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1 21:06:24

고그 밴다이어

파일:Dark_Heresy_Ascension_2_by_faroldjo-1.jpg
고그 밴다이어(Goge Vandire)[1]

1. 개요2. 통치3. 반란4. 최후5. 평가

1. 개요

"가장 어두운 시대, 가장 슬픈 시간들이었으니. 우리를 억압한 자에게 이름을 붙이지 말지어다..."
"Blackest of Ages, Saddest of Times. Let none give name to he that laid us low..."


- 대서인 Obyss Mak
- The Chant of Days, Scrivener Obyss Mak

Warhammer 40,000에서 등장하는 인물이자 배교의 시대의 암흑기를 만들고 이어간 장본인이다. 고지 밴다이어라고 되어 있지만 원어 발음은 고그 밴다이어에 가깝다.

M36(36번째 천년기)의 인류제국세나토룸 임페리얼리스에 속한 하이 로드인 제국 행정부의 최고책임자(The Master of Administratum)이자 아뎁투스 미니스토룸의 291대 교황[2]이었다.

상당히 귀축스러운 인물인데, 밴다이어는 원래 하이 로드가 되기 전부터 음모와 배신을 아무렇지 않게 자행했다. 그는 자신의 권력에 방해가 된다면 가차없는 면모를 보여왔고 이는 특히 국교회 장악에서는 그 절정을 보여주는데, 무능하고 어리석은 290대 교황인 파울리스 3세(Paulis Ⅲ)를 조종하며 세력다지기를 할때까지 꼭두각시로 세워놓다가 나중에 자신이 제국 행정부의 수장이 되자 파울리스 3세마저 죽여버리고 자신이 스스로 291대 교황으로 등극했다.

이것이 가능했던건 그 전부터 국교회는 제국 행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되어 세속문제에 관여하여 권력을 행사하게 되면서 타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밴다이어의 시대에는 국교회가 각 행성들에 높은 십일조를 부과하고, 교황을 비록한 고위 성직자들이 호화사치를 누리는 등 심각한 부패에 물들어 있었고, 이는 그가 음모와 협박과 같은 뒷공작을 통하여 자신의 세력을 갖추고 불릴 수 있었던 토양이 되었다. 결국 정부와 종교의 부패가 사상 최악의 독재자를 탄생시킨 셈이다.[3]

결과적으로 밴다이어는 실질적인 제국의 통치자로 군림하면서 1세기에 가깝게 각종 폭정과 학살을 일으키며 광기어린 통치를 자행했다.[4] 당시에는 제국 행정부 즉 세나토룸 임페리얼리스와 국교회인 미니스토룸과의 정교분리원칙이 제대로 마련되어있지 않던터라 제국 행정부도 사실상 마비수준에 가까웠다. 게다가 교황이 되고나서 벤다이어는 더욱 포악해져 측근이라도 비위를 거스르게 하면 가차없이 고문당하고 처형되기 일쑤였다. 덕분에 그의 폭정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그 시대를 배교의 시대라고 한다.

2. 통치

배교의 시대를 통치하며 그는 국교회에 새로운 자신의 사병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황제의 신부들을 속여서 친위세력으로 붙들면서 신의 뜻, 즉 황제의 뜻이라는 명분만 내세워서 갖은 폭정을 저지르며 학살을 자행해왔다. 당연히 인류제국에서 철저하게 증오받았으며 그를 없애려고 하거나 반란 세력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으나 그는 사병집단인 소로리타스와 프라테리스 템플라르스를 통하여 그리고 황제의 뜻을 사칭해 진압하며 자신의 권력을 일인독재체제로 공고 했기 때문에 제국 행정부와 하이 로드들조차도 그를 제지하지 못한 채 끙끙 않을수 밖에 없었다. 특히 그가 임명한 추기경들도 교황의 잔혹함과 폭정에 질색하여 그를 제거하려고 반란을 모의했으나 들통나서 황제의 신부들에게 공격당해 전부 몰살되었다.

