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8 19:28:29

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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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2b123c><tablewidth=750px><tablealign=center><colbgcolor=#2b123c> 파일:LCK white.png 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1R 1주
(6/5~9)
2주
(6/12~16)
3주
(6/19~23)
4주
(6/26~30)
5주
(7/10~12)
결산
2R 5주
(7/12~14)
6주
(7/18~21)
7주
(7/25~28)
8주
(8/1~8/4)
9주
(8/8~11)
10주
(8/15~18)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11경기 HLE 0 : 2 AF
2.1. 1세트2.2. 2세트2.3. 총평
3. 12경기 GRF 1 : 2 SB
3.1. 1세트3.2. 2세트3.3. 3세트3.4. 총평
4. 13경기 GEN 2 : 0 JAG
4.1. 1세트4.2. 2세트4.3. 총평
5. 14경기 KZ 2 : 1 SKT
5.1. 1세트5.2. 2세트5.3. 3세트5.4. 총평
6. 15경기 KT 1 : 2 DWG
6.1. 1세트6.2. 2세트6.3. 3세트6.4. 총평
7. 16경기 GRF 2 : 0 HLE
7.1. 1세트7.2. 2세트7.3. 총평
8. 17경기 AF 2 : 1 KZ
8.1. 1세트8.2. 2세트8.3. 3세트8.4. 총평
9. 18경기 SKT 0 : 2 SB
9.1. 1세트9.2. 2세트9.3. 총평
10. 19경기 KT 2 : 1 GEN
10.1. 1세트10.2. 2세트10.3. 3세트10.4. 총평
11. 20경기 JAG 1 : 2 DWG
11.1. 1세트11.2. 2세트11.3. 3세트11.4. 총평
12. 2주차 정리
12.1. Griffin12.2. KING-ZONE DragonX12.3. SANDBOX Gaming12.4. Afreeca Freecs12.5. kt Rolster12.6. Gen.G12.7. DAMWON Gaming12.8. SK telecom T112.9. Hanwha Life Esports12.10. Jin Air Greenwings

1. 개요

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2주차, 6월 12일부터 6월 16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파일:LCK white.png 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2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팀그리핀.png GRF 3 1 7-3 +4 1승 -
1 파일:Kingzone only logo.png KZ 3 1 7-3 +4 1패 -
3 파일:sandbox_gaming_logo.png SB 3 1 6-3 +3 2승 -
3 파일:Afreeca Freecs 로고(2016-2020).png AF 3 1 7-4 +3 3승 -
5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2 2 5-5 0 1승 -
5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2 2 5-5 0 1패 -
7 파일:DAMWON.png DWG 2 2 5-6 -1 2승 -
8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SKT 1 3 4-7 -3 3패 -
9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1 3 2-6 -4 2패 -
10 파일:진에어 그린윙스 로고.png JAG 0 4 2-8 -6 4패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하늘색: PO 2라운드 진출 | 초록색: PO 1라운드 진출
연두색: 와일드카드전 진출 | 노란색: 롤챔스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white.png 2019 LCK Summer 1R / 2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해설가 이현우 김동준
강승현 이현우
분석 데스크 김민아
하광석 홍민기 하광석
현수환 홍민기
Patch 9.10 Ver.
2주차 일정이 시작되는 6월 12일엔 본섭에 9.12 패치 도입이 예정되어 있기는 하나 대회에는 다음 3주차에나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의 관전 포인트는 1주차에서 나란히 전패팀의 반열에 올라선 진에어 vs 담원간의 시즌 1호 멸망전 성사 여부. 둘 다 서로 간에 맞붙기 전에 각각 젠지와 KT를 만나게 되는지라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2주차만에 첫 멸망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메타적인 측면을 보면 탑 - 미드 라인의 주류 챔프들은 사일러스 / 카밀 / 이렐리아 / 라이즈 / 제이스 / 아트록스 등 탑에 기용해도, 미드에 기용해도 상관없을 만큼 유틸성이 뛰어난 챔프들이 주를 이루는지라 밴픽 싸움의 중요도가 높아졌으며, 정글의 경우에는 잿불거인의 버프와 바위게 출현 시간의 조정 등으로 초식 계열 정글러인 세주아니의 티어가 급상승했다.

바텀 라인의 경우 마나무네의 상향으로 인해 마나무네 트리 카이사가 새로 등장했으나 구인수의 격노검 너프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장기전 시의 유지력이 강점인 원딜 소나라는 카드가 추가되었다. 또한 서포터 럭스와 노틸러스의 기용도가 높아졌으며 서포터로서의 기능에 칼질을 당한 탐 켄치와 갈리오 역시 자주 기용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 11경기 HLE 0 : 2 AF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1경기
(2019. 06. 12.)
Hanwha Life
Esports
0 2 Afreeca Freecs
× × - -
1승 2패 결과 2승 1패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1경기 MVP
1세트 2세트
이진혁
(Dread)
김기인
(Kiin)
kt를 상대로 꾸역승을 한 한화와 SKT를 이기고 기세가 오른 아프리카의 대결. 한화나 아프리카나 봇은 비등하지만 상체 싸움에서 아프리카가 우위를 가지고 있어 한화에게 꽤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 1세트

<rowcolor=#fff> Hanwha Life Esports Afreeca Freecs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Mountain, dragon4=Mountain, dragon5=)]
파일:LCK white.png 2019 LCK Summer 최소 킬 경기
LOSS 11경기 1세트 WIN
Hanwha Life Esports 5킬
(2:3)
Afreeca Freecs

밴픽 과정에서 이렐리아 선픽이라는 다소 의외의 선택을 한 한화에 대항해 아프리카는 '카운터를 맞아도 상관 없다'라고 이야기하듯 아트록스를 픽하며, 최근 1티어 서폿으로 떠오른 럭스를 2픽으로 가져온다. 여기에 한화는 쓰레쉬와 자야를 선택해 봇 듀오 조합을 완성했고, 아프리카는 이즈리얼을 픽한다. 이후 2번째 밴이 끝난 뒤 아프리카는 리 신을 선택해 초중반에 힘을 실었고, 한화는 여기에 탈리야와 스카너를 선택하여 이니시에이팅을 보강한다. 아프리카는 호기롭게도 '이니시에이팅을 절대 안 당해주겠다!'라고 선언하듯 코르키를 선택해 이즈-코르키-럭스의 포킹 조합을 완성한다.

초반 럭스의 점멸을 빼는 데 성공하지만 후속 갱킹이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별다른 이득을 굴리지 못했다. 한화가 어느 라인에서도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끌려다니면서 아프리카는 딜러들이 여유롭게 성장하고 수은을 뽑은 이즈리얼이 대놓고 앞비전으로 농락해도 스카너는 꿰뚫기를 걸지 못하고 전전긍긍할 뿐이었다. 바론 앞에서 스카너가 드디어 럭스를 끌었지만 리 신이 기가 막히게 차버리면서 방향이 삐뚤어진 스카너는 랜턴을 타지 못했고 럭스도 점멸로 무사히 빠져나간다. 결국 드래곤도 바론도 모두 빼앗기고 마지막 넥서스가 터지는 시점까지 제대로 된 이니시에이팅 한 번도 걸지 못한 채 게임이 끝난다.

아프리카로서는 이 정도로 팀워크가 훌륭한 팀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인상적인 경기였다. 본래 아프리카는 팀 단위의 유기성은 떨어지는 대신 기인을 필두로 내세워 드레드, 유칼 등 상체 3인방의 무력을 앞세워 난타전을 유도해 승리를 취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과는 정반대로 철저한 운영과 거리 조절을 통해 이득을 굴려나가야 하는 난이도 높은 포킹 조합을 선택했다. 초반부터 럭스의 점멸이 빠지는 등 위태로운 국면이 아주 없지는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상대의 탈리야와 쓰레쉬, 스카너로 이어지는 강력한 이니시에이팅 조합에 유효한 이니시를 단 한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한화는 분명 조합 컨셉 자체는 확실했고, 초반에 점멸이 빠진 럭스를 미드 탈리야의 궁극기까지 활용해가며 지속적으로 노리는 시도 자체는 좋았으나,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탑이 갱을 당해 킬을 내주는 등 초반 설계에 완전히 실패했다. 결국 라인전 단계가 끝난 뒤로는 번번이 이니시를 죽쑨 뒤 허무하게 빠진 궁극기 때문에 입맛만 다신 채 돌아서거나, 뭔가 해보기도 전에 상대의 포킹에 중상을 입고 도망가기 일쑤였다. 결국 줄 건 줘를 반복하던 끝에 30분동안 3:2의 깔끔한 킬스코어를 기록하며 넥서스까지 내어주고 말았다.

2.2. 2세트

<rowcolor=#fff> Afreeca Freecs Hanwha Life Esports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fiora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Mountain, dragon3=Cloud, dragon4=Infernal, dragon5=)]
지난 경기와는 달리 선픽 세주아니, 2, 3픽으로 아트록스와 탐 켄치, 4, 5픽으로 야스오, 시비르를 가져와 자신들의 장기인 난타전을 위한 조합을 짠 아프리카. 한화생명은 사일러스, 럭스, 카이사 등 메타픽에 더해 탑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피오라에 세주를 카운터치기 위해 정글 트런들을 선택한다. 그리고 세주는 여진+패시브 타이밍에 트런들에게 궁극기 보너스 스탯을 주지 않기 위해 칼날비를 선택했다.

깜짝픽으로 등장한 트런들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정글러 무진을 필두로 한화는 초반부터 바텀을 위주로 분주히 움직였다. 비록 실패로 돌아갔으나 2렙부터 레드 스틸을 노리기도 했고, 2차례의 봇 갱으로 탐 켄치, 시비르의 점멸을 차례차례 빼놓았다. 기어코는 아프리카 측이 화염용을 먹은 뒤 생긴 공백을 이용해, 사일러스의 텔까지 동원하여 7분이 되기 직전 4인 다이브를 통해 2킬을 따낸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봇이 말리면 상체가 흥하면 된다는 듯 탑과 미드를 밀어붙이며 포탑방패를 2개씩 뜯어내며 CS 차이까지 벌려나갔고, 10분 칼전령까지 챙긴 뒤 탑의 피오라를 갱킹해 킬도 따고 포블까지 따내면서 상황을 원점으로 돌린다.

14분경, 대지를 두고 벌어진 신경전에서 럭스의 Q가 세주아니에게 적중하였고, 한화생명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었다. 순간적으로 숫적 우위를 점한 한화의 이니시에 아프리카는 세주아니를 구하려던 야스오와 탐 켄치까지 내주면서 럭스 하나밖에 따지 못해 3대1로 챔피언을 교환하고 대지용까지 내주게 된다.

그러나, 한화생명의 선전은 거기까지였다. 이미 탑과 미드의 성장 차이가 벌어져 한타 승리 후 대지용까지 따내 2대5로 킬 스코어를 앞서갔지만 글로벌 골드는 아프리카가 앞서는 상황. 아프리카는 잘 먹고 잘 큰 기인의 아트록스와 유칼의 야스오를 탑, 바텀으로 보내 날개를 펼쳤고, 한화는 1 3 1 운영에 휘말려 아트록스를 노리다가 실패하여 미드 1차, 봇 1차, 탑 2차 포탑을 차례로 내주고 드래곤까지 내주는 등 상대의 운영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점까지 한화는 탑 1차 하나만 공성하는데 성공해 타워 스코어는 1대4로 벌어졌고, 라인전이 조금 말렸던 에이밍의 시비르는 포탑을 파괴하며 착실히 성장을 따라갔다.

결국 경기는 22분 경 바론 앞 한타에서 확실히 기울었다. 세주아니를 노리고 한화생명이 먼저 이니시를 걸었으나, 딸피가 된 세주를 탐 켄치가 삼켜 시간을 벌고, 뒷텔을 타고 한화진영 한가운데로 난입한 아트록스 역시 딸피에서 초시계 활용 후 점멸 Q 3타 - 패시브 평타로 카이사를 마무리하는 등 완벽한 어그로 핑퐁으로 아프리카가 5대0 완승을 거둔 뒤 바론까지 챙겨간다.

이후 억제기를 공성하던 과정에서 유칼의 야스오가 소환의 피오라에게 잡히고, 이를 구하려던 세주아니까지 함께 잘리는 등 해프닝도 있었으나 이미 아프리카는 돌려깎기를 통해 2억제기를 깨놨고, 야스오가 죽는 동안 3번째 억제기까지 따내고 물러난 상황이었다. 결국 아프리카는 이어지는 2번째 바론을 방해 없이 평화롭게 사냥한 뒤 그대로 밀고들어가 쌍둥이 포탑을 밀어내고 게임을 마무리한다.

게임의 키포인트는 기인과 드레드가 합작한 탑 차이였다. 트런들이 노골적으로 봇 위주로 풀어나가는 것을 포착한 드레드가 세주아니로 상대의 윗쪽 정글을 마음껏 휘젓는 사이 기인은 정글을 의식해 움츠러든 피오라를 상대로 무한 푸쉬를 하며 견제딜을 넣어 20개 가량의 CS를 벌리며 포탑방패 2개를 뜯어내고, 끝내는 드레드와 함께 갱까지 성공시켜 12분에 포블을 따내 사실상 라인전을 박살내버렸다. 이후로 기인의 아트록스는 날개 운영을 하면서 상대의 3인 갱을 유도하여 상대적으로 못 컸던 바텀 라이너들이 공성을 하며 성장할 시간을 벌어줬고, 바론 앞 한타에서는 초시계 이후 앞점멸 활용으로 어그로는 어그로대로 끌고 딜은 딜대로 넣는 등 맹활약하며 노데스로 게임을 마무리 지어 시즌 최초 MVP를 받았다.

2.3. 총평

달라진 아프리카와 여전한 한화생명이라는 결론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아프리카는 1, 2경기 내내 지난 1주차와는 다르게 침착함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한화생명은 늘 그랬듯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제 발에 걸려 자침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승자인 아프리카의 입장에서는 아프리카가 추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할 만한 결과였다. 드레드의 기량이 물이 올랐다는 것이 눈에 띄며, 유칼은 지난 2018 서머 시즌의 포스를 거진 다 되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에이밍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서포터인 세난 역시 아직은 어설프기는 하지만 적재적소에서 플레이메이킹과 시팅을 터뜨리며 긍정적 지표를 적립했다. 이에 비례해 기인이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의 무게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며 이는 곧 아프리카가 팀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여기에 오프더레코드가 뜰 때마다 경기장을 뒤집어놓는 예능감까지 더해지며 아직 시즌 초임에도 불구하고 팀에 대한 여론이 호전된 것도 팀적으로 청신호다.

한화생명은 이번 경기의 패배로 벌써부터 시즌 행보에 적신호가 들어왔는데 1, 2경기 모두 나름 공격적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사실상 일방적으로 휘둘리기만 하다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대단히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라바 정도가 간간히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으나 무진과 소환은 1, 2경기 내내 플레이가 말렸고 봇 듀오도 크게 존재감을 내비치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 게다가 1경기의 경우는 중후반부부터 그야말로 '아무것도 못한 채' 그대로 무너지는 대단히 무기력한 모습이었는데 팀적인 측면에서 멘탈을 서둘러 다잡는 것은 물론, 팀적인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는 것이 시급해보인다.

3. 12경기 GRF 1 : 2 SB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2경기
(2019. 06. 12.)
Griffin 1 2 SANDBOX
Gaming
× × ×
2승 1패 결과 2승 1패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2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박우태
(Summit)
손시우
(Lehends)
김장겸
(OnFleek)
불안한 듯했지만 선두권에 올라선 그리핀과 첫 경기는 대단히 깔끔했으나 바로 이어진 킹존과의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된 샌드박스의 대결. 그래도 같은 챌린저스 동기인 담원이 그리핀만 만나면 맥을 못 추던 것과는 달리 샌드박스는 챌린저스 시절부터 그리핀을 위협해왔던 몇 안 되는 팀이니만큼 이번에도 무언가를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현재 상황이 샌드박스에게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는 문제가 있다.

선수 개개인을 놓고 보면 서밋이 한화생명전에서 압도적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킹존전에서도 라스칼을 상대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데다가 도브도 여전히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소드가 공격성을 뽐내기 시작했지만 쵸비가 다소 헤매는 모습을 보여줬던 그리핀과의 상체의 싸움에서는 비등한 구도 내지 샌드박스의 근소 우위를 점쳐봄직하다. 양 측의 정글러 역시 리그 정상급이라 평가받고 있는 만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지만 문제는 바텀.

스프링 초반에 한체원 후보까지 오를 정도로 물이 올랐던 고스트가 스프링 2라운드부터 하락세더니 서머에는 아예 불안 요소가 될 조짐이 보이고, 조커도 날카로운 감이 많이 무뎌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바이퍼는 스프링 결승의 참패를 딛고 일어서려는 듯 정통 원거리 딜러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시 기세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킹존전에서 하나가 꼬이자 연쇄작용으로 다른 선수들까지 꼬이는 치명적인 뇌절 플레이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역시 샌드박스가 그리핀을 상대로 무언가 하기도 전에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그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관전 포인트는 역시나 바텀. 고스트는 둘째 치더라도 조커의 경우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인게임에서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더해 코치진들과의 전략 수립에도 관여하는 부분이 있는, 팀적인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모습을 보이는 만큼 샌드박스의 입장에서는 바텀의 분발이 중요시된다.

3.1. 1세트

<rowcolor=#fff> Griffin SANDBOX Gami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karthus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taric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Ocean, dragon5=)]
그리핀에서 소나 - 타릭 조합을 꺼내들었다. 그에 더해 공식 대회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바이퍼가 아닌 쵸비가 블라디미르를, 그것도 봉풀주 블라디라는 파격적인 픽을 보여주었다. 그리핀의 파격적인 수에 샌드박스도 휘둘리지 않겠다는 듯 라인전을 센 픽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애당초 그리핀에서 대놓고 눕는 픽을 잡은 만큼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지만 자잘한 신경전 몇 차례를 제하면 대체로 무난하게 초반이 흘러간다. 타잔이 샌드박스의 정글존을 헤집고 다니기는 했으나 온플릭이 잠시 당황한 것 빼고는 샌드박스가 손해를 본 것도 아니었으며, 오히려 첫 드래곤은 샌드박스가 챙겨갔다.

그리고 11분 경, 양 팀이 전령 존에서 대규모 대치 구도를 형성하지만 의외로 그리핀이 무난하게 전령을 가져간다. 물론 샌드박스 측도 바텀에서 고스트의 바루스가 포탑 방패를 대거 긁어내는데 성공했으나 전령존에 모여든 그리핀은 바로 탑으로 공세를 감행. 바이퍼의 예측 크레센도와 함께 퍼스트 블러드를 올린다.

하지만 샌드박스는 두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대치 구도에서 좋은 대응 능력을 앞세워 두번째 드래곤을 획득하는 것은 물론 소나 - 타릭을 끊어내는데 성공하면서 많은 이득을 챙겨간 것은 물론 소나 - 타릭 조합의 약점을 파고 들어 곳곳에서 타워 철거를 해내며 글로벌 골드 격차를 크게 벌리는 모습.

세번째 드래곤의 등장을 앞두고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신경전에서 소나 - 타릭의 궁이 빠진 틈을 타 지체 없이 세번째 드래곤 사냥에 나선 샌드박스는 드래곤 사냥에 성공한 것에 더해 이어진 교전에서도 크게 이득을 보면서 기세를 잡고, 대지의 드래곤 2스택을 앞세워 바론 존 앞에서 무력 시위를 전개한다.

치열한 대치 구도 속에서 전투력적인 우위를 앞세워 그리핀을 압박한 샌드박스는 침착하게 바론 버프를 획득하는데도 성공. 직후 미드 라인에서 이어진 교전에서도 무난한 신승을 거두며 바론 버프를 두르고 미드 라인으로 밀고 내려와 억제기를 깨며 승기를 굳히고 들어가려는 움직임을 이어나간다.

그리핀은 경기 중반부터 계속 중요한 분기점 직전에 타릭과 소나의 궁이 빠지는 상황이 이어졌고 소나 - 타릭에 더해 블라디미르라는 대놓고 눕는 조합의 특성상 시간을 필요로 함에도 그럴 생각이 없다는 듯이 매섭게 밀고 들어오는 샌드박스의 공세를 막아낼 길이 없이 떠밀리기 바빴다. 결국 연이은 돌려깎기 끝에 바텀 쪽 라인을 통해 밀고 들어온 샌드박스의 본대가 그리핀의 마지막 저항을 무력화하며 그대로 넥서스를 장악하고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데 성공한다.

샌드박스는 지난 경기의 패배 후에 개선을 위한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서밋의 퍼포먼스는 여전히 훌륭했고 도브도 안정감 있었으며, 리 신을 잡은 온플릭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차에 불안 요소로 지적되던 바텀 듀오 역시 이번에는 상당히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리핀은 소나 - 타릭이란 나름 파격적인 수를 들고 나왔으나 시간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을 파악한 샌드박스에 의해 허를 제대로 찔린 것에 더해 샌드박스의 노련한 대응 덕에 꼭 중요한 분기점 직전에 계속 타릭과 소나의 궁이 빠지는 등의 악재가 겹치는 등 조합의 시너지를 발휘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에 더해 소나 - 타릭과 함께 꺼내든 블라디미르 픽은 가뜩이나 시간이 필요한 봇 듀오가 말려드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전략 미스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3.2. 2세트

<rowcolor=#fff> SANDBOX Gaming Griffin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karthus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xinZhao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Infernal, dragon5=)]
그리핀이 시간 초과로 3번째 밴을 노밴으로 날려먹는 대형 실수를 저지른다.[1] 그와는 별개로 밴픽 과정에서 유미가 풀리자, 그리핀이 유미를 챙겨갔고 이번엔 타잔이 리 신을 챙겨갔다. 간만에 미드 라인에 아칼리와 조이가 출현했으며 리 신을 빼앗긴 온플릭은 신 짜오를 골라갔다.

밴픽 과정에서 그리핀 측의 실수가 터진 시점까지만 해도 그리핀 선수들에게 멘탈적인 측면의 타격이 있는 것이 아닌가란 이야기가 돌았으나 막상 인게임에 들어가자마자 전 라인에서 초반부터 그리핀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기이한 광경이 벌어진다. 특히 탑 땅굴갱으로 사일러스가 이동기를 쓰는 걸 보지도 않고 와드 방호+점멸 궁으로 배달해버리는 타잔의 리 신이 압권. 오랜만에 아칼리를 잡은 쵸비도 시종일관 우세를 점하고, 루시안+유미 듀오는 무식한 폭딜을 활용해 시비르를 순식간에 잡아내는 등 그리핀이 거센 압박을 펼친다.

퍼펙트 게임이 나오는 거 아니냐는 예상이 힘을 얻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두들겨맞기 바쁘던 샌드박스는 20분 경에서야 비로소 도브의 조이를 앞세워 가까스로 미드 라인에서 소드의 제이스를 끊어낸 데 이어 피가 다 떨어져 있던 탑 라인의 1차 타워를 날리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직후 네번째 드래곤을 노리고 움직인 샌드박스는 수월하게 드래곤을 획득했으나 그리핀은 드래곤을 내준 대가로 3킬을 가져갔고 바론 버스트에도 성공하며 조금씩 승기를 굳히고 들어갔고, 차근차근 샌드박스의 본진을 돌려깎아 들어간 그리핀은 그대로 샌드박스의 넥서스를 장악하고 경기를 끝맺는다.

