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15:10:43

후버 댐(폴아웃: 뉴 베가스)


1. 개요2. 상세3. 역사
3.1. 1차 후버 댐 전투3.2. 2차 후버 댐 전투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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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뉴 베가스의 지명. 현실의 후버 댐이 모티브로, 폴아웃: 뉴 베가스 시점에는 미스터 하우스와 협정을 맺은 NCR이 병력을 주둔시켜 카이사르의 군단과 대치하고 있다.

2. 상세

대전쟁 이전에는 미국 정부 주도로 리미트 115(Limit-115)라는 바이러스를 실험하고 있었으며, 2052년에 중국 측 스파이가 샘플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일부 유출된 바이러스로 인해 '뉴 플레이그(New Plague)' 라 명명된, 폴아웃 세계관의 전염병 대재앙이 발생한 근원이기도 하다.

대전쟁이 터지고 미국 전역에서 핵이 폭발할 때, 라스베이거스(현 뉴 베가스)와 그 주변 지역은 미스터 하우스의 철저한 방비 덕에 거의 피해를 받지 않았다. 덕분에 후버 댐과 미드 호, 그 주변 수원지는 핵무기 피해나 방사능 오염을 겪지 않아 대전쟁 이후 200년이 지난 작중 시점(2281년)까지도 온전히 그 형태와 기능이 남아있었다. 이 방사능 걱정 없는 풍부한 수자원, 그리고 조금 낡긴 했지만 여전히 돌아가는 후버 댐의 발전 시스템을 노린 NCR은 나름 빠르고 치밀하게 네바다 사막으로 진출해 미스터 하우스와의 협약 끝에 후버 댐을 접수했으며, 작중 시점으로부터 4년 전(2277년)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진군하던 카이사르의 군단과 후버 댐을 놓고 혈투를 벌여 간신히 댐을 지켜냈다. 하지만 당시 NCR도 상황이 영 좋지 않았던 때라 ‘결정적인 한 방’을 먹이지 못 해 군단은 재기할 시간을 벌 수 있게 되었으며, 이후 후버 댐 건너편에 요새를 짓고 새 군단장을 임명했다. 또한 뉴 베가스 일대에서 각종 파괴 공작(브라민 상인 및 NCR 군 기지 습격, 민간인 거주지 무단 침입 및 학살 등)을 벌이는 건 물론 알음알음 반 NCR 세력을 규합하려는 시도까지 하며 진격의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다.

카이사르의 군단이 서쪽으로 진출할 다른 경로가 충분히 있음에도[1] 굳이 후버 댐을 노리는 것은 아무래도 이전 전쟁에서 얻은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2] 이 점은 카이사르의 군단에게 불리하게 작용해, 군단 외의 루트에서는 오히려 모하비 황무지의 모든 세력에게 공공의 적으로 찍혀 얻어맞는 빌미가 된다. 본래 NCR은 본진과 멀리 떨어진 모하비 황무지까지 원정 온 상태인 데다, 모하비 황무지 전체를 방어하기에는 부족한 병력(1만 명)을 데려와서 고생을 하는 반면 카이사르의 군단은 본진인 Flagstaff가 후버 댐 너머 애리조나에 위치하는 등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 카이사르의 군단이 후버 댐에 병력을 집중하면서, NCR 입장에서는 일단 후버 댐 외 지역의 방어 전략에 쏟아야 할 부담을 줄이고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어 지정학적 불리함이 사라진 ‘억세게 운 좋은 상황’으로 바뀐 것. 만약 군단이 미드 호(Lake Mead)를 통과해 뉴 베가스를 공격하거나 캠프 서치라이트, 닙튼을 경유하며 각지에 흩어진 NCR의 병력을 머릿수로 밀어붙여 각개격파하는 양동작전을 펼쳤다면 모하비 황무지는 속절없이 카이사르의 손에 떨어졌을 것이다.[3] 후버 댐 인근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후버 댐은 절대 외나무 다리가 아니다.[4]

따라서 NCR에게 이 곳은 캠프 맥캐런 못지 않은 모하비 황무지의 요충지이며, 캠프 맥캐런이 NCR 군대의 HQ라면 여기는 HQ 못지 않은 주요 거점이다. 모하비 황무지에서 유일하게 안정적인 전력과 수자원을 생산하는 시설이고, 군단의 대규모 병력이 호시탐탐 댐 너머의 땅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본진인 캠프 맥캐런 보다도 많은 병력이 상주한다. 아론 킴볼이 맥캐런이 아닌 후버 댐에서 연설을 하고, 올리버 장군이 사령부를 여기 설치한 것도 같은 이유. 게임 상에서도 일반병은 물론, NCR 레인저와 흔히 볼 수 없는 NCR 중보병까지 포함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서 곧 닥쳐올 전쟁에 단단히 대비하고 있다.

