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7-01 21:28:00

LA 메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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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2. 특징3. 글램 메탈4. 주요 밴드

1. 정의

넓은 뜻으로는 미국 서부에서 등장한 모든 헤비메탈 밴드들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특히 2000년대 이후로는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LA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 등장한 팝 메탈 밴드들을 일컫는다.

그러므로 LA 메탈 밴드들은 팝 메탈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팝 메탈 밴드들을 싸잡아서 LA 메탈이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시기에 등장하거나 활동한 밴드가 아니거나 LA나 미국 서부 지역이 아닌 곳에서 등장한 밴드들은 LA 메탈로 분류하지 않는다.[1] 한마디로 음악 스타일 보다는 등장 지역과 시기를 따라 붙는 장르명이다.

그런데 위의 설명은 맞기도, 틀리기도 하다. LA 메탈이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밴드들이 실제로 LA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던 것도, 미국 서부 지역 출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LA 메탈의 초창기 밴드인 핀란드 출신 하노이 락스를 LA 메탈로 분류하는 것을 보면 원래는 출신지로 따진다기 보다는 주된 활동 지역과 시대 음악 스타일 등을 뭉뚱그려 분류하는 표현이었다.

LA 메탈이라는 표현은 영미권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단어이며[2] 일본에서 쓰던 단어가 우리나라로 들어온 것으로, 실제 영미권에서는 '글램 메탈(Glam Metal)'이라고 한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LA 메탈보다는 좀 더 넓은 뜻으로 사용하며 사운드별 구분이 아니라 팝 메탈 밴드들 가운데 글램 록에 영향을 받아 화려한 화장이나 의상 등의 컨셉을 가진 밴드들을 말한다. 지역적인 요소 보다는 밴드 컨셉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표현이다.

2. 특징

팝 메탈 사상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8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등장한 밴드들로서, 팝 메탈 역사상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 음악적인 성향이나 비주얼적인 컨셉은 팝 메탈과 거의 비슷하나, 좀 더 화려하고 세련된 분장과 장발 꽃미남 스타일 비주얼을 가진 밴드들이 많았기 때문에 주로 이러한 스타일이 LA 메탈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적인 분류라기 보다는 LA 지역에서 등장한 메탈 밴드들이 팝 메탈 역사에 끼친 영향이 크기 때문에 LA 지역 출신 밴드들을 특별히 이쪽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이 시기는 그야말로 팝 메탈, 더 나아가 헤비메탈의 전성기라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이 시기에 LA를 중심으로 한 미국 서부 지역에서 활동하던 하드코어 펑크 밴드들이나 정통 헤비메탈 밴드들도 LA 메탈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음반을 발표하기도 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벤 헤일런 역시 이러한 스타일의 음반을 발표하며 LA 메탈의 흐름에 동참한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미국에서는 21세기인 지금은 매니아들만 찾는 장르에 가깝게 되었고 등장하는 신인 밴드들도 조금밖에 없지만, 북유럽에서는 여전히 Reckless Love, Santa Cruz 등 초대형급 신인들이 등장하며 꽤나 인기를 끌고 있다.

3. 글램 메탈

GLAM METAL[3] = POP METAL[4] = HAIR METAL[5] = L.A. METAL[6]

해당 문서의 표제명으로 작성되어 있긴 하지만 'LA 메탈'은 미국도 아닌 일본에서 쓰기 시작한 장르 분류이기 때문에 굳이 사용할 필요 없다. 정리하자면 'LA 메탈'은 일본식으로 변형된 표현이고, 원조이자 본고장인 영미권에서 쓰는 실제 표현은 '글램 메탈'이라 한다. 글램 메탈이란 표현이 정착하기 전에는 '헤어 메탈'(스프레이 뿌린 머리를 비하하는 뜻)이라고도 불렀다. 아래 밴드들 역시 팝 메탈이나 헤비메탈로 분류해도 전혀 상관 없다.

글램메탈은 헤비메탈 가운데서도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 대중적인 멜로디 등을 특징으로 분류하지만, 장르 구분은 딱 떨어지는 면도 있고 섞여있는 면도 있다. 어떤 밴드가 글램인지 아닌지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 '초창기에 글램메탈적인 요소가 있었다' 정도의 표현이면 적당하다.

다만 (LA메탈이 그렇듯) 글램메탈은 음악성과 상반되며, 상업적인 성공을 위하여 외모와 설탕 바른 싱글에만 신경쓴다는 이미지 때문에 밴드 당사자들이나 팬들도 이 카테고리로 묶이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같은 메탈헤드들 사이에서도 이미지가 나빠서 한참 잘 나갈 때도 '양아치 메탈'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하지만 메탈 역사상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했던 시기인 것도, 수준 이하의 음반들이 많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단지 스타일만 따라간 게 아니라 음악성도 좋았던 밴드들의 명반도 많이 나왔다. 지나고 보면 억울하게 실력과 음악성을 저평가 받은 밴드들도 적지 않다.