이 미치광이 교황의 폭정에서 자유로웠던 곳은 원래부터 제국 행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직할 행성들뿐이었다.[5][6]

여기에 메카니쿠스로부터 바이오닉스와 약물을 막대하게 제공받아서 육체만은 매우 건강했으며[7] 동시에 자신의 사병집단이자 당시 기쁨조나 다름 없었던 소로리타스의 색다른 봉사를 즐기며 주지육림을 만끽했을 뿐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노예로 팔려가는 등 엄청난 폭정은 끝을 몰랐다.

피의 폭정 기간동안 밴다이어는 자신의 인물상을 제국 곳곳에 세웠는데 심지어 인류의 황제 석상보다 더 크고 높이 세우는 경우도 허다했다. 훗날 밴다이어의 폭정이 끝난 뒤 이러한 석상들은 당연히 파괴되거나 철거되었는데, 일부는 너무 크거나 혹은 대성당의 일부라 파괴하기 난감한 석상들의 경우엔 얼굴만 동시대, 혹은 가장 존경받고 시성되는 성인들(주로 세바스티안 토르)의 얼굴로 바꿔치기 하는 식으로 교체되었다.

그럼에도 얼마나 많이 세웠는지 여전히 밴다이어 석상들이 40번째 천년기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석상들이 세워진 곳은 으스스하고 파멸적인 장소이며 오래된 유령이나 출몰하는, 오직 정신나갔거나 현혹된 자들만이 감히 출입할 수 있는 지역이 되어버렸다. 일반적으로 이런 지역들은 제국에서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3. 반란

그러던 어느날, 한 변방 행성에서 의로운 청년 세바스티안 토르가 떨쳐 일어난다. 그는 빛의 동맹(Confederation of Light) 종파 소속이었고 그 종파를 중심으로 밴다이어를 타도하기 위한 반란세력을 규합하기 시작했다. 원래 빛의 동맹은 황제교가 국교로 인정되기 전 국교회의 전신인 구세주 황제 성전(Temple of Saviour Emperor)과 대립하던 교단이었으며, 이들은 국교회 수립 후 다른 군소 교단들과 함께 이단시되어 토벌의 대상이 됐다.

당연히 밴다이어는 빛의 동맹이 세력을 재규합하기 시작하자 국교회 소속의 군사력을 동원하여 토벌을 명령했으나, 갑자기 불어닥친 대규모 워프 폭풍으로 전멸하고 생존자들은 토르의 인품에 감동하여 그의 설득을 받아들이고 총을 거꾸로 돌리게 된다.[8]

이 사건으로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반 밴다이어 세력이 일제히 일어나게 되는데,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에서는 임페리얼 피스트, 블랙 템플러, 파이어 호크, 소울 드링커 챕터가 참가하고 기계교의 수도 화성에서도 스키타리들이 참가했으며 수많은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이 합세하면서 빛의 동맹 연합군이 홀리 테라로 진격, 국교회의 교황청을 중심으로 제2차 테라 공방전이 일어나게 된다.

사태 파악이 안되는 밴다이어는 스페이스 마린과 기계교를 반역자로 선포하며 그들과 싸우라는 광기어린 명령을 내리고 황제교에 속한 사병집단과 국교회의 영향력 밑에 있던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을 교황궁에 집결시키고 맞서라고 강요했다. 하지만 그들도 이미 밴다이어에게 정나미가 떨어진지 오래였던데다가, 아스타르테스/스키타리 연합군과 싸운다는 것은 불사신과 개조인간으로 이루어진 초인간 군대와 전투를 벌인다는 명목으로 자살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으므로 애초부터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 결국 사병집단은 명령을 거부한 장교들이 단체로 밴다이어에게 화형당하자 반발하며 투항한다.

