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olbgcolor=#000><colcolor=#fff> 셴롱 シェンロン | Sheng Long | |
생일 | 4월 1일 |
국적 | 불명 |
혈액형 | 불명 |
신장 | 185cm |
체중 | 70kg |
좋아하는 것 | 4월 1일, 초밥 |
싫어하는 것 | 개조 기판, 고우키 |
프로필 출처 | 샤돌루 격투가 연구소 셴롱 캐릭터 도감 EGM 공식 프로필 |
"You must defeat Sheng Long to stand a chance"
"네가 셴롱을 꺾어야만 (나를) 이길 가능성이 있다."
라는 대사에서 그 존재를 알 수 있다."네가 셴롱을 꺾어야만 (나를) 이길 가능성이 있다."
허나 게임 중에는 일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설정조차도 공개된 적이 없는 비밀스런 캐릭터로, 당시에 많은 영어권 플레이어들이 셴롱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 했다.
2. 정체(?)가 공개되다
[1]
그러던 중 미국 비디오게임 전문지인 Electronic Gaming Monthly 1992년 4월 1일판에서 마침내 셴롱과 싸우는 법이 공개되었는데, 류를 선택하여 게임 내내 전혀 대미지를 입지 않고 퍼펙트 승리를 한 후, 최종 스테이지인 베가와의 대결에서 베가에게 피해를 전혀 입히지 않으면서 류도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아 무승부를 이끌어낼 경우 셴롱이 베가를 쓰러뜨리며 나타나 류와 대결하게 된다는 비기가 공개되었다. 물론 이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셴롱에게 도전하려다 좌절하였으며, 다른 게임 전문지들도 이를 앞다투어 기사화하면서 셴롱의 존재는 미국 전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3. 진상
Sheng Long이란 단어는 류의 승리 대사인 "昇龍拳を破らぬ限り、お前に勝ち目はない!(승룡권을 파해하지 못하는 한, 너에게 승산은 없다!)"에서 나온 단어이다. 스파 2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승룡권의 '승룡' 부분만 중국 한자음로 읽어서 SHENG LONG[2]으로 표기하는 바람에 마치 셴롱이란 사람이 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구글에는 가상의 인물로 검색된다.사실 위의 기사는 만우절 개그고, 영상 또한 이 추억의 루머를 팬이 재현한 개조롬의 장면이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셴롱은 류의 스승의 이름이라고 보기 어려움을 알 수 있다. 만약 셴롱이 류의 스승의 이름이라면 상기한 스트리트 파이터 2의 류의 영문판 대사는 "내 스승을 먼저 꺾기 전까진 너는 나를 이길 수 없다!"라고 하는, 자기 스승의 실력을 자기보다 못하다고 디스하는 패륜 대사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EGM의 만우절 개그는 기사의 진위도 확인 안하고 옮겨 실은 다른 잡지들 때문에 마치 정설처럼 퍼져나갔고,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니 확인할 방법도 없어 많은 아케이드 게이머들이 오락실에서 돈만 낭비하는 결과를 낳았다.
SNES 일본판에는 없었던, 영문판 스파2 매뉴얼에 기재된 셴롱 설정 공개는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있지도 않은 캐릭터를 다룬 만우절 잡지 기사를 공식 이식작에서 사실인양 소개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데, 영문판 현지화 팀이 임의로 집어넣었는지, 캡콤이 장난삼아 한 일인지는 불명.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일단 오해라는 식으로 알려지긴 한 것 같은데, 발음이 비슷해서 신룡(神龍)으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신룡은 SHEN LONG이라서 엄연히 다른 이름이다.
그 후 다시 스파 3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에서 셴롱이 난입한다는 거짓 정보가 또 유포되었다. 이번 루머는 국내잡지들에서도 소개되었기 때문에 국내팬들에게도 꽤 많이 퍼졌다.
사실 이 기사는 1997년 미국 잡지인 Electronic Gaming Monthly(EGM)에서 독자들을 낚은 만우절 특집 가짜 스크린 샷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의 고우키의 도트 그래픽과 일러스트를 스파3 류와 섞어서 조악하게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수의 게임 미디어와 수많은 독자를 낚는 데 성공, 유즈넷에서 수년간 회자된 전설의 기사이다. 보면 알겠지만 공중에서 작열파동권으로 보이는 참공파동권을 날리고, 지상에서 파동권 두 발을 날리는 등 선택 가능했다면 그냥 개캐가 되었을 듯. 특이한 점은 스파 4 시리즈의 고우켄과 마찬가지로 강파동권을 한 손으로 날린다는 점이다. 동생 고우키가 참공파동권을 한손으로 날리는 것을 보고 친형인 고우켄 또한 한손으로 파동권을 날리리라 추측한 것인데 이게 정확하게 들어맞은 셈. 실은 고우켄을 만들 때 이 스샷을 재현한 것일지도 모른다.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에서도 이름이 언급된다. 아쿠마(고우키)로 아케이드 모드를 클리어하면 엔딩에서 '아쿠마는 자신의 형인 셴롱의 제자인 류와 켄을 쓰러뜨림으로서 셴롱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라고 말한다. 캡콤이 검수를 하긴 했을텐데 재미로 넣은 것인지 아니면 캡콤이 미처 모르고 넘어간 것인지 알 수 없는 부분.
워낙 유명한 루머라, 캡콤도 이것을 응용한 캐릭터를 두 명이나 만들어냈다. 하나는 만우절 기사에서 묘사한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베가를 쓰러뜨리며) 등장하는 강적인 고우키, 다른 하나는 바로 류와 켄의 진짜 스승인 고우켄.
이렇게 워낙 유명해진 이름이라 진짜 사부인 고우켄의 수출판 이름이 셴롱으로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 수출판에서도 수정되지 않은 고우켄(Gouken) 그대로 나오게 되었다. 고우키는 아쿠마로 나오는지라 이름이 연결되지도 않는다.
한편,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선 이 루머를 소재로 사용해 월드 투어에 셴롱이란 캐릭터를 만들어 넣기도 했다. 엔딩 후에나 만날 강자 중 하나로 무려 90레벨짜리 류 스타일 캐릭터이다. 즉 오해에서 시작한 낚시용 도시전설 캐릭터였으나 실제 게임 속 인물로 반영된 셈이다. 외형도 위의 1997년 당시 낚시 짤방 속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놨다. 여담으로 게임 내 파이팅 패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칭호 중에 '전설의 셴롱'이란 칭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