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1:46:48

검은 드레스의 알리바이

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부끄러운 부적의 행방 검은 드레스의 알리바이 위기를 부르는 붉은 전조

1. 개요2. 줄거리3. 용의자4. 사건 전개
4.1. 피해자4.2. 범인과 범행 동기
5. 사건에 사용한 트릭6. 여담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2부작 에피소드.
단행본 66권 File.11~67권 File.2에 수록되어 있다.
전편 2010.05.29(575)/2012.05.02(10:26)
후편 2010.06.05(576)/2012.05.03(10:27)

2. 줄거리

택시 안에서 유이카라는 OL 여성이 친구 미히로와 전화 통화를 나누며 범인을 암시하는 것으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유이카의 애인이 미히로에게 집적대서 유이카가 그를 차 버리는 해프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미히로가 오히려 유이카에게 용서를 구하고 유이카는 그런 녀석 어차피 상관 안한다며 도리어 그녀를 독려하는 등 언뜻보면 둘은 훈훈한 친구 사이인 것처럼 보인다. 미히로는 유이카와 함께 입을 고스로리 트윈룩을 사뒀다고 통보하고 두 사람은 유이카가 출장을 다녀온 당일이 아닌 내일 만나기로 한다. 전화를 끊기 전 미히로는 유이카에게 "우리 친구 맞지?"라고 묻고 유이카는 훈훈하게 긍정하고 통화를 끊지만, 혼잣말로 "그래 친구지, 죽을 때까지는.."이라고 의미심장하게 중얼거린다.

쇼핑을 나간 소노코, 란과 그녀들을 따라나선 코고로, 코난은 우연히 카페에서 고스로리 풍의 검은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을 보게 된다. 보수적인 코고로는 란과 소노코에게 저런 귀신같은 옷 사면 가만 안 있겠다고 팔불출을 떨다가 우연히 그 여성이 째려보면서 눈이 마주쳐 당황한다. 얼마 후 일행은 소노코와 란의 쇼핑을 위해 카페를 나서게 되지만 고스로리 룩의 여성이 그때까지도 돌아오지 않았기에 코난은 이를 꺼림칙하게 여긴다. 그러나 소노코와 란이 옷을 갈아입으러 들른 화장실[1]에서 그녀가 사망한 채 발견된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3. 용의자

쿠제 미히로 (이민정) 26
회사원. 유이카와는 친구 사이. 성우는 시라토리 유리 / 정혜원.
쇼도 유이카 (전희선) 26
회사원. 미히로의 친구. 성우는 카이다 유코 / 김율.

4. 사건 전개

4.1. 피해자

이름쿠제 미히로(이민정)
나이26
사인끈으로 목이 졸림
죄목

4.2. 범인과 범행 동기

이름쇼도 유이카 (전희선)
나이26
신분회사원
살해 인원수1명
동기복수[2]
죄목살인, 절도, 손괴
(일본판) 흥...뽑을 거면 얼마든지 뽑아가세요. 이미 난 미히로에게 뽑힐대로 다 뽑혀서 코피조차 나오지 않을 지경이니까.
(한국판) 네... 뽑고 싶으면 마음대로 뽑으세요. 난 말이죠, 민정이한테 가진 거 다 빼앗기고, 피 한 방울 남은게 없거든요.

원래 미히로와 유이카는 란,소노코처럼 어릴때부터 친했던 소꿉친구였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유이카는 애인에게 차이고, 회사에서 잘리고 살던 집까지 쫓겨나고 친구들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불행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거의 불행의 구덩이에 놓여있던 유이카를 유일하게 도와줬던게 바로 소꿉친구 였던 미히로 였으며 그녀 덕분에 취직도 하고 새로운 집도 얻었던 유이카는 진심으로 고마워 했다.

그러나 사실 유이카에게 모두 벌어진 불행들은 전부 미히로가 전부 꾸민 짓이었다.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여러 친구들이 있던 유이카와 달리 친구라곤 유이카 밖에 없던 미히로가 유이카가 떠나는게 두려운 나머지 유이카를 평생 자기 옆에 붙들어두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3] 결국 자신이 제일 믿었던 친구가 사실은 자기 인생을 망친 주범이라는 걸 안 유이카는 배신감에 복수를 결심하였던 것이다.

5. 사건에 사용한 트릭

코난 일행은 미히로가 죽기 전 카페에서 자신들과 마주쳤다고 생각했으나 사실 그것은 변장한 유이카였다. 고스로리 복장은 자극적이고 화장도 화려해 옷이나 화장부터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초면인 코난 일행이나 카페 사람들은 얼굴만 보면 유이카와 미히로를 구분하기 힘든데다가 특히 고스로리 복장과 커리어 우먼은 완전 극와극의 분위기인 만큼 같은 인물이라는 걸 더 상상하기 힘들었다.[4]

