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13:35:51

혼약 파기에서 시작하는 악역 영애의 감옥 슬로우 라이프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1. 개요

악역 영애물+개그물소설가가 되자에서 단행본화된 케이스. 코믹스로 짦은 단편으로 나왔다.

2. 줄거리

화려한 왕궁의 야회. 퍼거슨 공작가의 장녀 레이첼은, 약혼자인 엘리엇 왕자에게 기억에 없는 죄상으로 규탄받고, 약혼을 파기당한다.

어디까지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레이첼을 엘리엇은 왕궁의 지하감옥에 구금하도록 명령하고, 레이첼은 파티 회장에서 질질 끌려나간다. 그리고 레이첼은 생각했다.

"이예~잇!, 뒹굴뒹굴 무제한의 슬로우 라이프! 왕비교육도 땡땡이치고 시끄러운 사용인도 없는, 즐거운 휴가의 시작이다!"

이런 일도 있으리라 준비만전의 태세로 있던 레이첼은, 마음놓고 감옥 안에서 놀고 먹는 생활과 왕자 괴롭히기를 만끽한다!​

3. 등장인물

  • 레이첼 퍼거슨
    본작의 주인공. 공작 영애. 약혼자인 엘리엇 왕자의 단죄 주장에(마가렛의 모함) 순순히 감옥에 갇히는 걸 따르는데... 이미 예상하고 그 안에 식량과 생필품을 잔뜩 갖춰놓고는 그 안에서 놀고 먹으며 오히려 감옥 안에서 엘리엇 왕자를 농락하고 있다. 애초에 레이첼의 능력이면 감옥에 갇힐 필요도 없는데 순순히 갇힌 것도 휴가를 즐기고 싶어서였으니 말 다했다.

    어린 시절이 참으로 무서운 인물로, 드레스 차림으로 나무를 타는 건 기본이고, 자신을 괴롭히려는 남자애들에게 벌집을 던지고, 보복하러온 연상의 아이를 방망이로 때려눕히고, 그 중 주동자를 물 속에 처박아 버리고 물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지고 있었다.[1] 심지어 실제 있었던 사건인 리지 보든 사건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는 '리지 보든의 시'를 부르며 신나게 손도끼를 휘두르고 있었다는 매우 기겁할 행적도 있다. 개인 무력도 뛰어나고 석궁도 잘 쏴서 사냥을 다니거나 도적들을 처리한 적도 있으며, 개인 정보 조직 '어두운 밤의 검은 고양이'를 구축해서 친가는 물론이고 다른 귀족 가문과 왕성까지 장악하는 등[2] 어마어마하게 유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냉철하여 부모조차 그녀를 두려워할 정도. 이 때문인지 왕가에서는 아예 레이첼을 차기 왕비로 정해놓고 가져다 붙일 왕자를 고르는 수준이다. 본인은 엘리엇 같은 멍청이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했지만 이에 대한 왕실과 훈육관들의 답변은 '그럼 둘째 왕자로 하자.'