글램메탈은 앨리스 쿠퍼, 키스, 뉴욕 돌스, 칩 트릭, 밴 헤일런, 하노이 록스 등을 뿌리로 한다.

80년대 초중반 주요 밴드들로 머틀리 크루, 래트, 도켄, 킥스, 나이트 레인저, 콰이어트 라이엇, 데프 레파드, 리타 포트, 본 조비, 그레이트 화이트, 블랙 앤 블루, W.A.S.P, 스트라이퍼 등이 있다. 가장 활동적인 글램메탈씬은 헐리웃의 선셋스트립에 있는 클럽들(위스키어 고고 등)이었다. 이것 때문에 LA메탈이라는 장르명이 유래했을 것이라 유추할수도 있고, 공교롭게도 LA의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이리어에서 발흥한 스래쉬 메탈과는 거울에 비춘 듯 서로간의 대조점이 많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 주요 밴드로는 포이즌, 건즈 앤 로지스. L.A. 건즈, 신데렐라, 스키드 로우, 워런트, 브리트니 폭스, 데인져러스 토이즈, 이너프 즈 너프, 화이트 라이온, 익스트림, 마이클 먼로 등이 있다. 이 외에 화이트 스네이크, 에어로스미스, 키스, 앨리스 쿠퍼, 밴 헤일런 같은 이전 세대 밴드들도 글램메탈 요소를 도입한 앨범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91년 너바나Nevermind를 발매한 뒤 글램메탈 밴드들은 한 순간에 몰락하였다. 글램메탈의 성공 공식은 파워풀한 발라드 넘버를 하나 넣어 싱글 히트를 시키고 앨범을 파는 수법이었는데, 발라드 인기가 감소했을 뿐더러 너바나가 등장하고 펄 잼, 앨리스 앤 체인스, 사운드 가든, 스톤 템플 파일럿츠 등이 잇따라 등장하자 젊은 세대는 이들의 음악에 더 열광하게 되었고, 따라서 수요층을 따라 움직이는 MTV나 라디오들이 더 이상 핫한 시간대에 글램메탈을 플레이하지 않기 시작했다.

상업적으로 성공했던 메탈 밴드들이 얼터너티브 록이 등장하고 난 뒤의 성적과 비교해 보면
  • Bon Jovi - New Jersey(1988) 1위 → Keep The Faith(1992) 5위
  • Motley Crue - Dr. Feelgood(1989) 1위 → Motley Crue(1994) 7위
  • Ratt - Detonator(1990) 23위 → 해체
  • Def Leppard - Hysteria(1987) 1위 → Adrenalize(1992) 1위
  • Dokken - Back for the Attack(1987) 22위 → Dysfunctional(1995) 47위
  • L.A. Guns - Hollywood Vampires(1991) 42위 → Vicious Circle(1994) 차트인 실패
  • Firehouse - Firehouse(1990) 21위 → Hold Your Fire(1992) 23위
  • White Lion - Big Game(1989) 19위 → Mane Attraction(1991) 61위
  • Poison - Flesh & Blood(1990) 2위 → Native Tongue(1993) 16위
  • Skid Row - Slave to the Grind(1991) 1위 → Subhuman Race(1995) 35위
  • Cinderella - Heartbreak Station(1990) 19위 → Still Climbing(1994) 178위

00년대 전후로 벅 체리, 더 다크니스, 크래쉬다이어트, 하드코어 슈퍼스타, 스틸 팬서, 블랙 베일 브라이즈 등의 밴드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4. 주요 밴드

