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20:26:36

골드버그 장치

1. 개요2. 예시
2.1. 게임2.2. 보드 게임2.3. 광고2.4. 애니메이션2.5. 영화2.6. 기타
3. 관련 문서

1. 개요

대표적인 골드버그 장치를 이용한 영상
골드버그 장치(Rube Goldberg Machines)는 생김새나 작동원리는 아주 복잡하고 거창한데 하는 일은 아주 단순하고 재미만을 추구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기계를 뜻한다. 미국만화가 루브 골드버그가 고안했으며, 만화가적 상상력을 듬뿍 사용하여 거대한 스케일로 일을 벌여놓고 도출되는 결과물이 보잘것없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큰 틀을 만들었다.

미국의 만화에서 첫 개념을 정립해서 그런지, 미국 쪽 창작물에 많이 등장한다. 톰과 제리, 딱따구리, 벅스 바니, 백 투 더 퓨쳐 시리즈 등. 일본에서는 닥터 슬럼프피타고라스위치 등을 통해 유명해졌다.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와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물을 낼까?'에 대해서 다양한 상상력을 요구하며, 연비가 나쁘고 공간을 많이 잡아먹을수록 '잘 만든' 골드버그 장치로 간주되기 때문에, 의외로 제작자의 공학 관련 지식을 많이 필요로 한다. 몇몇 기기들은 Mythbusters에서 실제로 제작해 보기도 했는데, 역시나 '어디까지나 흥미 위주'라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2. 예시

파일:attachment/골드버그 장치/rube_back11.gif
루브 골드버그의 자동 등긁기 기계
  • 부품 구성
    램프(A), 커튼(B), 물(C), 노인(D), 우산(E), 줄1(F), 시소(G), 쇠공(H), 줄2(I), 망치(J), 유리판(K), 강아지(L), 엄마 개(M), 요람(N), 효자손(O)
  • 작동 원리
    1. 램프(A)에 불을 붙인다.
    2. 커튼(B)이 타면서 소방관이 불이 난 줄 알고 물(C)을 뿌린다.
    3. 노인(D)은 비가 오는 줄 알고 우산(E)을 집으려 한다.
    4. 우산(E)을 집으면 줄1(F)이 당겨지면서 시소(G)의 한쪽이 위로 올라간다.
    5. 시소(G)에서 쇠공(H)이 미끄러져 떨어지면서 줄2(I)가 당겨진다.
    6. 줄2(I)가 당겨지면서 망치(J)가 움직여 유리판(K)을 깬다.
    7. 유리판(K)이 깨지면 강아지(L)가 자다가 깬다.
    8. 강아지(L)를 재우기 위해 엄마 개(M)는 요람(N)을 흔든다.
    9. 요람(N)에 연결된 효자손(O)이 움직이면서 앉아있는 사람의 등을 긁는다.

골드버그 장치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장치의 작동을 시작하기 위한 최초의 동력을 제외하면 그 이후에 이어지는 장치의 작동을 위한 동력들은 모조리 장치 내부에서 공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전원이나 인력 등으로 장치 외부에서 동력을 가해야만 장치의 작동이 이어진다면, 그 장치는 골드버그 장치라고 부를 수 없다. 단, 전력 제품의 전원을 가동시키더라도 전원 스위치를 누르는 동력마저 골드버그 장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괜찮다.

위의 '자동 등 긁기' 기계를 예시로 들면, 자동 등 긁기 기계는 A의 램프에 불을 붙이기 전까진 아무런 변화 없이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A의 램프에 불을 붙이는 순간(최초의 외부 동력), 장치는 계속해서 장치 내부의 부품들로부터 동력을 공급받으며 '등을 긁는다'라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것. 물론 위의 등 긁기 기계의 경우엔 설계 자체가 반 농담이기에, 소방관이나 노인, 강아지마저 모조리 골드버그 장치의 '부품'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하긴 힘들지만, 아래의 영상들을 참고하면 '최초의 외부동력'과 '장치 내부에서의 동력 공급'을 쉽게 분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두산동아에서 출판된 리더스 다이제스트 잡학사전[1]에서도 골드버그 장치가 실린 적이 있다. 내용은 아래에서 보게 될 "연료 걱정은 안해도 된다".
파일:external/media.rubegoldberg.com/NoMoreGasProblems-copy_new.jpg
이제 휘발유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골드버그 재단 원본)
  • 부품 구성
    보닛의 후드(A), 원숭이(B), 바나나(C), 솜들(D), 오리(E)
  • 작동 원리
    1. 보닛의 후드(A)를 운전석에서 연다
    2. 원숭이가(B) 손을 뻗어 바나나(C)를 당긴다
    3. 바구니의 솜들(D)이 오리들(E)이 매어진 수조 위로 떨어지면
    4. 오리들(E)이 겨울이 온 걸로 착각하고 남쪽으로 날아간다
    5. 그 순간 차가 끌려가며 출발한다
    6. 여담: 저 오리들은 비타민을 복용한 킹왕짱 오리들이다.

위에서도 보다시피 실내에 복잡하게 설치가 된 장치가 아니더라도 자동차 등의 다른 기관을 골드버그식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서도 철저히 저 자동차 내에서만 메커니즘이 활용되는데, 원숭이를 이용하여 작동을 시작시키고 오리를 통해 동력을 활용하게 하는 것으로 보아, 외부의 개입이 아닌 장치 시스템이 하나로 묶여 작동되는 걸 볼 수 있다. 물론 이 경우도 풍자의 일환이긴 하다.