작중 현재 시점의 주둔군 지휘관은 카산드라 무어 대령이다.

메인 퀘스트 마지막 임무인 2차 후버 댐 전투 전까지는 가 봤자 별 게 없다. 아론 킴볼 대통령 암살을 막거나(아님 하러 가거나), 중국 스텔스 아머를 얻으러 가거나, 여기 상인이 파는 탄약을 쓸어담으러(탄종에 따라 판매량이 천 발 단위까지 가기도 한다) 지나는 길에 잠깐 들르는 걸 빼면 올 이유가 딱히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후버 댐을 지나면 군단 요새로 가는 길이 바로 이어져 있지만, 댐 중간쯤 부터 통행이 막혀 있어서 후버 댐을 통해 군단의 요새로 가는 건 불가능하다(괜히 미루나무 만을 통해서 요새를 오가는 게 아니다).[5]

이곳의 거래 NPC는 좀 독특한 외모를 지닌 ‘바든’이란 인물인데, NCR 소속이므로 NCR 평판이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화술 50 이상이 되어야만 스피치 체크로 거래가 가능해진다. 제약이 걸린 거래 NPC답게, 물품 적재량은 굉장한 편. 거의 총알 창고 수준으로 총알을 쌓아 두고 있다. 12.7mm이나 .308도 이 탄종 전문 상인인 캠프 맥캐런의 콘트레라스 못지않게 예비 물량을 갖춰 놓았다. 미사일 탄종을 안 판다는 걸 빼면 거의 만능. 다만, 근처에 NPC가 많고 맵이 제법 넓은 탓인지 유독 이 상인하고 거래를 할 때 로딩이 오래 걸린다.

처음에 가면 바든을 찾아가는 길이 좀 헷갈리는데, 간단하게 찾아가는 방법은 빠른 여행으로 후버 댐 도착->우측의 방문객 센터->후버 댐 발전소 01로 가는 엘리베이터-> 계단을 내려가고 왼쪽 난간으로 돌아서 문을 열고 가면 바든이 바로 보인다. 더 쉽게 찾는 방법은 제일 안쪽(옆에 출입불가 바리케이트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쪽으로 꺾고 또 오른쪽으로 꺾어 계단을 내려가면 보이는 방에 있다. 물론 이 글만 보고 찾기엔 어려움이 많으니 다음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더 쉽게 찾아가 보자. http://www.youtube.com/watch?v=1hVIJadeKYM

올리버 장군의 방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올리버 장군을 족치는 루트가 아닌 이상 코빼기도 안 비치므로 큰 의미는 없다). 올리버의 사무실로 통하는 문은 열쇠가 필요한 문으로, 평상시엔 잠겨 있다. 콘솔키 unlock으로 강제로 열려고 해도 열쇠가 필요하다며 절대로 열리지 않는다. 올리버를 보고 싶어 moveto 명령어를 이용해 강제로 워프하면 NCR 루트 최종 퀘스트가 시작된다. 이 방에 들어올 일이 최종 퀘스트 전 밖에 없어서 스크립트가 그렇게 짜여 있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뉴 베가스 제작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지질학적으로 후버댐이 만들어졌을때 한 30년 정도가 물이 가장 많은 시기였고 그 뒤론 물 없는 시기가 이어져서 메마르게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작중 물이 가득찬 후버댐은 고증 오류고 실제 고증대로면 메말라서 댐 바닥이 보이는, 다시 사용하려면 뉴베가스 시점에서도 수백년 정도는 더 기다려야하는 상태다.(...)

