실로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이 상황이 문서의 제목과 맥락을 공유하여 "토네이도가 온다고 해서 예보를 하고 있었죠. 근데 잘 보니까 우리집인 거예요. 깜짝 놀라서 전화했어요."같은 요약성 댓글이 달렸다.


[1] 마지막에 "보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부분은 원래 "一声就哭起了", 즉 "듣자마자 눈물이 났어요"라는 뜻이다. 그리고 무너진 집은 栋楼라는 표현이 쓰인 것을 볼 때 아파트나 다층 건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2] 앞서 쓰촨 관화 방언으로 栋楼(다층 건물)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상황이 꽤 심각했을 것으로 보인다.[3] 예를 들어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는 원작은 개념인 앤디가 무개념인 외국인들을 훈계하는 구도였지만 패러디에선 반대로 무개념인 앤디를 개념인 외국인들이 훈계하는 구도가 되고, 몰락도 원작은 히틀러가 억지를 쓰고 주변인들이 올바른 성토를 하는 구도였지만 패러디에서는 반대로 히틀러가 올바른 성토를 하고 주변인들이 억지를 쓰는 구도가 된다.[4] 퓨즈의 집속탄이 인질을 죽여 라운드 패배를 당한, 흔하지만 상당히 열불나는 상황. 때문에 퓨즈는 인질전에서 금기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