결국 밴다이어의 친위대인 황제의 신부들 1만명이 교황궁을 점거하고 가장 격렬하게 적극적으로 저항하게 된다. 교황궁의 방어 시설은 여전히 매우 막강했기 때문에 황제의 신부들은 아스타르테스와 스키타리,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집중 공격을 받는 중과부적인 상황에서도 수개월씩이나 버텨낸다. 더군다나 황제의 신부들은 일반인용이지만 파워 아머와 볼터를 비롯한 고급 화기들로 아스타르테스에 준하는 무장을 하고 있었으며, 광신으로 뭉쳐 저항기에 반 밴다이어 동맹의 피해도 컸다고 한다.

4. 최후

이렇게 수개월간 토르의 빛의 동맹과 밴다이어의 소로리타스가 홀리 테라에서 치열하게 공성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아뎁투스 쿠스토데스가 나서서[9] 이 사태를 해결하게 되는데 그들은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지휘관인 알리시아 도미니카를 만나 밴다이어와 관한 신앙과 황제의 대한 잘못된 믿음으로 어긋난 봉사를 하고 있음을 이야기해준다.

그러나 밴다이어에게 철저하게 세뇌에 가까운 충성심을 품었던 그녀들은 쿠스토데스 지휘관 롱기누스의 말도 믿으려 하지 않았고 이에 롱기누스는 그 누구도 함부로 갈 수 없는 황제가 있는 황금 옥좌로 알리시아 도미니카와 소로리타스 지휘관급 인사 5명을 비밀통로를 통하여 데려와서 황금 옥좌황제를 배알하게 해준다.

거기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고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교황궁으로 돌아온 알리시아 도미니카와 소로리타스 지휘관급 인사 5명은 지금까지 그들이 저지른 행위에 엄청난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끼고[10] 분노에 차서 밴다이어의 집무실로 들어가 그에게 죄명을 고하게 된다.
"You have committed the ultimate heresy.[11] Not only have you turned your back on the Emperor and stepped from his light, you have profaned his name and almost destroyed everything he has striven to build. You have perverted and twisted the path he has laid for Mankind to tread. As your decrees have stated, there can be no mercy for such a crime, no pity for such a criminal. I renounce your lordship, you walk in the darkness and cannot be allowed to live. Your sentence has been long overdue and it is now time for you to die."
네놈은 가장 추악한 이단을 저질렀다. 황제 폐하께 등을 돌리고 그 분의 빛에서 벗어난 것도 모자라, 그분의 이름을 더럽히고 그분이 이루려고 하셨던 모든 것을 파괴하려고 하였다. 네놈은 그분이 인류에게 보여주신 길을 왜곡시켜서 너 자신의 목적만을 위해 이용하였다. 네놈이 스스로 내린 칙령에 따라, 이런 범죄에 베풀 자비는 없다. 너같은 범죄자에게 베풀 동정도 없다. 나는 더이상 네놈을 섬기지 않는다. 어둠 속에서 걷는 너 같은 존재를 살려둘 이유는 없다. 오래전에 내려졌어야 할 판결을 내리겠다. 사형이다.
Codex: Witch Hunters (3rd Edition), p. 4. Codex: Adepta Sororitas, 8th., p.11

그때까지도 광기에 차있던 밴다이어는 알리시아의 말을 듣고도 이런 말을 뱉었다.
난 죽을 시간이 없다... 나는 너무 바쁘단 말이다![12]

결국 알리시아 도미니카의 파워 소드에 그 목과 황제의 딸을 처음 속였던 로자리우스가 잘림으로써 죽음을 맞게 된다.

