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癸酉之變 / 禁門之變1813년(가경제 17년) 백련교의 일파인 천리교 교인들이 자금성을 습격해 청나라 황제인 가경제를 암살하려 했던 사건. 금문지변(禁門之變)으로도 불린다.
2. 배경
당시 청나라는 전성기인 강건성세가 끝나고 백련교도의 난이 진압된지 얼마안된 시점이었다.이때 화북 지역에서 백련교의 일파인 천리교가 교세를 급격히 키웠는데, 천리교는 1812년 이문성을 진정한 명나라 군주로 내세우면서 봉가했다.
백련교의 임청(1770-1813)은 자금성 습격을 계획했는데, 당시 청의 환관 일부가 백리교 신자였거나 호의적이었기 때문이다.
3. 전개
1813년 9월 15일, 임청은 천리교도 200여명을 상인으로 위장해 북경성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했다. 천리교도 200명은 두 무리로 나누어 밀통하는 환관의 안내를 받아 자금성 안으로 진격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문지기들의 저지로 부대 하나는 통과하지 못했다.자금성 진입에 성공한 다른 무리는 자금성 내 궁인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면서 융종문까지 나아갔으나, 당시 가경제는 열하로 피서를 떠난 상태였고 가경제의 장남 아이신기오로 민녕(후일 도광제)가 남아있었다.
민녕는 직접 근위대를 이끌고 자금성 내로 침입한 천리교도들을 진압하는데 성공하면서 계유지변은 실패로 끝났다.[1]
4. 결과와 영향
열하에서 북경으로 돌아온 가경제는 임청을 비롯한 천리교도들 및 그들과 내통했던 환관들을 모조리 죽이고 천리교도의 난을 진압하였다. 천리교도들이 황재로 내세운 이문성은 청군과의 싸움에서 패배해 혜현으로 도망쳤다 자결했다.민녕은 계유지변을 진압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친왕에 봉해졌다.
[1] 이 과정에서 천리교도들이 쏜 화살촉이 오늘날까지 융종문 현판에 박혀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