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05 07:51:17

Stay Humble, Eh


1. 개요2. 상세
2.1. 배경2.2. 재조명2.3. 24-25시즌 24R
2.3.1. 홀란드의 반응
3. 여담

1. 개요

파일:423675233242.jpg
Stay Humble, Eh, stay humble, eh
깝치지 말라고, 어? 깝치지 말라니까.[1]

엘링 홀란드24-25시즌 EPL 5R 경기 종료 후 맨체스터 시티 FC 코치 출신이자 상대팀 아스날 FC의 감독인 미켈 아르테타에게 했던 발언에서 유래한 밈.

2. 상세

2.1. 배경

우선 해당 경기의 전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2-23시즌과 23-24시즌 모두 맨시티가 리그를 우승하고 아스날이 준우승하면서 24-25시즌도 둘의 리그 우승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되었고 맞대결이 5라운드에 맨시티의 홈에서 치러졌다.

경기에서 홀란드가 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2024년 발롱도르를 받게 되는 맨시티의 핵심 선수 로드리가 부상으로 빠지는데[2] 이것이 맨시티의 경기력 저하를 야기했다. 이내 심판이 양팀 주장을 부르고 난 직후 경기를 빨리 재개시키면서 맨시티 주장 카일 워커가 복귀하지 못해 아스날이 골을 넣고, 이내 또 골을 넣으면서 아스날이 2-1로 앞서간다. 곧 마이클 올리버의 석연치 않은 시간 지연 판정으로[3]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퇴장당한 아스날은 완전 내려앉으면서 맨시티의 공격을 모조리 막아내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90+8분에 존 스톤스의 극장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난다. 이때 극장 동점골 직후 홀란드가 골대 안으로 들어가서 공을 가져다가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의 머리에 던졌다. 또 동점골 이후 킥오프를 할 때도 홀란드가 도발을 좀 했다.

이렇듯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그 정당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경기의 중요성과 그 과정에서 과열된 부분이 충분히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양팀은 서로 우승 경쟁팀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며, 맨시티는 로드리의 부상 아웃, 석연치 않은 경기 재개로 인한 동점골 실점이, 아스날은 지나치게 엄격한 시간지연 관련 퇴장, 원정에서 이기고 있던 경기를 막판에 동점으로 내준 것과 홀란드의 도발이 마음에 남았을 것이다.

이때 경기가 끝난 후 엘링 홀란드가 아스날의 감독 미켈 아르테타에게 다가가서 상술한 "Stay Humble, Eh, stay humble, eh"(깝치지 말라고, 어? 깝치지 말라니까.) 라는 말을 한다. 아르테타는 딱히 반응하지 않았으나 홀란드는 뒤이어 이를 말리러 온 아스날의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광대라고 부르며 모욕을 하기도 했다. 또한 옆에서 싸움을 말리던 루이스스켈리에게는 "X발 넌 누군데?“ 라며 겸손과 거리가 먼 발언을 한 것은 덤.

이때까지만 해도 분명 홀란드의 이러한 발언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다 정도로 불호와 호의 목소리가 큰 차이가 없었다.[4][5] 물론 stay humble은 아득히 선배인 감독, 심지어 자기가 소속된 팀 감독의 제자인 사람에게 할 말이냐고 버릇이 없다며 비판을 들었지만, 아스날 선수에 던진 공이나 킥오프 직후 도발은 아스날이 해당 경기에서 로드리 부상 아웃[6]+석연치 않은 동점골+퇴장+침대축구에 여론이 좋지 않았던지라 그럭저럭 넘어갔다.[7]

2.2. 재조명

그러다가 맨시티가 24-25시즌 10R쯤부터 극도로 부진하기 시작하고 홀란드 본인도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밈이 퍼진다. 맨시티는 로드리 부상 이후 선수들의 노쇠화 등 수많은 문제점이 터지는데 자세한 건 맨체스터 시티 FC/2024-25 시즌/문제점 문서를 참고.

