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8 21:10:19

규염

1. 개요2. 행적3. 정체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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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박성우의 만화 천랑열전의 등장인물.[1] 사신무를 창안한 인물로 파군성, 결마로, 연오랑의 스승이다.

2. 행적

고구려 사람으로, 젊은 시절 중원에서 규염(虯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때 정노인, 천산검녀와 함께 다니면서 중원 무림에서는 태원삼협이라는 전설로 남았다.[2] 어느날 우연히 방문한 모용세가에서 갓 태어난 모용비를 보고 그가 천랑의 재능을 가졌음을 간파하고, 조국에서 천랑의 재능을 가진 자를 찾는 한편 자신의 후인을 남기기 위해 고구려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자신을 사랑하던 천산검녀나 젊은 시절의 정노인은 당연히 반대하였으나 규염은 끝내 고구려로 돌아가고 만다.[3]

고구려로 돌아간 이후에는 대장군대막리지 벼슬을 하였다고 하며, 사신무를 창안하고 파군성, 결마로, 연오랑을 제자로 길렀다. 죽음에 이르러 연오랑에게 큰 제자 파군성을 찾아 중원에 가서 자신의 편지를 전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다.[4]

3. 정체

대장군, 대막리지를 연임했다는 언급과, 고구려 멸망전을 다룬 작품의 시기상으로 보아 대부분의 독자들로부터 연개소문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작중에서 이 인물의 정체가 연개소문이라고 딱 잘라 말한 적은 없지만, 결마로에게 이야기하는 고구려 귀족의 대사[5]라던가, 천랑열전의 최종장에서 대막리지의 아들인 남생과 남건의 내분 때문에 고구려가 멸망했다고 나온 걸 보면 사실상 규염의 정체는 연개소문이나 다름 없다고 봐야 한다.

규염이라는 이름 역시 연개소문과의 연관성이 있다. 당나라 때의 도사 두광정이 쓴 무협지 중에 규염객전이 있는데, 이 규염객이 바로 연개소문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기 때문. 또한 애장판에 있는 작가의 말에 따르면, 규염객전의 규염이 연개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에 맞춰서 캐릭터를 넣은 것이라고 한다.

4. 기타

  • 천산검녀와는 서로 짝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서로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다. 천산검녀가 규염에 대한 사랑을 담아 만든 검술이 바로 천산유정검. 하지만 천산검녀는 규염이 조국으로 돌아가자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천산으로 잠적한다. 두 사람의 못다한 사랑은 서로의 제자인 연오랑과 월하랑을 통해 이루어진다.
  • 연오랑의 아버지도 아니지만 생김새는 연오랑과 매우 똑같이 생겼다. 게임판 천랑열전에서는 규염의 얼굴 및 전신의 모습이 나오는데 영락없는 나우에 등장하는 중년 연오랑이다. 또한 규염(虯)이란 이름답게 덥수룩한 수염을 지니고 있다.
  • 사신무를 창조했지만 머리카락의 색은 은발이 아닌 붉은색이다.
  • 후속작인 나우에서는 태원삼협으로서 중원에 유랑했던 시절에는 파멸진이라는 기술을 사용했다고 언급된다. 하지만 파멸진이 살법으로 빠질 위험이 컸기에 이를 무진이라는 기술로 순화하였고, 이를 파멸진보다 이후에 창안한 무예인 사신무의 최종봉인기에 편입시켰다.[6]
  • 태원삼협으로서 중원을 유람하던 시절에 명왕신교의 호법을 맡게 되는 다크샤와 나기니(훗날 브라흐마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를 만나 상당한 교분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규염으로부터 파멸진과 폭작경 등의 무공을 전수받았고, 그 외에 규염이 쓴 기초적인 무예비급도 받은 듯하다. 다크샤와 나기니 두 사람은 파멸진을 유세하에게 전수하였고, 무예비급은 자신을 찾아온 결마로에게 넘긴 것으로 보인다.

[1] 작품이 시작되었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라서 그런지 대부분 회상씬이며 이마저도 비중은 거의 없다.[2] 이때 규염은 청수문의 문주를 죽였던 과거가 있다.[3] 이후 천산검녀는 마음의 문을 닫고 천산으로 은둔해버리고, 천산검녀를 짝사랑했던 정노인 또한 무림을 떠나 수나라의 대장군이 된다. 작중 시점에서 정노인은 이때 혈기왕성한 자신들의 솔직하지 못한 감정과 치기가 아쉽다고 술회한다.[4] 그리고 규염의 이 편지가 명부첩과 뒤바뀌고, 이것이 석전웅의 손에 들어가면서 작중 모든 사건의 계기가 된다.[5] 대막리지가 승하한 이상 후계자는 남생이 되어야 하는데, 대막리지의 제자들중에서 행방불명된 첫째 파군성을 제외하면 포섭되지 않은건 연오랑뿐이니 그에게 역모 누명을 씌워야 한다는 내용이다.[6] 아무래도 고구려로 귀환한 뒤에는 막리지나 대장군을 역임하며 정치와 후학을 기르는 일에 매진하였으니, 살법으로 빠질 수 있는 사신무를 본인이 완성시키기에는 여유가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막리지쯤 되는 인물이 괜히 살법에 빠졌다간 큰일이니 일부러 적정선에서 수련을 멈추고 이론적 틀만 완성한 후 진짜 완성은 파군성에게 일임했을 공산이 크다는 추측이 있다. 결국 사신무를 만든 자는 규염이고, 완성시킨 자는 연오랑이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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