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21 17:12:51

SCP-2662

본 문서는 SCP 재단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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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SCP/순서,
1=2661, 1e=The Hoof Diary, 1k=-,
2=2662, 2e=cthulhu f'UCK OFF!, 2k=크툴루께서 기다리'시긴 개뿔!,
3=2663, 3e=Dionysus, 3k=-)]
<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SCP 재단
일련번호 SCP-2662
별명 크툴루께서 기다리시\'긴 개뿔!
(cthulhu f'UCK OFF!)
등급 유클리드(Euclid) 케테르(Keter)
원문 원문 / 번역

1. 개요2. 특징3. 기타

1. 개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크툴루를 모티브로 한 SCP. 생김새도 전체적으로만 인간과 비슷한 형상이지 4미터의 거구인데다, 등에 촉수 같은 게 더덕더덕 달렸다고 묘사되어 있다. 생긴 건 크툴루 문서의 그림들을 보면 대강 짐작할 수 있다.

2. 특징

정신 조작 능력이 있어서, 그와 자주 접촉한 사람은 점점 더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키는데 과민반응하는 등, 숭배하는 듯한 현상을 보이게 된다. 그러지 못할 경우 압박감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을 받기까지 한다고. 그래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정신 조작 저항 능력[1]이 있으면 영향을 끼치지 못해서 과거엔 유클리드 등급이었다.

그 자신도 통제하지 못하는 정신지배 능력에는 또 한 가지 골때리는 특성이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그와 접촉한 적이 없더라도 일정 수의 인원이 추종자가 되어 어떻게든 재단의 격리를 뚫고 쳐들어와 SCP-2662 앞에서 도살, 자해, 난교, 똥칠 등 폭력적이고 성적이거나 역겨운 추종 의식을 벌여대는 것. 이렇게 재단의 격리 시스템을 뚫어버리는 특성 때문에 결국 케테르로 상향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SCP-2662는 이런 것들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 이런 행위들을 혐오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감성을 소유하고 있는 것. 그래서 이런 기괴한 의식을 보게 될 때마다 질색하면서 "하나님 맙소사!", "성경을 읽어보는 게 어때요?" "제발, 다른 신 찾으면 안될까? 내가 듣기로는 불교가 상당히-"같은 말들을 한다. 하지만 정신줄 놓은 추종자들은 아랑곳않고 이런 기괴한 의식을 벌이곤 한다. 한 번은 화가 나서 그만두라고 외치자 잠깐 멈췄지만, 결국 의식을 계속하고자 하는 걸 막진 못해서 그냥 맘대로 하시라 한 다음 특무부대가 처리하러 올 때까지 샤워실에 짱박혔다. 숭배자들을 말려보려고 장단 맞춰주면서 그만 하라고 타일러 본 적도 있지만 정작 이땐 개무시당했다.

감성만 그런 게 아니라, 외형과 특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면에서 참 인간적이다. 이 능력을 딱히 악용했다는 묘사도 없고, 오히려 저런 혐오스러운 광경을 보고 싶지 않아서 재단의 격리에 상당히 협조적이다. 재단 인원 중에 추종 의식에 참여하는 자가 나오자 재단에다가 신고하려고까지 한다. 재단도 이걸 감안해서인지 일간 신문 복사본이나 매달 50달러 가격 이내의 컴퓨터 게임[2] 등을 제공해주고 있다. 한국어 번역본에서는 존댓말을 쓰는데[3] 딱히 어색하지 않을 정도. 다만 그렇다고 인간은 아닌 것이, 스스로 '막 200살이 되었다'라고 하는데 이제 막 성인이 되었다는 걸 보면 대충 인간보다 수명이 10배는 되는 어떤 존재인 것.

문제의 숭배자들은 대부분 어떤 혈연도 사회적 관계도 없고 따로 만난 적도 없는 완전한 초면인데, 2662의 격리실에 침입할 때만큼은 완벽하게 협동하며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열람 가능한 기록이 있는 첫 침입에선 무식하게 지하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초동 대응을 시도하는 재단 요원들[4]과 몸싸움을 하면서 침입하느라 만신창이가 되었으나, 그 다음 사건에선 재단 요원 둘과 연구원 하나를 '실종'시킨 후 그들의 신분을 도용해 침입했다.

