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転寿司, 回転ずし |
1. 개요
요리사들이 초밥을 만들어 담은 접시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둥근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놓으면 손님이 초밥 접시를 가져다 먹는 방식.영어 정식 명칭은 'conveyor belt sushi'이긴 한데, 이러면 발음하기도 길고 공산품 같은 느낌이 나서 맛없어 보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rotating sushi' 혹은 'revolving sushi'라고 부른다. 또는 귀엽게 'sushi-go-round', 혹은 일본어 발음 그대로 'kaitenzushi'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2. 유래
회전초밥을 처음 고안해 낸 사람은 과거 히가시오사카시에서 초밥집을 운영하던 시라이시 요시아키(白石義明)라는 사람이다. 공장 지대인 히가시오사카의 특성상 주머니 사정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직공들이 식당의 주 손님들이었는데, 당시 초밥은 기본적으로 비싼 생선을[1] 주재료로 하는 데다 요리사의 손에 의해 맛이 크게 좌우되는 탓에 인건비도 적지 않게 들어가 결코 싼 음식이 아니었다.시라이시는 '어떻게 하면 손님들에게 초밥을 더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우연히 아사히 맥주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를 보고 '초밥집에 컨베이어 시스템을 적용하면 요리사의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켜 초밥의 단가를 낮출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곧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먹게 된다.
그는 곧장 아사히 맥주의 컨베이어 시스템 기술자를 찾아가 컨베이어 벨트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으나, 컨베이어를 좁은 식당에 설치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거절당한다. 결국 그는 직접 5년간의 연구를 통해 초밥집에 가장 이상적인 컨베이어의 크기, 모양[2], 속도[3]와 방향[4]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고, 1958년 오사카의 '겐로쿠 스시(元禄寿司)'에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 시스템은 오사카 만국 박람회에 선을 보인 후 크게 주목을 받았고, 시라이시는 불과 10여 년 만에 전국에 200개가 넘는 지점을 세우며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3. 운영
깨끗하고 자리가 넓은 곳도 있고 반대로 더럽고 자리가 좁은 곳도 있다. 운영은 각 가게마다 다르다. 다만 대부분의 회전초밥 집은 일식집이나 오마카세보다 인당 공간이 비좁은 경우가 태반이며, 겨울철의 경우 코트 등이 옆 사람에게 닿을 수도 있다. 엄밀히 말해 회전초밥집치고 퀼리티가 괜찮은 곳들은 있지만, 처음부터 '고급'을 지향하는 회전초밥집은 어불성설이니 어느 정도 허들을 낮출 필요는 있다.3.1. 가격
계산은 "먹은 접시 개수 × 접시 가격"으로 하며 가격은 구분하기 쉽게 보통 접시 색깔로 구분한다. 몇몇 고급 재료를 쓰는 초밥은 2조각이 올라간 접시 하나에 8,000원쯤 하고[5] 계란말이 등 저렴한 재료는 2000원 아래인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접시당 가격을 매기는 회전초밥집은 단가 때문인지 저렴한 접시가 잘 돌지 않는다.[6] 또한 아예 모든 접시 가격을 균등하게 판매하는[7] 회전초밥집도 가끔 있다. 하지만 그런 집은 보통 한 접시에 1피스이며, 퀄리티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가끔식 숨은 가성비 맛집이 있다.정해진 시간[8] 동안 일정한 금액[9]을 내면 몇 접시를 먹어도 되는 무제한 회전초밥집도 존재한다.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많이 먹으려고 하지만, 보통 대략 20접시(약 40조각) 정도가 한계라는 듯. 무제한 초밥집에서는 접시 개수를 셀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반 뷔페처럼 접시가 어느 정도 쌓이면 종업원이 와서 치워주기도 한다.
단가를 낮추기 위하여 박리다매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재료의 질, 조리의 수준, 접객의 질 자체는 아무래도 전문적인 일식집보다는 떨어진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표기는 동일하지만 전문적인 점포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가격이 낮은 대용 어류를 내놓기도 한다. 또한 간단한 샐러드바와 음료 디스펜서를 갖춰둠으로써 초밥 대신 다른 걸로 배를 채우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찾는 곳이니만큼 어린이들 입맛에 맞춘 메뉴들을 내놓기도 하는데 그만큼 점포의 격은 낮다는 이야기다.
