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0 22:02:55

고현철(교수)

<colbgcolor=#000><colcolor=#fff> 고현철
파일:고현철교수.png
출생 1961년 6월 10일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1]
사망 2015년 8월 17일 (향년 54세)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대학본부[2]
학력 대동고등학교 (졸업)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 / 학사)
부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 석사[3]·박사[4])
약력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소장
부산작가회 이사
김준오시학상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사)요산기념사업회 이사
가족 아내 소경애
장녀 고한결
차녀 고한나

1. 개요2. 생애3. 고현철 교수 투신 사건4. 유작
4.1. 평사리 송사리4.2. 悲歌4.3. 면도를 하며4.4. 길4.5. 부활
5.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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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냈던 시인, 국문학자. 2015년 8월 17일 오후 3시경 부산대학교 대학본관 4층에서 투신하여 사망하였다.

2. 생애

1961년 6월 10일 :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에서 태어났다.

1979년 : 부산 대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학부 기간 동안 부대문학회, 귀성문학회에서 꾸준히 시를 쓰고 학회장을 맡아 열성적으로 활동했다.

1984년 : 부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1985년 :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2년 간 교편을 잡았다.

1986년 : 논문 『1920년대 민요시 연구 – 병치구조를 중심으로』로 국어국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1988년 :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12월 28일, 학부 시절부터 함께 문학활동을 해 왔던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 출신 소경애 여사와 결혼했다.

1989년 : 부산 양정고등학교에 부임하여 1996년까지 교편을 잡았다. 12월 24일, 장녀 고한결이 태어났다.

1990년 : 동인지 『지평』 10집에 6편의 시를 발표하여 시인으로서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렸다.

1991년 : 부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비평 계간지 『오늘의문예비평』에 『인식의 변화와 균형잡기』를 쓰면서 본격적인 문학비평활동을 시작했다. 11월 2일, 차녀 고한나가 태어났다.

1995년 : 논문 『한국 현대시의 장르 패로디 연구 - 담론 양상을 중심으로』로 국어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로 부임했다. 『현대문학의 양가성』(공저)을 발간했다.

2000년 : 한국시문학회 이사를 맡아 2007년 8월까지 역임했다.

2001년 : 한국문학회 총무이사를 역임했다. 『비평의 줏대와 잣대』(단독), 『동서시학의 만남과 고전시론의 현대적 이해』(공저)를 집필했다.

2003년 : 한국시학회 연구이사를 2007년까지 역임했고, 한국시문학회 총무이사를 2년간 맡았다. 한국문학회 섭외홍보이사를 2007년까지 역임했고, 한국비평문학회 편집위원으로 4년 간 활동했다. 『양왕용의 시와 시세계』(공저) 집필에 참여했다.

2004년 : 인문대학 발전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여 부산대학교 인문대학의 발전에 힘썼다.

2005년 :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부교수로 임명되었다. 국제어문학회 지역이사를 2009년까지 역임했고, 국제비교한국학회 편집이사를 맡아 최근까지 활동했다. 한국시문학회 정보이사를 2년간 역임했다. 문예지 게재 우수문학작품 선정위원으로 활동했다. 『탈식민주의와 생태주의 시학』(단독)으로 독보적인 학문 체계를 구축했다.

2006년 : 우리말글교육학회 부회장으로 2년간 활동하였으며 부산작가회의 이사를 맡아 2년 간 지역문학과 문단의 활성화에 힘썼다. 한국문학 이론과 비평학회에서 지역이사를 2년 간 역임했다.

2007년 : 한국시학회 편집위원 및 총무이사, 국제비교한국학회 편집이사, 한국문학회 정보이사, 한국비평문학회 편집위원을 맡아 2년 간 역임했다. 2009년 11월까지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 책임교수를 역임했다. 2010년 2월까지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장을 맡아 학과의 발전에 힘썼다.

2008년 : 영화연구소 아시아영화분과장을 맡아 1년 간 역임했다.

2009년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부소장을 2년 간 역임했다. 한국시학회와 한국문학회 이사를 2011년까지 맡았다. 『문학과 영화의 지평과 해석』(단독)을 집필하여 문학과 영화 간 관계성을 깊이 있게 연구했다.

2010년 :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정교수로 임명되었다.

2011년 : 어문연구학회 지역이사, 국어국문학회 지역이사를 2년 간 역임하고 한국시학회 편집위원 및 편집이사로 4년간 헌신했다.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소장으로 지금까지 역임하면서 학교 발전 뿐 아니라 영화의 질적 수준 제고에 기여했다. 김준오시학상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최근까지 김준오 시학의 계승과 발전에 힘썼다.