유미가 유리한 상황에서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며 그리핀이 압승을 거뒀다. 유미의 LCK 전패 행진도 끊어진 것은 덤. 리헨즈는 유미를 들고 현란하기 그지없는 시팅에 더해 적재적소에서 궁을 터뜨리며 활약했고, 중후반부엔 메자이까지 사는 여유를 보여주며 간만에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단 리헨즈의 유미뿐만이 아니라 전 라인에 걸쳐서 그리핀이 일방적으로 압승을 거뒀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력을 뽐냈다. 타잔은 자신이 리 신을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님을 보여줬고, 바이퍼는 리헨즈의 유미를 등에 업고 고스트를 일방적으로 두들겨패는 공격성을 뽐냈다. 오래간만에 자신이 좋아하는 픽인 아칼리를 뽑아든 쵸비도 안정감 넘치는 모습이었고 다시 한번 제이스를 잡은 소드 역시 1데스가 아쉬울 정도로 좋은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3.3. 3세트

<rowcolor=#fff> Griffin SANDBOX Gami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vayne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karthus_portrait.png 파일:nocturne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draven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Cloud,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앞선 경기에서 유미에게 호되게 당한 샌드박스의 밴이 리헨즈에게 집중되었고, 1픽으로 아트록스를 가져간 그리핀은 샌드박스가 탐 켄치와 라이즈라는 수동적인 픽을 뽑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한 번 소나를 선택한다. 이에 샌드박스도 드레이븐을 가져가고 제이스 - 엘리스 조합을 완성하는 등 그리핀에게 시간을 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체로 무난하게 초반이 흘러가는 듯했으나 타잔이 탑에 모습을 드러낸 사이 몰래 첫 드래곤을 사냥한 온플릭이 봇에 접근해 고치를 소나에게 깔끔하게 적중시키면서[2] 그대로 드레이븐에게 킬이 돌아가며 퍼블을 가져간다.

타잔이 탑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사이, 첫 킬을 먹은 고스트의 드레이븐이 처형인의 대검을 뽑아오며 봇을 강하게 압박한다. 물론 그리핀 쪽에서도 탑에서 소드의 아트록스가 타잔의 갱킹으로 플이 빠진 서밋의 라이즈를 솔킬내기는 했으나 직후 백업을 온 온플릭에게 덜미가 잡혔고, 대지용 버프에 힘입어 고스트 - 조커의 봇 듀오가 바텀 1차 타워를 채굴까지 깔끔하게 마치며 무난하게 밀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여세를 몰아 전령을 획득한 샌드박스는 탑에 전령을 풀고 드레이븐에게 골드를 몰아주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 직후의 교전에서 인원을 총동원한 그리핀에게 드레이븐이 끊기며 미묘한 상황이 나온다. 덕분에 숨통이 트인 바이퍼의 소나도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고 있었으나, 이 시점에서 그나마 잘 풀린 쵸비와 소드가 탑과 바텀에 날개를 펼치면서 샌드박스를 압박하자, 샌드박스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대지용 버프와 잘 큰 드레이븐을 앞세워 미드 라인을 압박하여 미드 1차 타워부터 억제기까지 단 한 번에 뚫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그래도 상당한 이득을 보고 퇴각하는 샌드박스의 진형을 그리핀이 어찌어찌 포위해서 드레이븐과 라이즈를 따냈지만 순식간에 억제기까지 고속도로가 뚫려 버린 참사를 회복할 순 없었다.

드레이븐이 2킬을 내주긴 했어도 채굴과 디나이, 그리고 도벽을 바탕으로 템이 살벌하게 뽑혀서 화력은 충분히 강력했고, 소드가 혼자 바다용을 잡는 동안 다시 한 번 집결해 탑 2차 포탑까지 뚫어낸 샌드박스는 직후 전원이 라이즈의 궁극기를 타고 바론 버스트를 시도한다. 대지용 버프와 잘 성장한 드레이븐의 막강한 딜이 합쳐져 순식간에 바론이 샌드박스에게 넘어가고, 뒤늦게 달려온 그리핀이 바론을 사냥하느라 모여 있던 샌드박스의 진형을 물고 늘어지려고 하나 타잔이 진입 중 궁극기 미스를 내고, 소나의 크레센도가 빗나간 데다가 갈리오도 영웅출현을 허무하게 날리고 혼자 봇을 밀던 아트록스의 텔 실수[3]까지 겹쳐져 샌드박스는 무난히 쵸비까지 끊어내며 한타를 승리하고, 그대로 그리핀의 넥서스로 진격하면서 승리를 거둔다.

3.4. 총평

이현우: "그리핀! 예전의 샌드박스가 아니야!"라고 말할 수가 있는 거에요!
강승현: 샌드박스가 지난 경기를 통해 배운 것 같습니다.
그리핀이 이길 것이라는 의견들을 보기 좋게 비웃듯이 샌드박스가 드디어 그리핀에게 한방 먹이는데 성공했다. 챌린저스 시절부터 그리핀에게 생채기를 냈던 몇 안 되는 팀이었고, 그 저력이 어디 가지 않았다고 말하는 듯 그리핀의 고집을 역이용하는 강타를 선사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겨갔다.

승자인 샌드박스는 비록 2세트에서는 다소 일방적으로 두들겨맞긴 했어도 상대의 헛점을 정확하게 파고드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서밋과 온플릭은 캐리 상수로서 3세트 내내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도브 역시 3세트에 솔킬을 따이는 아쉬운 장면이 있긴 했으나, 그 외에는 쵸비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1인분을 꾸준히 해주는 모습으로 안정감을 더했다. 봇 듀오도 다소 부침이 있긴 했으나 1세트 마지막 한타에서 고스트가 보여준 과감한 앞무빙과 3세트에서 적재적소에 탐 켄치의 궁을 활용해 정글러 온플릭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는 조커의 모습 등 지난 킹존전에 비하면 많은 부분이 보완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여러모로 샌드박스의 감코진 역량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부분으로, 자신들의 실패를 그대로 인정하고 과감하게 팀의 전략을 완전히 뒤바꾼 것이 주요했다. 이전 스프링 때에 보여줬던, 상체의 무력을 바탕으로 1-3-1로 챔피언을 나눠보내며 이득을 보는 샌박 특유의 날개 운영은 이번 경기에서 전혀 보여주지 않고 과감한 합류전을 내세워서 승리를 따냈다. 특히 3세트에선 그리핀이 날개 운영을 펼치자 킹존이 자신들에게 했던 것처럼 일점돌파하여 날개를 꺾어버리는 것으로 그리핀에게 그대로 갚아주는 모습은 지난번 패배가 불과 며칠 지나지도 않았음에도 무시무시할 정도로 빠르게 피드백하여 오히려 자신의 무기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반면 그리핀은 분명 2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샌드박스를 두들겨패는 모습을 보여줘놓고도 기껏 3세트에 다시 앞서서 쓴 맛을 본 조합을 꺼내들어 자침당했다. 그리핀 특유의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라는 고집이 또다시 발목을 잡은 셈이다. 재빠른 피드백을 통해 전략을 바꾼 샌드박스와는 말 그대로 정 반대. 물론 3세트에선 1세트에서 소나를 키우기 위한 중간다리가 부실했다는 게 문제였다는 것을 인지해 상대가 1세트에서 픽했던 라인전 강자 바루스를 밴하고 블라디미르보다 빠르게 힘을 낼 수 있는 아칼리를 가져왔고, 실제로 소드와 쵸비가 솔킬까지 내며 나름대로 잘 풀려서 그리핀 입장에선 1세트보다는 그렇게 나쁜 상황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샌드박스는 바루스 밴을 예상했다는 듯 드레이븐을 가져왔다. 드레이븐은 MSI에서 IG가 SKT를 상대로 보여줬듯이 소나처럼 라인전을 버티려고 가져간 픽을 상대로 버티지도 못하게 게임을 굴리기에 최적화된 픽이었고, 그걸 놓치지 않고 온플릭이 적절한 갱킹으로 드레이븐에게 퍼블을 먹인 걸 시작으로 원딜간 격차가 말도 안 되게 벌어지는 등[4] 픽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그리핀의 소나 바텀에 대한 이해도에 의문이 든다는 점이다. 사실 소나타로부터 시작된 소나 바텀 자체는 현재 명실상부한 대세 픽이므로, 소나 바텀에 대한 그리핀의 고집 있는 밴픽 그 자체가 문제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패배한 두 세트의 조합을 살펴보자면, 우선 1세트의 경우 제이스 올라프로 초반 주도권을 커버하면서 블라디 + 소나타의 중후반 한타 파괴력을 기대하는 조합으로, 블라디미르의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진 후에야 한타를 바라볼 수 있는 조합이다. 그러나 기껏 초반 이득을 얻어 놓고 블라디, 소나의 성장이 진행 중인, 아직 유리하지 않은 타이밍에 무리하게 대지의 드래곤을 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다 샌드박스에게 연달아 이니시를 걸려 패배했다. 3세트의 경우 아트록스와 아칼리의 어그로 핑퐁 + 소나의 유지력을 바탕으로 싸움을 길게 끌고가는 것이 강점인 5대5 한타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131 날개 운영을 과하게 펼치다가 미드 일점돌파를 노리는 샌드박스의 의중을 일찍 간파하지 못해 순식간에 미드 억제기를 헌납하는 등 소나의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결국 밴픽 이전에 그리핀이 소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해보인다.

여담으로 세트 결과가 극단적이었다. 1, 3세트에서는 샌드박스가 그리핀을 압도적으로 밀어버리고, 2세트에서는 그리핀이 샌드박스를 압도적으로 밀어버리는 등 극과 극이 매 세트마다 벌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심지어 각 경기 시간도 30분도 채 안 되어서 끝나서 3세트 접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끝났다.

4. 13경기 GEN 2 : 0 JAG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3경기
(2019. 06. 13.)
Gen.G 2 0 Jin Air
Greenwings
- × × -
2승 1패 결과 3패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3경기 MVP
1세트 2세트
김정민
(Life)
한왕호
(Peanut)
개막전에서 예상을 깨고 역전승을 거둘 때까진 좋았으나 바로 그 다음 경기에서 두들겨 맞으며 속 빈 강정이 되어버린 젠지와, 예상대로 2연패로 첫 주차를 마무리했으나 그럼에도 의외의 희망을 보여주며 어쩌면 이번엔 지난 시즌보단 나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킨 진에어의 대결. 젠지의 입장에서는 승점 제물이 되어줄 고마운 상대를 만난 느낌이겠지만 진에어도 젠지는 해볼 만한 상대라 여길 공산이 크다.

젠지는 룰러 - 라이프의 바텀 듀오가 그래도 꽤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플라이의 공백을 메꿀 목적으로 영입한 쿠잔도 합격점을 받았으며, 큐베는 킹존전에서 전령을 동반한 탑 3인 다이브를 혼자 버텨내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하지만 팀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베테랑 피넛이 지난 스프링 시즌부터 보여지는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여전히 허우적대고 있으며, 여전히 하던 것을 고수하는 "젠지스러운" 픽도 마냥 모범답안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것을 지난 번 패배에서 확인했던 만큼, 이러한 지표들에 대해 젠지가 어떠한 해석을 내놓을지를 주목해볼 만하다.

진에어는 직설적으로 말하면 스프링 시즌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스프링 시즌 중반부터 부각되기 시작한 특유의 전투력은 여전히 유효했으나 15분 그리핀이라는 위명이 어디 가지 않았다는 듯 15분만 지나면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에 역적급 존재로 여겨질 만한 실책을 범했던 말랑이 개선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팀적인 합이 맞아떨어지면 전투력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 경기도 나름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 양 측의 정글러들. 물론 각각 성환과 시즈라는 인정받은 인재와 직전 시즌에서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선보인 이미지들이 있기에 이들을 기용할 가능성도 있으나 말랑과 피넛은 여전히 양 팀의 아픈 손가락같은 존재인지라 이 둘이 나아진 모습을 보일지, 나쁜 모습을 보일지가 이번 경기의 승리를 가져갈 팀이 누군지를 결정짓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동시에, 두 팀 모두 매치 진행 중 서브 멤버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매치업인데, 1주차 경기 내용상 저조한 폼을 가진 선수들이 드러난 팀이며 두 팀 다 내심 상대를 서브 멤버의 컨디션 점검과 승리 양쪽을 노리기에 적절한 상대라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4.1. 1세트

<rowcolor=#fff> Gen.G Jin Air Greenwings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neeko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Cloud, dragon4=Mountain, dragon5=)]
양 팀 모두 직전 경기와 동일한 라인업을 출전시켰다. 경기 시작 전부터 팀 보이스 오디오에 문제가 생겨 경기 시작이 다소 지연되었다.

젠지의 밴 카드는 진에어의 상체 압박에 집중되었고, 진에어는 탑과 바텀 위주의 밴을 감행했다. 진에어 측에서 아트록스 - 시비르 - 럭스를 가져간 직후 젠지에서 4픽과 5픽으로 갱플랭크와 트런들이라는 의외의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에 진에어는 블라디미르라는 카운터 픽을 잡았다.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을 넣던 젠지 측의 봇 듀오가 켈린을 잡아내며 퍼스트 블러드를 올린다. 직후 양 팀의 정글러가 비슷한 시점에 바텀을 방문하면서 3 : 3 교전으로 번질 뻔하였으나 젠지 측이 럭스에게 2데스를 적립시키면서 가뿐하게 바텀 라인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젠지는 바텀에 신경을 집중한 듯한 모습이었고 진에어는 바텀 대신 탑에 눈길을 돌린다. 전령을 획득하자마자 탑에다 전령을 푼 말랑이 린다랑과 함께 탑 1차 타워를 날리며 포블을 챙겨갔고, 바텀 라인에서도 수성의 여왕인 시비르 덕에 어찌저찌 젠지의 압박을 넘기며 진에어도 나쁘지 않은 분위기.

그러나 직후 두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진에어의 판단이 역효과를 낳으면서 젠지가 에이스를 띄우는 대승을 거뒀고, 젠지는 HP가 다 떨어진 바텀 1차 타워 철거에 더해 두번째 드래곤까지 챙겨가며 큰 이득을 가져간다. 이를 기점으로 게임의 분위기는 젠지에게 유리하게 넘어간다.

바론을 두고 벌어진 길고 길었던 대치 구도 끝에 진에어가 먼저 선공을 걸며 교전을 열었으나, 룰러의 자야 외에도 큐베의 갱플랭크가 이미 막강한 화력을 뽐내는 상황이었고 무난하게 대승을 거둔 젠지는 그대로 진에어의 본진에 입성. 신속하게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데 성공한다.

젠지는 늘 하던 대로 게임을 이겼다. 정글러의 시팅이 바텀 위주로 이어졌고 탑은 두들겨맞으며 버텨주었으며, 잘 큰 바텀이 게임의 주도권을 젠지에게 가져다주는 "전형적인" 룰러 엔딩의 루트를 탔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젠지의 그 모습이 그대로 나와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경기였다.

진에어는 바텀이 일찌감치 주도권을 뺏기자마자 바텀에서 만회점을 올리는 것보다 다른 곳에서 이득을 창출하는, 나름대로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15분 그리핀의 위명이 무색하지 않게 15분 이후부터 기가 막히게 헤매는 모습이 나왔다는 점이 매우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4.2. 2세트

<rowcolor=#fff> Jin Air Greenwings Ge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renekton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Infernal, dragon4=Ocean, dragon5=)]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젠지에서 야라가스를 꺼내들었고, 이에 진에어에서 야스오를 의식한 듯 미드 레넥톤이라는 강수를 두지만 젠지는 그라가스를 라이프에게, 야스오를 룰러에게 보내며 바텀에 야라가스 조합을 내려보내고 미드 정글에는 아지르 렉사이를 가져가면서 시작부터 엄청 밴픽을 꼬았다. 진에어의 바텀은 시비르 - 유미를 가져갔으며 큐베가 본인의 시그니처 픽 중 하나인 케넨을 쥐었다.

피넛의 렉사이와 봇 듀오의 효과적 연계로 젠지가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간다. 상체에서도 대체로 젠지가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한 모양새였으나 피넛이 미드 라인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말랑에게 킬을 내준다. 상체에서 이득을 본 진에어는 전령 획득에 성공하지만, 젠지도 아래쪽에서 많은 이득을 챙겨간다.

직후 진에어가 탑에 시도한 대규모 다이브가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고, 상체로 올라온 젠지의 바텀 듀오가 미드에서 레넥톤을 킬내며 젠지에게 좋은 전개가 연이어서 이어진다. 진에어도 큐베를 물어 킬을 내며 나름대로 반격을 시도하는 가운데, 양 팀은 두번째 드래곤을 두고 교전을 벌였으나 여기서도 젠지가 승리를 거둔다.

이후로도 곳곳에서 소규모 교전이 계속 이어졌으나 젠지 측이 거의 일방적으로 이득을 챙기며 격차는 더욱 더 벌어졌다. 세번째 드래곤까지 무난하게 섭취한 젠지는 바로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고, 진에어의 저지 시도에 적지 않은 손해를 입었으나 그 사이 바텀을 압박하던 큐베가 억제기를 날리는데 성공한다.

바론 버프를 앞세워 진에어의 진영을 압박해 들어가던 젠지는 다소 무리한 플레이가 있긴 했으나 차근차근 진에어의 진영을 밀어붙였고, 결국 두번째 바론 버프와 함께 안정감 있게 진에어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온다. 진에어는 여기서 최후의 한타를 노렸는지 아트록스가 탑 쪽에 뒷텔을 탔는데, 문제는 유미를 낀 상태에서 3:5 상황이 되었는데도 본대가 싸움을 거는 저세상 판단으로 세 명이 바로 죽어버린다. 최후의 저항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한타가 끝나며 젠지가 넥서스를 장악,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데 성공한다.

젠지는 이번에도 비슷한 승리 루트를 타는 듯했지만, 과정이 조금 달랐다. 바텀 듀오는 비원딜 조합이란 색다른 픽을 했는데 야라가스는 어디로 가도 호흡이 맞는 걸 보여주듯이 큰 활약을 했고, 탑은 초반에는 다소 고통받는 듯했으나 중반 이후부터는 무시무시한 성장력을 보여줬다. 피넛은 조금 잘리기도 했지만 평소와는 달리 적극적인 갱킹으로 팀의 승리를 주도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진에어는 앞선 경기에 비해 무력했다. 이번에도 주도권을 쥐지 못한 바텀 라인과 셀프 카운터를 맞아버린 미드를 포함, 전 라인에 걸쳐서 그야말로 숨도 못 쉴 정도로 떠밀리기 바쁜 모습만을 만들어냈다. 여담이긴 한데 아트록스를 잡은 린다랑이 가시갑옷이라는 다소 의외의 템트리를 탄 것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샀다.

4.3. 총평

김동준: 젠지가 경기력 차이를 보여주면서 압승을 따냈습니다.
젠지 이스포츠는 지난 1주차에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현 LCK 최약체로 평가되는 진에어와는 체급 차이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듯 큰 위기 없이 승리하였다. 반면 진에어는 '바텀을 위주로 풀어나간다'라는 젠지의 어찌 보면 뻔한 전략을 깨지 못하고 단 한 번의 드래곤도 따내지 못하며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 역시나 하는 아쉬움으로 끝나고 말았다.

젠지가 이렇게 압승을 거두게 된 요인은 단연 룰러, 라이프의 봇 듀오의 힘이었다. 1세트에는 1레벨부터 살벌한 딜교로 서폿 럭스의 피를 빼놓은 뒤 3레벨 타이밍에 자야 라칸의 강력한 폭딜을 활용해 솔킬을 따내고, 2세트에는 야스오-그라가스라는 비정석 조합을 꺼냈음에도 피넛의 렉사이를 동원해 2레벨 타이밍부터 갱에 성공하는 등 바텀 라인전을 초장부터 박살내놓았다. 물론 상체에서도 지난 1주차에 죽을 쑤던 피넛이 드디어 1인분을 해냈고, 쿠잔과 큐베 역시 제 역할을 해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했던 원동력은 라인전을 무력으로 박살내어 진에어의 전략을 제한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드래곤 앞에서 일어나는 싸움마다 승리를 따냈던 것을 고려하면 바텀 라인이 단연 이번 매치의 수훈갑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진에어의 경우 지난 SKT전의 선전은 오히려 SKT가 심하게 부진했던 덕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물론 하체 위주의 젠지의 전략에 탑을 공략하려는 진에어의 판단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SKT전에서 기량이 들쭉날쭉하던 칸의 빈틈을 노려 린다랑이 한타에서 미쳐 날뛰면서 역습을 하는데 성공했던 것과는 달리, 1세트에서 라인전에서 밀리더라도 바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갱플랭크를 뽑아 망하지 않는 선에서 버티는 큐베의 판단에 휘말려 결국 바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고, 2세트에서는 미드 레넥톤이라는 하이리스크 픽이 상대의 야스오-그라가스를 바텀으로 내려보내는 판단에 초장부터 지고 들어간데다 피넛마저 렉사이를 들고 각성해버리면서 탑에서 다이브를 하려는 시도가 역습을 당해 완전히 실패하면서 그대로 압살당했다. 결국 '15분 그리핀'이라는 별명으로 대표되는 초반 라인전에서의 강점조차 2세트에서는 보여주지 못했으므로, 이런 양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분위기를 일신하여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5. 14경기 KZ 2 : 1 SKT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4경기
(2019. 06. 13.)
KING-ZONE
DragonX
2 1 SK telecom T1
× × ×
3승 결과 1승 2패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4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박종익
(TusiN)
강민승
(Haru)
문우찬
(Cuzz)
킹존은 당시 2라운드 8승 1패에 플레이오프 1R 3:0으로 기세가 최고조였으나 SKT에게 0:3으로 지면서 3위로 마무리하게 되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더군다나 저 8승 1패의 1패가 바로 SKT전이었으며 2세트는 아예 데프트가 070을 찍으며 18:0으로 압도적으로 관광당하기까지 했고 지난 시즌 3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상성이 아예 뒤집혀 버렸다. 하지만 전 시즌 꼴찌였던 진에어 상대로 고전하고 아프리카에게 패배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포스를 잃어버린 SKT를 상대로 2연승으로 승승장구하는 킹존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SKT의 현재 문제점은 여전히 지고 들어가는 밴픽, 개선되지 못한 클리드 의존도, 칸-페이커-마타가 돌아가면서 계속 던져대는 점이 있다. 사실상 스프링 시즌과 비교해서 남아 있는 장점이라고는 번뜩이는 한타에서의 피지컬 정도가 전부이다. 제파 코치가 서머 시즌에는 서브 멤버를 기용하겠다고는 했는데 분위기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적절할 시기라고도 볼 수 있다.

킹존도 2019년 기준 SKT전 8세트 1승 7패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상성 관계를 깨부술 정도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LCK에서 현재 가장 개방적인 팀이 킹존이라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만큼 다소 올드한 밴픽과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SKT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포인트이다.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2018년까지 SKT의 악몽으로 군림했던 극악의 상성 관계를 다시 보여주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5.1. 1세트

<rowcolor=#fff> KING-ZONE DragonX SK telecom T1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neeko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kled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SKT는 선발로 서브 정글러 하루가 출전했다. 라스칼이 클레드라는 의외의 픽을 꺼내든 가운데 라칸, 세주아니 등 강력한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조합을 갖춘데 비해 SKT측은 마땅한 이니시에이터가 없는, 주도권을 잡기에 부족한 조합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킹존이 초반부터 봇에 대규모 다이브를 감행해 마타의 럭스를 끊어내며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으나, 그 직후 하루와 페이커의 개입으로 인해 투신과 내현이 킬을 당하며 오히려 손해를 본 모양새가 된다. 기세를 올린 SKT는 첫 드래곤을 가져가는데도 성공하며 많은 부분에서 이득을 본다.