여하튼 이렇다 보니 그냥 대충 초밥을 간편하게 다양하게 먹고 싶다 정도라면 몰라도 맛있는 초밥을 다양하게 먹고 싶다면 값만 엄청 내고 애매하게 먹고 나올 게 뻔하니 추천하지 않는다. 맛있는 초밥을 먹으려면 잘하는 판초밥집 내지 오마카세 가는 게 훨씬 낫다. 회전초밥 그나마 좀 만족스럽게 먹을 돈이 엔트리급 오마카세 런치랑 비슷한 수준으로 비싸다.
3.2. 품질
아무래도 전문점보다는 품질이 떨어진다. 거기에 더해 만들자마자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회전 기계를 통해서 돈다는 특징 때문에, 회전율이 떨어지는 지점의 경우는 제작된 초밥이 레일 위를 몇 바퀴씩 빙빙 돌면서 신선도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으며, 비인기 메뉴의 경우에는 회전률이 높은 지점이라도 몇 바퀴를 돈 초밥이 계속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제대로 된 점포는 숙련된 주방장을 고용하는 것과 반대로 회전초밥의 경우 종종 아르바이트가 초밥을 만드는 가게도 있으며 심지어는 기계가 만드는 체인점도 있다.
거꾸로 그런 점을 이용하여 전문 일식집과 일반적인 회전초밥집 사이의 퀄리티를 갖춘 고급 회전초밥 점포도 등장했다. 2000년대 들어선 일본의 회전초밥 체인의 경우 밥은 거의 다 기계로 찍고 있다. 기계의 발전도 대단해서 눈을 감고 먹으면 초밥 장인이 공기를 넣어서 맛있게 쥐어낸 밥과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발전했다. 통상적으로 백화점에 입점한 회전초밥 가게가 그러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기계가 꽤나 고가라서 체인이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경우엔 여전히 직접 쥐는 경우가 많다. 혹은 기계가 찍어낸 밥을 납품받아서 쓰기도 한다.
3.3. 기타
접시 위에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덮개를 씌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초밥이 컨베이어 벨트 위를 돌면서 생선과 밥이 말라 맛이 떨어지는 것을 늦추기 위한 것이며 혹은 누군가 이를 멋대로 장난치거나 재채기를 통해 타액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함도 있다. 한국에서는 비싼 초밥에는 대개 다 씌운다. 반면 일본 회전초밥집은 주문량과 소비되는 양이 많은 만큼 일일이 다 덮개를 씌울 시 설거짓거리만 늘고 나중에 정리할 때 시간이 더 들기 때문에 그냥 하지 않는 편이다.몇몇 음식점은 접시에 놓여있는 초밥을 다 먹지 않고 남길 경우 벌금을 내게 한다. 재료가 상했다든가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남길 이유가 없는데 무제한 회전초밥집의 경우 사람들이 초밥을 많이 먹겠다고 위쪽의 회+밥 약간만 덜어먹고 남은 밥을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제한이 아니라 먹은 접시 개수로 가격을 계산하는 회전초밥집에서는 거의[10] 볼 수 없는 광경이다.[11]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다 먹으리란 암묵적 약속을 어기는 셈이니 그러지 말자.
보통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접시로 서빙하는 게 가장 흔한 방식이지만, 이를 응용한 서빙 방식들도 여러 종류 있다. 예를 들면 컨베이어 벨트 대신 한쪽으로 물이 흐르는 소형 인공 수로를 만들고 그 위에 모형 배를 여러 개 띄운 후 배 위에 접시를 올려서 서빙하는 방식 등이다. 컨베이어 벨트 대신 레일을 깔아서 미니어쳐 기차가 돌아다니는 방식 또한 있다.
한 접시당 가격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다보니 생각없이 집어먹다가 결제할 때 후회하게 되는 식당이기도 하다. 특히나 사람의 심리를 활용해 1,980원 같이 천원대로 보이게 하는 케이스도 있어 자신이 얼마나 먹었는지 중간중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4. 가게
일본의 일부 대형 회전초밥 프랜차이즈들은 터치 스크린을 도입하여 컨베이어 벨트 위에 도는 초밥 중에 먹고 싶은 게 없거나 새로 만들어진 것을 먹고 싶을 때 터치 스크린으로 따로 주문하면 가져다주기도 한다.일본의 회전초밥 이런 프랜차이즈 중에는 스시로나 갓파스시 같이 한국에도 진출하여 점포를 열고 있는 곳도 있다. 갓파스시의 경우 터치 스크린으로 초밥을 주문할 시 모형 신칸센이 레일을 타고 달려와 초밥을 배달해 준다! 단, 면류, 주류 같은 것은 직원이 직접 전해준다.우오베이 체인의 경우 아예 회전 컨베이어 벨트가 없고, 좌석마다 있는 터치 스크린으로 주문을 하면 그때마다 만든 초밥을 미니 열차로 손님 앞까지 바로 배달해 준다. 회전(안 하는)초밥 체인 우오베이.[12] 참고로 중간에 (안 하는)은 드립이 아니라 실제 점포명 자체가 '회전'과 '초밥' 사이에 스티커로 '안 하는'이 붙어있는 형태다.