  • 머틀리 크루 - LA 출신 글램메탈/팝메탈 밴드의 원조라 할 만 하다. 지금은 단순한 밴드를 넘어 1980년대 중후반을 대표하는 문화현상적인 존재가 되었다.
  • Ratt - 1984년 데뷔한 초기 LA 출신 밴드이다. 데뷔 앨범 Out Of The Cellar가 빌보드 차트 7위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80년대 초중반 리즈시절에 머틀리 크루와 함께 글램메탈 양대산맥을 이룬 밴드이며, 멤버들의 연주력이 골고루 뛰어났던 밴드이다. 탄탄한 트윈기타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글램메탈의 교과서적인 사운드를 들려줬다. 전신격인 밴드 Mickey Ratt가 1973년(...)에 결성되었고 한때 Jake E. Lee도 참여한 바 있다.
  • 콰이어트 라이엇 - 오지 오스본 밴드에서 활동한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가 소속하고 있던 밴드.[7] 스타일 차이 때문에 팝메탈로 분류하긴 하나, 이후 글램메탈로 분류하게 되는 밴드들을 위한 토대를 닦았다는 점에서 글램메탈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밴드 결성 자체도 LA에서 했고 시대 자체도 위에 글램메탈로 분류한 Ratt로 전신격인 밴드는 1973년에 결성했으니 그게 그거긴 하다.
  • 스트라이퍼 - 반골 기질 성향을 띄는 헤비메탈 밴드지만 골때리게도 성경 내용에서 가사를 채용한 일명 가스펠 메탈을 추구하였다. 착한(?) 가사 덕분에 내한 공연 성공.
  • W.A.S.P. - 리더인 블랙키 롤리스의 밑바닥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듯한 강력한 보컬이 인상적인 밴드이다. 또한 라이브 무대에서 해골바가지에 든 피같은 액체를 마시거나 생고기 덩어리를 도끼로 썰어 관객들에게 던지거나 침을 뭍힌 포스터를 관객에게 던지는 등 앨리스 쿠퍼를 능가하는 기괴한 무대 퍼포먼스로 쇼크 록 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 Dokken - 감성적인 보컬 돈 도켄이 결성한 밴드. 1981년 슈퍼기타리스트로 불리며 2015년 시점까지도 활동 중인 기타리스트 조지 린치를 영입하면서 클래식 라인업을 완성했고 이후 여러 히트곡을 내며 1000만 장 이상 앨범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 히트곡은 락 발라드인 "Alone again".
  • L.A. Guns - 기타리스트 트레이시 건즈를 중심으로 결성한 밴드. 이후 액슬 로즈의 '헐리우드 로즈'와 함께 건즈 앤 로지스를 창립했으나 음악적인 견해 차이로 원래 L.A.Guns 소속이었던 멤버들을 이끌고 밴드를 탈퇴하면서 영국 출신 보컬리스트 필 루이스를 고용하여 클래식 라인업을 완성했고 이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 Firehouse - 1980년대 글램메탈 막차를 탄 밴드로 탄탄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을 지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쪽에서 인기가 크며, 1990년도에 그래미 메탈부분 신인상을 수상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샬럿 출신으로 LA와는 거리가 멀다.
  • White Lion
  • Heaven's Edge
  • Extreme - 보스턴 출신이지만 흔히 이 분류로 묶이곤 한다.
  • 본 조비 - 'New Jersey'라는 앨범을 발표할 정도로 뉴 저지 출신을 강조하는 밴드이며, 글램메탈이라기 보다 팝메탈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
  • 건즈 앤 로지스 - 일단 1980년대에 LA를 거점으로 잡아 출현한 외양이 미끈한[8] 하드록, 메탈 밴드라는 점에서는 글램메탈/LA메탈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출신 배경[9]도 그렇고) 여러 음악 장르 느낌이 혼재한다는 점에서 LA메탈 밴드라고만 하기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기본적으로 음악적인 성향 역시 하드락~헤비메탈~펑크락의 연장선에 있는 데다가 비슷해 보이면서도 머틀리 크루나 포이즌과는 확실히 다른, 특히 팝메탈과 차별점이 되는 펑크락 노선상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 와서는 아니라고 보는 의견이 대세이다...라고는 하는데 건즈 앤 로지스 전성기였던 90년대에는 아무도 그들을 LA메탈 카테고리로 넣지 않았다. 본토인 영미권은 물론이고 핫뮤직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메탈 평단에서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그들이 LA메탈이나 글램락 범주로 들어가 있는 요즘을 보면 당시 시절을 직접 겪었던 아재들은 놀라기 마련이다.


[1] 대표적인 예인 익스트림보스턴에서 결성했고 밴드의 프론트맨인 누노 베텐코트는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음악은 '펑크 메탈(FUNK METAL)'이라고 규정했다.[2] 미국에서 사용하긴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넓은 뜻'인 미국 서부에서 등장한 메탈 밴드라는 뜻으로 쓴다.[3] 현재 영미권에서 쓰는 것으로 정착한 장르명[4] 영미권에서 글램 메탈과 같은 뜻으로 쓰는 동의어[5] 영미권에서 글램 메탈을 비하하는 뜻으로 시작한 장르명[6] 일본에서 쓰던 것이 한국으로까지 알려진 장르명[7] 하지만 당시에는 일본 국내용 앨범 두 장만을 내는 등 흥행이 저조했고 랜디 로즈 사후 재결성한 이후에서야 알려진다.[8] 데뷔 당시에만 상업적으로 돋보이려 그렇게 꾸몄을 뿐이고, 밴드의 위상이 올라간 뒤로는 그만뒀다. 한 때 액슬 로즈는 1980년대 일본 락스타들 마냥 엄청나게 꾸며댔으나 1990년대 부터는 아예 쫄쫄이+다 벗고 다니기라는 전형적인 미국 락스타스러운 스타일을 차용했다.[9] 결성할 당시 대표적인 LA 메탈 밴드라고 불리는 L.A.Guns의 트레이시 건즈 등이 재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름이 'Guns' and Roses(액슬 로즈의 헐리우드 로즈에서 따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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