그러나 그 직후 전령존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SKT측 멤버들간의 스탭이 꼬이는 모습을 보인 것을 놓치지 않은 킹존이 조금 더 많은 이득을 올린다. 교전 승리의 보상으로 전령을 얻은 킹존은 탑에다 전령을 풀어 2차 타워까지 순식간에 날리면서 고속도로를 여는데 성공했으나 SKT도 바텀에서 이득을 보며 만회한다.

나름 팽팽한 구도 속 세번째 드래곤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킹존은 탑에서 홀로 라인 클리어 중이던 페이커의 라이즈를 물어 킬 포인트를 추가한다. 다음 드래곤까지 킹존에게 넘어간 가운데 SKT는 시비르에게 올 약속의 시간을 기다리기로 한 듯 전면전을 피한 채로 대치 구도만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은 나란히 다섯번째 드래곤을 노리고 드래곤 존으로 모여들었으며 눈치 싸움 끝에 킹존이 다섯번째 드래곤을 획득한다. 라이즈가 본대와 떨어진 것을 확인한 킹존은 바로 SKT의 본대를 물어 이득을 챙기는데 성공하고 여세를 몰아 바로 바론 버스트를 감행. 바론 버프까지 전리품으로 획득한다.

바론 버프를 두른 킹존이 전 라인에 걸쳐 SKT의 진영을 압박해 들어갔으나 SKT는 미드로 모여 미드 라인을 압박하던 킹존의 봇 듀오를 끊어내는 성과를 올린다. 그 과정에서 데프트의 날카로운 킬각 캐치 플레이 덕에 하루의 올라프가 잡히는 손해를 봤으나 SKT는 테디를 앞세워 미드 라인으로 밀고 내려온다.

킹존은 뒤늦게 싸먹으려고 대응하고, 이를 본 SKT는 스무스하게 미드 라인 억제기까지 밀고 라이즈 궁으로 도주하려 뭉치는데, 투신이 칼같은 이니시로 5인 전원을 물고 늘어지는데 성공하며 깔끔하게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SKT의 본진으로 밀고 올라와 SKT가 뭐 할 틈도 주지 않고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데 성공한다.

킹존의 단연 승리 1등공신은 단연 서포터 투신. 1렙부터 딜교환을 살벌하게 걸어서 마타의 스펠을 다 뺀 것부터 시작, 바텀 주도권을 쥐는데 성공하고 마지막 환상적인 이니시까지 완벽했다. 데프트 역시 테디와 자강두천을 벌이며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중반에 SKT의 본대에 물린 상황에서도 하루를 데려가는 날카로운 킬칵 캐치 능력과 같이 해설진들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플레이들을 여럿 선보였다.

위치가 상대 진영 억제기인 점과 35분이면 어느 정도 중후반이지만 리젠 시간이 엄청 길어지는 극후반은 아니라는 점을 들어 라이즈 궁을 쓰지 않고 그 자리에서 시비르를 보호하며 싸우는 것이 옳았다고 대부분의 팬들이 말하고 있지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 상대팀에게 역대급 명장면을 남겨주고 몰살당하고 말았다.

SKT는 간만에 출전한 하루가 도끼 하나로 이니시를 걸어 플레이메이킹을 하는 진풍경을 보여주며 뛰어난 폼을 보여주었고, 아트록스를 잡은 칸도 갱킹을 흘려내거나 라인전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으면서 폼이 어느 정도 올라온 모습을 보였고 테디도 봇 듀오의 2점멸 이니시 라칸 궁을 반응 속도로 씹은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여전한 폼을 과시하였으나 럭스를 잡은 마타가 1렙 때 빡세게 딜교환을 당하고 움츠러든 건지 아무것도 한 게 없었고 무엇보다 워스트 플레이어는 단연 페이커. 탑에서 잘린 것부터 시작해서 저번 아프리카전처럼 이번에도 용 한타 직전에 세라프를 실수로 사용한데다가 한타 포지션도 이상하게 잡는 등 아쉬운 모습을 연달아 보여주었다. 마지막 투신의 환상적인 이니시도 페이커 궁을 타려다가 모두 터져버린 것이다. 결과창에서 라이즈는 5.3K의 딜량을 기록하며 5.6K를 기록한 마타의 럭스보다도 낮은 딜 꼴찌를 기록했다.

이번 세트의 승리로 킹존의 대 SKT전 세트 연패도 종료되었다.

경기 후 오프 더 레코드에서 킹존 선수들이 다음 경기 밴픽을 의논하는 내용이 그대로 송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

5.2. 2세트

<rowcolor=#fff> SK telecom T1 KING-ZONE DragonX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Infernal, dragon5=)]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SKT는 킹존이 재미를 많이 본 전략인 야라가스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그 외에는 전 경기와 동일한 픽을 가져갔다. 라이즈에 이즈리얼 - 탐 켄치를 추가하며 무난하게 조합을 꾸린 킹존은 마지막 픽으로 커즈에게 카직스를 쥐어주는 선택을 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대체로 킹존의 픽이 좋은 편이 아니라는 반응이 많았다.

하루의 그라가스가 초반부터 킹존의 블루 버프존에 헤집고 들어온데 이어, 칸과 페이커가 바위게 탈취를 저지하는 등 초반 분위기는 킹존에게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간다. 하루의 활동량에 힘입어 탑 다이브를 감행한 SKT가 선취점을 올렸으나, 그 과정에서 킹존도 칸의 아트록스를 끊어내며 어찌저찌 균형을 맞춰낸다.

두 팀이 각각 전령과 대지의 드래곤을 사이 좋게 나눠가진 가운데 킹존은 탑에 풀린 전령을 최소한의 피해로 막아내는데 성공했고, SKT도 미드에서 커즈의 갱킹 시도를 흘려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대지의 드래곤 스택이 쌓인 덕에 포탑 방패를 다수 긁어낸 킹존이 조금 더 많은 이득을 챙겨가며 분위기를 가져온다.

하지만 14분 경, 미드 라인에 대규모 다이브를 감행하려던 킹존의 의도를 간파한 SKT가 정확하게 역갱킹을 성공하며 이어진 교전에서 사실상 에이스를 띄우는 대승을 거둔다. 이어 무난하게 두번째 드래곤을 챙겨간 SKT는 곳곳에서 이득을 하나 둘 추가하면서 킹존과의 격차를 조금씩 벌려나가기 시작한다.

변수가 될 수 있는 세번째 드래곤이 등장하기 직전 킹존이 바론을 치는 선택을 하며 손해를 자초하는 의아한 판단이 나왔고[5] 이에 힘입은 SKT는 무난하게 타워를 추가로 철거한데 이어 세번째 드래곤까지 챙기는데 성공. 그 직후 바론을 치며 킹존 측의 본대를 불러내 라스칼의 라이즈를 킬내며 킬 포인트를 추가한다.

그런데 커즈가 하루를 기어이 끊어내는데 성공하고, 텔로 온 테디가 커즈를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오히려 궁과 점멸이 다 빠져버리고, 하루도 잡았겠다 테디도 스펠 하나도 없겠다 킹존이 냅다 바론을 쳤으나 오히려 아트록스가 바론 둥지를 헤집기 시작했고 동시에 아트록스 에어본으로 인해 야스오가 궁 진입을 하는데 성공, 바론을 먹는데는 성공했으나 이미 아트록스와 야스오가 미쳐 날뛰는 상황이었고 결국 내현 빼고 전부 전사, 그대로 SKT가 경기를 끝내는데 성공한다.

SKT 승리의 일등공신은 당연히 하루. 초반 동선 싸움부터 커즈를 이긴데다가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었고 궁, 합류 타이밍 등등 전부 완벽해 왜 꾸준히 잘 하던 클리드 대신 출장했는지를 보여줬다. 그 밖에도 라인전을 무난하게 가면서 한타 때 미쳐 날뛴 칸, 야스오로 좋은 활약을 하여 팀에 큰 기여를 한 페이커 등 전 라인이 보통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킹존의 패착은 당연히 밴픽. 1세트 SKT가 이니시를 없다시피 가져간 실수를 킹존도 당연하다는 듯이 똑같이 가져갔으며 기껏 카직스를 들었으나 성장이 완벽하게 말려버려서 오히려 조합에 메인 탱커가 없다는 점만 부각되었고 이것이 오히려 야라가스에게는 굉장히 기분 좋은 상황이 되었다. 오죽 말렸으면 암살하려는 시비르한테 고립 Q가 쉴드로 씹혀버리자 오히려 역으로 밀리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그래도 그라가스를 솔킬내고 시비르의 궁과 점멸을 뽑아내기는 했지만 직후 바론 트라이 한 번에 완전히 망해버리면서 빛이 바랬다.

5.3. 3세트

<rowcolor=#fff> KING-ZONE DragonX SK telecom T1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karthus_portrait.png
파일:neeko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SKT가 아트록스를 내주는 대신 자야 - 라칸을 가져갔고 킹존은 이즈리얼 - 탐 켄치로 맞받아친다. 미드 라인에서는 조이 - 라이즈라는 정통 AP 챔프들간의 매치업이 성사되었고, 킹존에서는 아트록스를 정글로 돌리는 대신 탑 니코를 가져간다. 이를 확인한 SKT의 마지막 픽은 케넨.

초반 탑 라인에서 하루와 칸에게 라스칼의 니코가 포커싱당해 점멸이 빠졌으나, 이를 무리하게 쫓던 칸도 점멸을 소진해버린다. 그리고 이 판단이 스노우볼이 되어 커즈의 아트록스에게 갱을 당하며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고 만다.

자야 - 라칸 조합을 쥔 SKT가 바텀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킹존의 이즈리얼 - 탐 켄치 또한 놀라울 만한 호흡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의미로 자강두천이라 칭찬할 만한 티키타카가 이뤄졌다. 8분 30초 경 탑 니코의 뒷텔 갱을 절묘한 점멸 활용으로 SKT가 흘려내고, 이어서 SKT가 역으로 밀려오는 라인에 렉사이를 불러 갱킹을 시도하자 킹존은 탐 켄치의 강력한 초반 탱킹력을 활용해 딸피 이즈리얼을 살려냈다. 킹존의 봇 듀오가 귀환하는 사이 SKT는 봇 듀오와 정글이 첫번째 용(바다 드래곤)을 사냥하기 시작했으나, 그 틈을 노린 커즈의 아트록스가 Q 1타 - 강타로 드래곤을 스틸한 뒤 여진으로 딜을 받아내고 오히려 라칸에게 폭딜을 넣고 궁극기를 활용한 라이즈의 지원까지 이뤄지며 SKT의 후퇴를 유도하는 등 장군멍군을 반복했다.

그러나 드래곤 사냥 이후 한차례 정비 후에 전령으로 한 발짝 일찍 모인 킹존이 전령 사냥을 성공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교전에서 초시계가 아직 없음에도 앞점멸로 무리하게 들어온 케넨을 침착하게 점사하여 잡아낸 뒤 앞서 점멸이 빠졌던 자야까지 잡아내며 낙승을 거둔다. 한 편, SKT 역시 자야와 함께 위기에 빠졌던 라칸이 바텀 2차까지 도주해 결국 타워에 처형을 당하며 시간을 끄는 사이, 전령을 풀고 미드 라인 1차 포탑에 들이받으며 포블을 따내려던 커즈를 조이와 렉사이의 합작으로 역으로 잡아내는 성과는 냈으나 이게 SKT가 낸 처음이자 마지막 킬이었다.

결국 이어지는 바텀 라인의 눈치 싸움에서 우세를 활용해 차근차근 바텀과 탑의 1차 포탑, 두번째 용(대지 드래곤)까지 따낸 킹존은 SKT의 블루 버프 존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페이커의 조이를 잡아내는 이득을 챙기며 본격적으로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한다. 이어서 세번째 용(바다 드래곤)과 미드 1차 포탑, 바텀 2차 포탑까지 밀어낸 킹존은 바론을 두고 벌어진 눈치 싸움에서 25분 경 라이즈의 화력을 앞세워 버스트에 성공했고, 뒤늦게 이를 막으러 온 SKT를 손쉽게 쫓아내며 한가운데로 뛰어든 칸의 케넨을 또다시 따내는 등 게임을 굳히기 시작한다. 결국 바론 버프를 두른 채 재정비를 마친 킹존은 잘 성장한 라이즈와 니코를 활용해 깔끔한 1-3-1 날개 운영과 돌려깎기로 3억제기를 철거했고, 또다시 재정비한 후 미드 일점돌파를 통해 SKT의 저항을 무력화하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다.

SKT는 이 경기에서 미드쪽에서 혼자 1차 포탑을 공성하던 커즈를 잡아낸 것을 제외하면 타워, 드래곤을 포함 아무 오브젝트도 가져가지 못했다. 여러 의미로 스노우볼에 제대로 휩쓸린 셈인데, 초반에 라스칼의 니코를 포커싱하는 과정에서 허무하게 점멸을 날린 칸은 직후 바로 갱킹에 물리며 퍼블을 내주는 것을 시작으로 교전마다 무리한 앞무빙을 보여주다 연이어 킬을 내주는 등 맛집이 되어버렸고, 직전 세트의 승리 후 "얘네 바텀 라인전 너무 못한다" 라는 발언을 남긴 테디는 분노에 찬 데프트의 포킹에 호되게 두들겨맞으며[6]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5.4. 총평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악몽과도 같은 상성을 뒤집어엎고 역으로 킹존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며 무차별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던 SKT였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킹존도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복수에 성공. 다시 한번 과거의 상성 관계를 되살려낼 기회를 잡았다.

킹존은 단연 투신의 눈부신 활약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1세트 라칸 플레이나 3세트 봉풀주 활용 등등 정말 물오른 폼을 과시했다. 파트너 데프트 역시 한체원이 누군지 겨뤄보자고 말하는 듯 테디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줬으며, 상체 3인방 역시 승리했던 1, 3세트는 물론 패배했던 2세트에서도 불리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전체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줬다. 특히 1세트 탑 클레드, 2세트 정글 카직스, 3세트 정글 아트록스 등 이번에도 비주류 픽들을 활용해 '챔프폭이 너무 자유분방해 밴픽으로 견제할래야 할 수 없는' 모습을 이어나갔다.

패배한 SKT에게도 얻은 것이 있긴 있는데 일단 기존 경기보다 빠른 합류전을 보여주었고 적극적인 한타를 펼치는 등 어느 정도는 메타를 따라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클리드 대신 출전시킨 서브 멤버인 하루가 준수한 활약을 펼쳐주면서 서브 멤버들을 기용할 만한 명분은 충분히 확보되었다. 하지만 직전 경기였던 아프리카전에서도 그러했듯 칸 - 페이커 - 마타의 폼이 오락가락하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은 정글을 바꾸는 게 모범답안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문제.

단 3경기뿐이라고는 하지만 벌써부터 눈에 보이는 패턴이 생긴 것도 문제인데 1세트에서는 페이커가 라이즈를 잡고 무조건 졌고, 3세트에서는 모든 경기에서 칸이 말렸다. 이렇게 일관된 실수로 일관된 패배를 안겨주고 있는 상황인데 피드백이 안 되는 것을 보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오늘은 특히 두드러졌는데, 1세트의 페이커는 라칸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 정신나간 궁을 보여주며 패배에 엄청난 기여를 해버렸고, 3세트에서는 칸의 점멸 한방이 큰 스노우볼이 되어 되돌아와버렸다. 여기에 1세트와 3세트에서 존재감이 없다시피 했던 마타까지 겹치면서 이견의 여지가 없는 패배로 이어졌다. 이 베테랑 3인방의 저조한 기량이 한 두 경기에서만 보여진 게 아닌 만큼, 정글 이외의 타 라인에 대한 서브 라이너 기용 역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 15경기 KT 1 : 2 DWG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5경기
(2019. 06. 14.)
kt Rolster 1 2 DAMWON Gaming
× × ×
1승 2패 결과 1승 2패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5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고동빈
(Score)
장하권
(Nuguri)
조건희
(BeryL)
젠지에게 일격을 맞고 담당일진의 포스를 내뿜는 그리핀에게 참패하며 2연패에 빠진 담원은 kt를 이기고 승리를 챙겨야 한다. kt 역시 프레이를 영입한 성과를 보여주고 플옵에 오르기 위해 담원을 이겨야 한다. 양팀 모두 정글과 바텀이 메롱한 상태라 누가 먼저 정신을 차리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외적으로 여담이라면 LCK에 스프링 시즌 4위를 기록한 팀은 서머 시즌에 갑자기 침체기에 빠지며 롤드컵에도 못 나간다는 기묘한 징크스가 있는데, 리프트 라이벌즈에 나갈 예정인 만큼 폼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17 시즌의 MVP나 18 시즌의 SKT처럼 팬들에게 버리는 카드 취급을 받지 않도록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여기에서 담원이 패배해서 3패를 찍게 된다면, 이미 3패를 찍은 진에어와 시즌 1호 멸망전을 치르게 된다.

6.1. 1세트

<rowcolor=#fff> kt Rolster DAMWON Gami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fiora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Ocean, dragon4=Mountain, dragon5=Mountain)]
담원에서는 너구리 - 캐니언 - 베릴이 선발 출전했고, KT에서는 스코어가 킹겐과 함께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심플하게 요약하면 KT가 간만에 등판한 스코어를 필두로 거리를 벌리려는 담원의 의도를 정면 돌파해버린 경기. 스코어의 렉사이는 초반부터 바텀에서 눈꽃과 연계로 뉴클리어의 시비르를 잡아내는 것을 시작으로 캐니언의 그라가스를 연달아 끊어내는 등 곳곳에서 득점을 올리며 KT에게 이득을 가져다주었다.

담원도 중반의 대규모 합류전에서 이득을 챙기며 어찌저찌 만회해나가는 모양새였으나, 이후 치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진 끝에 미드 라인 교전에서 신승한 KT측이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승기를 굳히고 들어갔고, 미드 라인 2차 타워를 미는 과정에서 KT가 과감한 다이브로 큰 이득을 보며 크게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한다.

기세를 타고 2억제기를 날리며 담원을 몰아붙인 KT는 장로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굳혔고, 그 과정에서 장로 드래곤 사냥을 저지하려던 담원의 본대를 무너뜨리며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그대로 담원의 본진에 입성. 넥서스를 장악하며 바로 경기를 마무리하는데 성공. 첫 번째 세트의 승자가 된다.

KT는 간만에 등판한 스코어가 클래스는 어디 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노련함으로 KT에게 승리의 판을 깔아준 것이 컸다. 직전 경기에서 아쉬움이 많았었던 Bdd나 눈꽃, 프레이 역시 이번 세트에서는 대체로 무난하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어떤 의미로는 KT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그림이 나온 셈.

6.2. 2세트

<rowcolor=#fff> DAMWON Gaming kt Rolster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neeko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ashe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Infernal,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스코어의 올라프가 담원의 정글 존을 초반부터 거칠게 헤집고 다닌 결과 캐니언의 동선이 꼬여버린다. 캐니언은 이러한 상황이 압박감으로 다가온 모양인지 어스름늑대 존 위쪽에서 솔방울탄을 잘못 터뜨리며 셀프 에어본(?)을 맞는 웃픈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직후 담원의 레드 버프존 근처에서 양 측 정글 - 미드 라인간의 2 : 2 교전이 벌어지지만 담원이 약간 떠밀린 상황에서 끝난다. 바텀 라인에서도 애쉬 - 유미를 쥔 KT의 봇 듀오가 거세게 압박을 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탑은 너구리의 라이즈가 일방적으로 킹겐을 두들겨패는 구도가 나오고 있었다.

담원은 첫 번째로 나온 화염의 드래곤을 무난하게 섭취하는데 성공했고, 직후 바텀 라인 위쪽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도 KT측에게 선취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너구리의 라이즈가 빠르게 합류한데 힘입어 더 많은 이득을 챙겨간다.

이후로도 탑 주도권을 꽉 쥔 너구리를 앞세운 담원은 두번째 드래곤 사냥에 이어 바로 포블도 챙겨갔으며, 직후에 바텀 라인에서 터진 대규모 교전에서도 일방적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다. KT는 외떨어진 너구리의 라이즈를 노리고 움직였으나 너구리는 궁을 활용해 이를 흘려버린다.

25분 경의 교전에서 쇼메이커의 아칼리를 앞세워 완승을 거둔 담원은 망설임 없이 바론 버스트를 시도. 바론 버프를 두르고 미드 - 바텀에 걸쳐 KT의 진영을 압박해 들어간다. 넥서스 앞까지 쇄도한 담원은 라이즈의 궁으로 KT의 우물에 뛰어들어 에이스를 띄우는 세레모니와 함께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를 끝맺는다.

담원이 간만에 지난 시즌에 보여주었던 포스를 뿜어냈던 경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나 너구리. 너구리는 초반 라인전 페이즈에서부터 킹겐의 제이스를 상대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며 담원이 주도권을 잡는데 큰 기여를 했다. 쇼메이커 역시 중반부터 본격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후반의 교전에서는 유사 펜타킬을 거두는 등 팀의 승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덤.

다만 그에 비례해 정글러인 캐니언과 바텀 라인의 존재감이 없다는 것이 여전한 불안 요소로 남는 경기였는데, 캐니언은 스코어의 올라프에 의해 초반에 어마어마한 압박을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뉴클리어 - 베릴 역시 후반까지 버텨내는 역할 이상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중반에 담원이 본격적인 우세를 점하는 대목에서 해설진들의 찬사가 너구리, 쇼메이커에게 집중된 것이 이를 방증하는 대목.

6.3. 3세트

<rowcolor=#fff> kt Rolster DAMWON Gami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fiora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Cloud, dragon5=)]
KT에서 킹겐을 스멥으로 교체했다. 덕분에 롤 커뮤니티에선 팀 노인정이란 드립이 흥했다.

양 팀 모두 밴 카드를 상대팀을 향한 견제에 투자한 덕에 현 시점 OP급의 챔피언들이 다수 풀렸다. 사이 좋게 아트록스와 사일러스를 나눠가지는 것까지는 무난했는데 이후의 선택에서 KT가 다소 의외라고 할 만한 선택을 한지라 시청자들 사이에선 담원이 밴픽을 이긴 듯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담원의 봇 듀오가 공격적인 모션을 취하며 프레이의 점멸을 소진시킨다. 직후 KT측에서 스코어가 빠르게 합류한 탓에 뉴클리어의 점멸이 소진되었으나 그 과정에서 눈꽃의 노틸러스가 팀의 호응이 안 되는 상황에서 굳이 따라가는 판단을 해서 점멸을 소진하고 만다.

다만 여기서 HP가 많이 깎여나간 뉴클리어도 복귀용으로 텔레포트를 쓰는 바람에 바텀 라인은 사이 좋게 무방비 상태가 된다.이를 의식한 듯 캐니언이 바텀 근처를 서성거렸고, 이를 눈치챈 스코어 역시 바텀에 방문하며 대규모 교전이 열린다.

그 과정에서 눈꽃이 다소 의아한 판단을 보여준 탓에 담원이 선취점에 더해 추가 킬을 올리는데 성공했고, 직후 캐니언이 탑 라인에 방문해 갱킹을 성공하며 초반부터 적지 않은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첫 드래곤을 가져간 담원은 캐니언과 봇 듀오간의 좋은 연계를 통해 바텀에서 프레이를 킬내며 추가 득점을 거둔다.

