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07 15:23:33

황보래용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여담

1. 개요

만화 오디션의 주인공 중 한 명. 담당 파트는 보컬. 성우는 김영선.

2. 특징

엄청난 성량과 음역을 가진 타고난 보컬리스트. 어릴 적 해수욕장에서 놀다가 먼 바다로 떠내려가 익사할 위기에 처했을 때에 파도소리 속에서도 해수욕장 전체에 선명하게 울려퍼질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큰 고함소리를 질러 구조된 적이 있다. 거기다 단순히 목소리만 큰 것이 아니라 아름다워서 그 당시 해수욕장에 있었던 송명자의 아버지 송송 회장의 눈에 띄게 되었다. 덧붙여 앰뷸런스에 실릴 때 그의 어머니가 '이 아이는 Rh-다'라고 말했다고 적어놨었다. 실제로 혈액형이 Rh- B형. 특이한 혈액형이라 이를 단서로 추적할 수 있었다. 이 때문인지 약물 치료를 받기 전까지 취미가 헌혈이었다고 한다.

타고난 성량과 넓은 음역대가 큰 장점이나 밴드 합류 초반에는 목소리가 너무 커서 제대로 된 기량을 살리지 못 했다. 본인은 노래를 잘 부른다고 생각하는데 급우들은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면박을 준 적이 있는 모양. 그래서 초반에는 가성을 써서 나비부인을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송명자에게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진성을 쓰는 법을 익히는데 열심히 방음용으로 만든 연습실에서도 목소리가 새어나가서[1] 연습 내내 이웃 에어로빅 학원에서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다.[2] 초반부에 이 무시무시한 고함 소리를 이용하여 예선전의 관객 점수를 높이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 어느 정도 반칙인 셈이라 옐로 카드를 받았지만.

성격은 그야말로 괴짜, 4차원. 머리가 그렇게 좋으면서도, 남들은 다 알고 있을 것 같은 상식을 모른다거나 엉뚱한 짓을 저지르곤 한다. 예를 들어 전기밥솥에 쌀만 넣고 전원을 올리면 저절로 물이 나와 밥이 될거라고 생각한다거나, 학교 슬리퍼를 빨리 말린다고 가스렌지에 갖다댔다가 홀라당 태워먹는다던가, 이부자리에서 기침을 한 다음 500원짜리 동전을 발견하자 자기가 기침을 하면 500원이 나오는 줄 알고 계속 기침을 하는 등등. 집에서는 편해서 그런지 팬티바람으로 돌아다니다가 박부옥한테 엉덩이를 걷어차이기도 했다. 자신을 머나먼 '레'라는 행성에서 온 외계인 "베레베레베레"라 주장하기도 한다.[3]

한 가지 문제는 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 일정 기간마다 조증이랑 우울증이 번갈아 찾아오는데, 조증일 때는 조금 나대서 그렇지 사회 생활은 가능하다. 하지만 우울증 기간에는 거의 아무것도 못하는 폐인이 되어버린다.

밴드 멤버들 중 유일한 고등학생으로[4] 타 멤버들보다 세 살 어리나, 타 멤버들을 "형"이라 부르는 것 외엔 딱히 연장자 취급을 드러내놓고 하지 않고 그냥 같이 잘 어울려 노는 편이다.

그놈의 조울증만 아니면 음악이 아니어도 뭘 해도 먹고살았을 인간. IQ가 170이고 5개 국어를 구사하며 고등학교 수학 경시대회 문제쯤은 몇 분만에 가볍게 풀어버리는 엄청난 두뇌의 소유자.[5][6] 거기에 덧붙여 굉장히 박학다식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식으로 밴드에 도움을 준 적도 꽤 있다. 무언가에 대한 개념을 설명할 때마다 주머니에서 학사모를 주섬주섬 꺼내는 것이 개그 포인트.(...) 그러나 아는 척을 넘어 너무 잘난 척을 하다가 류미끼국철에게 까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머리는 오렌지색으로 염색했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좋아하는 색이기 때문이라고.

평소엔 영 못미덥지만, 그래도 할 때는 하는 녀석이다.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지만, 음악에 대해서는 나름 진심이고 노력도 열심히 하는 근성을 보여준다. 이노무시키에 대항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단련시키기 위해 폭포에 가서 수련(?)을 하기도 하고, 판소리을 하는 이들처럼 똥물을 먹을려고도 했다. 이때 폭포 근처에 살면서 소리꾼들 득음 훈련을 들어온 할머니는 그를 아직 "소리의 주인"은 아니지만 아주아주 귀한 녀석이라고 칭했다. 이노무시키 역시 황보래용의 노래를 들으며 별다른 기교 없이도 좋은 목소리라 평했다.

3. 작중 행적

앞서 설명한 대로 해수욕장 사건으로 송송의 눈에 띄였으며, 송명자와 박부옥은 여러 병원들을 돌아다닌 끝에 RH-형을 근거로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시기 황보래용은 우울증 기간이라 거의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반 시체같은 모습을 보여줬고, 송명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소지 메모를 손에 쥐어주고 돌아갔다.