홍콩에서는 우오베이 체인과 같은 계열사인 'Genki Sushi'가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접시별로 다르다.
영국 체인점 중에 Yo! Sushi가 바로 회전초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식당이다. 맛과 양에 비하면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엄연히 영국인들 입맛에 맞춰서 로컬라이징된 만큼 정통 회전초밥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한다. 굳이 가려면 모든 접시가 저렴한 푸른색으로 바뀌는 월요일에 가든지, 학생 쿠폰 코드를 메모해 두고 가든지 하자.
미국에도 있다. 오히려 일반 일식집에서 스시를 먹으려고 해도 스시 롤이 대부분인 데다, 니기리[13]가 있어도 막상 주문해 먹기엔 가격의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에[14] 오히려 회전초밥이 저렴하게 니기리를 먹을 수 있는 대안이 되기도 한다. 점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인건비 비싼 나라답게 일본의 매장들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자동화가 잘 이뤄진 매장들이 많으며, 모든 접시의 가격을 통일하거나 무한 리필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한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여전히 비싸지면 평균적인 미국의 외식 물가에 비해선 가격이 크게 비싸지는 않다. 다만 여전히 니기리가 아닌 스시 롤 종류도 많이 나오며, 기본적으로 와사비가 안 들어간 경우가 많다. 접시 가격을 통일해 둔 매장의 경우 참치 뱃살이나 우니 같은 비싼 메뉴는 어김없이 접시당 한 피스만 올린다.
일본 생활 중 가벼운 주머니를 이유로 저렴한 회전초밥 체인점을 찾는다면 스시로(スシロー), 하마즈시(はま寿司)[15], 쿠라즈시(くら寿司), 캇파즈시(かっぱ寿司), 우오베이(魚べい) 따위가 있다. 가격은 대개 한 접시 세금 포함해서 108~324엔이며(종류별로 차이가 있다) 간혹 더 비싼 특별 메뉴도 존재한다.
문제는 저곳들이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다 보니 한국인이 접근하기 좋은 번화가 매장들은 예약 없이 가다간 기다리기 일쑤란 점. 가능하면 어플을 다운받아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당연히 일본어밖에 지원이 안 되기는 하나, 한국 휴대전화도 이메일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단, 어플 예약은 먹을 인원을 2명 이상으로 설정해야 가능하니 주의해야 한다. 초밥 자체는 싼맛에 먹는 수준으로, 한국으로 치면 '딱 김밥천국 정도에서 한식을 먹는 거다.'라고 생각하고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학이나 생활이 아닌 여행이라면 좋은 맛의 경험을 위해서 돈을 더 내고 스시 전문점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오오에도스시(大江戸寿司)나 아예 더 올려서 간코스시(がんこ寿司) 같은 곳이라거나.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아주 좋아한다. 류지혁과 황경태는 마무리 캠프가 끝나고 미야자키에서 회전초밥을 닥치는 대로 집어 먹다 보니 컨베이어 벨트에 하도 초밥이 안 와서 다른 손님들이 먹고 싶은 초밥을 먹질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5. 사건 사고
2023년 일본의 어느 한 틱톡 유저가 '초밥집에서 남 것을 몰래 먹는 나쁜 장난'이라는 제목을 달고 회전초밥 체인점인 스시로 기후마사키점에서 타인이 주문해서 가는 중의 초밥을 먹는 영상을 틱톡에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이게 재밌다며 일본 SNS(트위터, 유튜브 등)에서는 회전 레일을 도는 여러 초밥집에서 레일 위의 초밥에 침 바르기, 와사비를 고의로 더 바르기, 간장이나 장어 양념 통, 진열되어 있는 컵을 침으로 범벅시키는 등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도를 넘는 장난을 치고 좋아요와 조회 수를 버는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다.스시로 본사는 이로 인해 시가 총액 160억 엔가량을 날리고 해당 영상의 당사자를 수사 의뢰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일본인들이 회전초밥의 안정성과 위생성을 의심하게 되면서 회전초밥의 아이덴티티인 회전 레일을 치우는 사례가 늘어나기도 했다. #
해당 사건 영상이 퍼지자 회전초밥집 '스시로'를 운영하는 회사 '아킨도스시로'는 최근 SNS에서 확산한 영상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지를 냈다. 이 일로 아킨도스시로의 모회사 F&L의 주가는 4.81%나 폭락, 하루 만에 시총 약 1600억 원이 증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영상 속 인물에게 사과는 받았으나 민·형사 소송을 진행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한다. # 범인은 기후현 내 공립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인근 주민에게는 이웃의 밭일도 도와주는 등 착하고 점잖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학교 측에 비난 전화가 쇄도하자 해당 학생은 자퇴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비난 문자나 편지가 날아드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집안 역시 소송 준비 금액 및 벌금액 지불로 인해 풍비박산이 나서 언제 자살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 사실상 끝장나 버린 상태. 해당 학생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같은 해 8월 스시로 측에서 소송을 취하했다고 한다.[16] 다만 손해배상에 대한 민사소송 외의 간장병을 핥아서 발생한 재물손괴 건으로 입건되어 가정법원에 넘겨졌다고 한다.