KT도 미드 라인에서 교전을 벌여 나름 만회점을 올리나, 뉴클리어가 바텀에서 포탑 방패를 다수 뜯게 허용한데 더해 전령도 허무하게 내주며 격차가 더욱 커지게 된다. 하지만 KT의 레드 버프존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스멥과 Bdd를 앞세운 KT가 낙승을 거두며 KT도 어찌저찌 숨통이 트이게 된다.

직후 Bdd가 쇼메이커의 사일러스를 솔로킬냈으나 캐니언과 베릴의 연계에 의해 바로 잡혔으며, 탑에서도 스코어와 스멥이 탑에 다이브를 시도해 너구리를 끊어냈으나 너구리는 그 와중에도 스코어의 자르반을 데려간다. 이에 힘입어 담원이 타워 철거를 추가로 성공하며 담원이 좀 더 많은 이득을 챙긴 상황.

바론 존 인근에서 눈치 싸움을 이어가던 KT는 홀로 튀어나온 쇼메이커의 사일러스를 킬낸데 힘입어 교전을 열지만, 최종적으로는 2 : 2의 교환비를 거둔 채 끝나게 된다. 직후 미드 라인에서 다시 교전이 열리는데 불리한 포지션이 잡힌 KT를 물고 늘어진 담원이 교전에서 승리한데 힘입어 바론 버프를 획득한다.

다시 이어지는 눈치 싸움 끝에 KT가 미드 라인 근처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근소하게나마 이득을 챙겨가며 숨통이 트이는 듯했으나 담원은 네번째 드래곤을 확보하며 바람의 드래곤 3스택을 적립. 속도전 측면에서 우위를 잡고 다시 KT를 몰아붙이며 혼자 떨어져 있던 스멥을 자르는데 성공, 두번째 바론 버프도 획득. 직후의 교전에서도 무난히 승리를 거둔다. 프레이의 이즈리얼과 스멥의 아트록스가 저항하려 했으나, 이를 순식간에 제압한 담원은 그대로 KT의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데 성공한다.

담원은 직전 경기에 이어 상체의 힘에서 KT를 앞선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물론 직전 경기에 비해 다소 뇌절성의 무리한 플레이를 범한 모습도 적지 않게 나왔으나 그래도 담원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할 만한 모습이었다.

KT는 누구 하나를 지목할 거 없이 모두가 아쉬운 모습이었다. 밴픽도 밴픽이었지만, 인게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도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가장 큰 지분을 가져가는 것은 서포터 눈꽃으로, 이니시를 걸어야 하는 노틸러스로 그랩 유효타를 보여준 장면이 손에 꼽을 정도로 처참한 스킬샷을 보여주었으며, 그나마도 그랩을 맞춘 경우에는 교전을 할 상황이 아닌데 무리하게 이니시를 했다가 아군이 휩쓸려 함께 폭사당하는 등 의아한 판단을 연달아 보여주며 패배의 주역이 되고 말았다.

6.4. 총평

담원은 가까스로 연패를 끊어내며 전패팀간의 시즌 첫 멸망전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피하는데 성공했다. 너구리 - 쇼메이커의 상체가 다시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은 담원에게 있어서 상당한 호재라 볼 만한 부분이지만, 3세트에서 각각 케넨을 들고 한타가 시작하자마자 잘리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사일러스를 들고 BDD의 조이에게 솔킬을 내주는 등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기에 불안감은 남는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여전히 존재감이 없는 정글과 바텀으로, 캐니언은 3세트 초반까지 노장 스코어에게 밀려 제 역할을 거의 해주지 못했고, 뉴클리어는 상대 원딜 프레이에 비해 명확히 잘한 부분이 없어 존재감이 옅었다. 베릴 역시 3세트 MVP를 따내긴 했으나 베릴 본인이 잘한 것도 있지만 상대 서폿인 눈꽃이 그야말로 뇌절의 연속을 보여주며 자멸한 것으로 볼 수 있기에 아직 기량이 완전히 물이 올랐다고 보기엔 힘든 감이 없지 않다.

전반적으로 분명 담원이 잘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뇌절에 가까운 판단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불안감을 노출한 만큼 '그래도 KT보단 덜 뇌절했기에 승리를 얻어냈다'고 볼 수 있다. 어쨌거나 다음 경기에서 만나는 상대는 LCK 최약체로 평가되는 진에어로, 담원 입장에서는 승리를 따내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할 필요까지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전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어보인다.

KT의 경우 1세트까지만 해도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낙승을 거뒀으나, 이어지는 2, 3세트를 연거푸 내주며 원조 대퍼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며 패배하였다. 뭔가 아쉬운 구석이 있을 경우 석패라는 말을 붙이고 심하게 지면 참패라는 말을 쓰는데, KT의 경우 분명 유리한 국면이 오는 듯 싶다가도 이 선수 저 선수가 돌아가면서 던지다가 시원하게 게임을 말아먹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쾌승에서 따온 '쾌패'라는 말이 어울릴 지경이다. 물론 각 선수들이 아주 죽쑤기만 한 것은 아니었는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BDD와 프레이는 꾸준히 1인분을 해주며 이따금씩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으나 말 그대로 1인분이자 1회성 슈퍼플레이였을 뿐, 판도를 바꾸는 것에는 실패했다. 한 편, 오랜만에 출전한 스코어는 멱살캐리를 보여준 1경기를 시작으로 3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캐니언을 혼내주며 클라스를 보여주긴 했으나, 3경기 초반 탑 교전에서 의미 없이 점멸을 뺀 뒤로는 오히려 캐니언의 리 신에 견제를 당하는 등 말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아군의 뇌절성 플레이에 휩쓸려 깃창으로 시간을 벌어주다 죽는 플레이를 반복하며 존재감이 아예 사라져버렸다.
KT 입장에서 이번 경기의 역적이라면 역시나 탑의 킹겐과 서폿 눈꽃. 탑의 킹겐은 1세트에서도 존재감이 옅더니 2세트에서는 라인전 강캐 제이스를 들고도 각성한 너구리에게 초장부터 열심히 두들겨맞고 0인분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2세트 패배의 주역이 되었다. 결국 KT는 3세트에서 대체 선수로 스멥을 출전시켰으나, 초중반 한타에서 존재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결국 춘봉박이 강림하여 맵리딩을 못하고 잘리는 등 '그나마 킹겐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그쳤다. 눈꽃은 1세트에서 시그니쳐 픽인 알리스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어지는 2세트와 3세트에선 제 역할을 못해줬다. 특히 3세트에서는 노틸러스로 그야말로 쓰로잉에 가까운 플레이를 연달아 보여줬기에 '스코어가 존재감이 약해진 게 사실 눈꽃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여러모로 3세트에서 보여준 모습은 최악의 서포터에 가까웠기에 스프링에서 죽을 쑤던 두 원딜에 감춰졌던 눈꽃의 현저히 떨어진 기량이 점점 드러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으로, 대체 선수를 기용할 여지라도 있는 다른 라인과는 달리 서포터는 대체 선수조차 없기에 암울하기만 하다.

7. 16경기 GRF 2 : 0 HLE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6경기
(2019. 06. 14.)
Griffin 2 0 Hanwha Life
Esports
- × × -
3승 1패 결과 1승 3패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6경기 MVP
1세트 2세트
박도현
(Viper)
정지훈
(Chovy)
2주차 첫 경기부터 나란히 발목이 잡혀버린 그리핀과 한화생명의 대결. 그래도 아무것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진 한화생명보다야 지긴 했어도 뭔가 보여준 그리핀의 우세가 점쳐지기는 하지만, 중요한 대목마다 그리핀의 발목을 잡는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라는 고집이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다.

7.1. 1세트

<rowcolor=#fff> Griffin Hanwha Life Esports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heimerdinger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Infernal, dragon3=Cloud, dragon4=Cloud, dragon5=)]
이현우: (한화는) 이니시도 안 되고 한타도 안 되고 포킹도 안 되고 조합이 너무 이상해요.
김동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전용준: (소나의 6킬을 보며) 소나의 킬 상태가?! 살다가 이런 걸...![7]
한화생명에서는 소환 - 무진 - 라바가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핀에서 앞 경기에서 망한 소나를 다시 픽했고, 그 외에도 탐 켄치와 세주아니 등 전반적으로 단단한 조합을 갖추었다. 이에 대항해 한화는 초반부터 게임을 몰아붙일 수 있는 제이스, 올라프, 조이를 골랐다. 여기에 2페이즈에서 한화는 아직 남아 있던 고티어 서폿 럭스를 픽해 포킹 조합을 완성했고, 그리핀은 포킹 조합에 대항하기 위해 이번 시즌 최초로 등장하는 오른을 뽑아 탱킹력과 이니시를 보강한 뒤 에어본 시너지를 받으면서 포킹에 바람장막으로 대처가 가능한 야스오를 미드로 선택해, 전반적으로 드러눕고 중후반 한타를 바라보는 조합을 완성한다. 한화는 마지막 픽으로 상대의 한타력이 좋은 것을 염두에 둔 것인지 카이사를 선택했다.

초반의 강점을 가진 올라프를 활용하기 위해 무진이 상대 늑대 진영으로 카정을 갔으나, 쵸비의 야스오가 빠르게 합류해 쫓아내면서 별 이득을 보지 못하고 물러난다. 결국 첫 드래곤인 대지용을 사냥한 것 외에는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했고, 오히려 바텀 위주로 도는 올라프에 대항해 타잔의 세주아니는 상대의 탑쪽 정글을 제 집 드나들듯 먹으며 탑을 오히려 장악하면서 극초반 라인을 푸쉬하며 주도권을 잡은 제이스가 오른이 점점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놓치게 된다. 이후로 그리핀은 어느 라인에서도 무리를 하지 않으며 올라프에게 갱킹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리핀이 좋아할 만한 평화로운 반반 파밍 구도가 시작된다.

11분 경, 전령을 사냥하기 위해 모인 한화의 진영에서 간을 보다가 타잔의 세주아니가 잘리며 퍼블이 발생했으나, 오히려 럭스의 공백을 노려 소나-탐 켄치 봇 듀오가 바텀 포탑방패를 뜯어내기 시작한다. 결국 뒤늦게 바텀으로 달려온 럭스를 상대로 1~2차 사이에서 오히려 과감하게 파고들어 킬을 따내면서 소나의 성장이 탄력을 받기 시작한다. 그 사이 탑에서는 전령을 활용해 1차 포탑을 공성하고 오른까지 따냈으나, 그리핀은 바텀 라인전의 승리를 앞세워 화염용을 사냥하고 바텀 1차 포탑 공성까지 성공한다.

사실상 14분 전에 소나가 킬을 따내고 바텀 1차 포탑을 공성한 시점에서 그리핀의 '드러눕기'는 끝난 상태였고, 비교적 이른 시각인 16분부터 모여서 미드를 공성하기 시작한다. 이미 소나의 1.5코어가 나온데다 세주아니-탐 켄치-오른 3탱 조합에 바람장막까지 가진 그리핀에 비해 한화의 포킹은 너무 빈약했고, 미드 1차 포탑을 공성하던 과정에서 나온 오른과 조이의 킬교환이 나온 뒤로 그리핀은 킬, 포탑, 드래곤을 포함한 어떤 오브젝트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그 과정에서 소나는 모든 킬을 몰아서 먹으며 25분에 이미 주문력이 697을 기록하며 유지력뿐만 아니라 딜량에서도 살인적인 포스를 뿜어내기 시작해 풀피 조이를 크레센도+Q 파워코드로 삭제해버리는 명장면(?)까지 만들어냈다. 결국 그리핀은 스노우볼의 상징인 바론 버프조차 필요 없다는 듯 바론 사냥도 하지 않고 전방위로 밀어붙이며, 소나에게 9/0/0의 깔끔한 올킬 스코어를 안겨주며 넥서스를 장악. 그대로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데 성공한다. 14/0/1 하드캐리 경기의 주인공 앞에서 그보다 더한 패배를 안겨주었다는 관광은 덤.[8] 쵸비가 경기 종료 직전 "CS만 먹다 게임 끝났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불평할 정도로 바텀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고, 실제로 소나의 딜량이 그리핀의 나머지 챔피언을 합친 것과 비슷했고 딜량 2등은 그 파트너인 탐 켄치였다.

사실상 밴픽부터 뇌절한 한화의 참패였다. 얼마 전 소나의 참패를 겪었음에도 또 다시 소나를 픽할 때까지만 해도 그리핀의 패배를 예상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이후 밴픽이 전개될수록 한화쪽이 극단적인 표현을 쓰면 '왜 그딴 조합인가'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조합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핀은 1픽부터 탐 켄치를 가져가며 소나&탐 켄치의 의지를 보였고, 한화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자신들이 좋아하는 픽 위주로 구성을 하며 포킹 조합을 완성했는데, 그 과정에서 현메타 1티어 탱이자 이니시에이터인 세주아니를 1픽도 아닌 3픽으로 내준데다, 2페이즈에선 바람장막 덕분에 포킹 저항력이 높은 야스오까지 내주는 등 그리핀에게 완벽한 안티포킹 조합을 내줘버렸다. 불리한 상황에서 일발역전을 노릴 수 있는 하드 이니시에이터조차 없는 와중에 소나를 카운터칠 수 있는 칼리스타, 드레이븐 등 초반 라인전이 강한 원딜도 아닌 카이사를 막픽으로 선택함으로써 '제발 우리를 이겨줘'라고 말하는 듯한 기적의 무상복지 밴픽이 완료되었고, 그나마 올라프를 활용해 초반 스노우볼링이라도 굴려야 승산이 있는 상황에서 역시나 스노우볼링을 굴리지 못하는 호구 운영을 보여주면서 무난하게 자멸하고 말았다.

7.2. 2세트

<rowcolor=#fff> Hanwha Life Esports Griffin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singed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Cloud, dragon4=Cloud, dragon5=)]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선픽을 잡은 한화생명은 유미에 더해, 소나를 칼같이 밴때려버렸고 그리핀이 3번째 밴으로 신지드라는 뜬금없는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9][10] 한화생명의 첫픽은 세주아니였고, 이에 그리핀은 아트록스와 사일러스를 싹 쓸어가버렸다.

한화생명은 제이스 - 라이즈를 챙겼고 그리핀에서는 서폿 럭스에 이어 타잔이 다시 한번 리 신을 잡았다. 한화생명의 봇 듀오는 칼리스타 - 쓰레쉬라는 좋은 조합을 챙겨갔고 마지막 픽인 바이퍼는 다소 고민하는 듯한 눈치였으나 결국 카이사를 택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그리핀이 픽을 너무 좋게 가져갔단 평가가 많았다.

칼리스타 - 쓰레쉬를 쥔 한화생명의 봇 듀오가 매서운 딜 교환을 시도했고, 무진이 적절하게 가세해 리헨즈의 럭스를 킬내면서 한화생명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올린다. 그러나 바이퍼의 카이사가 칼리스타를 킬냈고, 바위게를 정리한 뒤 합류한 타잔의 리 신이 카이사와 합작해 무진의 세주아니와 키의 쓰레쉬를 잡아내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된다.

첫 드래곤을 무난하게 가져간 그리핀은 한화생명 봇 듀오가 바텀 포탑 방패를 긁어내는데 온신경이 쏠린 사이에, 탑에서는 봇 듀오가, 미드 라인에서는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가 킬 포인트를 추가하며 동시다발적으로 이득을 보았고 여세를 몰아 전령까지 획득하면서 분위기를 점차 가져오기 시작한다.

한화생명은 두 번째로 출현한 대지의 드래곤을 사냥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으나, 그 사이에 전령을 미드 라인에 푼 그리핀이 탑과 미드에서 타워를 추가로 철거해버렸고 한화생명의 본진이 홀로 바텀을 압박하던 쵸비를 노리고 움직였으나 그마저도 쵸비의 침착한 대처와 그리핀 본대의 빠른 합류로 무산된다.

한화생명은 다시 쵸비를 노리고 움직여 탑에서 킬을 내는데 성공했으나 추가적인 이득으로 이어가지 못했으며, 되려 그리핀이 바텀 1차 타워를 날린 뒤 드래곤까지 하나 더 추가로 가져가며 격차를 벌린다. 이후로 한화생명이 쵸비를 타겟으로 잡고 연거푸 노림수를 던져봤으나 이 역시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로 바론 존을 중심으로 대치 구도가 한동안 이어졌다. 선공을 건 것은 한화생명이었으나 이를 잘 받아친 그리핀이 카이사의 트리플 킬을 앞세워 교전에서 압승을 거둔다. 교전의 승리로 승기를 잡은 그리핀은 바로 바론 버스트를 시도해 버프를 획득한 것에 더해 드래곤도 추가하며 바람의 드래곤 3스택을 적립한다.

26분 경, 바텀에서 벌어진 최후의 교전에서 한화생명이 바이퍼의 카이사를 끊어낸다. 하지만 바이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긴 했으나 그리핀은 굳이 바이퍼의 카이사가 아니더라도 전투력이 이미 충분히 갖춰진 상황이었고 결국 타잔의 리 신을 앞세워 무난하게 에이스를 띄우는 대승을 거둔다. 최후의 교전에서 승리한 그리핀은 그대로 기세를 몰아 한화생명의 본진에 들이닥쳤고 순식간에 넥서스를 장악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짓는다.

그리핀은 깔끔했다. 한화생명이 밴픽에서부터 자멸한지라 반사효과로 상대적으로 편하게 경기를 가져간 부분은 없지 않아 있으나 한화생명의 노림수를 침착하게 받아치는 모습에 더해 기본 기량에서부터 한화생명을 찍어누르는 좋은 경기력을 곳곳에서 뽐내는 모습이었다.

이번에도 한화생명은 밴픽에서부터 시원하게 망하고 들어갔다. 그래도 이해할 수 없는 무상복지 밴픽이었던 1세트에 비하면 나름대로 해볼 만한 조합을 가져오긴 했으나 그 과정에서 현 메타 최고의 OP 카드로 평가되는 아트록스, 사일러스, 럭스를 차례대로 내줬고, 칼리스타 - 쓰레쉬라는 라인전을 세게 가져가야 승리할 수 있는 하이리스크 픽을 선택한 것에도 분명 일리는 있었으나 너무 뻔히 보이는 노림수라는 게 문제였다. 결국 첫 봇 라인 교전에서 세주아니가 갱을 시도하자 초반 강캐 리 신을 픽해놓았던 타잔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여유롭게 역갱을 쳤고, 그 과정에서 상윤의 칼리스타는 힐과 점멸 모두 써보지도 못하고 카이사의 폭딜에 터져버렸으며, 키 역시 앞점멸로 럭스 막타를 친 뒤 무기력하게 죽으면서 1:3 교환으로 교전이 마무리되어 그대로 봇 라인전이 터져버렸다. 1경기에선 올라프를 잡고 나름 최선의 플레이메이킹을 하며 분전했던 무진의 세주아니 역시 첫 교전에서 별 소득 없이 데스를 내준 뒤 존재감이 급전직하한 모습을 보여주며 타잔에게 이견의 여지가 없는 판정패를 당했다.

7.3. 총평

담원과 KT가 치른 앞선 경기가 풀세트 접전 끝에 8시가 다 되었을 즈음에야 끝난지라 이번 그리핀과 한화생명의 경기도 빡빡하게 풀세트를 채워 용준을 할 거라 예상하는 시선이 많았으나 체급차가 너무 컸다. 만 한 시간 반 정도만에 그리핀이 깔끔한 2 - 0의 완승을 거두며 용준을 막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그리핀의 고집이 자신들의 발목을 잡는 것도 최소한 기량이 비슷할 때나 통하는 얘기였고, 한화의 기량은 그리핀에 미치지 못했다. 1세트에선 초반이 힘들지만 그 초반을 무난하게 버티면 중반부터 뛰어난 한타력을 자랑하는 소나를 상대로 초반부터 완벽히 깨졌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고 패배했고, 2세트에서도 바텀으로 초반 라인전을 세게 가져가야 의미가 있는 칼리 쓰레쉬를 가져갔는데 역시 초반부터 깨졌다. 게다가 2세트에서는 사실상 밴 카드를 버리겠다는 신지드 밴을 당하고도 너무 쉽게 갈려버렸으니 한화의 입장에서는 아주 상처가 크다.[11][12] 반대로 그리핀은 자신들의 고집에는 근거가 있다는 걸 직전의 패배가 잊혀질 만한 파괴적인 경기력으로 입증했고, 상대에게 그리핀의 소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기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한화는 스프링엔 망할 때 망하더라도 화끈한 상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맨날 하는 6위라도 했지만 장건웅 코치가 팀을 탈퇴한 서머부턴 밴픽부터 상대에게 다 퍼주고 화끈한 경기력도 죽어버리며 오히려 승강전에 가는 팀들이 맨날 보여주는 "상대가 한번 실수해주지 않을까?" 같은 기대 심리로 일관하고 있다. 한화의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진들이 수시로 하는 말이 "이거라도" 인데 밴픽부터 망하고 조합 강점도 못 살리며 초반 라인전도 부실해 상대 라이너 하나 잡겠다고 5명이 우르르 몰려가서 다른 지역에서 손해를 내주고 결국 바론 앞에서 전멸하는 게 최근 한화의 경기 패턴이다. 라인전부터 초중반 운영이 완전히 망가졌는데 골드 차이가 20분 전부터 5천씩 나버려서야 그나마 장점이라는 한타력도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다. 10인 로스터인 만큼 적극적인 선수 교체나 라인전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코치진도 밴픽 전략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한화의 패배 패턴은 다음과 같다. 밴픽 단계에서 해설진들이 1. 의아하다 2. 난이도가 높다 3. 개인기를 앞세우면 혹시 모른다란 얘기 중 하나라도 나오면 무조건 진다. 물론 완전 극초반엔 전라인이 CS 열댓개 앞서는 선에서 가다가 어느 순간 상대가 원하는 타이밍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반반 가다가 허겁지겁 싸움을 열지만 자멸하거나 다 쏟아붓고 이득을 보려 하나 상대가 살아나가면서 팀적으로 와르르 무너지는 허무한 패턴이다.

8. 17경기 AF 2 : 1 KZ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7경기
(2019. 06. 15.)
Afreeca Freecs 2 1 KING-ZONE
DragonX
× × ×
3승 1패 결과 3승 1패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7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유내현
(Naehyun)
손우현
(Ucal)
이진혁
(Dread)
스프링 2라운드에 이어 서머에도 강팀의 포스를 보여주는 킹존과 스프링과는 다르다를 외치며 서머에서 각성한 아프리카의 대결. 양 팀 모두 현 시점에서 가장 승승장구하는 팀들이기 때문에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아프리카의 경우 18 시즌부터 19 시즌 스프링까지의 대 킹존전 전적이 세트 7승 16패, 매치 1승 7패로 킹존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감독과 주전 로스터가 개편된 서머 시즌에는 이 상성을 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전 포인트는 2018 시즌 같은 팀이었던, 애증의 듀오(?) 유칼과 데프트의 대결. 지난 시즌엔 맞라인을 섰다가 유칼이 처참하게 관광을 당했으나 유칼은 직전 경기 승리 후 "데프트를 사냥하고 싶다" 라면서 데프트를 향한 선전포고를 보낸 바 있으며 데프트는 이에 "유칼이 많이 컸지만(?) 아직은 안 될 거다." 라며 여유 있게 받아치는 모습이었다. 이 둘이 이번 경기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이는지의 여부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경기를 재미 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 여겨진다.

