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4 02:05:25

갈릴레오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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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고뇌(ガリレオの苦惱).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양억관 옮김. 국내에는 재인에서 2010년 발행하였다.

1. 개요2. 줄거리

1. 개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제4탄.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과 마찬가지로 여러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단편집. 그러나 다소 가벼운 분위기였던 전작에 비해, 제목부터 풍기는 것 처럼 무거운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 그 전환점은 바로 전작인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자신의 손으로 대학시절 친우의 범행을 밝혀내고야 말았던 사건 때문인데, 그 사건 이후로 유카와는 경찰에 협조하는 것에 망설이게 된다.

그 이외의 내용은 전작들과 대동소이하다. 각 단편별로 비현실적이거나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한 사건이 벌어지고, 거기에 유카와 교수가 트릭을 파헤치는 구조다.
다소 색다른 점이라면 유가와의 친구나, 직접적으로 유가와를 지목한 범인이 등장한다는 점 정도. 드라마에서 나왔던 우츠미 카오루 캐릭터도 역수출(?)되었다는 점도 재미있다.

갈릴레오 드라마를 통해 영상화되었다. '떨어지다'와 '조준하다'는 특별편으로 각색되었고, '잠그다'는 갈릴레오 드라마 시즌2의 6화, '가리키다'는 2화, '교란하다'는 9화로 각각 영상화. 물론 원작과 드라마의 내용은 다소간 차이가 있다. 드라마 내용은 탐정 갈릴레오 항목 참조.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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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떨어지다
독신 여성이 아파트 7층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을 둘러본 경시청 수사 1과의 여형사 우쓰미 가오루는 피해자의 연인이 범인이라고 직감하지만, 사건 당시 범인이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아파트 현관 앞에 있었던 사람들이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고 증언함으로써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범인이 물리적인 장치를 이용해 피해자의 사체를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한 우쓰미는 구사나기의 소개장을 들고 유가와 교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유가와는 한사코 협조를 거절한다. 그러나 가오루가 한가지 가능성을 제시하자 호기심이 동한 유가와는 단순한 트릭설계라며 가오루와 함께 시한 추락장치를 만들어 경찰에 제출하는데.... 드라마판에서는 쿠사나기와 유카와의 대학생 시절 때 일어난 사건으로, 쿠사나기가 누명을 쓰게 되자 유카와의 도움을 받게 된 에피소드로 각색.
[ 스포일러 ]
시한 추락장치를 만든것과 무색하게, 사인은 그냥 자살이 맞았다. 사실 유가와가 경찰에 제출한 자료도 수십번을 트라이해서 나온 결과로, 가능성의 일부분으로써 가치만 있었을뿐 실제 현장에서 즉석에서 구상하여 사용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무리가 있었다. 독신 여성은 연인과 다툼이 있었고[1] 다툼 중에 연인이 자신의 머리를 가격하고 도망가자, 배신감을 느끼고 연인이 죽인 것처럼 보이게 하고 마치 트릭이 있었던 양 흔적을 남기며 자살을 한 것이다.

2. 조준하다
데이도 대학 이공학부 조교수로 재직할 당시 ‘메탈의 마술사’로 불렸던 도모나가 유키마사는 유가와 교수의 은사로, 지금은 뇌경색의 후유증 때문에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그를 좋아하던 제자들이 도모나가의 집에서 저녁 모임을 갖던 중 별채에서 화재가 발생해 도모나가의 아들이 사망한다. 뒤늦게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도모나가의 집을 찾은 유가와는 사건에 대해 설명하는 스승의 언동에서 수상함을 느낀다. 드라마판에서는 갈릴레오 00의 메인 에피소드로 나온다. 그렇게 되다보니 도모나가의 설정이 대폭 변경되었다.[2]
[ 스포일러 ]
도모나가의 아들을 죽인 범인은 도모나가 교수 본인이다.
1. 도모나가에게는 서류 상 남남이지만 양녀[3]와 서류 상으로는 아들이지만 최악의 관계인 아들[4]이 있다.
2. 양녀가 이제 곧 결혼을 하는데, 여성의 행복에 자신이 걸림돌이 될 것 같아 여성을 떠날 생각이었다.
3. 게다가 양녀가 아들과 강제로 관계를 가진다는 사실을 알았고, 자신이 사라저도 양녀가 여성을 불행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4. 그래서 아들을 죽이고 자신은 수감되어 여성이 도모나가 일가로부터 자유롭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새웠다.
5. 문제는 살해 방법. 도모나가 본인은 뇌경색 환자로 하반신 마비가 와서 제대로 된 거동이 불편하여 아들을 죽일 방법으로 자신을 젊은시절 '메탈의 마술사'라고 불리게 만든 기술을 사용하기로 하고, 원거리에서 쇳조각을 원하는 방향과 힘으로 자유자재로 쏘는 장치를 만들어 "조준"해서 심장을 저격을 하는 방법을 구상한다.
6. 그러나 자신이 유일하게 범행이 가능한 자신의 방에서 장치를 사용하면, 증거가 자연스럽게 연못으로 사라진다는 단점이 생겼고 범인이 영영 누구인지 알 수가 없게된다. 보통은 완전범죄를 위해서라면 최적의 결말이지만, 도모나가 교수의 목적은 최대한 오랫동안 수감되는 것이고 그동안 재산을 자신의 후견인인 양녀에게 전달할 심산으로 자수로 인한 감형은 피해야 했다.
7. 경찰과 연줄이 있고 사건해결에 일가견이 있는 유가와가 자신의 유죄를 증명해 줄 것이라고 믿고 유가와 교수를 파티에 초대한다.
여기서 유가와의 역할은 사건의 트릭을 밝히고 도모나가 교수를 경찰에 넘기는것이였지만, 당일 도모나가 교수가 자신에게 조준의 가늠쇠 역할을 할 지팡이의 레이저 포인터를 고의적으로 알려준것에 대해 의아함을 느끼고 도모나가 교수의 진의까지 전부 간파하게 된다. 비록 도모나가는 붙잡혔지만, 유가와를 비롯한 제자들은 비참하게 모든 짐을 다 안고갈 생각하지마시고 제자들을 믿어달라는 청원과 함께 재판에서 도모나가를 정상참작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도모나가도 이에 감동에 어찌되든 자신의 양녀에 대한 후견을 제자들에게 부탁한다.