그런데 약속 날짜 갑자기 사무실 앞에서 큰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황보래용이 고작 10원 덜 넣었다고 자판기에서 콜라가 안나온다며 마구 욕하면서 걷어차고 있었다. 때마침 우울증 기간이 끝나고 조증이 시작된 것. 그가 우울증인줄 알고 있던 송명자와 박부옥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걸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밴드 활동은 대부분 그의 조증 기간에 이루어져 준결승까진 순탄했으나, 결승을 앞두고 우울증 기간에 들어서는 바람에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 지속적인 대결로 스트레스가 쌓여온데다가 바로 직전 대결 상대 가 황보래용의 정신적 도피처였던 외계인 설정을 파고들어버린 바람에 그렇게 된 것.[7] 결국 국철이 제안한 "벙어리 여가수" 컨셉을 통해 관중들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식으로 결승 무대는 마무리된다.

4. 여담

캐릭터 모티브는 스머프의 똘똘이 스머프. 똘똘이 스머프가 언제부터 돌아이가 되었냐는 의문은 접어두자.(...)

가수 이가희의 1집 앨범에 있는 '오빠는 황보래용'의 소재가 되었다. 이 분이 아니다..

연재 당시 인기투표를 하면 항상 고정 2위였다.[8] 정신 사나워서 싫어했다가 마지막의 벙어리 여가수 에피소드에서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고. 또한 사실 대부분 조용한 성격인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 혼자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다.

장래희망은 아톰이며, 여자친구는 같은 행성에서 사귄 몰레몰레몰레라고 한다(...)

재활용밴드 멤버 중 류미끼와 함께 송송 회장과 서로 마주한 적이 없다. 송송 회장이 발견했을 때는 해수욕장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병원으로 후송되었기 때문. 송송 회장도 이후 고인이 되어서 결국 두 사람이 작중에서 서로 만난 적은 없다. 그 다음으로 만난 류미끼는 얼굴만 마주쳤을 뿐 서로 얘기를 나눈 적이 없으며 미끼는 송송 회장에 대해서는 모른다. 또한 당시 해수욕장에 아버지와 함께 놀러왔던 송명자가 어린 시절에 처음으로 일찍이 봤던 유일한 재활용밴드 멤버이다.

황보래용이 다니는 학교에 박부옥과 송명자가 찾아왔을 때 전작인 언플러그드 보이의 남주인공 강현겸이 카메오로 등장했다. 원작에서 채지율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같은 원작자가 전작의 강조성을 위해 넣은 듯하다. 초면인 박부옥, 송명자와 마주하는데 그 때도 풍선껌을 불며 기다리는 중. 작중에서는 황보래용과 아는 사이로 알려졌다.
[1] 제대로 된 방음시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티로폼을 빈틈없이 붙이고 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만든거라 다른 사람들은 안에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밖에서는 하나도 안들렸다. 정말 황보래용의 성량이 독보적인 것.[2] 재밌는 점은 이 연습실로 쓰는 방이 싼 이유가 바로 옆의 에어로빅 학원 소음 때문이었다는 것. 즉, 래용의 성량은 에어로빅 학원에서 쿵짝거리고 쿵쿵거리는 소음을 묻어버릴 정도로 크다는 것이다. 그것도 방음벽을 뚫고 나온 소리가! 이 정도면 성량만큼은 하드락 보컬의 지존이었던 고 로니 제임스 디오 저리가라할 수준. 여담이지만 디오 항목에도 나와있듯이 이 분은 헤비메탈 이전부터 음악하던 분이라 초창기 음악스타일은 대중가요에 가까웠고 음색이 너무 깨끗해서 고민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디오나 레인보우 시절에도 샤우팅할때 말고 조용한 Rainbow Eyes를 부를때는 미성에 가까운 음도 내는 걸 들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더 거칠어지지만.[3] 마지막권에서 밝혀진 바로는 정말로 자신이 외계인이라 믿은 건 아니고, 우울증으로 인해 동급생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무시당할 때 자기를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위안한 것. 좀 안쓰러운 부분.[4] 사실 제대로 교육을 받고 있는 유일한 멤버이다. 만화 제작 시점인 1990년대에 이미 최소한 고등학교는 졸업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어 있었는데, 래용을 제외하면 국철은 중졸, 류미끼는 고교 중퇴, 장달봉은 중학교 중퇴로 한결같이 교육과는 담을 쌓은 인물들이다. 국철은 사실 머리도 좋고 학구파 기질도 있어서 황보래용 다음으로 지식이 출중하긴 하지만.[5] 오디션 스케줄 때문에 대회 중간에 나갔는데, 이 대회에서 2등을 했다면서 담임이 화냈던 적도 있었다. 2등인데 왜 화내냐고 하니까 풀다 말아서 2등밖에 못했다고.[6] 오디션 3권에 의하면 언플러그드 보이의 반고호를 제치고 전교 1등을 차지했다.[7] 황보래용의 우울증에 대한 묘사는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한창 연재 초반에 작품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만큼 작가가 무척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작중 나오는 황보래용의 우울증 묘사는 작가의 심리상태와 거의 일치했다고 한다.[8] 고정 1위인 국철이 모든 남자의 로망+여자의 로망 요소를 다 끌어모은 사기캐란 걸 생각하면 황보래용은 사실상 주인공급 인기였던 셈이다. 명랑한 성격, 귀여운 막내, 사고뭉치, 약점과 성장 등 소년만화 주인공스러운 요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