8.1. 1세트

<rowcolor=#fff> Afreeca Freecs KING-ZONE DragonX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jax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karthus_portrait.png 파일:neeko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pyke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Ocean, dragon5=)]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게임답게 밴픽 단계부터 치열한 심리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현재 티어가 높은 챔피언들을 밴하기보다는 상대의 주요 선수를 의식하듯 잭스, 리 신, 야스오, 탐 켄치, 탈리야 등 상대방의 주력 챔피언들을 위주로 밴했고, 픽 과정에서도 현재 높은 밴픽률을 기록 중인 라이즈, 럭스, 유미 등은 선택되지 않았다. 세주아니 - 이렐리아 - 노틸러스로 돌진 조합의 뼈대를 구성한 아프리카에 대항해 킹존은 아트록스 - 카서스 - 니코에 2 페이즈에서 너프 뒤로 많은 팀이 외면했던 모르가나를 뽑아서 이니시가 약하지 않으면서도 상대가 들어오는 걸 받아치기 좋은 균형 잡힌 조합을 갖추었다. 이에 아프리카가 바루스 원딜과 제이스를 선택하여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는 동시에 포킹 화력을 강화하자, 킹존은 현 메타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파이크를 선택해 모르가나 - 파이크 봇 듀오를 완성한다. 아프리카의 돌진 조합에 킹존의 장판 조합이 카운터를 치는 면이 있으나, 아프리카는 대신에 포킹과 함께 라인전 상성 우위라는 또 다른 무기를 가진 상황.

아프리카와 킹존 모두 상대편이 우위를 점하나 싶으면 교전으로 뒤엎어가면서, 사방에서 난타전이 벌어졌다. 2분 40초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부터 킹존의 블루 버프를 두고 4:4 교전이 발생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후퇴하던 에이밍의 바루스에게 데프트의 모르가나가 Q를 적중시키면서 킹존이 시작부터 웃고 들어갔다. 이후 카서스는 초식 vs 초식 구도에서는 내가 유리하다고 말하는 듯 정글을 순식간에 쓸어담으며 폭풍 성장한 뒤 여세를 몰아 첫번째 대지 용 사냥에 나섰고, 이를 포착한 아프리카가 한 발짝 빠르게 합세하여 2:1 킬교환을 만들어냈으나 결국 대지용을 빼앗는데는 실패했다.

이후로도 치열한 난타전은 계속되었다. 아트록스를 상대로 CS 우위를 점한 기인의 이렐리아를 커즈의 카서스가 갱킹했다가 이렐이 살아 있는데 궁을 써서 마무리하려는 실책성 판단을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든 이렐리아와 드레드의 세주아니가 간발의 차이로 카서스와 옆에 있던 아트록스까지 따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온다. 이후로도 전령을 앞에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하면서 3:4 교환이 이뤄지고, 대지용을 놓고 싸우다가 이번에는 아프리카가 대지용을 먹고, 킹존은 투신의 파이크가 슈퍼플레이를 하며 챔피언 2명을 따내는 교환이 이뤄진 뒤, 킹존이 정비를 마치기 전에 미드에서 한 발 빨리 합류한 아프리카가 역으로 파이크를 제압하는 등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진다.

이 치열한 승부의 분수령은 23분 경 바론 앞 교전에서 갈렸다. 투신의 파이크와 커즈의 카서스가 잘리고 아프리카가 5:3 수적 우세를 가질 때 바론을 치는 것을 오히려 빙결강화 니코와 모르가나로 저지하며 아트록스가 날뛰면서 3:5 교전을 역으로 이겨버렸다. 연이어 상대가 먹던 바론까지 차지하면서 킹존 쪽으로 게임이 확 기울어졌고, 기세를 탄 킹존이 부활한 아군들과 합세하여 미드와 탑을 정교하게 돌려깎은 끝에 30분 경에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킹존의 승리로 끝난다.

30분에 38킬이 나오면서, 요 근래 LCK 경기와는 달라도 한참 다른 경기가 나왔다. 당연히 10명의 선수들 모두 합이 맞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킹존은 모르가나+니코 2빙결 챔피언과 카서스로 양념 치고 아트록스와 파이크가 쓸어버리는 구도를 훌륭하게 실현했다. 오랜만에 '장판 조합은 돌진 조합을 카운터친다'라는 상성 관계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아프리카는 5명 모두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듯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결국 상대의 한타 조합에 발목이 잡혀버렸다. 상대가 비원딜에 장판 위주로 한타를 꾸려나가는 조합인 만큼 후반 갈수록 원딜의 존재감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라인전 단계에선 강하나 기동성이 떨어지는 바루스가 난타전 과정에서 킬을 챙기지 못해 생존기 없는 뚜벅이인데 대미지는 대미지대로 애매한 애물단지가 되어버려 게임에서 지워져버린 것이 패착이었다.

8.2. 2세트

<rowcolor=#fff> KING-ZONE DragonX Afreeca Freecs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pyke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taric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urgot_portrait.png 파일:neeko_portrait.png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ashe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Infernal, dragon3=Ocean, dragon4=Infernal, dragon5=)]
1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렐리아와 파이크 등이 밴 된 가운데, 킹존은 2픽으로 드디어 소나를 꺼낸다. 이에 아프리카는 미리 뺏어온 라이즈, 탐 켄치에 더해 봇 라인전 개입이 용이한 탈리야를 꺼내들었고, 초반에 강한 정글러인 렉사이와 소나의 파트너 타릭을 2페이즈에 밴해버린 뒤, 상대가 바루스를 밴하자 라인전과 이니시에이팅에서 강점이 있는 애쉬를 선택한다. 킹존은 이번에도 비주류 정글인 우르곳을 꺼내들었고, 여기에 노틸러스를 소나의 파트너로 선택한다. 이에 아프리카는 마지막 픽으로 올라프를 가져오고, 오랜만에 시즌 7부터 한화생명을 필두로 중위권 팀들이 애용하던 클래식한 글로벌 스노우볼 조합을 완성한다.

커즈가 꺼낸 정글 우르곳을 해설진들이 분석하면서 화면이 바텀을 잡고 있던 와중에 기인의 라이즈가 라스칼의 사일러스를 상대로 고작 3분 7초만에 솔킬로 퍼블을 따면서 오랜만에 자신의 명성을 과시한다. 이후 드레드가 올라프의 초반 화력을 앞세워 미드와 바텀 듀오와 함께 첫 용(바다 드래곤)을 사냥한 뒤, 유칼의 탈리야와 합세해 7분 경 2번째 레드를 사냥하던 커즈의 우르곳과 도와주러 온 내현의 니코까지 잡아내어 킬 스코어 0:3을 기록하자, 해설진은 게임이 터졌죠.라는 감상을 남기게 된다.

아프리카는 이후 예상된 수순인 정글 미드 6레벨 시점 바텀 4인 다이브까지 성공하면서 킬 스코어 0:5로 앞서나갔고, 킬을 먹고 성장한 유칼의 탈리야를 활용해 쉴 새 없이 킹존을 몰아붙여 11분만에 10:0을 찍고 2용에 전령, 첫 포탑까지 뜯어간다. 이쯤 되고 나니 어떻게 싸워도 킹존이 손해를 보는 구도만 나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몇 번 다이브로 킬을 내기는 했으나 그 때마다 아프리카가 귀신같이 달려들어 응징을 가해 역으로 손해를 본 끝에 드래곤 4개는 모두 내주고 킬 스코어도 4:18로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한다.

게임의 승패는 22분에 갈렸다. 킹존이 바텀 CS를 챙기러 온 기인의 라이즈를 소나-노틸러스-사일러스를 활용해 끊으려고 시도했으나, 라이즈는 소나의 크레센도, 노틸러스의 폭뢰를 받아내며 초시계 - 대천사 보호막+난입+패시브+주문 매듭구슬 - 점멸 - 궁극기 순간이동까지 활용해가며 살아서 도망가버렸다. 이후 당연하다는 듯 아프리카의 나머지 4인조는 귀신같이 뭉쳐서 바론 사냥을 완료했고, 그대로 미드와 바텀을 돌려깎다가 상대 쌍둥이 포탑 위로 라이즈 궁을 타고 다 함께 들어가는 명장면을 보여주며 그대로 25분 컷 승리를 따낸다.

이 경기는 킹존이 못했다기보다는 아프리카 전원의 경기력이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기인의 라이즈는 초반 솔킬, 바론이 나온 시점에서 1:3 갱킹 흘리기, 마무리 5인 다이브까지 그야말로 '기인 열전'을 보여주며 맹활약했고, 유칼 역시 자신의 시그니쳐 픽인 탈리야를 100% 활용해 아예 1코어 메자이+13분만에 메자이 완독에다가 19분에 3코어가 떠버리면서 W-E에 걸리면 그냥 죽어야 하는 괴물이 되어 MVP를 따냈다. 드레드의 올라프는 초반부터 전천후로 활약하며 커즈의 우르곳을 게임에서 지워버렸고, 바텀 듀오 역시 상대의 뭔가 해보려는 교전마다 애쉬의 카이팅과 탐 켄치의 세이브 능력을 활용하여 상대의 시도를 엿먹이는 등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8.3. 3세트

<rowcolor=#fff> Afreeca Freecs KING-ZONE DragonX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karthus_portrait.png 파일:jax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pyke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컨셉이 확실하게 보였던 앞의 2세트와 비교하면, 아프리카의 탑 카밀을 제외하면 현 메타에 괜찮은 평가를 받거나 이미 잘 다루는 것으로 유명한 챔피언들 위주로 밴픽이 이뤄졌고 해설들 역시 "앞의 경기들에 비하면 꽤 많이 보던 구도의 조합들이다"라고 평가를 내렸다. 초반의 경기 양상 역시 7분에 일어난 미드 교전에서 1:1 킬 교환이 나오기 전까진 서로 적 정글에서 시작하는 눈치 싸움이나 점멸을 빼는 선에서 갱킹을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난타전보다는 눈치 싸움 구도로 흘러갔다.

10분 경, 킹존이 올라프를 앞세워 첫 용(바람 드래곤)을 사냥하자 아프리카가 재정비한 후 5명이 함께 모여 전령을 사냥한 뒤 탑을 공성하여 빠르게 포블을 따낸다. 킹존의 봇 듀오가 합류 대신 바텀 공성을 시도하자, 아프리카는 킹존의 장기인 모두 모여서 일점돌파를 오히려 본인들이 선보이며 탑 2차 다이브를 통해 아트록스와 올라프를 따낸 뒤 2차까지 그대로 밀어버리며 분위기를 가져온다.

킹존은 불리한 분위기를 역전하기 위해 이즈리얼-유미의 힘을 앞세워 난전 속에서 성장이 조금 늦어진 아프리카의 봇 듀오를 지속적으로 노려줬으나, 세난의 럭스가 고비마다 스킬샷을 잘 맞춰주고 드레드의 세주아니나 유칼의 탈리야가 귀신같이 합류해주는 등 대처를 잘 해주면서 바텀 1차 공성 외에는 킬 교환이 되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드레드의 세주아니가 우연히 4킬을 몰아먹게 되는데, 20분부터 이니시가 되는 탱커 정글러가 잘 컸을 경우에 어떻게 킬값을 하는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미드 윗쪽 부쉬에서 대놓고 Q로 돌진하며 이니시를 걸어 킬을 따내고, 미드 1차 포탑에서도 궁을 던지면서 이니시를 거는 등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고, 아프리카의 다른 챔피언들도 적절히 호응하며 어그로 핑퐁을 해주고 상대의 역이니시에 침착하게 대처하는 등 킬 스코어를 11:3까지 만든 뒤 바론 사냥까지 성공한다.

킹존은 바론 버프를 두른 채 미드 억제기를 민 뒤 바다 드래곤을 사냥하던 아프리카를 역습하여 2킬을 따내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이미 경기는 많이 기운 상황이었고, 결국 재정비한 후 밀고 들어오는 아프리카를 막지 못하고 그대로 30분이 되기 직전 넥서스가 파괴되며 아프리카의 승리로 마무리 된다.

8.4. 총평

그야말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쏟아졌던 경기였다.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난타전과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돌발적인 상황들의 연출까지, 매치 전체가 재미있는 경기라는 극찬이 나오고 있다. 킹존과 아프리카, 양 팀 모두 물이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상위권 팀 사이의 저력을 보여준 매치로 축약할 수 있다.

킹존 입장에서는 상체에서 밀린 것, 특히 정글인 커즈가 다소 흔들린 것에서 패배의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승리했던 1세트에서도 카서스로 살아 있는 이렐리아 앞에서 궁을 쓰다가 궁이 터지기 직전에 잡혀 갱킹이 무효로 돌아가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고, 2세트와 3세트에서는 드레드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밀려 존재감이 지워지고 말았다. 라스칼 역시 기인을 상대로 2세트에서 솔로킬을 따이는 등 판정패를 당했고, 내현은 전반적으로 분전하긴 했으나 게임을 뒤집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아프리카는 이보다 잘 할 수 있나 하는 절정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쉽게 패했던 1세트의 정신 없는 난전에서도 결코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2세트는 밴픽부터 소나에 대한 카운터를 철저히 준비했다는 듯 적절한 픽들을 기용하여 상대를 초장부터 박살내버렸으며, 3세트에서는 현 메타에 좋다고 평가되는 세주아니-럭스에 이전부터 자신있어하는 픽으로 카밀-탈리야-바루스를 적절하게 조화하여 무시무시한 5인 하드 CC기 조합으로 수차례 다이브 킬을 내며 게임을 30분 이전에 끝장내버렸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서포터 세난이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는 점인데, 지난주차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과 뇌절을 보여주며 '팀의 구멍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던 세난은 이번 경기에서 노틸러스-탐 켄치-럭스라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3가지 캐릭터로 모두 1인분 이상을 해내면서 그런 평가를 불식했다. 특히 3세트 럭스는 중요 고비마다 귀신같이 Q를 적중시키며 2번이나 딸피로 살아가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매치에서 킹존이 패배하면서, 겨우 2주만에 전승팀이 사라지는 혼돈의 LCK가 펼쳐졌다. 더하여 킹존 > 샌드박스 > 그리핀 > 아프리카 > 킹존으로 이어지는 개족보까지 완성되면서 서부리그에 혼돈이 찾아왔다. 특히나 긍정적인 부분은 상위권으로 점쳐지는 4팀이 각기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며 리그의 발전을 주도한다는 점이다. 킹존은 기상천외한 챔프폭에서 나오는 밴픽과 합류전을 베이스로 한 EU 스타일을, 샌드박스는 LCK식 운영에 합류전을 섞은 스타일, 그리핀은 비원딜 픽과 빡빡한 라인 운영을 극대화하는 스타일, 아프리카는 LPL식 초반 난타전에 중반부터는 오히려 LCK식 운영을 섞는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각팀마다 로우리스크 로우리턴의 쫄보식 플레이와 131 날개 운영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완했다고 볼 수 있다.

9. 18경기 SKT 0 : 2 SB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8경기
(2019. 06. 15.)
SK telecom T1 0 2 SANDBOX
Gaming
× × - -
1승 3패 결과 3승 1패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8경기 MVP
1세트 2세트
김재연
(Dove)
박우태
(Summit)
진에어전에서 진땀승을 거둘 때부터 불안하더니 아프리카, 킹존에게 연달아 얻어맞으며 2패를 적립했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에도 적신호가 들어온 SKT와 킹존전 완패를 딛고 숙적 그리핀을 잡으며 기세를 살리기 시작한 샌드박스의 대결. 스프링 시즌 당시의 두 팀의 전적은 1:1로 끝났지만 SKT가 처한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아 샌드박스의 우위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특히 샌드박스는 그 그리핀을 상대로도 상체 싸움을 호각 이상으로 가져가는 괴력을 뽐내는 강력한 상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필이면 서머 들어서 정글을 제외한 SKT의 상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게 문제. 그나마 샌드박스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바텀이 약점이기는 하나, SKT 역시 믿음과 신뢰의 테디는 여전하지만 마타가 서머 시즌 들어 휘청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기에 하체에서 SKT가 무조건 앞선다고 하기도 어렵다. 특히 진에어부터 아프리카, 킹존까지 모든 팀과 경기를 비벼주는 절정의 기복을 보여주면서 경기의 향방은 당일이 되기 전까진 예측이 힘들다.

그래도 그렇게 흔들리는 경기력으로도 2번 모두 아득바득 3세트의 접전까지 끌고가는 SKT 특유의 악바리같은 근성, 그리고 킹존전에서 서브 멤버인 하루를 투입해 꽤나 쏠쏠한 이득을 봤던 것을 토대로 서브 멤버를 더 기용할 가능성까지 생각해봤을 때 샌드박스가 마냥 방심할 수만은 없는 매치업이 될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한솥밥을 먹던 제파 이재민 코치와 코멧 임혜성 코치의 전략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9.1. 1세트

<rowcolor=#fff> SK telecom T1 SANDBOX Gami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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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Cloud, dragon4=Cloud, dragon5=)]
SKT는 하루 대신 다시 클리드가 출전했다. 혹시나 했던 탑, 미드, 서폿 서브 멤버의 출전은 없었다.

SKT는 현 메타의 1티어 브루저 아트록스에 최근 자주 기용하는 자야 라칸 봇 듀오를 픽했고, 샌드박스 역시 최근 높은 평가를 받는 라이즈와 이즈 럭스 봇 듀오를 구성하는 등 양 팀 모두 정글 - 미드 라인의 픽을 뒤로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의외로 SKT에서 리 신을 셀프 밴하는 선택을 했고, 샌박은 초반이 강한 정글 엘리스와 야스오의 파트너 그라가스를 밴한 뒤 제이스를 픽하여 포킹 조합을 완성한다. 라이즈를 빼앗긴 페이커는 탈리야를 쥐었고, 마지막까지 고심하던 온플릭은 초반부터 강한 올라프나 신 짜오 등을 뽑는 대신 중반 이후 난전 구도에서 강한 잭스를 픽했다.

초반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잭스에 대해 클리드가 초반 라인 개입보다는 풀캠 성장을 선택하면서 6렙 타이밍까진 별 일 없이 평화롭게 흘러간다. 클리드가 6레벨 타이밍에 바텀 갱을 선택했으나, 시의적절하게 잭스가 역갱을 와주면서 럭스와 자르반이 점멸을 교환하는 선에서 빠지면서 킬스코어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샌드박스의 반격에 클리드와 마타의 피가 많이 빠져서 자연스럽게 첫 용인 화염 드래곤은 샌드박스가 챙겨갔다. 그래도 SKT가 바텀 주도권을 갖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바탕으로 SKT가 바텀까지 올라와 전령을 챙긴 뒤 탑에서 포탑방패 3개를 뜯어가는 등 약 15분까지는 큰 교전 없이 눈치 싸움이 이어진다.

SKT가 탑에서는 포블을 먼저 챙겨갔지만, 샌드박스의 봇 듀오도 SKT 봇 듀오가 출장을 계속 다니는 사이 점점 주도권을 빼앗아와서 바텀 라인을 압박하는 팽팽한 상황 속에서 클리드가 미드의 도브를 노려 갱킹을 시도하지만 도브는 보호막을 있는 대로 끌어모으고 주요 스킬도 무빙으로 피하며 탈출에 성공한다. 직후 샌드박스는 세번째 드래곤에 이어 바텀과 탑의 1차 타워를 추가 철거하며 야금야금 이득을 챙겨간다.

23분 경,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SKT가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가지만 샌드박스도 침착하게 클리드의 자르반을 바로 끊어냈고, 이미 SKT가 전체적으로 포킹에 피가 빠져서 퇴각해 샌드박스가 미드 1차까지 추가로 가져가며 만회한다. 직후 샌드박스는 네번째 드래곤까지 독식하는데 성공한 여세를 몰아 SKT의 정글 존에서 레드 버프를 빼먹는 여유까지 보여주며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다시 이어지는 눈치 싸움 끝에 샌드박스가 바론을 치며 SKT를 불러냈고, 바론 버프는 어찌저찌 획득하는데 성공했으나 이후의 교전에서 화력을 뿜어내기 시작한 테디의 자야 덕분에 SKT가 2:1 교환을 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샌드박스가 바론 버프를 챙기며 본격적으로 이즈리얼-제이스 쌍포가 뿜어내는 포킹 조합의 강점을 활용하며 압박하는 과정에서 이를 만회할 충분한 이득을 챙기는데 성공했고, 바텀을 압박하던 도브를 노리고 움직이던 SKT의 동선을 읽고 역으로 받아치며 킬 포인트를 추가하는데 성공하며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

치열한 압박 속 SKT의 블루 버프존 근처에서 벌어진 마지막 교전에서 샌드박스는 온플릭과 서밋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고, 홀로 분전하며 도주하려던 테디의 자야까지 끈질기게 뒤쫓아가 끊어내는데 성공. 그대로 SKT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와 넥서스를 장악하고 경기를 매듭짓는다.

샌드박스는 전 라인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단합력에 있어서도 SKT를 앞서는 모습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역시나 도브였는데 도브는 초반에 점멸이 빠진 상태에서 들어온 클리드의 갱킹을 보호막을 끌어다 쓰고 페이커의 지각 변동을 대격변 안에서 무빙으로 피하는 기행을 선보이며 필사적으로 회피해내는 거로 모자라 클리드의 점멸, 페이커의 점멸+정화까지 뽑아냈고, 막바지 바텀 압박 과정에서 SKT의 본진에게 포커싱당한 시점에서도 궁을 활용해 침착하게 잘 달아나면서 아군이 받아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등 혁혁한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SKT는 밴픽은 나쁘지 않았으나 인게임에서 보여준 운영이 조합의 이점을 살려내지 못할 만큼 처참했다. SKT 조합의 특성상 이니시와 로밍에 강세가 있는 만큼 맵을 넓게 쓰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공격적으로 이니시를 걸어야 이점이 생기는 조합인데 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

페이커는 간만에 탈리야를 잡았으나 처음으로 궁을 로밍에 활용한 것이 16분이 돼서의 일일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고, 지각변동 스킬의 적중률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클리드 역시 2번의 초반 갱킹이 실패로 돌아가며 존재감이 없어지고 말았다. 가장 심각했던 것은 마타로, 처참한 스킬 적중률과 이상한 이니시 등 최악의 폼을 보여준 것은 물론 이즈리얼 - 럭스라는 원거리 조합을 상대로 고대주화가 아닌 주문도둑검을 선택하는 바람에 주문 도둑검 퀘스트를 30분이 거의 다 된 바론 한타 시점에서야 가까스로 클리어했다. 결국 시야 점수가 27분에 30점에 그쳤는데, 이 때문에 샌드박스가 평화 협정이라도 맺은 듯 조용한 흐름 와중에 알게 모르게 몸집을 키우면서 한 방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프로 레벨에서 시야 장악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정립한 게 다름 아닌 마타였다는 걸 생각하면 큰 실책.

9.2. 2세트

<rowcolor=#fff> SANDBOX Gaming SK telecom T1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xinZhao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4=Infernal, dragon5=)]
SKT에서 마타를 에포트로 교체했다.

