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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타크래프트의 맵을 '들어가서 게임할 수 있는 사람의 수'로 분류했을때 딱 2명만 들어갈 수 있는 맵. 두어 판 하면 상대의 본진 위치를 뻔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정찰은 상대의 전략 파악용으로 한정된다.스타크래프트 게임리그에서 쓸 수 있는 맵의 크기는 128×128이 최대인데 2인용맵은 일반적으로 96×128 또는 128×96 수준으로 좀 작은 편이다.[1] 또한 자원도 한정적이어서 대략 두 사람이 가스멀티 기준으로 4가스씩 먹으면 더 이상 자원을 먹을 수가 없을 정도로 자원량이 적다.[2] 그래서 2인용 맵에서는 의외로 양 선수가 '맵의 자원을 다 파먹는' 상황이 다른 맵에 비해 자주 나온다.
대부분의 2인용 맵은 보통 프로토스 유리, 저그 불리로 흘러가는 게 대부분이다. 초반 정찰 성공의 중요성과 위력이 가장 독보적으로 큰 프로토스가 확정적으로 1서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통해 빌드 싸움에서 이득을 가져가기 매우 쉽고,[3] 2인용맵 특성상 날빌판이 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러시 거리를 다른 맵에 비해 확연히 길게 주는 경향이 많은데 이게 프로토스에게 매우 유리한 부분이기 때문.[4]
그래도 테란은 2인용맵 특성상 자원이 한정적이라 초반이 힘들지언정 중후반까지 게임을 끌고간다면 캐리어를 쓰기 좋은 맵만 아니라면 대놓고 엎어지는 플레이로 충분히 프로토스를 상대할 수 있고, 테저전은 타스타팅 멀티가 아예 없는 특성상 저그가 안정적으로 3가스, 4가스를 확보하는 것이 훨씬 어렵기 때문에 테저전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먹고 들어갈 수 있다.
그에 반해 저그는 안그래도 확정 서치를 당하느라 빌드의 가짓수가 줄어드는 것도 껄끄러운데, 러시 거리마저 길어 저글링으로 빌드 싸움 주도권을 잡기도 쉽지 않고, 테저전에서는 추가 가스 멀티 확보가 어려워 불리한 편인데 저프전마저 게임이 늘어지기 시작하면 무조건 프로토스가 유리하기 때문에[5] 어지간한 2인용맵들은 저그의 무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배틀로얄, 레이드 어썰트, 비상-드림라이너같이 2인용맵임에도 희대의 저그맵이 나온 케이스가 있고,[6]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 다크 오리진, 벤젠 등 저그한테 유리한 2인용맵들도 있다.[7]
이런 문제들 때문에 안그래도 프로토스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인 래더에서 2인용맵을 하면 대부분 프로토스가 걸린다. 저그는 말할 것도 없고, 테란도 아마추어 단계에서 프로토스를 상대로 안정적인 후반 운영이 가능한 수준은 정말 드물고 대부분의 프로토스는 2인용맵에서 초반 견제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상대하는 입장에서 게임이 불쾌해지기 쉽기 때문.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1:1 등급전), 공허의 유산 출시 이후 2스타팅 맵의 비중이 높아지다가, 2019년부터는 아예 2스타팅 맵만 나온다.[8] 블리자드가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으나, 정찰 운(원서치 여부)에 따른 변수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멀티 갯수야 뭐 2스타팅 × (스타팅 하나 당) 8멀티로 하나 4스타팅 × 4멀티로 하나 똑같으니[9] 별 상관은 없고.
2. 대표적인 2스타팅 맵
[1] 사실 2인용맵이 128x128에 가장 최적화된 맵이다. 드물게 112×128, 128×112 등의 사이즈도 존재한다. 참고로 맵의 길이 112는 일반 에디터에서는 편집할 수 없는 크기이다.[2] 물론 몬티홀처럼 가스멀티 14개를 자랑하는, 4인용 맵 못지 않게 부유한 2인용 맵도 있다. 참고로 4인용 국민맵인 투혼이 13멀티 14가스이다. 그래도 보통은 10가스가 최대.[3] 프로토스가 저그 상대로 빠른 서치를 성공할 시 프로브 하나로 상대 빌드를 확인한 후 맞춰가기, 앞마당, 질럿 찌르기, 삼룡이 견제, 캐논 러시 모두가 가능하며, 테란을 상대로는 가스 러시와 매너 파일런으로 성질 긁기와 더불어 유리한 빌드 싸움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정 서치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매우 크다.[4] 테란은 러시 거리가 길어질수록 5팩토리 타이밍 러쉬, 업테란 모두 한 방 병력이 진군하기 어려워져서 게임을 끝내기가 힘들고, 저그전에서는 이쪽이 확정 서치가 가능하고, 저글링이 오는 시간이 확연히 느려진다는 점을 통해 빌드를 째고 들어가기 훨씬 쉽기 때문.[5] 저그와 프로토스가 2인용 맵에서 비등비등하게 극후반까지 갈 경우 프로토스가 거의 무조건 이긴다 봐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한정된 자원인 미네랄보다, 8에서 2로 줄지만 무한히 캘 수 있는 가스가 많이 드는 템플러 계열 유닛의 존재때문에 경기가 극후반으로 갈 조짐이 보일 경우 프로토스 게이머가 작정하고 하이템플러와 아칸, 다크템플러만 뽑으면 저그로서는 포톤캐논+템플러 계열 유닛으로 구성된 방어선을 뚫는것이 만만치 않고, 템플러마저 뽑을 자원이 없어질 조짐이 보이면 아예 다크 아칸을 양산해 뒷심 싸움을 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 저그의 뒷심 유닛인 퀸은 다크 아칸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다.[6] 물론 2인용 맵인데도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가 극단적으로 심할 때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실제로 저 3개 맵들의 공통점이 바로 이것이었다.[7] 라오발은 테저전은 5:5에 저프전은 머큐리에 버금갈 정도로 저그가 압도했으며, 다크 오리진도 기존과 네오 버전 모두 저그가 타종족 상대로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벤젠 역시 공식전 시절에는 저그맵 이미지가 거의 없었으나 스타판이 인방으로 넘어오고 나서 다시 쓰였을 때는 얄짤없는 저그맵이 되었다.[8] 2스타팅이 아닌 최후의 래더맵은 4스타팅인 다크니스 생츄어리이며, 3스타팅 중에서는 까탈레나가 제일 마지막에 쓰였다.[9] 어차피 래더 맵은 1:1, 2:2, 3:3, 4:4 전부 달라서 팀전 상황을 가정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