3. 역사

3.1. 1차 후버 댐 전투


당시엔 양측이 서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기세가 등등하던 시절로, 전투 자체는 그래도 병사 개개인의 전투력이 NCR보단 높았던 군단 병력들이 조금 더 우세한 듯 싶었으나, 당시 작전을 지휘하던 군단장이 NCR의 매복에 걸리면서 제대로 박살이 난다. 신병들을 계속 밀어넣는 물량전으로 방어선을 뚫으려 했으나, NCR의 방어진이 워낙 견고해 지체되는 사이 댐 건너편 언덕에 배치된 NCR 레인저 저격수들이 후방의 군단 지휘관들을 저격해 지휘 체계에 혼란을 일으켰다. 이후 군단은 엄청난 손실을 겪으면서도 끝끝내 물량으로 방어선을 뚫었지만, NCR은 다수의 지휘관을 잃고 멘붕에 빠진 군단 병력을 볼더 시티로 유인한 뒤 부비트랩이 포함된 어마어마한 양의 폭발물을 터뜨려 도시와 함께 완전히 박살냈다. 결과적으로 NCR 군대의 손실도 만만치 않았지만, 군단은 더욱 큰 대가를 치르고 퇴각했다.

이 전투에서 참혹한 패배를 당한 카이사르는 병력을 지휘했던 군단장 말파이스에게 혹독한 형벌을 내렸는데, 그를 마구 두들겨 팬 후 불을 붙여 협곡 아래로 던지는 끔찍한 방식이었다.

사족으로, 이 전투가 벌어진 시기는 2277년이며 폴아웃 3수도 황무지에서 외로운 방랑자가 아버지를 찾으러 나간 때와 같은 해이다.

3.2. 2차 후버 댐 전투


2차 후버 댐 전투는 배달부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냐에 따라 전투의 향방이 갈리며, 카이사르의 군단을 제외한 모든 루트에서 NCR과 함께 싸워야 한다. 다만 NCR을 제외한 루트에서는 어디까지나 군단이라는 공동의 적에 맞서기 위해 잠시 손을 잡는 것에 불과하며, NCR도 결국 축출된다. 그리고 처신 더럽게 못 한 카이사르의 군단은 군단 루트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루트에선 모두 패배해 내쫓긴다.

카이사르의 군단 루트에서는 모하비 지부 총사령관 올리버 리 장군이 최종 보스로 나오며, 나머지 루트에서는 카이사르의 군단 최강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동방의 괴물" 군단장 라니우스를 상대하게 된다.

우선 플레이어와 개인 동료만으로 보자면 전투에는 비인간형 동료와 인간형 동료를 한 명씩 데려올 수 있고, NCR 루트에서는 스피치 체크로 NCR 베테랑 레인저들과 함께할 수도 있으며, 미스터 하우스와 예스맨 루트에서는 동료 존재 여부를 불문하고 시큐리트론 한 대가 따라온다. 유일하게 카이사르의 군단 루트에서는 시큐리트론이나 레인저 같은 특수 임시 동료가 제공되지 않는다.

세력 동료를 보자면, 예스맨 루트에서는 꽤 많은 세력을 끌어들여 싸우게 할 수 있다. 모든 이들에게 지원 약속을 받아냈을 때를 기준으로 하면 NCR + 부머 +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 엔클레이브 베테랑 잔존병 + 위대한 칸 + 시큐리트론 Mk.II 등 총 6개 세력이 카이사르의 군단을 다굴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상황을 보게 된다. 다만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NCR의 편을 들어 진행할 때 후버 댐 내부와 이후 올리버 장군의 치하 장면에서만 잠시 나타나며, 위대한 칸은 전투에 참여하면 바로 보게 된다. 참고로 시큐리트론은 다른 병력과는 달리 미리 세팅할 수는 없고, 전쟁 도중 후버 댐 관리소로 내려가 댐을 풀파워로 가동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예스맨을 제외한 다른 루트는 지원군의 수가 좀 적은 편으로, NCR 루트라면 미스터 하우스가 개발살 났기 때문에 시큐리트론이 등장하지 않고, 미스터 하우스 루트라면 BoS가 개발살 났기 때문에 BoS가 등장하지 않으며, 군단 루트라면 둘 다 개발살 났기 때문에 BoS, 시큐리트론 둘 다 등장하지 않는다. 그 외의 다른 병력은 동일하다.