3. 잠그다
유가와의 대학 시절 친구인 후지무라는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처남이 근처에서 미술관을 하고 있는 지역의 펜션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그의 펜션에 머물던 숙박객이 한밤중 객실을 빠져나와 계곡에서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자살로 결론을 내리지만, 후지무라는 객실이 밀실 상태였던 점이 의심스럽다며 유가와에게 도움을 청한다.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던 유가와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는데…….
[ 스포일러 ]
범인은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처남. 게다가 공범은 그의 아내였다. 호스티스 출신인 아내의 배경을 빌미로 거액을 요구하자 동생과 합심해서 그를 죽여버리고 미술관용 홀로그램 뷰어로 객실에다가 빔을 쏴서 낮은 조명에선 대충 보면 창문에 걸쇠가 "잠겨있는" 사진을 겹쳐놔서 밀실같은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물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알아챌수 있지만, 문제는 이걸 알아챈 사람이 사건을 의뢰했던 후지무라였는데 해당 사실을 눈치챈 후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
다만 양심의 찔리는지 사건을 다수 해결한 경험이 있는 친구 유가와를 불러 사건의 진상을 혼자만 알아보고자 했던것이였다. 유가와의 분석중 중반부부터 자신의 의문이 해결되자, 갑자기 아무일이 없었다는 식으로 둘러대는데 오히려 그 태도가 바뀐것 때문에 유가와가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하게 된다.
물론 유가와는 경찰이 아니고 증거는 없으므로 자기는 아무말도 하지 않겠다고 하고, 후지무라는 머리가 맑아졌다며 아내와 처남에게 자수를 권유하겠다고 한다.


4. 가리키다
가족이 모두 여행을 떠난 후 홀로 집에 남아 있던 노부인이 강도에게 살해당하고, 현장에 있던 10킬로그램짜리 금괴와 함께 집을 지키던 개가 사라진다. 사건 당시 집 주위를 서성이는 보험 세일즈 우먼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옴에 따라 평소 노부인의 집을 드나들던 마세 기미코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그녀의 집 주변에 잠복해 감시하던 우쓰미 가오루는 진자를 가지고 갈림길에서 자꾸 멈춰서서 진자에 물어보고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기미코의 딸을 미행해 개의 사체를 찾아낸다.

기미코의 딸은 가오루에게 ‘진실을 가르쳐주는 펜들럼’이 자신에게 개의 사체가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고 말한다. 유가와는 의외로 기미코에 딸에게 아저씨도 펜듈럼의 힘을 믿는다면서 어떻게 알게된건지 물어보는데.....
[ 스포일러 ]
사실 기미코의 딸은 처음부터 짐작가는 바가 있었고, 결혼까지 바라보는 어머니의 남자친구가 금괴에 대한 내용을 알고있었다는 사실까지도 알고있었다. 기미코의 딸은 어딘가 떨고있을 강아지를 찾은게 아니라, 만에 하나 어머니의 남자친구가 어딘가에 죽이고 숨겼을것이라 생각하고 확인을 하러 갔던것. 유가와는 딸의 첫마디에서 "개의 사체가 어딨는지 찾고있었다" 라고 무의식중에 내뱉은 덕에 처음부터 강아지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있었다는걸 눈치채게 되었고, 즉 주위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수사한 결과 범인을 특정 지을 수 있었다. 사실 기미코의 딸도 입을 다물고 있었으면, 개의 사체를 찾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사건은 미궁에 빠질뻔 했으나, 이런 행동 덕분에 범인이 잡히게 된다.

