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5 17:51:12

구밀복검


1. 겉 뜻2. 속 뜻3. 유래4. 기타5. 비슷한 사자성어6. 관련 문서
고사성어
입 구꿀 밀배 복칼 검

1. 겉 뜻

'입에는 꿀을 담고 배에는 칼을 지니고 있다'는 뜻.

2. 속 뜻

겉으로는 친절하게 대해 주지만, 속으로는 해칠 뜻을 품거나 뒤에 가서는 헐뜯거나 적대하는 것.

3. 유래

자치통감에서 나온 말이며, 당현종의 고사에서 유래했다. 현종은 치세 초기에는 측천무후 이후 어지러워진 정세를 바로잡아 당나라를 안정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여러모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사랑하는 처까지 잃은 터라 우울증이 매우 심해졌는데 양귀비라는 미인을 만나게 되면서 정사를 돌보지 않고 주색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때 이임보라는 웬만한 간신들하고는 클라스부터가 다른 희대의 간신이 있었는데, 환관에게 뇌물을 바치고 양귀비에게 들러붙어 현종의 환심을 산 뒤, 재상의 자리에 오른 자로 왕의 곁에서 비위만을 맞추면서 충신들이 올리는 간언 등은 모조리 왕의 귀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그가 밤이 깊도록 그의 서재인 언월당 안에 들어앉아 있으면 그 다음날에는 반드시 누군가가 죄를 뒤집어쓰고 죽거나 옥에 갇히곤 했으므로, 황태자를 비롯한 조정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했다. 안록산 역시 이임보의 술수를 두려워해 감히 반란을 일으키지 못했다.

훗날 고사에서 이임보에 대하여 이르기를,
현명한 사람을 미워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질투하며,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배척하고 억누르고, 성격이 음험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그를 보고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고 말했다.
妬賢嫉能, 排抑勝己, 性陰險, 人以爲'口有蜜, 腹有劒'(투현질능, 배억승기, 성음험, 인이위'구유밀, 복유검').<십팔사략,十八史略,>

물론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양국충에 의해 관직을 박탈당하고 부관참시의 형을 받았으며, 자손들도 모두 유배되는 형벌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권력을 위해 벌여놓은 짓 때문에 당나라는 안사의 난으로 크게 흔들리고 만다.

4. 기타

하라구로(はらぐろ [腹黒])를 사자성어로 표현한 단어이기도 하다. 겉으로는 호의적이어도 속으로는 불순한 목적을 품고 있을 경우에도 여기 해당하며, 일상에서도 이렇게 속으로는 불순한 목적을 품은 경우는 많다.

5. 비슷한 사자성어

6. 관련 문서

  • 다테마에
  • 하라구로
  • 북한의 화전양면전술 - 6.25전쟁 휴전임에도 계속 대남에 일삼고 있다. 겉으로 평화를 유지하지만 후에 도발하는 등의 행동이 사자성어랑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