각 세력이 지원해주는 병력은 다음과 같다.
  • 위대한 칸 - 칸 병력 몇 명. 폭격으로 무너진 돌에 막힌 도로 쪽에서 폭동 진압 산탄총 같은 걸 들고 오는데, 만약 칸 퀘스트에서 스피치 체크로 "약탈자 놈들이 위대한 정신은 개뿔, X까" 를 선택했다면 자포자기 식 육탄 공격, 즉 NCR과 군단 양쪽에 총을 갈기는 걸 보게 된다. 다만, 버그로 인해 종종 협력을 약속하고도 안 나타난다.
  •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 팔라딘 2명. T-51b 파워아머에 트라이빔 레이저 라이플로 무장하고 있어서 강력하다. 그러나 적들도 백인대장급들이 무더기로 나오는터라 배달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3~4웨이브 쯤에는 중과부적으로 쓰러지고만다.
  • 엔클레이브 베테랑 잔존병 - 빵빵히 무장한 정예 엔클레이브 병력 몇 명. 전투 후반쯤에 버티버드를 타고 등장한다. 최고급 갑옷인 엔클레이브 파워 아머에 플라즈마 캐스터, 개틀링 레이저 등의 중화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단위 인원 당 전투력은 최강.
  • 부머 - 폭격. 어느 정도 가다 보면(취수탑 두세 개 정도를 지났을 때) 하늘에서 삐유우우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부머의 B-29 폭격기 1대가 날아오더니 군단병(또는 NCR 병력)을 향해 융단폭격(과 화끈한 폭발 이펙트 씬)을 퍼붓는다. 그런데 군단원들이 이 폭격에 데미지를 안 받는 버그가 자주 발생한다. 사실상 눈요기용.
  • 미스터 하우스 or 예스맨 - 시큐리트론 몇 대. 후버 댐에서 한 번, 라니우스의 진지 앞에서 한 번 나온다. Mk.II로 업그레이드 했더라도 설정상 성능에 비해 별 도움이 안 된다. 자동회복기능은 구현되어 있지 않고, 인공지능이 너무 나빠 유탄과 미사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심지어 적들이 가까이 붙으면 공격을 멈춘 채 두들겨 맞기만 한다.

[1] 실제로도 카이사르의 군단은 뉴 베가스 시작 시점 직전에 미루나무 만을 점거하여 후버 댐을 거치지 않는 경로로 모하비 황무지에 진입할 수 있게 되었고, 이후 닙튼, 캠프 서치라이트를 친 경력이 있다.[2] 능력 있는 군단장이었던 군단장 말파이스에게 굳이 패전의 죄를 물어 본보기로 처벌한 것도 패배를 용납치 않는 카이사르의 사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3] NCR 측도 이걸 모르는 것은 아니라서 콜로라도 강 서쪽에는 캠프 골프, 캠프 폴론 호프, 캠프 서치라이트, 다수의 레인저 초소들이 주둔하고 있지만 폴론 호프는 물자 부족과 땅을 치는 사기로 속수무책으로 넬슨를 상실하여 당장 함락당할 것을 걱정해야 할 판이며 골프는 남부에 집중하는 군단 때문에 전략적 가치를 상실해 오합지졸 무더기가 되었으며 서치라이트는 아예 초토화 당했다. 그나마 레인저 초소들은 제 기능을 하지만 소규모의 전초기지에 불과해 유의미한 지연전을 펼칠 병력이 없다.[4] 카이사르를 죽이고 미스터 하우스에게 그에 대하여 물어보면 "카이사르가 죽는다고 해서 전쟁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대신 군단은 후버 댐을 카이사르에게 바치는 공물로 여길 것이다." 라고 하는데, 이를 보아 군단이 후버 댐에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군단이 구태여 후버 댐 정면 돌파를 고집할 이유가 딱히 없다는 건 여전히 의문점인데, 모하비 황무지 일대를 헤집어 놓은 온갖 파괴 공작이나 후버 댐 전투 중 몰래 댐의 사각지대로 숨어들어가 NCR 군대의 뒤통수를 갈기는 것처럼, 군단은 애초에 ‘정정당당’ 과는 거리가 먼 집단으로 묘사되기 때문.[5] 설정 상의 이유로는 상기했듯 군단과 NCR 두 세력이 대치하고 있는 길목이라 누가 지나갈 수 있을 리가 없으며, 게임 진행 상의 이유로는 양 측의 전쟁 장면에 쓰일 구간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