2013년 : 한국문학회 부회장과 국제비교한국학회 이사를 지금까지 역임했다. 『재현과 탈식민주의』(단독)를 통해 재현 체계의 문제를 현실과의 접점 관계 속에서 사유하는 한편, 시집 『평사리 송사리』를 발간, 시인으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14년 : (사) 요산기념사업회 이사를 맡아 최근까지 부산 지역 문학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요산문학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는 데 힘썼다.

2015년 : 최근까지 한국시학회 편집이사를 역임하여 한국 시문학의 질적 제고와 학문적 발전에 힘썼다.

2015년 8월 17일 오후 3시경:대학민주화와 사회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3. 고현철 교수 투신 사건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고현철 교수 투신 사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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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작

고현철 교수가 생전에 남긴 시.

4.1. 평사리 송사리

마음도 머리도
아주 무게를 더할 때
혼자 찾은
고향 같은 하동 평사리.
내가 발 딛고 있는, 토지
서희는 어떻게 견뎌왔던가.
힘든 세월
비틀어진 나무를 본다.
바람 찬 겨울일수록
잔잔한 개울
흑싸리 홍싸리 화투패처럼
쉽사리 휩쓸리는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살얼음 얼음물 속
흙자갈 속을
자갈자갈 헤치며 떠다니는
평사리 송사리 같은 것.
내 어찌 여기서 끊겠는가.
그동안 어렵사리 길들여 온
지겨운 이 길을
흙먼지 날리는 이 길을
헤엄쳐 가지 않겠는가.

4.2. 悲歌

1

누워서 침 뱉기라는 말
그냥 있는 게 아니더군, 그것도 모르고 그 짓을 행하는
웃지 못할 할배가 있더군.

욕도 잘 써야 되는 법,
전영경이나 김수영 같으면
오죽 좋으랴만은, 그도 아니라면
욕쓰는 법도 배워야 되는 법.

2

박상 할배, 무얼 그리 튀기는가
튀겨도 제대로 튀겨야지, 튀
제 마음대로 박상 튀기듯이
부풀리기만 하면 되겠는가, 튀

이 소리는 무슨 소리
박상 터지는 소리 펑,
펑, 터뜨려 봐야 박상 뿐,
박상 할배, 속 빈 박상일 뿐.

3

시가 시시한 시대라 한다,
우스개로 시쓴다 하는 시시한 시인
웃기기라도 하면 다행이지
시, 정말 슬픈 일이다.

4.3. 면도를 하며

털을 깎는다.
그동안 눌어붙은 일상의 때
구석구석 숨죽여온 안일
빳빳한 그 욕망 위에
한겹 두겹 비누칠한다.

한참 털을 깎다보면
비누 거품을 뿜으며, 유령 같은
허연 가면의 사내가
정신없이 나를 째려본다.
잇몸을 드러내어 웃는다.

흰 거품에 물려 잘리는 시커먼 털,
속을 숨기며
그럴 듯하게 보이며
지끔껏 나를 은밀히 길들여온 끈적함이여!

이 아침,
마주치는 투명한 살결을 위해
겨울 속의 그 사내를 한껏 노려보며
잔털의 밑바닥까지 아주 깎아버린다.

4.4.

그는 길 떠난다.
꿈꿀 공간이 없으면
더 이상 머물 수 없다고, 결코
그는 빛을 가두지 않는다.
애벌레처럼
온몬을 밀어 나아갈 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언제인가, 그가
번데기 그 어둠을 벗고
은빛 날개 파르르 떨 때는.

4.5. 부활

눈을 닫습니다, 어머니. 얼마나 야위어가는 햇살입니까. 바람도 흐릿한 바람이 흘러갑니다. 떠도는 말들이 사람을 길들이고 있습니다. 어머니, 스스로 익어가는 것은 참 아름답습니다. 돌아보면, 속을 캐내지도 않은 말로 몇 번씩 부드러운 눈빛을 가두었습니까. 푸른 물결이나 다스리는 섬에 머무르겠습니다. 드문드문 잡풀의 깊은 우물에서 고도한 말들을 퍼올리겠습니다.어머니, 그것의 큰 뿌리까지 아주 만나서야 눈을 열겠습니다. 가슴 가득 햇빛 내비치는 물이
되어 제가 가는 어디에나 들어가겠습니다

5. 저서

구체성의 비평(1997), 현대시의 쟁점과 시각(1998), 비평의 줏대와 잣대(2001), 탈식민주의와 생태주의 시학(2005), 문학과 영상예쑬)2006), 문학과 영화의 지평과 해석(2009), 영화 읽기와 문학(2010), 세계화와 지역성을 중심으로:부산국제영화제연구(2012), 고전의 힘(2013), 평사리 송사리(2013), 김준오 평론선집(2015), 고독한말들(2017,추모사업회)


[1]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2] #[3] 석사 학위 논문 : 1920년대 민요시 연구 : 병치구조를 중심으로.[4] 박사 학위 논문 : 한국 현대시의 장르 패로디 연구 : 담론 양상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