샌드박스에서 소나 - 탐 켄치를 꺼내들었다. 이에 SKT에서는 시비르 - 브라움 조합을 가져갔다. 양 팀의 미드가 직전 세트에서 상대가 했던 챔프를 그대로 가져가며 미러전이 성사되는 듯했으나 막판에 스왑을 시전하면서 미드 카밀을 뽑아들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소나를 상대로 드러눕겠다는 의도가 드러나는 픽을 이해 못하겠다는 시선에 더해, AP 챔프 상대로 미드 카밀은 무리수가 아니냐는 부정적 시선이 많았다.

둘 다 바텀이 드러눕는 조합을 가져간지라 이번에도 초반은 조용할 것이라고 예측되었으나 시비르가 선 처형인의 대검을 가면서 압박을 세게 넣는데다가 9분 경, 페이커가 궁까지 활용해서 킬각을 보았고 위협을 느낀 도브가 점멸을 쓰고 신 짜오의 동선까지 낭비시키는 동시에 클리드와 봇 듀오가 샌드박스의 바텀 타워에 다이브. 소나를 잡고 퍼스트 블러드를 올린데 이어 탐 켄치까지 끊어먹으며 이득을 본다.

샌드박스의 봇 듀오는 로밍을 통해 이득을 창출해내고자 전령을 획득한 온플릭과 합류해 탑을 압박했으나 전령을 포블로 연결하지 못했고, 그 와중에 무방비 상태가 된 바텀 1차 타워가 테디에 의해 정리되면서 SKT에게 좋은 전개가 이어진다.

양 팀은 두번째 드래곤을 두고 대치 구도를 벌였고 그 결과, 샌드박스가 두번째 드래곤을 섭취하는데 성공한다. 그 와중에 일어난 교전에선 서밋의 제이스와 에포트의 브라움이 자강두천이라 할 만한 활약상을 보여주며 무난한 교환비를 기록한다.

그리고 20분 경, 미드 라인을 압박하던 테디의 무리한 포지셔닝을 놓치지 않고 고스트의 크레센도로 킬 포인트를 올린 샌드박스는[13] 이어서 미드 공성 중에 브라움까지 끊어내며 킬을 추가. 그대로 세번째 드래곤인 대지의 드래곤까지 획득하고, 이를 바론 버스트로 연결해 바론 버프 획득까지 성공하는 물 흐르듯 유연한 전개를 보이며 분위기를 뒤집는다. 클리드가 점멸 줄타기로 넘어와 스틸 시도를 했지만 삼조격 3타를 장전해놓은 온플릭에게 칼같이 떠버리고 크레센도까지 얻어맞아 강타는 써보지도 못하고 순삭당했다.

소나가 0/2/5를 기록하며 망하긴 했지만 2코어를 넘기자마자 유지력을 보여주며 왕귀의 포스를 뿜어내기 시작했고[14] 바론 버프를 두르고 여기저기서 철거를 이어가며 기세를 올리는 샌드박스와는 달리, SKT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플레이를 보이는 것에 더해 뇌절까지 터지며 알아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번째 바론 버프를 두르고 샌드박스가 바텀 라인을 압박하는 도중 서밋이 초시계를 잘못 눌렀고 이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SKT는 곧바로 소나를 잡으려고 달려들었으나 서밋은 점멸로 탈출하고 소나는 탐 켄치가 세이브하면서 오히려 SKT가 샌드박스 진영 깊숙이 빨려들어온 꼴이 되었고 그대로 한타 대패, 교전의 승자가 된 샌드박스는 그대로 본진으로 밀고 들어와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다.

샌드박스는 그리핀이 자신들을 상대로 꺼내들었다가 망한 원딜 소나를 그대로 수입해와 잘 소화해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소나를 상대해본 전적이 있는 SKT의 초반 대처에 다소 꼬인 감은 없지 않아 있으나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상황을 타개해나가는 대안을 찾아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SKT는 분명히 초반 압박을 잘했다. 테디가 선 처형인의 대검을 가면서 라인 압박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이브도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소나를 말리게 하는데 성공했다. 우려의 시선이 갔던 페이커도 초반에 도브의 점멸을 빼 온플릭을 미드에 묶여 있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바텀 다이브각을 만들어내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으나 초반 이후의 플레이는 전혀 좋지 않았다.

칸은 서밋에 의해 지워지다시피 하며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으며, 페이커는 중반부 두번째 드래곤을 두고 일어난 교전에서 매우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 등의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페이커가 빨리 텔을 타고 샌드박스의 본대를 물었다면 샌드박스의 본대는 전멸당하고 2번째 화염용도 SKT가 챙길 수 있었으나 페이커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탑에 미니언을 무조건 박아야 한다는 씨에쑤왕 모드를 보여줬고, 텔을 늦게 타는 바람에 샌드박스에게 용을 고스란히 넘기고, 샌드박스의 본대가 도망가는 시간까지 벌어주는 셈이 되었다. 심지어 텔을 늦게 탄 뒤에는 이미 벽을 넘어 도망간 샌드박스의 본대에 고립되는 상황이 되었고, 카밀 갈고리도 어처구니없게 허공에 날려 버렸고, 궁극기도 딸피인 탐 켄치가 아니라 풀피 제이스에 잘못 사용했으며, 점멸로 탐 켄치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평타를 캔슬하는 희대의 컨트롤을 보여 주며 아무 의미 없이 죽었다. 거기에 백업 온 클리드마저 서밋에게 죽은 건 덤. 샌드박스는 경기 흐름상 SKT가 가져갔어야 할 두번째 화염용을 챙겨가며 SKT의 2화염을 저지한 걸 고려하면 3:2의 교환이었어도(제이스는 처형당한 상황) 오히려 이득을 본 셈이었다.

물론 이후에도 주도권은 계속 SKT가 쥐고 있었고, 이를 샌드박스에게 넘겨준 직접적인 역전의 분기점을 만든 건 테디였지만 SKT가 응당 챙겼어야 할 것을 샌드박스에게 넘겨주며 스노우볼을 멈추게 한 페이커도 만만찮게 2세트의 가장 큰 패배 지분을 차지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딜량 역시 에포트의 브라움이 낸 4.5k보다 낮은 4.4k를 기록했는데, 카밀의 장점이 이기적인 딜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임을 감안하면 이는 페이커가 카밀을 활용하지 못했다고밖에는 할말이 없는 부분.

여기에 클리드는 28분경 시야가 없는 미드 위쪽 부쉬로 들어가다가 잘리는 실책을 범하며 상대에게 두번째 바론을 넘겨주게 되며 불리해진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유칼이 승자 인터뷰에서 "소나 상대로 실수를 한 번이라도 하면 바로 역전당한다." 고 했는데, 그 말처럼 소나를 상대로 한 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실수를 하며 여지를 제공한 것이 그대로 인정사정 없는 스노우볼이 되어 되돌아온 것이다. SKT가 얻은 것은 서브인 에포트의 기량을 충분히 확인했다는 것 단 하나뿐.

여담으로 미드에서 시비르를 끊어낸 상황에 대해 옵저버 조나스트롱은 스펠 쉴드는 즉발 스킬이지만 특정 스킬을 사용하는 모션 동안에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시비르가 Q를 쓰는 타이밍과 크레센도가 겹쳐 스펠 쉴드를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포니 해설은 고스트 선수에게 직접 이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소나의 Q와 크레센도를 같이 날리면 스킬 투사체가 겹쳐 스펠 쉴드로 못 막는 경우가 있어 이를 노린 플레이였다고 한다. 다만 실제 인게임에선 Q와 크레센도를 같이 날리지는 않았다.

9.3. 총평

2:0이란 스코어에 걸맞게 양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으로 치달았다. 킹존에게 0:2로 패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한 샌드박스는 전 시즌 준우승팀과 디펜딩 챔피언을 모두 만나는 지옥의 대진을 받았음에도 이를 모두 돌파해내며 기세가 크게 올라갔다. 반면 결승전에서 3:0 셧아웃을 선보이며 왕조 부활을 선언했던 디펜딩 챔피언 SKT는 2번의 매치업에서 참패를 당하며 시작부터 추락하고 있다. 지난 시즌 KT의 몰락은 주전 멤버 교체가 있었다는 변명거리라도 있지만, 이번 시즌 SKT는 그마저도 없는 상황이다.

샌드박스는 이번 경기에서 얻어간 것이 많았다. 상체 3인방 중 가장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도브는 1세트에서 신들린 무빙을 보여주며 SKT의 갱킹을 흘려버리는 등 대활약했고, 구멍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던 봇 듀오도 1세트에서는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고 상대를 압박했고, 2세트에서는 비록 라인전 단계에서 지긴 했지만 테디의 뇌절을 받아먹으며 스스로 복구해 결국 게임을 캐리하는 등 서서히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팀 단위 측면에서도 1세트에서는 자신들의 원래 장기인 날개 운영으로 상대를 자멸시켰고, 2세트에서는 날개 운영은 거의 선보이지 않은 채 소나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합류, 뚝심 있는 일점돌파를 선보이는 등 조합에 따라 다른 전략을 쓸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SKT 입장에선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SKT가 이번 경기에서 얻은 성과는 냉정히 말하자면 서브 멤버들을 적극 기용할 만한 여건이 조성되면서 전술이 다양해질 가능성이 생긴 것 단 하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전 경기에서 문제가 되었던 칸 - 페이커 - 마타의 폼은 오늘도 여전히 문제가 되었다. 그나마 칸은 큰 뇌절 없이 서밋에게 떠밀리며 존재감이 없어진 선에서 끝났다 치더라도 페이커는 1세트에선 탈리야를 잡고 미진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에 더해 스킬 적중률도 좋지 않았으며 2세트는 탈리야를 보고도 카밀을 잡은 순간부터 이미 어긋난 감이 없지 않아 있으나, 그럼에도 이기적인 딜 교환이 가능한 카밀의 장점을 영 살려내지 못하는 플레이에 더해, 중반부 화염의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 실책을 범하며 유리한 상황을 원점으로 돌려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이는 필히 보완되어야 할 부분. 마타는 1세트에서 세트 패배에 가장 많은 지분을 가져간다고 해도 절대 지나치지 않을 치명적 실책[15]에 좋지 않은 폼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오늘은 이들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문제가 심각했다. 아프리카전에서 그야말로 '멱살캐리'를 보여줬던 클리드는 자르반, 엘리스라는 자신있는 픽을 잡고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팀의 뇌절에 휩쓸려 함께 존재감을 잃어버렸으며,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던 테디마저 2세트에 미드 1차를 공성하다 크레센도를 맞고 허무하게 죽는 뇌절을 하고 말았다.

상대가 소나를 중심으로 한 후반 조합이었고, SKT가 바텀 라인전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며 시비르에게 꽤 높은 현상금이 걸려 있었던 만큼 이 실책이 게임의 판도가 뒤집히는데 상당히 큰 여파로 작용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16][17] 설상가상으로 다음주차에는 SKT의 발목을 계속 잡은 전적이 있는 담원에다가 또 다른 난적 그리핀이 지난번 결승전의 복수를 위해 칼을 갈고 있으니, 그야말로 암울한 전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0. 19경기 KT 2 : 1 GEN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9경기
(2019. 06. 16.)
kt Rolster 2 1 Gen.G
× × ×
2승 2패 결과 2승 2패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19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곽보성
(Bdd)
윤성환
(SeongHwan)
곽보성
(Bdd)
지난 스프링 시즌 아프리카와 함께 '도원결의' 취급을 받았던 두 팀의 재대결 매치. 스프링 시즌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2:1 역전승으로 잡으며 승부를 한번씩 교환했던 바 있다. 각성한 경기력으로 충분히 상위권을 노려볼 만한 아프리카와 달리, KT는 진에어전의 승리 뒤로 2연패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가 최악에 가까운 상태이며 만약 이 경기마저 패배한다면 남은 일정이 젠지보다도 강하다고 평가 받는 팀들만 남아 있기 때문에 1라운드 1승 8패라는 지난 시즌보다 더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결국 양 팀 다 진에어전 승리라는 성과만으로는 아직 부족하고 진에어를 제외한 현 하위권 5팀이 5위를 노리는 혼전 상황이기에[18]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꼭 잡아야 하는 승부라 할 수 있다.

탑 라인전은 최근 나쁘지 않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큐베의 근소한 우위, 정글은 지난 경기 괜찮은 폼을 보여준 스코어의 근소한 우위, 미드 라인전은 백중세가 예상되는 만큼, 관전 포인트는 단연 바텀 라인전이다. 젠지는 심하게 말하면 '바텀 위주로 라인을 풀어 룰러 엔딩을 기다린다'라는 원패턴으로 게임을 펼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바텀 의존도가 높고, 실제로 룰러-라이프 봇 듀오가 지난 경기에서 약체 봇 듀오로 평가되는 진에어의 바텀 라인을 초장부터 박살내면서 게임을 캐리했다. 반면 KT는 지난 경기에서 서포터 눈꽃이 패배 원인 1순위로 지목될 만큼 폼이 좋지 않았기에 자칫 잘못하면 진에어처럼 초장부터 바텀에서 게임이 터질 수도 있다. 따라서 KT의 봇 듀오가 라인전에서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 그리고 양 팀 정글러들이 얼마나 바텀 라인전에 효과적으로 개입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0.1. 1세트

<rowcolor=#fff> kt Rolster Ge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vayne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KT는 이전 경기 상대적으로 괜찮았던 스멥과 스코어를 출전시켰고, 젠지 쪽은 멤버 교체는 없었다.

밴픽이 시작되자 KT는 룰러를 의식한 듯 이즈와 자야를 밴했고, 스멥이 좋아하는 이렐리아와 노틸러스-시비르 봇 듀오를 완성했다. 젠지는 요즘 좋은 평가를 받는 유미와 올라프에 이어 구인수의 격노검 너프 이후 티어가 떨어진 베인을 원딜로 픽했다. 2페이즈에서 서로의 주력픽을 밴한 뒤 젠지는 남아 있던 솔로 라이너 OP 카드 아트록스를 선택하고, KT는 아지르와 렉사이를 선택했다. 젠지는 여기에 마지막 픽으로 카르마를 선택하여 역시나 젠지스러운 원딜 캐리 조합을 완성했다.

초반, 미드에서 Bdd가 렉사이 갱킹 상황에서 아지르로 앞점멸 - EQ를 썼는데 궁극기 쓸 마나가 없어서 그대로 방생하는 해프닝이 있긴 했으나, 이후 정글 미드 2대2 교전에서 스멥이 빠른 합류로 더블킬을 만들면서 2:0으로 KT가 앞서간다. 이에 젠지는 요즘 메타에 대해 분석했다는 듯 봇 라인을 밀어놓은 베인-유미 봇 듀오가 10분 경 올라와서 합류해 전령을 사냥하기 시작하나, 피넛의 강타 미스로 63 체력이 남은 전령을 스코어가 렉사이의 Q로 스틸해버렸다.[19] 이어지는 교전에서 또다시 피넛과 큐베의 아트록스를 잡아내고 탑 1차 공성까지 성공하며 킬 스코어 4:0으로 KT가 확실히 앞서나간다.

KT가 완벽하게 운영을 굴리지 못하는 가운데 드래곤도 3연속 바다용이 뜨는 등 운도 없었지만, 이미 너무나 큰 격차가 나고 있었고 올라프 점멸이 없는 타이밍엔 젠지가 바론 사냥을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 결국 무난하게 바론을 사냥하고 밀고 들어오는 KT를 상대로 룰러가 뭔가 해보기엔 팔이 짧은 베인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2억제기를 밀어낸 후 물러나는 KT를 추격하여 렉사이를 끊어내는 등 분전했으나 아지르의 토스에 당하며 죽으며 그대로 게임이 끝나버렸다.

게임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정글 차이였다. 초반 강점을 가진 올라프를 들고도 피넛은 첫 바다용을 챙긴 것 외에는 자기 정글 진영에서 숲마다 도끼를 던지는 등 쉐도우복싱을 하다가 갱킹은 갱킹대로 실패하고 전령은 전령대로 스틸당하는 등 이것이 과연 우승을 경험한 6년차 정글러가 맞나 싶을 정도의 OME 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스코어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상대가 던져주는 것을 잘 받아먹었고, 베인이 노틸과 이렐을 쫓아가는 사이 탑 억제기를 백도어하는 등 노련한 판단을 보여주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10.2. 2세트

<rowcolor=#fff> Gen.G kt Rolster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neeko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kled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sona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Mountain, dragon5=)]
지난 경기의 전령 스틸을 문제삼은 것인지 젠지는 결국 피넛을 서브 정글러인 성환으로 교체했다.

젠지는 지난 경기 10분에 모여서 칼전령을 시도한 것처럼 최근의 메타를 받아들였다고 말하는 듯 1픽으로 세주아니에 23픽으로 탐 켄치 소나를 가져온다. KT는 바텀 라인전이 강한 자야 라칸과 1티어 브루저 아트록스를 챙긴 뒤 2페이즈에서는 장거리 이니시가 강한 카밀과 클레드를 밴하여 상대의 조합을 의식한다. kt의 4픽 야스오를 보고 젠지는 다소 의아한 블라디미르와 케넨을 픽해 마치 그리핀 vs 샌드박스 1차전 그리핀이 보여줬던 '드러눕기 끝판왕'의 조합을 완성해버렸고, kt는 야스오의 파트너이자 스코어의 시그니처 픽인 그라가스를 뽑았다.

KT도 SKT가 그러했듯 선 처형인의 대검으로 젠지의 바텀을 거세게 압박했다. 젠지 측 바텀 타워의 포탑 방패가 다수 긁혀나갔고 상체에서도 탑 라인의 CS 격차가 큰 것을 제하면 무난하게 흘러가는 듯했으나 바텀에서 봇 듀오와 성환의 연계에 낚인 눈꽃이 잡히며 젠지가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간다. 하지만 KT는 이 정도는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듯 전령을 가져가고 바텀에 대한 공세를 지속해 빠르게 포블을 챙겨갔다.

하지만 젠지 역시 KT가 정비하는 틈을 타 2번째 용인 바다 드래곤을 챙겼고 아주 밀리지 않는 선에서 버티는 가운데, Bdd가 귀환 타이밍을 너무 늦게 잡은 것이 스노우볼이 되었는지 미드 라인에서 스코어 - Bdd 간의 연계가 꼬이며 역으로 젠지에게 킬 포인트가 추가되었다. 이후 3번째 용인 대지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눈치 싸움에서 눈꽃의 무리한 이니시를 큐베의 케넨이 흘려내면서 또다시 2:0 교환으로 젠지가 킬 스코어를 추가, 3번째 드래곤까지 대단히 무난하게 젠지가 가져가면서 소나가 탄력을 받을 만한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한다.

연달아 오브젝트를 쓸어담은 젠지는 KT의 레드 버프존 근처에서 KT 봇 듀오를 물어 킬을 내고, 대지의 드래곤 2스택을 앞세워 바론 버스트를 시도. 수월하게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미드 라인에 모여 KT의 진영을 압박한다. 그리고 연이은 킬 포인트 추가 끝에 에이스를 띄우며 사실상 승기를 잡은 젠지는 그대로 KT의 본진까지 밀고 들어와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다.

젠지 입장에선 빠른 전략 수정이 빛을 발했다. 메타에 맞는 후반 한타 픽으로 소나 원딜을 뽑은 것과 정글 피넛을 교체한 것 모두 소기의 성과가 있었고, 특히 탑의 큐베가 시그니처 픽인 AD 케넨으로 라인전 압박과 초중반 교전에서 이니시 흘리기, 중후반 상대의 3인 매복을 미리 간파하고 빠지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간만에 맹활약했다.

반면 KT는 총체적 난국이었지만 특히나 눈꽃의 폼이 많이 부각되었다. 지금은 밈 그 자체가 된 하차니와 컴백을 넘나들었던 KT의 전 서포터인 하승찬 선수는 죽어도 자기만 죽었었는데 눈꽃은 같이 저승 동지로 데려간다고 꽃이 아니라 아니냐는 재평가 받기도 했다. 비단 눈꽃뿐만 아니라 모두가 좋지 않았는데 직전 세트에선 게임을 캐리하던 정글 스코어마저 킬을 내기 어려운 블라디를 연달아 노리다 모두 실패하는 등 판단 미스를 보여주며 자멸했다.

10.3. 3세트

<rowcolor=#fff> kt Rolster Ge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karthus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KT는 역시나 룰러 2밴에 전 판을 의식해 켄치를 밴했고, 이에 젠지는 1경기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유미 - 루시안을 픽해 초반 라인전을 터뜨리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KT 역시 칼리스타 - 노틸러스로 맞불을 놓았으며, 젠지는 큐베의 시그니처 픽 케넨을 골랐다. 2페이즈에서는 초반을 받쳐줄 올라프를 픽했고, KT는 1픽으로 뽑아둔 사일러스에 더해 아트록스와 카서스를 뽑아 한타를 보강했다. 이에 대항한 젠지의 선택은 또다시 한타 단계에서 카이팅을 보강해줄 카르마로, 전반적으로 존버를 위한 베인에서 초반부터 강한 루시안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비슷한 형태의 조합을 구성했다.

젠지 입장에서는 다소 부족한 중반 한타에서의 화력을 보강하기 위해 탑과 바텀에서 모두 라인전이 강한 픽을 하고 정글 올라프로 라인전 단계의 강점을 굳히는 그림을 그렸으나, 시작부터 KT가 탑 부쉬에서 3명이 매복했다가 큐베의 점멸을 빼는 플레이로 그 그림을 찢어놓기 시작했다. 탑 주도권을 큐베가 뺏기자 초반 카정에 제동이 걸린 올라프는 결국 카서스와 반반 정글 파밍 구도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이어지는 첫 드래곤 눈치 싸움에서 벌어진 4:4 교전에서 카르마와 유미가 죽으면서 사실상 초반부터 게임이 터졌다.

이후 전령존에서 귀환 타던 올라프가 전령 시야를 체크하러 온 사일러스에게 걸려 솔로킬을 당하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고, 16분 경 바텀 포탑 공성전을 하던 중에 4:2 교환[20]으로 KT가 완승하면서 게임은 사실상 끝나고 말았다. 이후로 성장이 거의 안 된 큐베는 BDD의 아트록스에게 솔킬을 연거푸 따이는 등 존재감이 없어져버렸고, 카서스가 눈 앞에서 대놓고 진혼곡을 쓰니 어차피 죽을 거 스턴이라도 먹이려고 다가가서 평타 몇 대 날리다 죽는 굴욕적인 장면까지 나왔다. 바론을 먹은 뒤 밀고 들어오는 KT에 룰러의 루시안이 순식간에 잡히면서 게임은 25분도 되기 전에 마무리되었다.

승부는 사실상 밴픽부터 거의 결정된 상황이었다. 초반이 세면서도 중후반 한타 역시 나쁘지 않은 KT의 밸런스 있는 조합에 비해, 젠지는 원딜 둘과 원딜을 보좌하는 도우미 3인방으로 구성된 극단적인 조합이었다. 물론 탑의 AD 케넨과 봇 라인 루시안, 정글 올라프로 라인전에서 앞서나간 뒤, 성장이 끝나면 한타에서 무한 카이팅으로 적을 농락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이나, 이 조합의 맹점은 주도권을 뺏기는 순간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조합이라는 점이었다. 이니시에이팅도 안 되고, 중반 한타에서 CC기 연계도 빈약해서 한타나 잘라먹기를 통한 역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조합이었기에 초반 라인전에서 이득을 본 뒤 그 이득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니가와를 강요하는 것이 유일한 승리플랜인 상황이었다. 결국 시작부터 탑이 말리고 초반 봇 라인 교전에서 참패하자, 젠지가 그린 그림은 너무나도 쉽게 찢어지고 말았다.

