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돌아가자, 돌아가면 다시 올 수 있으니까(帰ろう、帰ればまた来られるから).
기무라 마사토미
後退기무라 마사토미
뒤로 물러나다.
보통은 전투, 전쟁에서 부대가 공격을 멈추고 뒤로 물러나는 행위를 지칭한다.
2. 전술
사전적인 뜻 만으로는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전략 전술에서 가장 어렵고 위험하며, 지휘관의 역할과 역량이 중요한 작전이다.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후퇴가 어떠한 상황인지를 살펴야 한다. 당장 적과 교전을 한창 벌여서 공격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후퇴를 한다면 더 이상 적에게 공격을 할 수 없는 반면 적군은 아군에게 일방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게 된다.[1] 등을 보이고 도망치면 방어조차도 할 수 없다.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것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이런 일방적으로 공격받는 상황에서 도망가는 것은, 병력이 사기를 잃고 전투 의지를 상실해서 지휘를 무시하고 무작정 도망가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공격을 멈추고 뒤로 물러나야 한다=우리는 적군을 깨트려 이기지 못한다=우리는 졌다=도망쳐서 살고 싶다!'라는 심리로 이어지기가 매우 쉽기 때문이다. 고대부터 전투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는 때가 진형을 갖춘 채 한창 교전을 펼칠 때가 아니라, 한쪽 진형이 무너져서 병력이 흩어질 때인 것도 이 때문이다.
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후퇴는 패주와는 엄연히 구분되며, 적과 마주한 상황에서 후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후퇴가 패주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 속의 유능한 지휘관들은 항상 공격 뿐만 아니라 후퇴하는 시기와 방법, 그리고 단계를 매우 면밀하게 판단해서 적절하게 후퇴를 시행해 아군의 피해를 줄였다. 보통 후퇴하면 비겁하다고 생각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어거지로 싸우다가 아까운 병력과 물자를 잃는 것보다는 유리한 곳으로 후퇴하여 전력을 보존하여 후일을 기약하는 것도 명장의 조건이며, 정말 잃어버리면 안되는 요충지가 아닌 이상, 후퇴는 비겁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부대의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계속 무리한 주둔 및 작전 수행을 지시하는 장군이야말로 졸장이다. 게릴라전으로 대표되는 히트 앤 런 전술도 될 수 있는 한 많은 피해를 입히고 가능한 빠르게 후퇴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엄연한 전술이다.
한편, 적 입장에서도 전투에서 가장 구미가 당기는 순간은 바로 적이 후퇴, 혹은 패주를 할 때의 일이다. 이 시기를 노려 적을 추격하면 어마어마한 피해를 일방적으로 입히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간혹 이를 역이용한 거짓 후퇴 전술을 쓰는 경우가 있었으며, 특히 몽골군이 이를 적극적으로 잘 사용하기로 (일명 '망구다이 전술') 유명했다.
조금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포기하고 전면적으로 물러나는 것은 철수라고 한다. 철수 작전도 후퇴 작전의 일환이며, 안전한 철수는 안전한 후퇴보다도 훨씬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3. 관련 항목
[1] 동서고금 1:1 싸움이 아닌 군대 간의 전투를 위해서는 진형을 짜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1:1 싸움이야 도망가다가도 냅다 뒤돌아서 싸움 태세를 갖출 수 있지만 군대가 후퇴하는 중에는 급히 진형짜고 적을 상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