이 사건이 종결되나 싶더니 지난해 11월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스시로에서 어느 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장난이랍시고 레일 위의 초밥에 소독제를 뿌리는 민폐를 끼친 영상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비판을 받은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는 사과문을 올렸는데 알고 보니 本間にだるい(정말 지루해)라는 세로드립 의혹이 나오면서 4과문을 올린 셈이다. 한편 스시로 측은 이런 사태가 더 나오면 안 된다고 판단했는지 선처 없이 민형사 소송을 걸기로 발표했다.
2023년 2월 3일에는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있는 회전초밥 체인점인 쿠라즈시에서 21세의 남성이 레일에 있는 초밥의 뚜껑을 열고 맨손으로 집어 입에 쑤셔넣은 후 간장을 통째로 입에 털어넣는 행위를 촬영하여 SNS에 올렸다가 체포되었다.[17] 이후 사죄하는 영상을 올렸으나 누가 봐도 웃음을 참으며 건성으로 사과하는 모습이라서 반응은 냉담했고 그 뒤 CCTV 확인 후 신원이 특정되어 업무 방해죄로 체포되었다. 당시 함께 있던 19세 소년과 자칭 15세 소녀도 함께 체포되었는데, 이들은 SNS를 통해 만났다고. 쿠라즈시 측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4일에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여 5일에 촬영자인 19세 소년을 체포, 약 한 달이 지난 3월 9일에 범행 당사자인 21세 남성과 동석자였던 자칭 15세 소녀도 체포했다. 쿠라즈시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의 발빠른 행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민폐 행위가 범죄라는 사실을 세간이 인식하여 이후 모방범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여태까지 질 나쁜 개인의 일탈로 취급되었던 회전초밥에서의 민폐 행위가 확실한 범죄로 낙인찍혀 앞으로는 같은 행위로 인해 체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023년 3월 말,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하마즈시'의 한 지점에서 유통 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했음이 드러났다. 문제의 지점은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위치한 곳으로 참치나 연어 등 메인이 되는 초밥 재료뿐만이 아니라 튀김 등의 보조 재료도 라벨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유통 기한이 지난 상품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매장 직원들에 의해 폭로되었다. 이에 하마즈시 측은 자체적으로 조사에 나섰는데 실제로 해당 점포에서 변색이 일어나지 않아 육안상으로 구별이 힘든 재료를 라벨만 바꿔 그대로 사용한 것이 밝혀졌고, 이에 본사는 4월 7일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해당 점포가 위반한 유통 기한은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실제 유통 기한보다 짧게 잡아 놓았기에 식품 위생법에는 위반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록 해당 점포에서 식사를 한 고객 중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아직 없으나 하마즈시가 일본 전국에서 57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스시로에 이어 업계 2위의 점포 수를 자랑하는 대형 프랜차이즈라는 점에서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6. 서브컬처에서
- 전반적으로 등장인물들의 구두쇠 근성을 보여주는 연출을 위한 소재로 자주 쓰인다.[18] 혹은 주인공들이 어떻게 하면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는지 눈치 싸움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는 외계인들 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는 언급과 함께 케로로가 소대원들을 이끌고 회전초밥을 먹으러 가서 온갖 잔머리를 굴려가며 가성비에 맞는 초밥 즐기기를 하려고 했으나, 결국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격이 됐다.[19]
-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에선 우마루가 친구를 데리고 회전초밥을 먹으러 가는데, 우마루는 친구가 부잣집 혼혈 출신이라 초밥을 보고 엄청 좋아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갔지만 이미 일본에 오래 눌러살아 초밥에 익숙해져 있어 당황해 했다. 비싼 가게만 다닌 탓에 회전초밥을 신기해하는 친구 반응은 덤.
