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20 17:57:07

2018년 브라질 대통령 선거/정당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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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황
2.1. 노동자당 (PT) - 페르난두 아다지2.2. 지속가능네트워크 (REDE) - 마리나 시우바2.3. 민주노동당 (PDT) - 시루 고미스2.4. 사회주의자유당 (PSOL) - 길례르미 볼루스2.5. 민주운동 (MDB) - 엔히키 메이렐리스2.6. 포데모스 (PODE) - 아우바루 지아스2.7. 브라질 사회민주당 (PSDB) - 제라우두 아우키민2.8. 사회자유당 (PSL) - 자이르 보우소나루2.9. 신당 (NOVO) - 주앙 아모에두
3. 탈락 후보

1. 개요

20여개를 넘는 수많은 정당들이 난립하는 브라질에서는 정당 간의 단일화가 중요시되는데, 이번에는 총 9개의 정당으로 압축되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상황이 개판인지라, 다들 역대 대선 중 최악의 대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 상황

2.1. 노동자당 (PT) - 페르난두 아다지

룰라와 호세프 2명의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인데, 이들이 집권할 때 민주운동당과 연대해 집권하면서 부통령직은 민주운동당의 대선 후보에 넘겨주었다. 그러나 호세프 탄핵 과정에서 민주운동당이 연정을 탈퇴했고, 탄핵 후 테메르 부통령의 승계로 야당으로 추락했다.

한때 호세프의 지지율이 한 자리 수까지 추락하는 등 상황이 나빴지만, 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룰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면서 좋은 경쟁력을 보여주었지만, 문제는 룰라가 비리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구속과 수감을 거치는 등 상황이 안개 속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룰라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출마를 선언했고, 노동자당 또한 룰라를 기어이 후보로 선출했지만... 9월 1일 룰라에게 출마 금지령이 떨어지면서 후보를 새로 찾아야 하는 상태. 일단 부통령 후보로 미리 선출된 페르난두 아다지상파울루 시장이 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문제는 지지율이 4% 내외에 그치는 등 가망이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호세프 또한 군소 후보에서 출발해서 당선권에 이르렀듯이, 아다지가 결선에 무난히 진출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호세프가 뜬 이유는 룰라의 지원 유세 덕이었는데, 이번 판결로 룰라의 지원 유세가 불가능해졌고, 이어 룰라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 또한 금지되면서 아다지는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하지만 그 아다지마저 비리혐의로 기소되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

2.2. 지속가능네트워크 (REDE) - 마리나 시우바

2015년 마리나 시우바가 창당한 정당으로, 본디 2013년 사회당 산하의 정치 운동이었으나 2015년 사회당에서 분리되었다.

시우바는 브라질에서 몇 안 되는 비백인 거물 중 하나이며, 일전 2010년, 2014년 대선에 두 번 출마하면서 호세프의 대항마이자 중도좌파의 대안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10년에는 녹색당, 2014년에는 사회당 후보로 뛰다가, 이번에는 지속가능네트워크 후보로 뛰는, 선거 때마다 당적을 바꾸는, 빼도 박도 못 하는 철새다. 단지 한국과는 달리 별 관심을 받지 못할 뿐...

2018년 대선에 결국 지지율 1위를 찍던 룰라가 출마를 못 하게 되자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보우소나루와 함께 결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이게 진짜 실현되면 보우소나루 또한 당적을 자주 바꾼 철새인지라, 철새 vs 철새라는 그야말로 레전드 기록을 세울 전망(...)이었으나.. 노동자당의 대안 후보로 유력한 아다지가 갈수록 지지율을 불려 결선에 진출하면서 결국에는 이전처럼 만년 3등 신세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3. 민주노동당 (PDT) - 시루 고미스

이전에도 민주노동당의 후보로 도전한 고미스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도전한다.

당명 때문에 한때 한국에 있었던 동명의 정당을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 둘 다 선명 좌파 정당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추구한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둘 다 만년 군소정당(...). 다만 한 여론조사에서는 시우바와 동률을 기록하면서 나름 해 볼만 하다는 평.

이념이 비슷한 노동자당과 자주 협치하는 편이며, 실제로 호세프 탄핵 당시 민주노동당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물론 몇 의원들이 탄핵에 동참했는데 해당 의원들은 후에 다 출당되었다. 일단 이 대선에서는 두 당이 독자 주행을 할 것이지만, 결선 때는 연대할 가능성이 높다.

2.4. 사회주의자유당 (PSOL) - 길례르미 볼루스

사회자유당과는 다른 정당이다. 이념 또한 노동자당이나 민주노동당보다도 훨씬 더 좌파적인 극좌이며, 이들의 특성상 민주 세력들과의 협력도 거부한다. 실제로 호세 사르네이, 페르난두 콜로르 전 대통령과의 협치를 일절 반대했으며, 룰라와 노동자당도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협력을 거부했다.