여담으로 사건이 끝나고 허탈해진 가오루가 결국 과학같은건 없었다고 했으나, 유가와는 자신이 왜 펜듈럼을 믿는다고 말을 했는지 모르겠냐면서 가오루에게 진짜 과학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 면박을 준다. 그 이유는 기미코의 딸에게 펜듈럼은 "자신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것에 대한 확신"(개의 사체를 찾아 사건을 파해치는게 옳은일인지)을 심어주는 도구로써 사용된것이며, 자신의 양심의 방향을 알려주는 잣대가 될 수 있었다면 이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것이라고, 이런건 되려 우리의 가치관 정도로 판단할 영역이 아니라는 교훈을 준다.


5. 교란하다
어느 날 괴문서 한 통이 경시청에 배달된다. 그것은 소위 ‘살인 예고장’으로, 작성자는 자칭 ‘악마의 손’. 그는 자신이 무고한 시민을 희생시킬 것이며, 경찰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다면 데이도 대학의 유가와 교수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말한다. 또 누가 진짜 천재 과학자인지 승부를 가리자는 말도 남긴다. 사건에 개입하지 않으려 했던 유가와는 계속되는 사고와 자신을 강하게 의식하는 듯한 범인의 태도에 어쩔 수 없이 사건 현장으로 향하는데…….
[ 스포일러 ]
범인은 이전에 유가와와 학회에서 논쟁을 했던 사람으로, 자신이 독자적으로 연구한 초 고밀도 자기기록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설명하지만, 유가와가 자신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있지만 해당 연구는 너무 특수한 장소에서만 성립이 가능하다고 지적하여 '망신'을 받게된다. 사실 유가와 본인도 동일한 문제에 부딛쳐 그저 진심으로 궁금해서 질문한것 뿐이였고,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니 유가와가 지적한 부분이 어느정도는 맞다고 볼 수 있었는데, 범인은 자신의 부족한 연구를 좀 더 다듬어 개선할 생각보다는 짐짓 거만해보이고 사람을 은근히 몰아세우는 유가와의 특유의 말투와 태도를 떠올리며 '유가와가 자신의 연구를 돋보이기 위해 나를 찍어눌렀다' 라는 원망으로 화살을 돌려 과대망상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나마 공로가 인정되어 그저 그런 회사를 다녔지만 그것마저도 최근에 능력부족으로 짤리게 된 후, '이 모든건 그때 내 연구를 묻히게 만든 유가와 탓이다'라는 망상병이 다시 도져 형사사건으로도 유명한 유가와를 타겟으로 나락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는 자신의 음파 기계를 이용해 위험한 고갯길 코너에서 자신의 연구를 응용하여 일정 지형에만 음파를 쏠수있는 특수스피커를 만들어, 음파를 쏴 난청 및 이명을 유도, 현기증으로 사고를 유발하는 수법을 사용하였다. 유가와는 범인의 성격과 실제 사건이 미묘하게 불규칙한점, 그리고 범인이 예고한 사망 사고 전후로도 해당 지역의 교통사고가 급증하는것을 발견하여, 범인의 대략적인 수법을 예측하고, "이런 방법으로는 사망사고 자체를 완벽하게 제어가 불가능하며 얻어 걸릴때까지 계속 사고를 유도하는것"이라 파악하고, 범인을 도발하여 본인이 직접 타겟이 되고 교묘하게 지역을 제한하여 함정을 파 범인을 잡게된다.

범인은 끝까지 유가와가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는 원망을 하게되며, 유가와는 당신을 망친건 자기자신이라는 일침과 함께 이번처럼 자신이 누군가에게 원한을 샀을 경우도 대비해 수사를 돕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원작에선 30대 남성이었지만 드라마판에서는 나마세 카츠히사가 그 악마의 손으로 나온다.


[1] 연인은 유부남이었지만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연인은 그렇지 않아 다툼이 있었다.[2] 원작에서는 유카와와 사제 사이로 나오지만 드라마판에서는 남남이 되었다.[3] 본인이 사랑한 여성과의 아이였고 뇌경색 때문에 몸이 불편한 자신의 시중을 계속 들어주었다.[4] 별거를 했지만 양육비 문제로 이혼을 하지 않은 아내와의 아이로, 어머니가 죽자 도모나가를 찾아왔다. 쓰레기 같은 인성의 남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