梱包 / Silage / Bale Silage / Balage
1. 개요
수분 함량이 많은 보리, 목초, 생볏짚 등의 사료 작물을 곤포에 밀봉 저장 후 발효시킨 것. 가을철 농촌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생긴 모양이 마시멜로와 비슷하여 초대형 마시멜로라는 별칭이 있다.
2. 상세
주로 소 먹이 용도로 사용되며, 가을에 벼를 추수하고 난 다음 남은 볏짚을 이용해 만드므로 이 시기가 되면 논밭에 쌓여있는 곤포 사일리지를 볼 수 있다.일본, 중국, 더 나아가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널리 존재한다. 사실 곤포 사일리지의 형상 자체가 서양에서 주로 사용하던 방식인 원기둥 형태의 건초 더미가 기본이니 이쪽이 원조라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 중반까지만 해도 볏단을 둥글게 쌓아 올리거나 사각형으로 건초를 묶어놓은 건초 더미가 주류였으나, 상술한 사일리지 방식이 점차 보급됨에 따라 현재 대부분의 농촌에서는[1]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발효하여 사료로 활용하는 만큼, 비닐로 밀봉포장을 하기 때문에 기존의 건초보다 계절의 영향을 적게 받고 저장 손실이 적어서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볏짚 자체에 지력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 다수 함유되어 있어, 모든 볏짚을 사일리지에 저장하지는 않는 편이다. #
많은 사람들이 곤포 사일리지를 "논두렁에 굴러다니는 마시멜로 같이 생긴 거" 정도로 기억하고 있다. 혹은 커다란 공룡알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발효시킨다는 점에서 '소 전용 김치'라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볏짚 곤포 사일리지 한 포의 가격은 대체로 5 ~ 7만 원 선이며, 이는 대부분의 분량을 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는 합성 사료 가격의 20% 수준으로 농가 비용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단순히 볏짚 폐기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이 아닌 데다, 습한 환경에서 발효가 이루어지는 만큼 사람에게 유해한 곰팡이도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비닐에 생채기를 내거나 구멍을 뚫는 등 사일리지에 물리적인 손상을 입혀 비닐이 찢어지는 경우, 2차 발효가 시작되고 구멍을 막지 않으면 썩어서 통째로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소유주에게 배상해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농촌에 갈 일이 생긴다면 되도록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
아라카와 히로무의 백성귀족에도 나오는데, 무대가 홋카이도인 만큼 기계화농업으로 인해 엄청나게 나온다고 한다. 때때로 농부들이 이걸 쌓아놓고 그림을 그려서 미술품처럼 만들어놓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북한이탈주민들이 농촌봉사를 나가거나 여행 중에 보고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후에 이것의 정체와 용도를 알고 난 후에는 대한민국의 농업 수준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된다는 후문. 사람 먹을 것도 부족해서 고통받는 북한과 달리 "소가 먹는 먹이"를 만든다는 사실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한다.
보기에는 둥글둥글해 보이고 가벼운 짚으로 만들어져 있다보니 별로 무거울것 같지 않지만, 사실 하나당 대략 500kg 정도로 굉장히 무겁기에 사람이 깔리면 크게 다치거나 사망할 수 있다.
비닐을 많이 사용해서 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가 야기 되고 있다.
3. 만드는 법
네덜란드 농가의 랩핑 베일러. 1~2분 대에 처음 비닐로 포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베일 작업과 랩핑을 한 번에 해주는 랩핑 베일러는 억대를 호가할 만큼 비싸다.
[1] 사실상 2010년대 이후로는 거의 전부 이 방식으로 통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