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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甲板 / deck / cubierta선박에 설치하는 갑판보 위에 설치하게 되는 목재나 철판 같은 소재의 편평한 구조물이다. 갑판을 영어로 Deck(덱)이라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배에서 바닥이라고 부를 만한 곳은 전부 갑판이라고 봐도 좋다. 그렇기에 선실이나 온갖 구조물은 갑판 위에 설치된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갑판은 배 밖에 노출되는 상갑판이지만 그 외에도 온갖 갑판이 있다.
2. 상선에서의 갑판
여객, 화물 등 운반 대상과 승조원, 그리고 승조원과 승객이 쓸 각종 기자재/침구류들, 화장실, 샤워실, 전기시설, 엔진, 보일러 등 추진 및 편의시설 등 온갖 시설이 들어찬다. 거기에 항법 레이더와 통신 시설 및 여가 시설(여객) 등등이 즐비한 상부구조물도 올라간다. 따라서, 상선이나 후술할 함정이나, 그것이 배라면 갑판은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다.3. 군함에서의 갑판
3.1. 전투함에서
군함의 여러 무기들을 올려두는 곳.당장 배 위에 판때기 몇 장 더 얹는 생각하기 쉬운 개념이지만 의외로 등장이 늦고 또한 중요하다. 갑판이 생긴다는 것은 배 위에서 활을 당기거나 하는 선상 전투가 가능해진다는 것인데 그 이전의 군선은 상륙정 용도였다. 바이킹의 배를 생각해 보자. 이집트의 배들도 전통적으로 u자 형의 갑판 없는 배였고 투키디데스의 저서에서도 오랫동안 지중해를 오가는 배들에는 갑판이 얹혀져 있지 않고 따라서 해군 vs 해군 전투는 아무도 생각지 않았다고 썼다.
과거의 군함들은 선체도 그러했듯 나무로 만들었는데 전투 중에 포탄 맞고 구멍나면서 파편을 뿌려대는 바람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대전기 전함들은 나무갑판을 붙이고 다녔는데 나무 하나로 끝이 아니라 그 밑에 두꺼운 강철로 된 갑판장갑이 있다. 어차피 철갑선 시기부터는 전투 중에는 갑판이나 상부구조물로 들어가므로 파편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굳이 있어봐야 관리도 귀찮고[1] 재수없으면 파편이 튀어들어올 수도 있으니 현대에는 나무를 쓰지 않고 바닥재를 도포하거나 아니면 쇳덩이 그대로 쓴다.
또한 유틀란트 해전 이후의 함포를 주무장으로 쓰는 군함들은 갑판타격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갑판에 착탄할 정도면 이미 고각으로 내려오는 중인지라 측면에 비하면 장갑은 얇게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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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층수 별 분류
- 주갑판(Main Deck): 선체의 가장 위를 덮는 거대한 갑판이다. 일반적으로 수면의 높이와 비슷하여 현문이 설치되는 갑판이다.
- 상갑판(Upper Deck): 주갑판보다 위에 있는 갑판이다. 주갑판 바로 위부터 01 level (또는 O-1 level), 02 level(또는 O-2 level) 하는 식으로 올라간다. deck 대신 level로 부르는 이유는 보통 전투함에서는 주갑판 하나만 선체의 전체에 걸쳐 존재하고 상갑판은 함수부터 함미까지 쭉 이어져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외는 항공모함의 비행갑판이다.
- 하갑판(Platform, Lower Deck): 줄여서 P/F라고 많이 부르며 수면보다 낮은 격실, 즉 수면하격실의 바닥을 이루는 갑판이다. 주갑판 바로 아래에서부터 P/F-1, P/F-2 식으로 내려간다.
3.3. 위치별 분류
- 함수갑판(Bow Deck): 함수, 즉 뱃머리의 갑판이다. 전투함에서는 보통 주포가 위치한다. 이 때문에 포갑판(Gun Deck)로 부르기도 한다.
- 중갑판(Middle Deck): 함수와 함미 사이의 노천갑판을 주로 일컫는 말이다. 상선에서 상갑판 하갑판 사이의 갑판, 즉 전투함으로 치면 주갑판에 해당하는 중갑판(Twin Deck)와는 다른 용어다.
- 함미갑판(Afterdeck): 함미, 즉 뱃꼬리의 갑판이다. 예식갑판(Poop Deck)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유는 주요 행사를 진행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3.4. 기능별 분류
- 노천갑판(Weather Deck): 지붕이 없는 야외 갑판이다.
- 포갑판(Gun Deck): 주포가 설치되는 갑판이다.
- 비행갑판(Flight Deck): 함재기나 헬리콥터가 이착함하는 공간이다. 구축함 등의 전투함에서는 함미갑판이 비행갑판인 경우가 많고,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의 경우에는 상갑판 중 가장 높은 갑판이 함 전체를 덮을 정도로 거대하게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이 비행갑판이다.
대전기 때는 일러스트리어스급 항공모함이나 다이호같은 항모를 제외하면 대부분 나무갑판으로 만들었는데 전투 중 갑판에 난 구멍을 빠르게 때우기 위해서와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한 비행갑판에 무거운 철판을 올리면 무게중심이 올라가서 전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넓은 크기를 할당하려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좁기 때문에 보통 박살난 함재기는 재활용이나 수리 같은 건 포기하고 바다에 던져버린다. - 경사갑판: 비행갑판 가운데 항공모함에서 고정익 함재기의 착함을 담당하는 구역이다. 갑판이 함수-함미축과 살짝 어긋나게 기울어져 있어서 만일 착함에 실패하더라도 함의 상부구조물과 충돌하지 않고 다시 가속하여 비행을 재개할 수 있다.
- 격납갑판(Hangar Deck): 항공기나 무장을 격납하는 갑판이다. 격납고(Hangar)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