- SPEEDKING PRODUCTIONS라는 레이블에선 회전초밥집 트리뷰트 앨범을 세 장 냈다.
- 오버워치의 맵 중 하나인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수비 B 거점의 움직이는 발판 위에서 바스티온이 경계 모드를 취하거나 토르비욘이 포탑을 설치하는 전술을 회전초밥으로 빗대어 부르기도 한다. 그 때문에 볼스카야 인더스트리의 별명이 회전초밥집. 심지어는 이 양상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도 이어졌다. 히오스에서는 아바투르가 회전초밥 전술을 잘 활용한다.
- 김진태의 만화 '시민의 왕국'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아니라 손님들이 회전을 하는 회전초밥집이 나온다. 13화 이상한 초밥집(서비스 종료). 인사 이동 운운하는 걸 보니 프랜차이즈인 듯.
- 블루 아카이브엔 슈퍼전대 시리즈 패러디 전대로 무한초밥전대 카이텐저가 등장하는데 이름 그대로 컨셉이 초밥이다. 초밥형 메카의 모습이 일품.
- 명탐정 코난(애니메이션) 549~550화[20](원작 63권 File 3~5)가 회전초밥집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룬 에피소드이다. 이 에피소드에서 아가사 박사가 초밥 사 주기로 한 약속을 저렴한 회전초밥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결말에는 디저트 등 비싼 접시까지 있는 게 밝혀져 가격이 무진장 많이 나온 데다가 회전초밥에 재미 들린 소년 탐정단이 매주 초밥의 날을 정하자고 하는 바람에 역효과가 발생하고 말았다.[21]
- 애니마스 26화(특별편)에서 시죠 타카네, 가나하 히비키, 후타미 아미, 후타미 마미 넷이서 회전초밥집에 가는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Jupiter와 대결 장면에서 타카네의 먹방이 압권.[22]
- 미츠도모에에서 마루이가의 주요 외식 메뉴인 것으로 보인다. 마루이 소지로가 월급을 받았다든지 특별한 날이라든지 하는 이유가 생기면 마루이가 세 자매를 자주 데려가는 듯. 마루이 미츠바의 먹성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초밥집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을 테기 때문이다. 언제는 부잣집 딸인 스기사키 미쿠가 마루이가에 오게 된 일이 있었는데, 마침 마루이가 외식 날이라 미쿠도 회전초밥집에 가게 되었다. 모처럼의 외식이라 들뜬 마루이 후타바가 회전초밥집에 대해 신나게 소개하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미쿠의 모습을 보고 소지로는 "이 아이, 돌지 않는 초밥집만 아는 모양인데"라면서 불안해했다. 그리고 회전초밥집에서 초밥 하나를 집어먹고 급격하게 표정이 썩는 미쿠의 모습은 덤.[23]
- 원펀맨에서는 아토믹 사무라이가 제자들을 데리고 식사하러 가는데 초밥이라는 말에 기뻐하다 저렴한 회전초밥이라는 것에 실망하는 제자들의 표정이 백미. 아토믹이 그곳에 온 김에 초밥이나 먹으러 갈까 하는 걸 봐서는 자주 혼밥하러 왔던 곳인 듯하다. 리메이크에서 사이타마가 스탬프를 모아 이 초밥집의 티셔츠를 경품으로 받은 걸로 보아 사이타마도 형편이 어려운 탓에[24][25] 자주 이용했던 모양.
- 짱구는 못말려(한국 방영 18기 25화)에서는 소재가 소재인 만큼 짱구가 멋대로 건드려 비싼 참치 대뱃살 초밥이나 스테이크 초밥만 계속 시킨다거나, 라멘이나 카레, 튀김에 파르페까지 초밥 대신 이상한 조합의 디저트만 잔뜩 나왔다.