10.4. 총평

양팀 모두 경기 전 심각한 우려와 달리 경기 이후에는 승패를 떠나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만한 포인트를 얻고 가는 모습이었다. 후술하겠지만 KT는 주전 선수들의 폼이 대체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젠지는 비록 불안정하다지만 그동안 꿋꿋하게 고집해오던 LCK식 드러눕기 전략에서 드디어 탈피해보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 각 팀 모두 이 경기에서 얻은 것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거나, 살리느냐에 따라서 서머 시즌 남은 경기의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kt는 상체를 스스로 고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스멥은 라인전 내내 안정감 있게 버텨주었고, 스코어 역시 2세트의 판단 미스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특히 한화전에 저점을 찍고 담원전에서도 불안했던 비디디의 폼이 확실히 올라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눈꽃의 폼이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3세트 내내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은 걱정거리가 될 것이다. 그래도 KT가 젠지를 잡으며 KT, 젠지, 담원이 서로 무는 구도를 만들며 순위 경쟁이 가능해진 것은 다행인 부분.

젠지 입장에서 보자면, 드러눕고 봇 듀오의 캐리를 기다리는 자신의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 요즘의 대세인 우르르 몰려다니는 메타를 얼마나 받아들여야 하나 갈피를 못 잡고 스스로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최근의 메타픽인 유미 서포터, 소나 원딜 등을 기용하며 이런 저런 변화를 시도한 것은 인상 깊었으나 결국 자신들이 원하는 봇 듀오 캐리 조합을 만들기 위해 서폿 유미 - 미드 카르마를 2번이나 고집을 부려가며 기용했고, 그 2번의 고집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의 룰러 원맨팀의 그림에서 벗어나 소나 원딜 - 다른 라인에 캐리력을 갖춘 블라디미르와 세주아니를 기용했던 2세트에서는 오히려 다른 라인도 잘 크고, 소나는 소나대로 딜을 잘 넣는 등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완승을 거둔 것을 보면, 팀 단위 전략에 대해 다시 한번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11. 20경기 JAG 1 : 2 DWG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20경기
(2019. 06. 16.)
Jin Air
Greenwings
1 2 DAMWON Gaming
× × ×
4패 결과 2승 2패
파일:LCK white.png 정규시즌 20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허만흥
(Lindarang)
장하권
(Nuguri)
김건부
(Canyon)
경우에 따라 시즌 1호 멸망전이 성사될 수도 있는 경기였고 실제로 진에어는 젠지에게 패배하며 0승 3패를 기록했으나, 담원이 KT를 이기고 1승 2패인 상태로 이번 경기를 치르게 됨으로써 멸망전은 뒤로 미뤄지게 됐다. 그러나 진에어는 스프링 시즌과 다를 바 없는 경기력도 문제지만 이 경기 이후 현 BIG4와 지옥의 대진을 해야 하기에 패배하면 스프링 시즌과 유사한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양팀의 라인을 살펴보자면, 우선 미드의 경우 펜타킬을 기록하기도 했고 이따금씩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한 쇼메이커가 그레이스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역으로 솔킬을 따이거나 판단 미스를 하는 등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기에 큰 차이가 난다고 보긴 힘든 상황이다. 정글이나 바텀의 경우 양 팀 모두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어느 팀이 우위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매치의 관전 포인트는 탑 라인이 될 것이다. 현재 양 팀의 탑솔 너구리와 린다랑은 사실상 그들의 활약 여부가 팀의 승패와 결부될 정도로 에이스의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어떤 픽이 나오고, 어떻게 라인전을 풀어나갈 것이며, 특히 얼마나 한타에서 활약할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다.

11.1. 1세트

<rowcolor=#fff> Jin Air Greenwings DAMWON Gami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neeko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Ocean, dragon5=)]
이현우: 진에어가 못 이겨서 그렇지, 인내심 하나는 있는 팀이거든요!
담원에서는 너구리 - 캐니언 - 베릴이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진에어의 엔트리에는 변동이 없었다.

양팀의 1페이즈 밴은 최근 메타 챔피언 위주로 이뤄졌으며, 진에어가 1픽으로 다소 의아하게 올라프를 선택한 가운데 서로 이즈-유미와 자야-라칸이라는 최근 핫한 챔피언들을 픽했다. 2페이즈에서 담원이 케넨을 픽하자 진에어는 갱플랭크와 초반 교전에 힘을 싣는 리산드라를 픽했고, 담원은 마지막으로 정글러 리 신을 선택해 초반 교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초반은 늘 그렇듯 진에어에게 좋았다. 퍼스트 블러드 역시 진에어가 가져갔으며 탑 라인에서는 챔피언 상성상 앞서는 린다랑이 우위를 점하였다. 진에어가 삐끗한 것은 전령 존 교전에서부터였는데 기껏 킬은 잘 먹어놓고 강타가 빠진 탓에 전령을 빼앗기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로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미드 - 정글간의 2 : 2 교전에서 쇼메이커에게 더블 킬이 들어가며 담원이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직후의 드래곤 싸움에서 베릴의 라칸이 이즈리얼을 포커싱하는 실책을 범하며 이에 힘입은 진에어가 대지의 드래곤 2스택을 적립. 운영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길고 긴 대치 구도를 먼저 깬 것은 진에어였다. 진에어는 바텀에서 린다랑의 갱플랭크가 너구리의 케넨을 솔로킬한 것을 신호로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려던 담원의 방해를 뚫고 바론 버프 획득에 성공. 직후에 담원의 본대를 물어 킬 포인트를 추가하며 이득을 크게 본다.

기세를 탄 진에어는 바텀 라인 위쪽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도 갱플랭크와 이즈리얼의 딜을 앞세워 신승을 거두었고, 그대로 바텀 라인을 따라 담원의 본진으로 입성. 담원 측의 저항을 무력화하며 넥서스를 장악하고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다.

결국 승패는 탑 라이너의 자강두천에서 결정되었다. 진에어가 2대지를 먹고도 함부로 바론 트라이를 못하며 전전긍긍하는 등 '또 15분 그리핀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멸하나' 싶었던 순간, 상성상 불리함에도 호기롭게 너구리가 갱플랭크에게 맞다이를 걸었다가 그대로 따이면서 상대에게 바론을 트라이할 직접적인 빌미를 주고 말았다. 앞에서도 한 차례 있었던 맞다이에서 갱플랭크의 선공을 가까스로 받아치며 도망치는 등 이길 수 없는 상대임을 확인했던 것을 생각하면 뼈아픈 실책.

진에어는 2대지를 바탕으로 압도적 우세를 잡고도 게임을 쉽게 끝내지 못해 30분까지 질질 끌리는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지난 경기들처럼 유리한 상황에서도 뇌절을 하며 알아서 게임을 던졌던 모습과는 달리 대치 구도에서 포킹은 포킹대로 잘 넣어주고 포탑 역시 느리지만 확실하게 챙기면서 뚝심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동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미드 그레이스가 적재적소에서 합류하며 CC기로 단수를 넣어주고, 바론 사냥할 때는 1:4로 버티면서 아군이 사냥할 시간을 벌어주는 등 맹활약했다.

여담이긴 하나 리산드라의 얼음이 화면 전체에 터지는 등 정체불명의 이펙트가 경기 내내 출몰하였는데 W 스킬로 인한 관전 버그로 추정된다.

11.2. 2세트

<rowcolor=#fff> DAMWON Gaming Jin Air Greenwings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neeko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경기 시간이 약간 지연되는 중에 루트의 친누나가 관객석을 찾은 것이 확인되었는데, 그와 함께 루트를 처남이라 부르는 채팅들이 범람했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유미, 아칼리가 밴 된 가운데, 담원이 현 1티어 정글 세주아니를 선픽한다. 진에어는 남은 OP 카드인 사일러스와 자신들이 좋아하는 올라프를 픽했고, 담원이 카밀에 럭스를 픽하며 장거리 이니시 조합의 뼈대를 쌓는다. 진에어는 역시 이니시에이터인 노틸러스, 2페이즈에서 케넨까지 선택하여 한타력을 보강했고, 담원은 럭스의 파트너 이즈리얼과 중후반 한타에서 좋은 블라디미르를 픽한다. 이에 대항한 진에어의 마지막 픽은 후반 캐리력이 좋은 자야로, 전반적으로 5:5 한타 교전을 바라보는 조합간의 대결로 구성된 가운데 진에어는 초반 강점을, 담원은 후반 강점을 가진 형태가 되었다.

초반은 역시나 진에어의 것이었다. 말랑이 공격적으로 담원의 정글존을 헤집는 사이, 캐니언의 세주아니가 바텀 갱을 시도했으나 진에어 측 봇 듀오가 이를 잘 흘려내는데 성공했고 그 결과 정글 동선이 대차게 꼬여버린 세주아니에 더해 바텀 라인에서 진에어의 봇 듀오가 우위를 점하며 매서운 딜 교환을 시도했고, 결국 시기적절하게 바텀에 방문한 말랑의 올라프와 봇 듀오가 연계하여 베릴의 럭스를 무는데 성공. 진에어가 퍼스트 블러드를 챙긴다.

그러나 이어지는 첫 용(대지 드래곤) 교전에서 용을 먼저 치기 시작한 진에어에게 뉴클리어의 이즈리얼이 정조준 일격으로 3명을 맞추고 이어지는 교전에서 3:2 교환을 해내며 이득을 챙겼고, 재차 이어진 눈치 싸움에서 말랑의 올라프가 끊기고 담원이 용을 챙긴다. 여세를 몰아 전령을 챙긴 담원이 탑 포블을 내는데 성공했으나, 이어지는 2차 공성 과정에서 무리하게 들어가다 노틸러스에게 이니시를 당해 세주아니가 포탑에 맞고 잘리면서 주도권을 확 가져오는데는 실패한다.

팽팽하던 싸움은 17분 경, 킬을 잘 먹은 카밀에 대한 습격이 실패하면서 기울어졌다. 노틸러스와 사일러스가 합작하여 카밀을 습격했으나, 오히려 사일러스가 카밀에게 먼저 죽고 뒤이어 텔포로 합류한 블라디가 노틸러스까지 마무리하며 2:0 교환이 이뤄지고 말았다. 이후로 담원은 잘 먹고 잘 큰 카밀과 블라디미르를 탑 봇으로 나눠보내어 1 3 1 운영을 시작했고, 사일러스가 망하면서 AD 케넨 외에는 날개 대응이 불가능했던 진에어는 미드에서는 이즈 럭스의 포킹에 당하고 날개에서도 세주아니와 카밀의 강제 이니시가 두려워 힘을 못 쓰는 상황이 되어 게임이 크게 말리고 말았다. 결국 지속적인 1 3 1 운영과 돌려깎기에 진에어는 무기력하게 28분이 되기 직전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담원 입장에선 밴픽에서 웃고 들어간 것이 컸다. 지난 젠지전에서 이미 재미를 본 바 있는 카밀 미드 - 세주아니 정글에 요즘 메타에 좋은 평가를 받는 이즈 럭스, 후반 캐리력을 보장할 수 있는 블라디미르까지 전반적으로 솔리드한 조합을 갖추었고, 검증된 카드답게 카밀 미드는 킬을 쓸어담고 상대의 2:1 역습을 잘 받아치며 팀을 캐리했다. 반면 진에어 입장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으며 노틸러스를 앞세워 이리저리 교전을 시도했고 실제로 이득을 보는 경우도 있었으나, 결국 15분이 지난 뒤 일어난 귀신같은 노림수 실패로 인해 게임을 끌고나갈 동력을 잃어버리며 15분 그리핀이란 별명을 다시 확인하는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1.3. 3세트

<rowcolor=#fff> Jin Air Greenwings DAMWON Gami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yuumi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sylas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aatrox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lux_portrait.png 파일:akali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Infernal, dragon4=Cloud, dragon5=Mountain)]
진에어가 3켄치 밴을 하며 소나 조합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1픽으로는 사일 라이즈가 밴 된 상태에서 남은 1티어 라이너 아트록스를 픽한다. 담원은 자신들의 주력챔인 이즈와 아칼리를 픽했고, 이에 진에어는 최근 고평가받는 시비르 럭스로 봇 듀오를 구성한다. 담원은 3픽으로 자르반을 픽해 이니시를 확보한 뒤 이즈와 라인전에서 잘 어울리는 카르마를 선택했으며, 진에어는 초반 교전에 힘을 싣는 리산드라와 리 신을 픽하여 초반 난타전을 예고했다. 이에 담원은 리산 상대로 라인전이 괜찮은 코르키를 픽하여 포킹 조합을 완성한다.

초반에 강점을 가진 조합답게 진에어는 첫 용(화염용)을 두고 벌어진 눈치 싸움에서 코르키의 점멸을 빼는 등 기세를 올렸으나, 곧바로 봇 라인에서 럭스가 딜교 과정에서 스펠을 모두 들고 이즈리얼 정조준 일격에 죽으면서 참사가 일어났다. 결국 첫 용은 무난하게 담원이 챙겨갔고, 이어지는 두번째 용(바람용) 눈치 싸움에서도 리 신이 코르키의 특급폭탄배송을 예측하지 못해 잘렸다. 세번째 용(화염용) 싸움에서마저 린다랑이 고립된 위치에 텔포를 타서 포위당한 사이 진에어가 용을 챙기긴 했으나 4:1 킬교환으로 교전이 마무리 되는 등 진에어는 3번의 용 싸움에서 모두 패배했다.

이후 바론 시야 싸움에서 베릴의 카르마를 끊어내고, 탑 1차 포탑 공성 중 쇼메이커를 끊어내는 등 진에어도 분전했으나 뒤이어 합류한 진에어의 딜러진에게 시비르를 제외한 전원이 끊기면서 킬 스코어는 5:11로 벌어졌다. 이후 평화롭게 바론을 챙긴 담원은 천천하지만 확실하게 3억제기를 돌려깎은 뒤 장로 드래곤까지 챙겨와서 마지막 한타에서 깔끔한 에이스를 띄우고 37분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이번 매치업에서 담원은 기존에도 에이스로 유명했던 탑, 미드에 더해 원딜과 정글이 크게 활약해줬다. 그동안 존재감이 없던 캐니언은 탱자르반으로 한타마다 2명 이상 에어본을 적중시키고 마지막에도 4명을 대격변 안에 가두는 등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고, 원거리 딜러 뉴클리어 역시 앞점멸까지 활용해가며 도망가는 진에어의 챔피언들을 추격해 4:1 킬교환을 만드는 데 주역이 되었다. 반면 진에어의 경우 불안 요소로 지목되어 온 서포터, 정글, 탑솔이 용 앞에서 돌아가면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무언가 해보기도 전에 게임이 이미 터져버렸다.

11.4. 총평

1경기까지만 해도 진에어가 적절한 밴픽과 뚝심 있는 운영으로 신승을 따내며 "설마 벌써 매치승을?"이라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으나, 결국 담원의 상체가 정상 가동되면서 이어지는 2, 3경기에서 연거푸 패배하며 최초의 1승은 다음 기회로 넘어가게 되었다.

담원 게이밍은 정글 캐니언과 서포터 베릴이 중간중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끝까지 제자리를 지켜준 너구리와 쇼메이커에 힘입어 결국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원거리 딜러 뉴클리어가 이즈리얼로 3세트에서 과감한 앞점멸 활용으로 적을 추격하는 등 맹활약하며 폼이 서서히 올라오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캐니언 역시 앞의 세트에서는 아쉬웠으나 3세트에서는 탱자르반으로 교전마다 2명 이상 에어본을 적중시키며 1인분 이상을 해냈다.

진에어는 2세트까지만 해도 각각 이즈리얼의 포킹과 노틸러스의 이니시를 앞세워 상대적으로 뇌절을 자제하며 끈질기게 적을 밀어붙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나, 결국 그것이 승리로 이어지진 않아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나마 미드 그레이스와 원딜 루트는 꾸준히 활약해줬으나, 다른 선수들은 세트 별로 기량이 널뛰기하다가 결국 3세트에 들어선 3번의 용 교전에서 서포터 켈린, 정글 말랑, 탑 린다랑이 돌아가면서 던진 끝에 자멸하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승리한 담원도, 패배한 진에어도 얻어갈 만한 점이 있었던 경기였다. 담원은 탑 미드의 투탑 체제에 원거리 딜러까지 폼이 올라와서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고, 카밀-세주아니와 미드 코르키로 다시금 승리를 따내며 필승카드를 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진에어는 비록 패배하긴 했으나 밴픽 단계부터 확실한 승리 플랜을 그렸고, 그 플랜에 맞춰 팀 단위로 뭉쳐서 움직이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등 드디어 프로팀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기에 양 팀 모두 다음 경기에선 더욱 선전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12. 2주차 정리

심플하게 말하면 영원한 강자는 없다라고 정리할 수 있는 한 주였다. 지난 주에 전승을 거두며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던 킹존그리핀이 이번 주에 들어와 나란히 1패씩을 적립하며 개막 2주만에 전승팀의 가능성이 깔끔하게 사라져버리는 상황이 연출되어 상위권 4팀간의 경기력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진에어 아니었으면 1승도 못했을 팀들이 여럿 보인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중하위권 팀들간의 경기력 격차 역시 크지 않았다는 점도 특기할 사안. 물론 이는 긍정적 의미보단 '진에어 빼곤 그 팀이 그 팀이다'라는 안 좋은 의미에 가깝긴 하지만.

롤챔스의 고인물들 중에는 킹존아프리카 정도만이 메타의 변화를 잘 따라가며 고무적인 성적을 거두는 모습으로 롤드컵까지 노려봄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각각 괴물같은 하체와 변칙적인 밴픽, 운영을 무기로 하는 킹존, 그리고 상체의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메타에 적합한 난타전을 장기로 하는 아프리카라는 상반된 색깔을 가진 팀이기에, 그동안의 천편일률적인 드러눕고 운영하는 노잼 리그라는 혹펑을 듣던 LCK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팬들의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챌린저스 출신 3팀 중 그리핀과 샌드박스는 여전히 자신들의 강점을 보여주며 선두권 다툼에 끼어드는 모습으로 선전하고 있으나, 담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평가받았던 것과는 다르게 매경기마다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담원을 포함한 3팀 모두 메타에 대한 이해도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연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SKT를 필두로 한 KT, 젠지, 한화생명 등 다수의 팀들은 LCK스러운 플레이를 버리지도, 그렇다고 더 좋게 업그레이드하지도 못하는 모습으로 암울한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에도 꼴찌였던 진에어는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LCK 팀들 모두 날개를 펴고 접는 합류전 운영, 소위 우르르 메타에 대한 이해는 기본으로 탑재한 상태다. 가장 느린 운영을 보이는 젠지마저 초반 합류전, 일점돌파 이니시 등 우르르 메타의 기본틀은 보여주었다. LCK 경기 해설, 해설가들의 리뷰 방송, 해외 레딧의 평가들을 종합하면 1주차는 몰라도 2주차부터는 LCK 모든 팀들이 우르르 메타를 수용한 것에 이견은 없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이 기존 운영을 고수한다 착각하는 이유는 상남자 메타에서 보여지던 다발적 교전이 나오지 않고[21] 합류 구도에서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들에 비해 게임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테일하게 보면 SKT는 폼 하락과 한 템포 느린 판단, 젠지는 바텀 의존도가 높은 밴픽 패턴과 플레이, KT는 이니시에이터의 부재와 한타력 하락[22], 한화는 중반 이후에 뇌정지, 진에어는 중후반 판단 미스와 잔실수 등의 이유로 합류 구도에서 성과를 못 내다 보니 LCK식 운영만 돌리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12.1. Griffin

공동 1위 | 3승 1패 | +4
3주차 대진: KT - SKT

여전히 강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한 주였다. 이번주 역시 챌린저스 시절부터 눈엣가시와 같은 상대였던 샌드박스에게 예상 외의 명치딜을 얻어맞으며 주춤하는 등 불안한 스타트를 보여줬으나, 다음 경기에서 만난 한화생명을 상대로 2 - 0의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고, 경기력적으로도 여전히 파괴적이고 무자비한 예의 그 그리핀의 모습을 보여주며 스스로 털고 일어날 저력이 있음을 증명해보인 한주였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어느 한 라인에도 약점이 없다'는 그리핀의 강점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핀의 '캐리 상수'인 정글러 타잔과 미드 쵸비가 건재한 가운데 리헨즈는 한 주 동안 있었던 5번의 게임에서 타릭-유미-갈리오-탐 켄치-럭스 등 서로 다른 서포터를 꺼내면서도 모두 수준급으로 다루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2연 소나의 실패로 멘탈이 무너지지 않을까 싶었던 바이퍼 역시 소나로 9/0/0을 기록하며 실패를 자기 손으로 만회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스프링 시즌 후반기 팀의 구멍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던 소드는 현 메타 탑티어로 평가되는 제이스, 아트록스를 들고 한체탑 페이스라는 평가를 듣는 서밋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다섯 명의 기량이 모두 물이 올랐다.

하지만 4강 체제에 만족할 것이라면 모를까, 1위를 노리기엔 아쉬운 점은 합을 맞춰가는 초반 단계의 아프리카에게도 크게 흔들렸고, 샌박에게는 패배를 당하는데다, 압도적으로 이겼다는 경기는 현재 하위권에서 헤매고 있는 한화생명이기에, 스프링 시즌의 절대강자의 포스를 되찾았다고 설레발치기엔 무리가 있다. 아프리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다시 아프리카와 붙는다면 아프리카가 이길 것이라는 평이 대다수다. 그만큼 아프리카는 빠르게 성장했고 그리핀은 부진하는 한화를 잡은 것 외엔 여전히 헤매고 있다는 점.

다음 주차에는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뼈아픈 0:3 패배를 안겨줬던 숙적 SKT와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 SKT가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듣는 만큼 그리핀이 우세하지 않나 볼 수 있으나, 이미 이번주차에 그리핀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던 샌드박스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만큼, 패배를 거울로 삼아 적절한 전술을 준비한다면 충분히 SKT에게 설욕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12.2. KING-ZONE DragonX

공동 1위 | 3승 1패 | +4
3주차 대진: JAG - DWG

지난 주차에 보여줬던 킹존의 강점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밴픽으로 견제할 수 없는 챔프 폭, 난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근거가 되어준 선수들의 물오른 기량에 압도적으로 강한 바텀 듀오라는 보험까지 갖추고 있는 최강팀의 면모를 여지 없이 드러냈으나, 아프리카를 만나 한번 꺾이면서 결과적으로 이번 주의 성적은 1승 1패 ±0이다.

물론 이번주의 매치업이 강팀과의 연속 매치긴 했다. 비록 요즘 컨디션이 나쁘다고는 하나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0:3의 통한의 패배를 안겨줬던 전통의 강호 SKT T1, 이번 시즌 돌풍의 핵인 아프리카 프릭스를 만났고, 과정 자체도 각 팀에게 밀리지 않으며 자신만의 강점을 잘 드러내며, 두번 모두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결국 아프리카의 물 오른 기량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의 쓴 맛을 보며 전승 행진이 끝나고 말았다.