먼저 범인은 화장실에서 미히로를 죽인 후 고스로리 복장으로 변장해서 카페에 등장하고 미리 미히로의 지문이 묻혀있던 유리컵[5]을 준비해놓은 뒤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나간다. 그후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서 처음 온 것처럼 방금 자기가 앉은 자리로 가서 실수인 척 컵을 깨서 미히로가 여기 왔다는 증거용 컵을 남기는 것은 물론 깨진 컵을 치우면서 자신의 지문이 묻은 걸 자연스럽게 넘기고 방금 앉은 흔적을 지운 것이다. 그러면 경찰이 수사를 할때 미히로가 카페에 왔었고 그녀가 나간 후에 유이카는 카페에 와서 기다렸다는게 직원의 증언으로 확인되고 후에 미히로의 지문이 발견된 컵이 카페에서 발견되면 미히로가 카페에 왔다가 도중 화장실을 갔고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고 사건이 마무리 되는 것이다.[6][7]

다만 이 트릭을 쓰려면 미히로를 화장실로 자연스럽게 유도한 후 자신과 똑같은 옷과 화장을 해야하는 큰 문제가 있으며,알리바이 시간도 맞춰야 할 만큼 가능한 시간을 단축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범인은 당시 유행했던 쌍둥이 패션[8]을 이용해 그걸 하자고 미히로를 꼬드기며 물론 그 제안에 넘아간 미히로는 사건 전날 쌍둥이 패션을 할 고스로리 옷을 미리 2벌 구입하고 약속 장소에서 기다렸다.[9][10] 그후 후쿠오카 출장을 마치고 온 유이카는 미히로와 만나 화장실에서 서로 고스로리 복장을 다 입은 후 미리 준비한 밧줄로 미히로의 목을 졸라 살해했던 것이다.

하지만 범행 도중 큰 차질이 생겼는데 바로 목이 졸린 미히로가 저항하는 도중 그녀의 인조손톱이 유이카의 손목을 긁었으며 이때 생긴 상처에서 나온 유이카의 피가 떨어져 휴지걸이에 묻었던 것이다. 결국 범인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숨진 미히로를 옆 칸으로 옮기고 인조손톱들은 전부 리무버로 제거한 후 얼른 옷을 갈아입고 카페로 갔다. 그러나 미히로의 시신을 본 소노코의 말[11]과 시간을 보려고 손목 시계를 보려다가 갑자기 멈칫하고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보는 범인의 행동에서 의심을 품은 코난이 다카기 형사에게 범행 현장 옆의 화장실을 조사해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모든 범행은 들통난다.[12]

6. 여담

사실 허점이 많은 트릭이긴 했다. 쌍둥이 패션을 이들만 한 것도 아니고 유행할 정도면 그런 패션을 즐기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담당 형사인 메구레가 중년 남성이라 스타일링에 어두웠다지만 혹시라도 이런 것을 아는 사람이 담당이었다면 바로 알리바이를 의심받았을 것이다.[13][14] 게다가 상술했듯 고스로리 복장은 눈에 쉽게 띈다. 카페에 가서 목격됐다가 나와서 근처 화장실 같은 데서 화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었을 텐데, 그때까지 그 눈에 띄는 복장으로 카페 인근을 돌아다녔으면 보는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15]

후일담으로 유이카가 경찰에 연행 될때 란과 소노코를 보고 '우정만큼 불안하고 깨지기 쉬운게 없다'고 조롱하나 그말을 들은 소노코가 오히려 '불확실하고 취약하니까 좋은 거잖아! 그래서 서로 마음이 통했을 때 따뜻해지는 거야! 만약 그거 뻣뻣한 칠판처럼 자기한테만 편리한 거였다면 따뜻해질 수 있겠어?!'라고 비뚤어진 집착으로 친구를 자기 곁에 두려고 하다 자기 인생도 망친 미히로와 친구에 대한 배신감에 눈이 멀어 살인이란 잘못된 선택을 하고도 아무 상관 없는 란과 소노코에게 괜히 화풀이하는 유이카 두 사람에게 제대로 일침을 놓고 이 말을 들은 유이카가 '그렇네...나도 그녀에게 당신과 같은 말을 했다면 우리도 그때 처럼 다시 따뜻해질수 있었을 텐데'라고 자신의 행동을 내심 후회하듯한 말을 남기는 장면이 백미[16]

덧붙여 이 에피소드에서 아이스크림 강도라는 수법이 나오는데, 외국인 2인조 중 한 명이 실수인 척 타겟의 옷에 아이스크림을 묻히고 당황한 척 뭐라고뭐라고 떠들며 주의를 끄는 사이에 한패가 소지품을 훔치는 소매치기 수법이다. 실제로 소매치기가 많은 국가에서 자주 쓰는 수법이니 관광 갈 일이 있으면 주의하자.