2.1. 게임

  • 마인크래프트에서도 만들 수 있다.# 솔직히 논리회로에 익숙해지면 노상 이런 거나 만들어댈 것이다
  • 배드 피기스
  • 전자동 마리오: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고 있어도 스테이지 위에서 일어나는 다른 사건 때문에 마리오가 자동으로 움직여져서 클리어할 수 있는 스테이지. 일종의 가상의 골드버그 장치라고 볼 수 있다.
  • Bad Rats
  • Crazy machines

2.2. 보드 게임

  • GraviTrax
  • BOOMTRIX

2.3. 광고

  • HONDA의 광고 Cog: 자동차 한 대에서 나오는 부품만으로 이루어진 골드버그 장치이다. 이 광고는 스튜디오 공간의 한계로 인해 두 부분으로 나눠 찍었다고 한다. 머플러가 굴러가는 59초 부분에 바닥 패턴이 스르륵 바뀌는데, 거의 눈치채기 힘들다. 관련 기사

2.4. 애니메이션

  • 로봇: 빅웰드 시티로 간 로드니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골드버그 장치와 같은 식으로 움직인다.
  • 피기 테일즈: 시즌 2 10화 'Fabulous Flake' 에피소드에서 골드버그 장치를 소재로 한 장면이 나온다.#
  • 톰과 제리 Designs On Jerry 에피소드. Trap O Matic 이란 플래시 게임도 존재한다.
  • 명탐정 코난에서 골드버그 장치와 비슷한 형태의 도구를 이용해 고안된 범죄 트릭들이 등장한다.[2]

2.5. 영화

  • 구니스: 단순히 집의 대문을 열기 위해 풍선을 터트리고 계란을 굴리고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는 등 정말로 쓸데 없는 에너지 낭비를 보여준다.# 참고로 1980년대 오예스 TV 광고에서 이걸 좀 베껴서 나온 바 있으며 광고 BGM도 구니스 주제곡의 인트로 부분을 사용했다.
  • 백투더퓨처: 브라운 박사의 집에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자동으로 토스트, 베이컨, 계란프라이, 여기에 덤으로 애완견 아인슈타인의 개밥까지 공급하는 골드버그 장치가 만들어져 있다. 박사는 이걸 1885년에도 만들어서 써먹었다.
  • 더 록: 초반부에 주인공 굿스피드가 연구실에서 동료와 실험 기구로 만든 골드버그 장치로 돈 내기까지 걸고 노는 장면이 나온다.
  • 수퍼 소닉 2: 초반부에 로보트닉 박사가 버섯을 이용한 골드버그 장치를 만들어서 가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거창하게 만들긴 했는데 주용도는 커피 머신.

2.6. 기타

  • 레고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창작 형태 중에 GBC(Great Ball Contraption)라는 것이 있다. 작은 공들을 옮기는 기능이 전부인 일종의 기계장치인데, 레고로 이런 걸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란하고 놀라운 기술들을 자랑한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골드버그 장치의 사례. 전세계의 많은 개인 창작가들이 독창적인 GBC 장치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것들을 모으고 이어 오프라인 전시회가 열리기도 한다. 개인 중에서는 일본의 창작가 아키유키(홈페이지)가 유명하다.
  • 2018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레고 GBC 전시회 장면. 세계에서 가장 긴 GBC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튜브에서 ‘Lego GBC’로 검색해보면 많은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일부 창작물은 설명서를 유료판매하기도 하므로 집에 이런 걸 설치해두는 것도 가능하다.
  • 구슬을 이용한 골드버그 장치.#1 #2 #3
  • 미국의 파워팝 록 밴드 OK Go의 곡 This Too Shall Pass의 공식 뮤직 비디오. NASA가 제작에 참여했다.[4] 이외에도 해당 밴드의 다른 곡들의 MV를 보면 골드버그 장치로 구성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세상에서 가장 느린 골드버그 장치: 6주 3일 7시간 2분이나 걸렸지만 골프 홀에 공을 집어넣는 최종 목표를 실패했다.#
  • 용인시에 위치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입구 오른쪽에 골드버그 장치의 일종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조형물이 제작, 전시되고 있다. 넓은 로비 벽 한 면을 꽉 채운 이 조형물의 기능 역시 아래위로 공을 운반하는 것이 전부. 매우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방문한 어린이들은 물론 함께 온 부모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 유튜브 조회수가 약 1170만 가량 되는 The Page Turner: 신문을 말 그대로 한 장 넘겨주는 기계인데, 불이나 동물 등을 사용한다는 것이 위 골드버그의 예시와 흡사하다.

3. 관련 문서


[1] 해당 항목의 잡지가 아닌 리더스 다이제스트 출판에서 내놓은 두꺼운 책.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잡지를 제외하고 단행본으로 내놓은 책 중에선 잡학사전, 세계상식백과, 세계진문기담, 인류가 겪은 대재앙 등등이 있다.[2] 당연하지만 칭찬이 아니다. 실패의 가능성이 있는 기계장치를 자주 사용해서 골드버그 장치라고 욕을 먹는 것.[예시] 천장에 달린 에어컨에서 나사가 평행봉으로 떨어진다. 선수가 체조를 하다가 나사를 밟고 쓰러진다. 쓰러지면서 땀 방지용 송진가루 통을 엎는다. 송진가루가 선풍기 바람을 타고 희생양에게 날아간다. 철봉에서 운동하던 희생양이 송진가루를 뒤집어쓰고 눈에 통증을 느끼다 철봉을 놓치고 머리부터 떨어져 허리가 반으로 접혀 죽는다. 이런 식의 골드 버그 장치가 많이 나오는 영화다.[4] 2:08 경에 2003년 발사되어 무려 15년 간 작동한 오퍼튜니티를 본뜬 모형이 NASA 로고가 붙은 채 장치의 일부로 등장한다. 함께 발사돼서 2010년 3월까지 작동한 동형 로봇 1호(오퍼튜니티는 2호)인 스피릿을 본뜬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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