마지막 침입에선 무려 재단 내부 명령서를 위조해 2662 경호 전담 부대인 타우-9 '호전적인 경호원들'에게 가짜 명령을 내려 부대 전원이 격리 시설을 이탈하게 했다. 이들은 2662의 격리만을 위해 창설된 부대라서 다른 특무부대가 모두 전멸하기 전에는 다른 임무에 투입될 일이 없기에 이상하게 여긴 대원들이 독단적으로 명령을 어기고, 4명의 대원을 잔류시켜 돌발상황에 대응하도록 했다. 헌데 그 중 두 명이 2662의 숭배자였고, 둘은 나머지 두 대원을 제압해 감금하고 때마침 도착한 D계급 숭배자들을 무장시켜 시설을 점거해버리기까지 이른다. 다행히 상황을 파악한 타우-9 요원들이 복귀해 시설을 탈환했다. 이렇다보니 본래의 격리 절차에서 타우-9 부대는 침입을 시도하는 민간인들을 비살상 무기로 제압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으나, 이제는 필요시 살상이 허가되었다.

별명부터 컴퓨터 게임을 넣어준다는 설정까지 그냥 보면 조크 SCP일 것 같은데 엄연히 정식 SCP, 그것도 케테르 등급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실제로 본인의 성격이 어떻든 결국 재단이 완전한 격리를 못하고 있는데다가[5] SCP-239 마냥 조금만 그릇된 생각을 품어도 추종자들로 대학살이나 테러, 과장 좀 보태서 K급 시나리오 같은 같은 더욱 더 끔찍한 짓거리들을 저지를 수 있는 만큼 재단 기준으로는 케테르라 할 수 있다.

사건 기록에서 광신도들을 타이를 때 '내가 원하면 언제든 재단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라고 하는데, 진짜로 가능한지, 그리고 여차하면 나갈 생각을 가진 게 진심인지는 불명이다. 당장 저 말은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나서 집단 난교를 펼치는 추종자들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한 말이다.

3. 기타

대부분 극도로 위험하고 소름끼치는 것들만 우글거리는 케테르 등급 SCP들 사이에, (성격만 놓고 보면) 상당히 훈훈한데다 웃기기까지 하니 새롭다는 꽤 괜찮은 평가도 많아서 평점이 2022년 10월 기준 +1400점이 넘는다.[6]

여러모로 SCP-343과 대비되기도 하는데, 같은 정신에 간섭하는 면모를 보여주었으나 343은 의도적으로 능력을 사용해 재단을 가지고 노는 것에 비해 이쪽은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귀찮아하는데다 그 능력 자체를 좋아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서 차이점이 드러난다.

또한 그동안의 코즈믹 호러 작품, 특히 크툴루 신화류의 종교적으로 섬겨지는 초월적 존재의 신앙에 대한 비꼼도 들어가 있다. 그동안 크툴루 신화 등지의 밀교들은 2662의 추종자들처럼 비정상적이고 비도덕적 행위들을 해왔는데, 정작 그런 식으로 섬겨지는 2662는 이에 대해 제발 건드리지 말아달라, 다른 신 알아봐라, 성경이나 불교가 괜찮더라 등 극도로 싫어한다.

비슷하게 정신 조작 능력을 지녔지만 본인이 제어 못해서 고통만 받는 SCP로는 SCP-1504가 존재하며, 1504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지되지 못하게 만드는 밈적 정신조작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차이점은 2662는 약하게나마 제어할 수 있으나, 1504는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그로 인하여 격리를 아예 하지 못하는데다 화풀이로 능력을 악용했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한국 지부의 릴레이 연작[7]카나리아 연작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1] 다만 인류의 약 5%, 재단 인원의 2% 정도만 지배할 수 있다 하니 보통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2] 토론란에서 어떤 유저가 당시 AAA 게임은 대부분 60달러 정도에 파니 60달러로 상향하자고 제안했는데, 원작자는 SCP-2662는 불행히도 스팀 할인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거절했다.[3] 물론 무작정 쳐들어와서 말도 안듣고 역겨운 짓거리를 하는 광신도들에게는 반말을 한다.[4] 두 명이서 어떻게든 막아보려다 졸지에 생포되어 제물 신세가 된다. 서술상 죽지는 않았지만 결박된 채 손을 칼로 찌르는 고문을 당한 걸로 추정된다.[5] 본인 자체는 격리되어 있고 재단에게도 우호적이라 문제가 없는데, 능력으로 인해 침입하는 추종자들이 또한 통제가 안되고 이 능력만큼은 본인도 어떻게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6] 그렇다고 적대적이지 않은 최초의 케테르 등급은 아니다. SCP-990도 재단에 협조적이지만 격리를 할 수 없어 케테르 등급이다.[7] 한 작가마다 한 회차의 이야기를 쓰는 방식으로 이어나가는 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