2.5. 민주운동 (MDB) - 엔히키 메이렐리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대행을 맡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속해 있는 집권 여당. 이론적으로 테메르는 3선 연임이 가능하지만, 지지율이 시망이라(...) 출마를 포기하고 메이렐리스를 대신 내세웠다.

테메르와 함께 낮은 지지율을 달리고 있는 비참한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당의 근본까지 비참한 것은 아니다. 민주운동은 1965년에 창당된 유서 깊은 정당이고, 군사 정권 시절 유일한 합법 관제야당이었으며 빅텐트 정당으로 좌우 중도 인사들이 함께 모여 민주화를 주도한 정당이기도 했다. 심지어 민주화 이후 첫 민선 대통령인 탕크레두 네비스도 이 당 출신이다. 1981년 민주운동당(PMDB)으로 개명했다가 2017년 원래 당명으로 환원했다.

룰라가 처음 당선된 2002년 대선 때 노동자당과 연대하면서, 이 당의 대통령 후보를 부통령 후보로 미는 합의를 보았고, 호세프 때도 마찬가지로 승승장구하면서 노동자당을 보좌하는 역을 했다. 하지만 호세프 탄핵 문제로 연정에서 이탈하면서 야당이 되었다가, 탄핵과 함께 여당 지위에 올랐다.

2.6. 포데모스 (PODE) - 아우바루 지아스

1945년 국민노동당으로 창당되었으나, 2017년 유서 깊은 당명을 버리고 포데모스로 개명했다. 동명의 스페인 정당에서 따온 것이다.

과거에는 뚜렷한 좌파 색채를 띄었으나, 지금은 우경화되어 중도 정당으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남부 파라나 주에서만 지지율이 어느 정도 나오는 군소 정당이라 대선에서 큰 힘을 발휘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2.7. 브라질 사회민주당 (PSDB) - 제라우두 아우키민

이름만 보면 사회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정당이지만, 현실은 경제적으로 우클릭해 제3의 길을 내세우는 정당이다. 한때는 브라질의 유력 정당으로서 노동자당의 경쟁 상대였고, 룰라와 호세프의 경쟁자 또한 이 당에서 나왔다.

허나 집권기 초래한 IMF 위환위기 이후 2천년대 암흑기를 걷다 2014년 대선에선 다시 세를 어느정도 회복하긴 했으나 당선되진 못했고, 이번에도 2014년 대선에서 호세프와 맞붙었다가 아깝게 떨어진 아에시우 네비스가 재출마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그가 각종 비리에 연루되면서 훅 가버렸고, 결국 제라우두 아우키민을 대안 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지지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가능성은 없는 상태.

2.8. 사회자유당 (PSL) - 자이르 보우소나루

이름만 보면 사회자유주의를 추구하는 정당으로 보이고 실제 초기엔 그러했지만, 2018년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이 당에 입당하고 대표에 취임하면서 급격하게 극우화되었다.

애초에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철새짓하던 보우소나루가 대통령 한번 해보려고 큰 존재감 없던 군소정당 하나 꿀꺽하려고 입당한거라 당의 운명도 참 웃프게 되었다.

보우소나루는 노동자당의 후보로 유력하던 룰라와 맞붙을 경우 2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룰라가 법원의 결정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자 1위를 달리며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각종 막말, 반이민 등 극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다, 직업군 출신인 그가 대놓고 군사 정권의 복귀를 주장하면서(...) 여론의 만만치 않은 어그로를 끌고 있으며,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해밀턴 무랑(노동재건당) 또한 극적으로 지명했을 정도로 각계의 주류 정당들이 보우소나루와의 협력을 거부하는 중이다.

때문에 여론조사와는 달리 2차에서는 탈락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중도우파 성향의 정당들이 반노동자당 연대를 빌미로 결선에서 보우소나루를 지지할 것이라는 설도 제기되어, 일단은 지켜봐야 할 문제다.

2.9. 신당 (NOVO) - 주앙 아모에두

2011년에 창당된 우익 정당. 다만 존재감은 영 보이지 못하고 있다.

3. 탈락 후보

콜로르 전 대통령의 재출마 여부가 관심을 받았지만, 스스로 기권했다.

공산당은 마누엘라 다빌라를 후보로 내세웠으나, 룰라의 대안 후보인 아다지가 나갈 경우 아다지의 러닝메이트 자리를 노리려는지 불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마누엘라 다빌라는 아다지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게 되었다.

그 외 테메르 현 대통령이나 룰라 전 대통령은 위에서 이미 언급되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