5. 평가

인류제국 역사상 최악의 인물들 중 하나이다. 여러모로 제국에 큰 폐해를 입힌 인물로, 얼마나 행정권과 교권을 남용하고 악용했는지 이 배교의 시대를 마무리하던 제국 행정부인 세나토룸 임페리얼리스는 국교회가 세속문제에 함부로 관여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속박하여 정교분리원칙을 냉정하게 만드는데 기여했다. 게다가 국교회에 대한 반발심과 불신도 강해졌기 때문에 불신의 역병이라는 사태도 벌어지는 등 혼란 그 자체였다. 워낙에 제국이 막장으로 돌아가던 시기이다 보니 제대로 행정업무가 돌아갈 리 만무했고 이 와중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자료들이 유실되었다. 특히 자신들의 기원과 역사를 잊어버린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 중 상당수는 이 시기 때 자료가 유실된 것이었다. 그나마 지금까지 수습을 하게 된 건 세바스티안 토르가 292대 교황으로서 즉위하여 재건과 노력을 함으로서 수습에 들어가게 된 것.

[1] 가운데 인물[2] 행정부 수장과 국교회 교황은 둘 다 하이 로드이다. 즉, 밴다이어는 하이 로드 두 자리를 겸직하고 있었다. 밴다이어 사후엔 하이로드의 겸직은 금지된다.[3] 현실의 가톨릭도 유사한 일을 겪었는데 로드리고 보르지아(알렉산데르 6세) 때가 그 정점이었고 이를 계기로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된다는 점도 같다. 물론 알렉산데르 6세는 그렇게까지 막장은 아니었다. 그는 도덕적인 성직자로써는 물음표가 찍히지만 ‘교황령’을 다스리는 세속 군주로써는 매우 유능하다는 평이 많았던 인물이다. 반면 밴다이어는 권모술수에는 능했지만 집권 이후에는 무능한 병크만 터뜨리다가 몰락했다.[4] 이는 제국 행정부의 수장이 하이 로드들 중에서 가장 큰 권한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5] 원래부터 스페이스 마린과 기계교는 황제로부터 강력한 자치권을 부여받았기에 벤다이어라도 어쩔수가 없다. 특히 스페이스 마린과 기계교는 제국의 정치에 간섭을 일제 하지 않기에 벤다이어와 마찰을 빚을 일이 없기도 하다.[6] 다만 포지 월드는 애초부터 테크프리스트를 제외하면 무한 강제노동에 투입되고, 환경오염때문에 여간 살기 힘든 곳이 아닌데다가 아스타르테스 홈월드는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척박한 행성에서 구른 행성민들을 선발하기 위해 그리 개발되지 않은 곳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원래부터 그리 살기 좋은 곳들은 아니었다.(…)[7] 대부분의 인류제국의 지도층은 바이오닉스와 약물요법으로 평민들보다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산다.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명장이자 워마스터인 슬레이도는 사밧 성전을 일으키고 전사했을 때의 나이가 150살이었고 뛰어난 커미사르 카야파스 케인도 자연사했을 때의 나이가 200살이 넘었으며 브락스 행성의 추기경 볼자는 사망했을때 나이가 400살이 넘었다.[8] 이 폭풍은 40번째 천년기 현재 시점에도 존재하고 있으며, 황제 폐하의 분노 폭풍(Storm of the Emperor's Wrath)이라고 불리고 있다.[9] 쿠스토데스는 오직 황제의 명령만 받으며 그 외에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으므로 호루스 헤러시 이후 수천년간 빈사상태의 황제가 모셔져 있는 황금 옥좌만 지켜오면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지 않고 은밀하게 활동해왔다. 그런 이들이 황제의 명령 없이 공개적으로 개입했을 정도면 밴다이어의 존재 그 자체가 제국과 황금 옥좌에 대한 위협이 되었다는 의미로, 밴다이어가 인류제국을 얼마나 막장으로 만들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의 등장에 일반인과 아스트라 밀리타룸 장병들은 물론이고 아스타르테스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10] 이때 이 5명은 머리카락의 색이 새하얗게 변했다.[11] 던 오브 워시스터 오브 배틀 캐노네스의 공격 대사로도 사용됨.[12] I don't have time to die... I'm too bu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