7. 관련 문서
[1] 생선 자체의 원가는 그리 높지 않으나(당장 수산시장 새벽 경매장에 달려가 보면 갓 잡은 싱싱한 다랑어가 kg당 몇천 원 수준으로 거래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가공 생선이 아닌 살아있는 생선을 현장까지 특수 제작 된 탑차로 운송해야 하므로 보관 및 유지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는 것.[2] 특히 곡선부에서 컨베이어가 걸려 멈추기 일쑤였는데, 10년 동안의 시행착오 끝에 컨베이어의 파츠를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어 돌아갈 수 있게 함으로써 해결했다고. 이 링크에 따르면 시라이시 요시아키가 명함이 부채꼴 모양으로 놓인 모습을 보고 해당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3] 그의 말에 의하면 회전초밥이 돌아가는 이상적인 속도는 초속 8cm라고 한다.[4] 젓가락을 잡은 손이 보통 오른손이니 접시를 잡는 손은 왼손이 된다. 고로 컨베이어는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야 한다.[5] 그런 경우 접시당 1피스로 싸게(?) 파는 경우도 있다.[6] 또한 '접시 수=매출'이기 때문에 일반 초밥보다 상대적으로 밥의 양이 적은 경우가 많다. 밥의 양이 적으면 그만큼 많이 먹기 때문.[7] 이런 경우는 대부분 한 접시에 1,500원 이하다.[8] 일본 기준 45~80분[9] 성인 기준 2~3천 엔대[10] 접시제로 계산하는 초밥집에서도 건강, 체중 관리 등의 문제로 밥을 조금만 먹고 버리는 사람도 가끔 있다. 보통은 돈 아까운 짓이긴 하지만 의사나 트레이너가 먹지 말라고 하는 초밥을 어떻게든 먹으려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11] 사실 접시제는 더 많이 먹게 하려고 밥을 조금 넣지만 무제한은 더 적게 먹게 하려고 밥을 많이 넣기는 한다. 물론 그렇다고 주먹밥마냥 밥이 회보다 더 많은 정도는 당연히 아니다.[12]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한국인의 경험담이다.[13] 흔히 스시 하면 떠올리는 쥔 밥에 생선회를 얹은 형태.[14]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른 미국의 경우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서 생선의 조달이 쉬운데도 불구하고 연어 초밥 두 피스가 거의 한화로 만 원에 달하는 미친 가격을 보여준다.[15] 스키야와 같은 계열에서 운영하며 스키야와 마찬가지로 먹어서 응원하자 참여 업체이니 주의 요망.[16] 사건 이후 먹어서 응원하자는 식으로 인플루언서와 SNS 등을 통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 이루어진 결과 상당한 매출을 올리기도 했고, 학생과 부모가 나서서 공개사과한 점, 회사 이미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17] 해당 영상은 삭제되었으며, 여기서는 총 두 번 털어넣는데, 첫 번째로 털어넣을 때 누가 봐도 간장 통이 입에 닿았다.[18] 보통 이 경우 정작 따라온 대상의 식사량이 엄청나서 차라리 정식으로 초밥 세트를 사주는 게 더 나았을 결말과 함께 엮어서도 나온다.[19] 시점이 평일 오전이라 생선 초밥은 하나도 없고 디저트류하고 군함 롤만 잔뜩 나오자 앞을 지나가는 생선 초밥은 한 개도 놓치지 않겠다며 혼자 전쟁 모드에 돌입해서 비싼 그림 접시와 품질이 떨어지는 초밥도 닥치는 대로 집어 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태블릿을 사용해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을 혼자만 몰랐던 것이다. 게다가 애초에 회전초밥을 먹으러 온 이유인 할인 쿠폰도 기간 만료라 고스란히 제값을 계산해야 했던 데다가 '기간 만료'라는 말에 잊고 있었던 침략 카운터 기간까지 문득 떠오르면서 케로로의 멘탈은 완전히 박살난다.[20] 국내판 10기 2~3화.[21] 코난의 말대로 짜게 굴다가 오히려 아끼려던 돈 이상의 소비를 하게 된 셈.[22] 혼자서 컨베이어 벨트의 속력을 따라잡아서 아마가세 토우마에게 접시가 하나도 안 왔다.[23] 미쿠의 집안은 일반적인 부잣집 수준이 아니라 거의 재벌급으로 묘사된다. 이런 집안에서 초밥을 먹으러 간다면 주방장이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고급 초밥집을 가지 회전초밥집을 갈 리가 만무하다.[24] 현시점에서는 제노스가 들어온 데다 히어로 급여도 받아 이때만큼은 아니다.[25] 어째서인지 부가 넘쳐날 킹도 여기서 식사를 하는 걸 보니 회전초밥치고는 퀄리티는 준수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