특히 이 밈이 급격하게 전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계기는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 16강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시작된다. 심지어 이 경기 당시 벤치에서 체력을 관리하던 홀란드는 출전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지고 있어도 웃기까며 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및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도 물론이요 팬덤들까지 카라바오컵은 메이저 트로피가 아니기에 오히려 '탈락함에 따라 휴식을 가져가기 용이해졌다.' 라는 반응이라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이 이후부터 맨체스터 시티와 홀란드의 지독한 부진이 시작된다.[8]

리그에선 10R 본머스전과 11R 브라이튼에 패배하더니 챔스에서도 스포르팅에게 4-1으로 대패한다. 특히 리그 12R 토트넘에게 패배하면서 이 밈이 크게 재조명되었는데, 로테를 돌린다던 카라바오컵 16강에서[9] 경기가 패배로 끝나자 웃는 홀란드와 선수들의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12R 토트넘전에서는 홈에서 0-4로 대패하는 엄청난 치욕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내 맨시티는 챔스에서 페예노르트에게 3-0으로 리드하다 3골을 내리 먹히고 비기고, 유벤투스에게 지고, 리그 리버풀에겐 그냥 압살당하면서 제대로 몰락의 길을 간다. 리그 노팅엄전 승리로 간신히 반전하였으나 이후에도 2골을 넣었지만 팀이 4골을 먹히며 패배한 PSG전 등, 계속되는 부진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챔스 16강 플레이오프에 겨우 진출한다.

홀란드도 로테이션을 돌아줄 마땅한 폼의 공격수도 없어 혹사를 당하고, 거기에 팀이 부진하니까 포처 스타일 스트라이커의 특성상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면서 xG값 대비로도 골을 적게 넣으며 에버튼 상대로는 PK 실축까지 하게 된다.

이렇듯 홀란드와 맨시티가 진짜로 부진하게 되자 축구 팬들이 홀란드의 'stay humble' 발언을 재조명하며 '아직도 겸손하는 중이냐'는 식으로 그를 조롱하게 된 것이다.

2.3. 24-25시즌 24R

그리고 이런 갈등은 쌓이고 쌓여 맨시티와 아스날의 리그 경기가 24R 아스날의 홈에서 치러지면서 절정으로 치닫게 되었다. 아스날은 리버풀의 독주 상황에서 2등이었으며 맨시티는 우승은 포기한 채 챔스 진출에 초점을 두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아스날이 맨시티를 5-1로 그야말로 크게 이겨 'stay humble eh'의 복수를 하게 된다. 경기 내용은 맨체스터 시티 수비진과 골키퍼들의 일방적인 호러쇼였으며, 초반에는 홀란드가 1:1로 균형을 맞추면서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가나 싶었으나 홀란드가 골을 넣은 시간에서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실점을 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아스날에게 넘겨주었고, 또 홀란드에게 듣보잡 취급[10]을 받은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팀의 3번째 골을 넣고 홀란드의 명상 세레모니를 함으로서 복수를 했다.[11] 아스날의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선수는 팀의 선제골 상황에서 홀란드를 지나가며 그를 조롱하거나, 경기 도중 몸싸움을 통해 벗겨진 축구화를 홀란드가 가져오라며 홀란드를 향한 조롱을 반복했다. #

경기 종료 후 아스날 홈구장 스피커에서는 켄드릭 라마HUMBLE.이 울려퍼지며 홀란드를 조롱했다. #

2.3.1. 홀란드의 반응

홀란드는 별 반응을 하지 않았다. 마갈량이스와 아스날 팬들에게 본인 유니폼에 붙어있는 황금색 프리미어 리그 마크[12]를 보여주며 그냥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3. 여담

  • 아스날과 맨시티의 리매치 이후,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442oons에서 이 밈을 바탕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