그래도 지난 주차에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2승 0패 +4를 따놓은 덕분에 여전히 최상위권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선수들의 기량이 무너졌다기보다는 아프리카가 너무 잘해서 졌다고 볼 수 있는 한 주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해도 아직 2주차에 불과하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샌드박스, SKT, 아프리카 등 강팀들을 많이 상대해왔기에 1라운드 남은 6경기는 그리핀 정도를 제외하면 체급 차이가 있다고 평가되는 팀들과의 대결이다. 이번주 패배를 설욕할 기회는 2라운드, 멀리 본다면 플레이오프까지 남아 있으므로, 남은 경기들을 통해 한 풀 꺾인 기세를 잘 살려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12.3. SANDBOX Gaming

공동 3위 | 3승 1패 | +3
3주차 대진: AF - KT

지난 주차의 불안했던 모습을 일신하며 높게 약진하고 있다. 샌박 입장에서 지옥의 대진, 전 시즌 준우승-우승팀인 그리핀SKT를 만났으나 항상 패배했던 상대인 그리핀을 2:1로 꺾었고, 추락하는 SKT는 아예 2:0으로 압살했다. 특히 그리핀을 상대로는 LPL-LEC식의 공격적인 난전으로 경기를 풀어내고 SKT를 상대로는 LCK식 운영 싸움으로 경기를 풀어내면서 서로 상반된 경기 스타일을 모두 구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게 호재다.

지난주차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봇 듀오는 그리핀의 바이퍼-리헨즈, SKT의 테디-마타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고 제 몫을 해줬다. 조커는 과거 주력픽이었던 쓰레쉬를 대신할 챔피언을 찾은 듯 탐 켄치를 3번 픽해 모두 승리했고, 경기 내용 자체도 라인전, 보호막을 활용한 탱킹, W를 통한 세이브, 먼 거리를 이동하는 궁극기 활용까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고스트는 원딜 소나가 각광받는 현 메타에서 원딜 소나와 소나를 카운터치는 바루스, 드레이븐, 잘 안 쓰던 이즈리얼까지 성공적으로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체에서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이어갔는데, 정글 신 짜오나 잭스, 미드 카시오페아 등 비주류 픽을 활용하면서 승리를 따냈기에 향후 밴픽 전략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다음주에는 이번 주 함께 쾌재를 부르고 있는 팀이자 서머 시즌 최강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대결하게 된다. 물론 아프리카의 폼이 현재 LCK 최강팀이 아니냐는 소릴 들을 정도로 매섭긴 하나, 그 아프리카를 2:1로 꺾었던 그리핀을 꺾은 게 샌드박스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12.4. Afreeca Freecs

공동 3위 | 3승 1패 | +3
3주차 대진: SB - GEN

확실히 지난 스프링 시즌과는 달라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라면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물 오른 선수들의 기량이 시너지 효과를 낸 듯 팀원들 사이의 합까지 잘 맞아가면서 더더욱 강력해지고 있으며, 완성형도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을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2주차 기준 3연승에 1위를 달리던 킹존마저 2:1로 잡아내는 것까지 성공해 다음 주차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겨나고 있다.

킹존이 스프링 때부터 경기력을 향상시켜 서머 시즌 시작즈음부터 완성에 가까운 모습으로 폭발시켰다면, 아프리카는 스프링 때 액셀 밟던 킹존처럼 현재 진행형으로 경기력이 올라오는 중이다. 샌박 역시 그리핀, SKT를 잡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긴 했지만, 순위는 엇비슷해도 현재 경기력만 놓고봤을 때 그리핀, 샌박과는 한 단계 정도 차이가 있을 정도로 킹존과 함께 LCK 투톱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다음 주차의 매치는 샌드박스와 젠지로 예정이 되어 있다. 젠지의 경우, 현재 폼이 이전보다 좋지 않거나 비슷하다는 평이 있어 무난하게 이길 가능성이 있으나, 샌드박스와는 서로에게 패배를 안겨준 상대에게(아프리카-그리핀, 샌드박스-킹존) 매치승을 한 상태로 임하게 되므로, 해당 경기를 통해 1라운드의 대략적인 위치 가늠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이다.

12.5. kt Rolster

공동 5위 | 2승 2패 | 0
3주차 대진: GRF - SB

담원에게 일격을 맞으며 위기에 빠졌지만 젠지를 잡고, 일단 공동 5위를 하며 한숨 돌렸다. 비디디도 1주차에 비해 나아졌고 스멥과 스코어, 프레이 등 노인정이라는 비아냥을 받는 노장 라인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1인분씩은 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서포터 눈꽃의 경우 왜 미아를 내보낸 결단을 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스킬샷 적중률, 이니시에이팅 판단, 맵리딩 등 전방위적인 면에서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KT의 또 다른 약점으로는 챔프폭을 꼽을 수 있겠는데, 현재 강팀들이 잘 사용하는 조합들을 보면 세주아니를 중심으로 한 하드 CC기 이니시에이팅 조합, 탐 켄치, 탈리야 등을 동반한 글로벌 궁 잘라먹기 조합, 소나 원딜을 바탕으로 한 중후반 한타 힘싸움 조합 등이 있는데 KT는 이번주차에 이 챔피언들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23] 어쩌면 이번 주차 매치업에서 이겼던 젠지보다도 부족한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으로, 최근 각광받는 챔피언들을 쓰지 못해 메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심지어 다음 대진은 그리핀샌드박스로 상위권 팀이다. 이 부분 역시 젠지보다 상황이 안 좋은 게 젠지는 그래도 담원-킹존-진에어-kt로 현재 최강팀으로 평가되는 킹존을 제외하면 2승 1패 +2의 성적이나, KT는 진에어 한화 담원 젠지로 4강팀을 한번도 안 만났는데도 2승 2패로 헤매고 있다. 어쨌거나 역사도 오래 됐고 그만큼 올드팬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팀인 만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분발할 필요가 있다.

12.6. Gen.G

공동 5위 | 2승 2패 | 0
3주차 대진: HLE - AF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이번 주의 성적표는 1승 1패 +1로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가 현 LCK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되는 팀들인 진에어KT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다. 무엇보다 플옵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했던 도원결의 파트너인 KT를 못 잡았다는 점이 뼈아프다. 표면상으로 2:1로 주고받았다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절대로 플레이오프에는 갈 수 없고, 가서도 안 될 경기력이었다. 1세트와 3세트에서 감코진의 정신 나간 밴픽을 보면 이니시 수단이 사실상 없는 픽을 하고 노골적인 룰러 밀어주기를 위해 카르마를 미드에 올리는 등 무력이 검증된 미드의 힘을 스스로 꺾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2세트에서는 룰러가 소나를 하고 성환이 세주아니, 쿠잔이 블라디미르로 완승을 거뒀다는 걸 생각하면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생각을 했나 궁금할 따름.

천편일률적인 룰러 원딜 하드 캐리에서 벗어나 야스오-그라가스 봇 듀오, 소나-탐 켄치 봇 듀오를 기용하여 완승을 따내는 등 분명 긍정적인 모습이 없지는 않았다. 문제로 지적되었던 피넛을 빼고 성환을 기용하니 정글도 그럭저럭 잘 굴러갔고, 큐베는 시그니처 픽인 AD 케넨으로 KT전 2세트에서 대활약하는 등 생각보다 상체의 폼도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그렇게 상체에 어느 정도 캐리력을 분담하는 변칙 픽으로 재미를 보고도 자신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가 KT전에서 폭삭 망해버렸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지난 2주동안 킹존을 제외하면 제법 체급이 낮은 팀들을 상대해왔기에, 다음주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그리핀, 샌드박스 등 강팀을 연이어 만나게 된다는 것. 이번 주에 보여준 자신의 원래 색깔과 이번 시즌 메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면 자칫 승점 자판기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나마 다음주 첫 상대는 똑같이 부진 중인 한화생명이긴 하나, 자칫 이 매치업에서조차 진다면 롤드컵은 커녕 승강전을 갈 가능성마저 생기게 되는 위기에 처한 만큼, 팀 단위 전략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12.7. DAMWON Gaming

7위 | 2승 2패 | -1
3주차 대진: SKT - KZ

1주차 2연패라는 최악의 상황을 2연승으로 가까스로 무마했다. 물론 이번주에 만난 상대가 KT에 진에어로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들이었고 과정 자체도 2:1로 진땀 승부를 펼치기는 했지만, 어쨌든 이겼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그동안 침묵하던 원거리 딜러 뉴클리어가 진에어전에서 제법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뉴클리어까지 살아나서 탑과 미드에 힘을 보탠다면 담원이 시즌 전에 받았던 "포텐셜 하나는 충분한 팀"이라는 평가를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주차 2연승을 할 수 있던 원동력은 언제나 담원의 장점으로 평가되는 탑과 미드의 힘이다. 정글러 캐니언은 스코어, 심지어는 말랑에게마저 밀리며 초반에 힘을 못 내줬고, 서포터 베릴 역시 뇌절성 플레이를 연발하는 등 좋지 못했음에도 너구리와 쇼메이커의 힘을 앞세워 두번의 끝장 싸움에서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두 명 모두 아칼리, 라이즈, 사일러스, 아트록스 등 현 메타에 각광받는 픽들을 괜찮게 다루며 자유자재로 스왑할 수 있으면서도 케넨, 코르키, 카밀 등 비주류 픽 역시 언제든 꺼내들 수 있는 등 챔프폭도 넓은 덕분에 밴픽 과정에서 적어도 상체에서만큼은 밀리지 않고 들어간다. 이 점은 밴픽 과정에서 아쉬운 모습을 자주 드러내는 다른 중위권 팀들에 비하면 담원만의 확실한 장점이다.

다만 담원 역시 다른 2승 2패 동기인 KT, 젠지처럼 남아 있는 매치업 중 킹존, 아프리카, 샌드박스 등 강팀과의 대결이 많이 남아 있다. 이 중 킹존은 바로 다음주에 만나게 되는데, 그 앞에서 만나는 SKT가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게 흔들리고 있는 만큼 확실한 준비로 SKT를 잡아낼 수만 있다면, 뒤이은 킹존과의 대결에서도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12.8. SK telecom T1

8위 | 1승 3패 | -3
3주차 대진: DWG - GRF

18년도 서머가 생각나는 심각한 경기력의 연속이다. 위기라고 봐도 될 정도. 진에어전의 세트패[24]에서 보여준 불안함이 하나도 안 고쳐진 채 킹존과 샌박에게 처참히 깨져버렸다. 그나마 서머에서는 하루와 에포트를 기용하는 등 서브 멤버를 시험해보는 움직임도 보여주고 있으나 그냥 팀원 전체가 뇌절을 하는데다 정작 중요한 미드가 한번도 안 바뀐 탓에 계속 저번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칸-페이커-마타 이 구멍 3인방의 폼이 나쁜데다가 소년가장이라는 클리드와 테디 역시 스프링과 비교해 경기력이 떨어지고 이상하게 잘리는 빈도가 높아졌다. 무엇보다 질 때 지더라도 3세트까진 아득바득 끌고가는 악바리 근성마저 마지막 샌드박스전에서, 그것도 소년가장 테디의 무리한 플레이로 깨지면서 한화생명과 더불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 처했다.

일단 분명 초반 설계는 그럭저럭 하는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진에어처럼 초반 이후의 운영과 판단이 심각한 수준으로 미스가 난다는 것. 게다가 그토록 자신있어하는 한타에서의 피지컬도 완벽하게 사라지면서 사실상 아무런 강점이 없는 팀이 되었다.

각 선수별로 봐도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칸은 널뛰기처럼 들쭉날쭉한 기량 때문에 라인전에서 잘하다 한타에서 못하거나, 한타에서 잘할 때는 라인전에서 무너진 뒤라 캐리를 해내지 못하며 존재감이 지워져버리고[25] 스프링과 MSI 시절의 설계 능력과 포스가 사라지고 불안정한 이니시를 거는 빈도가 대폭 늘어난 클리드, 로밍 타이밍을 잡지못하거나 실수도 크게 늘어난 페이커, 라인전은 여전히 안정감 있게 하는 편이나 잘리는 빈도수가 많아지고 특유의 플레이스타일의 나쁜 면을 자주 보여주기 시작한 테디, 그리고 폼이 완벽하게 박살난 마타까지, 전 라인이 지금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하루와 에포트의 폼이 생각 이상으로 좋다는 것과 이런 저런 밴픽을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1주차에 비해서 조금이나마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빈도가 늘어났다는 점뿐.

다음주 대진은 담원과 그리핀이다. 담원도 현재 침체기에 빠져 있다고는 하나 케스파컵과 스프링 때에도 SKT에게 역전승을 기록했던 껄끄러운 상대고, 그리핀 역시 스프링 결승에서 3:0으로 이겼으나 통합 상대전적에서는 아직도 SKT가 밀리고 있다. 지금 두 팀의 상태를 보면 SKT가 이기는 게 기적일 정도로 폼이 처참하다. 이에 비견할 수 있는 경기력은 한화 정도를 제외하면 없는데, 현재 폼이 끝까지 고쳐지지 않는다면 승강전을 가서 서킷포인트를 모두 잃어버려 롤드컵은 고사하고 선발전조차 못 가는 일도 가능성이 없지 않다.[26]

그나마 다행히 서브 멤버인 하루와 에포트가 출전한 경기에서 준수한 기량을 선보이며 마냥 서브에만 있을 경기력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고, 제파 코치가 들어오고 스프링 후반부터 전략 수정이 빠른 것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들어온 SKT인 만큼, 가장 큰 약점인 탑과 미드에서도 적극적인 서브 기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12.9. Hanwha Life Esports

9위 | 1승 3패 | -4
3주차 대진: GEN - JAG

시원하게 망했다. 그래도 이전까지는 잡아야 할 팀은 잡으면서 꾸역꾸역 중위권에는 걸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 시즌의 한화생명은 이대로라면 만년 6위 핫식스의 기믹조차도 잃어버리고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피어오를 정도로 좋지 않았다.

0승 2패, 모든 패배에서 세트승 하나 없이 0:2 2번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다. 물론 이번에 만난 상대가 전통의 강자 그리핀과 서머 시즌 돌풍의 핵 아프리카 프릭스였기 때문에 대진운이 너무 나빴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패배의 과정 하나하나가 뭔가 해보지도 못한 채 32분 이전에 게임이 터지는 원사이드 게임의 연속이었다는 것이 문제다. 이번 주 4번의 경기에서 한화가 딴 포인트를 전부 더하면 16킬, 포탑 4개, 용 4개로 평균을 내면 1게임 당 4킬 1용 1타워. 그야말로 완패에 가까운 성적표다. 가히 이번 주는 한화에게 있어 최악의 한 주였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한화생명은 약팀에겐 강팀 포스를 풍기지만, 반대로 강팀에겐 한없이 무기력한 약팀이 되는 모습을 자주 보였었는데, 이번 서머 시즌에도 여지없이 KT를 상대로는 승리를 거두는 반면, 샌박, 그리핀, 아프리카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문제는 스프링 시즌에 비해 폼이 전반적으로 떨어져서 항상 중간쯤에서 강팀과 약팀을 나누는 기준이 되었던 지난 시즌들과는 달리 중하위권 기준 정도까지 내려와버렸다. 담원은 폼을 회복 중이고 만약 SKT까지 폼이 점차적으로 올라오거나, 스프링 대비 폼이 오른 젠지에게도 뒤처지게 된다면, 강팀을 꺾는 변수를 창출하는 능력이 부족한 한화생명에겐 하위권 확정 혹은 승강전 직행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다음주인 3주차에 예정된 매치업은 젠지와 진에어 그린윙스로, 그래도 상대적으로 해볼 만하다고 생각할 만한 상대들을 만나게 된다. 이번주의 완패가 선수들의 기량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밴픽에서부터 지고 들어갔던 것이 크게 작용했던 만큼, 이번주의 악몽은 털어버리고 밴픽 전략부터 게임 운영까지 차분하게 다시 준비해야 할 것이다.

12.10. Jin Air Greenwings

10위 | 4패 | -6
3주차 대진: KZ - HLE

늘 그랬듯, 될 것 같으면서도 계속 실패하는 모습의 연속이다. 분명 이 팀이 스프링과는 다르게 맞고 있지만은 않고 오히려 10분까지의 지표가 1위를 기록하는 것에서 드러나듯 거칠게 몰아치며 균열을 만들어내려고 하고는 있다. 문제는 그렇게 얻은 이득을 굴리지를 못한다는 것.

그래도 1세트 따는 것도 기적이라 생각되던 스프링에 처참하게 세트연패 행진을 달리던 때를 생각해보면 세트승이라도 따내는 건 긍정적이라 할 만하지만, 그 세트승이 매치승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문제. 결국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만큼 승강전 탈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1승이 절실하다. 기량은 어느 정도 증명되었으니 올라가기 위해선 조금 더 정교하고 다져진 팀플레이가 필요할 듯하다.

[1] 그 후 경기였던 한화전에서도 레드 진형에선 의도적으로 세번째 밴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타잔의 인터뷰로 전략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2] 원래는 갈리오를 겨냥한 것이었으나, 하필 고치가 날아오는 타이밍에 리헨즈가 정확히 E를 써 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소나에게 깔끔하게 적중해버렸다.[3] 이 경기 이후 칼바람 나락에서 소드를 만난 모 유저가 3세트의 텔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는데 소드의 해명은 "잘못 눌렀어 헤헤" 였다.[4] 실제로 글로벌 골드 격차 9k 중 원딜 간 격차만 5k였다. 마지막 교전에서 번 돈이 있어서 이 격차가 온전히 템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무지막지한 차이.[5] 대지 드래곤을 먹어놨고 에픽 몬스터 사냥에 특화된 카직스가 있다는 걸 근거로 빠르게 먹고 빠질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원딜이 에픽 몬스터 사냥에는 그리 좋지 않은 이즈리얼이었고, 카직스가 망해서 속도가 안 나왔다.[6] 실제로 킹존 선수들이 저 옾더레를 들었고 화난 선수들을 코치진들이 진정시킨다고 애먹었다고 하며 전세트에 픽한 이즈 탐 켄치를 다시 픽한 이유도 해당 발언을 그대로 되갚아주기 위해서였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7] 2013 서머 8강 나진 실드 vs CJ 프로스트 1세트에서 매드라이프가 서폿 소나로 4킬을 하며 경기 내 킬 2위를 기록한 적은 있었지만(1위는 5킬을 한 빠른별의 아리) 이 경기처럼 모든 킬을 소나가 가져간 경기는 없었다. 심지어 당시 매드라이프는 점화를 들었다.[8] 직전 경기인 샌드박스전에서 바이퍼의 소나와 고스트의 드레이븐의 골드 차이가 5k였는데 이 경기에서 바이퍼의 소나와 상윤의 카이사의 골드 차이가 5.5k에 달했다. 드레이븐은 챔피언 특성상 킬을 따내면 골드가 왕창 들어온다는 걸 감안하면 직전 경기 이상으로 원딜간 격차가 극심했다고 볼 수 있다.[9] MVP를 받은 쵸비는 리헨즈 저격밴이라고 해명했다.[10] 전경기인 샌드박스전에서도 레드 진형에선 3번째 밴 카드를 활용하지 않았었다. 타잔이 승리 인터뷰에서 전략적으로 3번째 밴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11] 리헨즈 저격 밴이라고는 하나 어느 커뮤니티에서도 절대로 믿어주지 않는다.[12] 신지드를 즐겨하는 강퀴는 신지드의 밴픽율이 올라간 것에 대해서 역시 가렌 따위와는 다르다며 좋아했다.[13] 소나는 완벽하게 말린 상태라 소나 딜이 그렇게까지 나오지는 않았으나 하필 테디가 크레센도를 맞기 전에 튕기는 부메랑이 탐 켄치에게 맞으면서 타워 어그로가 끌리고, 타워를 2대 맞은 게 컸다.[14] 이 때 고스트의 2코어 선택은 서폿 소나가 선택하는 향로였는데, 초반에 말린 상황에서 본인의 딜보다는 팀 화력과 유지력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올린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2코어 이후에도 딜템은 쓸큰지만 하나 사고 3코어로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를 올릴 생각이었는지 조화의 성배를 샀다. 딜템보단 서폿템이 저렴한데다 가성비도 높으니 어떻게 보면 최선의 선택이었던 셈. 고스트는 솔랭에서 원딜 소나를 할 때도 딜템보다는 서폿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15] 주문도둑의 검을 갔으나 견제를 잘 맞추지 못하고 타워 압박도 잘 하지 못하면서 완벽하게 말려버렸고, 결국 28분만에 겨우 퀘스트를 완료했었고 이미 서폿은 1코어차 이상이 난 상황이었다.[16] 미드를 친 것 자체가 문제였는가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지만, 설령 시비르가 크레센도를 씹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타워 다이브로 시비르를 구조하거나 상대를 잡아낼 정도로 유리한 교전은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17] 진에어 시절부터 이어진 테디의 하이퍼리스크 플레이와 연결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 잘 지적당하지 않지만, 테디의 공격적 플레이 혹은 던지기는 전통적으로 그 무지막지한 리스크에 비해 리턴이 그렇게까지 크지 않은 경우가 아주 많았다. 로지컬이 부족한 선수라는 대중의 평가가 꽤나 정확하다는 의미.[18] 젠지, 담원, 한화, KT, T1[19] 더 웃긴 것은 스코어 본인이 인터뷰에서 말하길, 그냥 시야 확인을 위해 Q를 한 방 날렸을 뿐이었다고. 상황 종료 후 로그를 확인하고서야 스틸한 줄 알았다고 한다.[20] 그나마도 스코어의 카서스는 포탑에 처형당해 킬 스코어는 1로 그쳤다.[21] 현 메타는 18 롤드컵을 주름잡던 상남자 메타와는 양상이 다르다. 바위게 젠 타임이 늦춰지면서 1, 2분대 교전 대신 10분대 전령 합류전이 중요해졌고, 중후반은 1-3-1을 베이스로 한 날개 운영과 0-5-0 순간 합류로 오브젝트 or 이니시 압박을 거는 게 운영의 핵심이 되었다. 이는 G2가 MSI를 제패한 방법으로 IG의 무한 난타전 운영이 TL의 맞춤 전략에 파훼된 이후 전세계 리그의 대세가 된 운영법이다. LCK가 교전이 적은 편인 건 맞지만 LPL이 별나게 교전이 잦을 뿐 LEC, LCS도 LCK와 교전 횟수는 비슷하다.[22] 서포터를 그저 원딜 키우기 역할로 보는 시선이 아직도 많지만, 언급된 이니시와 한타는 서포터가 제일 중요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비단 KT의 문제가 눈꽃만은 아니지만 현재 서포터 포지션에 있는 눈꽃이 얼마나 큰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 나타나는 부분.[23] 단 세주아니의 경우에는 블루팀일 때 레드팀이 풀어주지 않으면 픽할 수조차 없다. KT뿐만 아니라 2주차 모든 경기에서 세주아니는 픽 8회/밴 18회로 밴픽률 100%를 자랑했는데 픽 횟수는 블루 8회/레드 0회로 블루팀만 세주아니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주 KT를 상대하는 레드팀은 모두 세주아니를 밴했다.[24] 그리고 이게 담원전 이전에 진에어가 기록한 유일한 승리였다. 1세트도 만에 하나 진에어가 초반 이득 이후 정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승리했다면 SKT는 4연패에 10위를 기록했을 뻔했다.[25] 작년만 해도 공격성과 캐리력을 갖춘 탑이었던 칸마저 이러니 '대체 좋은 탑 선수가 왜 SKT만 가면 망가지냐' 라는 의문을 표하는 팬들이 많다.[26] 규정 상 서머 승강전은 서킷포인트를 모두 잃게 된다. 사족으로 스프링 승강전 팀은 애초에 얻은 서킷포인트가 없어서 잃을 포인트도 없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