[1] 쇼핑을 하던 도중 후술한 아이스크림 도둑들의 수법에 걸려 옷이 아이스크림 범벅이 되었기에 할 수 없이 쇼핑한 옷으로 갈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귀중품은 이 수법을 알아차린 코난와 모리 덕분에 무사했다.[2] 혹은 얀데레처럼 구는 미히로를 떼내려고 이랬을 수도 있다.[3] 심지어 사건 전날 전화 내용를 봐선 유이카가 완전히 자기 곁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이카 애인을 일부러 건드려서 서로 파토나게 한 후 계속 자기 곁에 두려 한 것 같다. 이쯤이면 집착을 넘어서 거의 정신병 수준이다.[4] 작화를 보면 코가 비슷하게 나온다. 설정상 좀 닮기도 했던 듯. 참고로 자세히 보면 눈동자 색도 약간 다르다.[5] 아마 만남을 핑계로 미히로를 초대한 후 가게에서 빼돌린 유리컵에 음료를 담아 그녀의 지문을 묻히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6] 미히로의 시신을 문을 잠근 공중 화장실에 둔 후 계속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던 것도 시신을 빨리 발견하게 만들어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하게 만들려 했던 것.범행 장소인 하라주쿠 화장실은 직접 산 옷을 입어보려는 여성들로 북적이는 장소인 만큼 화장실 문이 계속 잠겨 있다면 항의가 들어오고 분명 문을 열려는 문의가 들어 올 것이기 때문이다.[7] 그러나 범인은 여기서 큰 실수를 하는데 본인이 앉은 흔적을 없애려고 방금전 (고스로리로 분장한)자신이 앉은 자리에 앉았지만 보통 만날 사람이 있고 잠깐 자리를 비운 걸 알면 그 사람 자리를 확인하고 맞은 편이나 건너편에 앉지 그 자리에는 앉지 않는다. 차라리 맞은편에 앉아서 미히로 쪽으로 컵을 미는 게 더 자연스럽다.[8] 친한 친구들이 똑같은 옷과 화장을 하는 마치 쌍둥이 같은 모습으로 다니는 패션. 코난은 패션에 둔감했기 때문에 잘 몰랐으나 같은 프릴이 달린 드레스를 입고 있던 란과 소노코를 보고 의아해 물어 보면서 알게 되었던 것이다.[9] 구입한 고스로리 드레스는 한정판이고 사건 전날 마지막으로 사간 사람이 그녀였다는 걸 점원이 기억하고 있었으며 사건 전날 유이카는 후쿠오카 출장을 갔었기에 자신은 범행에 필요한 옷을 살수 없다라는 걸로 범행 불가능을 입증하려 했고 그러나 코난은 누가 샀으냐가 아닌 몇벌을 샀느냐에 중점을 두었기에 범인의 공작은 무용지물이 되었다.[10] 사건 전날 미히로의 방을 봐선 그녀도 최근 고스로리 패션에 푹 빠진 것 같으며 그걸 안 유이카도 고스로리로 쌍둥이 패션을 하자고 유도했던 것으로 보이며 안그래도 절친이 자신이 좋아하는 고스로리 패션을 하자고 제안했고 친구에 대한 집착이 큰 미히로에게 쌍둥이 패션은 구미가 안 당길수밖에 없으니 바로 걸려들었을 것이고 설마 그 절친이 그걸 이용해 자신을 죽일 것이라곤 꿈에도 모르고.[11] 보통 고스로리를 할 경우 화장 뿐만 아닌 손톱도 그에 맞춰 검은색/흰색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인조손톱을 붙이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미히로의 모든 손톱은 전부 깨끗했으며 카페에 왔을때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걸 소노코가 기억하고 있었다.[12] 공중 화장실 치고 휴지걸이가 지나치게 깨끗했으며 경찰의 루미놀 반응 검사로 피해자의 혈액과 전혀 다른 것이 밝혀졌으니 100% 범인의 혈액일 수밖에 없다.[13] 실제로 옷가게 사장이 뭐라고 말하려고 할 때마다 옆에서 유이카가 말을 끊어먹으며 막기는 했긴 했으나 이 행동으로 오히려 코난에게 덜미를 제대로 잡혀 자신이 범인이라는 걸 광고하는 꼴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나중에 사장이 심상찮음을 느끼고 경찰서에 따로 찾아가 증언을 할 수도 있어 전혀 의미가 없다.[14] 동행한 부하 형사가 청년 남성인 타카기라 패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으니 말 다 했다. 또한 담당 형사가 스타일링에 어둡다 한들 트릭이 패션이 사용되었다면 어떻게든 조사할 수밖에 없으니 무의미한 행동인 셈이며, 그래서인지 메구레 경부도 타카기 형사의 설명을 고맙게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15] 단 범인의 집이 하라주쿠 근처에 있었다고 한다면 이 트릭이 어느정도 성립이 된다. 화장실을 핑계로 집으로 가면 분장할때 썼던 소품과 범행도구인 밧줄도 처리 가능하며 앞에서 언급했듯이 하라주쿠 일대 화장실은 늘 붐비어서 늦는다고 해도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16] 참고로 그물에 걸린 수수께끼와 함께 소노코가 코난의 추리에 도움을 주는 몇 안되는 일화 중 하나이다. 패션에 빠삭했던 소노코가 미히로의 손톱에 미심쩍은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쌍둥이 패션'을 알려주어서 코난이 범인의 트릭과 물적 증거를 잡아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