[1] 이 문장을 내던진 실제 의미와는 별개로 직역을 하면 겸손하게 굴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겸손하라는 의미의 밈이 생겨버렸다. 직역하면 겸손하게 굴어라. 정도로 해석되지만, 실제로는 깝치지 마라 정도의 의미이다. 홀란드는 한참 선배이자 상대 팀 감독에게 이런 발언을 한 것이다.[2] 이 부상으로 로드리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3] 올리버 주심이 휘슬을 불었을 때, 트로사르가 공을 멀리 찼다면서 시간 지연 판정으로 2번째 경고가 주어졌는데, 올리버의 휘슬과 트로사르의 킥의 시간차는 고작 0.8초였다고 한다.[4] 다만 이는 엄연히 국내에 한정된 말이다. 해외 쪽은 이 때부터 상당히 맨시티, 특히 홀란드 쪽으로 비판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해외에서의 맨시티는 그야말로 공공의 적 취급을 받는데, FFP 위반으로 기소되기 이전부터 일명 '오일머니'로 우승컵을 샀다는 인식 때문에 해외에서는 매우 취급이 좋지 않다. 따라서 비호감 구단이라는 인식 + 비호감적인 행동으로 인해 더더욱 이 사건이 해외에서 급격하게 비판의 대상이 된 것도 없잖아 있다.[5] 맨시티야 한국에서 내한 행사를 자주 하고 수능 응원까지 해줄 정도로 아시아 및 한국 마케팅에 꾸준히 어필해왔던 전적이 있었고, 홀란드는 미남 밈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홀란드 및 맨시티의 이미지가 호의적이었다. 반대로 아스날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오기 전엔 그냥저냥 박주영이 있었던 팀, 무패우승한 팀 정도의 인상이었고, 손흥민의 소속 클럽인 토트넘을 지지하는 팬들의 영향이 점점 커지면서 실제로 아스날이 공정성의 영역을 넘어 잘못했든, 그러지 않았든, 상관없이 더비 라이벌이기에 국내에선 아스날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팬들이 늘어남에 따라 아스날에 대한 비호감을 가지는 사람들 역시 증가했다.[6] 로드리의 부상에 대한 아스날에게 부정적인 반응은 대부분 악성 맨시티 팬들에게서 나오는 소위 말하는 억까이다. 로드리는 그 이전부터 혹사 당하고 있었으며 이를 모두가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도 시즌 초 로드리를 관리해주고 있었다. 그럼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로드리 혼자서 발을 딛은 순간 무릎에 무리가 가해졌고, 그 이후 토마스 파티와의 충돌이 있었다. 그저 경기를 이기지 못했고, 주요 자원인 로드리가 안타깝게 시즌 아웃을 당한 것에 대한 화풀이를 아스날과 토마스 파티에게 하는 것.[7] 이때의 아스날은 페어플레이 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소리를 못 들었다. 비록 시즌 초반, 퇴장 경기들이 여럿 나오면서 반강제적으로 내려앉거나 시간 지연을 해야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당시만 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지연 시간 1위, 지연 횟수 1위인 팀이 아스날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리그가 진행될수록 그 수치는 낮아졌다지만, 그런 이유 하나만으로 아스날이 부당한 무례를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또한, 이러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이득과 손해에서 비롯되는 프리미어리그 팀 팬덤 싸움은 늘상 있었던 일이었기에 아스날 입장에서는 특별히 욕을 먹을 상황이 아니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아스날이 무작정 잘했다는 것도 아니고, 홀란드가 이 정도로 무례한 태도를 보일 필요도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8] 카라바오컵 16강 토트넘전부터 18R 에버튼전까지의 전적은 무려 13경기 1승 3무 9패. 패배율이 75%라는 거의 강등권팀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었다.[9] 사실 로테도 아니고 주전 선수도 많이 나왔지만 로테이션이 맞긴 했다. 로테이션을 돌릴 선수가 죄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전 선수 몇몇은 강제로 출전해야만 했다.[10] 'stay humble eh'가 일어났었던 경기에서 "넌 씨발 뭔 듣도보도 못한 놈이냐?"("Who the Fuck are you?") 라는 도발을 받았다.[11]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는 이러한 세레머니에 대한 반응을 물어보는 기자에게 '난 못봤다.' '이게 니가 원하는 대답이냐?' 라면서 사실상 무시했다. 직후에 인터뷰를 끝내고 나가면서 맨시티 직원과 '나 답변 잘했지?'라며 벌레씹은 미소를 짓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기회를 잡은듯한 언론의 태도에 질색을 한건 덤.[12]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했을 경우 해주는 특별 마크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