    이런 그녀이지만 가져온 책을 다 읽었다고 엘리엇과 사이크스를 상대로 BL 소설을 쓰기도 하며, 철사로 자물쇠를 따는 연습을 하거나, 친구인 알렉산드라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해외 고위인사들을 불러모아 집들이 파티를 벌이는 등 엉뚱한 면모도 있다.[3]
  • 엘리엇 왕자
    왕국의 제1 왕자이자 멍청이 1호 레이첼의 전 약혼자. 미남이지만 하는 짓을 보면 영락없는 반푼이에 얼간이로 마가렛에게 반해 약혼녀인 레이첼을 버리고 마가렛으로 갈아타려고 야회에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레이첼을 단죄하고 약혼 파기를 선언하며 레이첼을 골탕먹이려 하지만 이 모든 걸 예상한 레이첼에게 오히려 철저하게 농락당한다. 심지어 레이첼이 자신과 사이크스를 대상으로 쓴 BL 소설 때문에 마르티나에게도 박살난다. 결국 요양 후 돌아온 국왕에게 레이첼에게 일방적으로 혼약파기를 한 것과 무고하게 감옥에 넣은 것, 그리고 레이첼을 핍박하는 것과 마가렛에게 빠져 국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 때문에 청문회에서 마가렛과 함께 박살나고[4] 왕위 계승 자격을 박탈당하며, 명예 백작으로 강등되어 왕도에서 멀리 떨어진 영지로 쫓겨나게 된다.
  • 마가렛 포아송
    남작 영애. 엘리엇 왕자와 조지, 사이크스가 반한 상대. 겉보기엔 작고 귀여운 아가씨지만 실상은 굉장히 속이 시커멓고 까칠한데다 입이 더럽다. 사실은 빈민가 출신으로 창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자랐지만 운 좋게 외모도 예쁘고 병도 없이 잘 자랐고, 어머니가 남작을 꼬셔서 귀족 집안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 본인도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랐기에 왕자인 엘리엇을 꼬셔 왕비 자리까지 오르기 위해 레이첼을 모함해 내칠 심산이었으나, 레이첼의 능력이 능력인데다가 본인의 능력도 엘리엇과 마찬가지로 한심 그 자체라서 국왕이 "왕자에게 필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얼굴, 돈, 백마"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청문회 이후 처벌로 양부인 포아송 남작과 어머니의 승인으로[5] 부족한 귀족으로서의 소양과 예의범절을 배우라고 퍼거슨 공작가의 하녀, 즉 레이첼의 샌드백[6]으로 무기한으로 보내지게 된다.[7]
  • 조지 퍼거슨
    레이첼의 남동생. 멍청이 2호 왕자의 측근.[8] 마가렛을 사모하고 있으며 레이첼에 대한 약혼 파기 소동이 일어났을 때 누나를 비호하긴커녕 단죄하는 일에 한몫하며 레이첼을 두려워하는 부모에게 죽은 자식으로 취급당하지만 본인은 모르고 있다. 결국 레이첼에게 온갖 흑역사를 까발려지고[9] 멘탈붕괴를 당하며 때마침 등장한 약혼자인 알렉산드라에게 끌려가 참교육당한다.
  • 알렉산드라 마운트배튼
    조지의 약혼자. 마운트배튼 공작 영애. 레이첼의 친구로, 외교관인 아버지 덕분에 엄청난 인맥을 자랑하며, 이를 통해 레이첼의 감옥에서 집들이 파티를 여는데 도와준다. 한동안 해외순방 중이었다가 돌아와서 레이첼에게 조지가 마가렛에게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조지의 부끄러운 과거 기록을 레이첼에게 넘겨받으며, 조지를 끌고 가 철저히 참교육시킨다.
  • 사이크스 아비게일
    성기사. 엘리엇 왕자의 호위 겸 측근이다. 멍청이 3호 전형적인 단순한 근육뇌 바보로[10] 마르티나와 약혼한 사이인데도 마가렛을 사모하고 있다. 그러나 레이첼에게 전모를 전달받은 마르티나가 바람난 약혼자를 잡으러 올라오고 결국 마르티나에게 죽기 직전까지 쳐맞고, 소동이 끝난 후에는 마르티나와 함께 변방의 요새로 쫓겨나게파견가게 된다. 거기다 나중에 레이첼이 사이크스와 엘리엇으로 BL 소설을 쓰기도 했는데, 이걸 마르티나가 보고 그대로 믿고서 엘리엇을 조져놨다.[11]
  • 마르티나 에반스
    레이첼의 친구 및 성기사이자 사이크스의 약혼자...인데, 문제는 엄청나게 하드한 얀데레다. 거기다 무지막지하게 강해서 집단으로 덤벼드는 기사들을 한 방에 해치울 수 있다.[12] 이명도 순애의 광전사. 이런 악명은 왕가에도 알려져있어서 자칫 폭주하기라도 하면 모두가 벌벌 떨고, 세 번은 목이 날아갈 죄를 짓고도 벌은커녕 사건 자체가 흐지부지될 정도이며 사이크스는 마르티나를 언급하기만 해도 온몸을 떨며 두려워한다. 레이첼의 연락으로 사이크스가 바람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왕도로 오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사이크스는 즉시 회의 중이던 아버지를 찾아가서 도주 자금을 요구했다.(...) 뜬금없이 찾아와서 돈을 달라는 아들을 한심한 눈초리로 보며 훈계를 하려던 아버지도 마르티나가 돌격해왔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지갑을 내던지고는 회의 중이던 부하들한테 당장 비상 체제 갖추라고 윽박지를 정도. 물론 사이크스의 바람에 빡친 마르티나 앞에서는 아무 소용없었지만.
  • 소피아
    레이첼의 소꿉친구 겸 측근 메이드. 레이첼이 조직한 정보 조직 '어두운 밤의 검은 고양이'의 일원이기도 하다. 감옥 안에 물자를 반입하거나, 레이첼이 쓴 소설의 편집자 역할을 하기도 하고 왕가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레이첼 못지않게 유능한 인물.
  • 조나단
    퍼거슨 가의 집사.
  • 헤일리
    레이첼이 기르는 애완 원숭이. 말이 원숭이지 웬만한 사람보다 똑똑한 희대의 천재이며 레이첼에 대한 충심도 강하다. 엘리엇 일행의 계획을 레이첼에게 알리거나 왕자를 열받게 하는 등 대활약을 펼친다.
  • 단 퍼거슨 공작 & 이세리아 퍼거슨 공작부인
    레이첼의 부모. 엘리엇 왕자가 레이첼에게 약혼 파기를 선언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부모로서의 분노도 있지만 괴물을 깨워버렸다고 대성통곡한다... 공작은 왕자를 멍청이 취급하고 있고 공작부인은 공작에게 레이첼이 순순히 연행되었다는 정보에 "레이첼은 모두를 죽여버리는 거냐"고 물었고, 공작은 안심시킨답시고 "법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죽일 것이다"라고 답한다... 심지어 공작은 레이첼(누나)을 지켜야 할 조지(남동생)는 대체 뭘 하고 있었냐는 한탄에 조나단이 조지가 레이첼을 규탄하는 쪽에 붙어 레이첼을 단죄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했다고 말해주자 "조지는 죽었군"이라고 반응한다. 이후 레이첼의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이미 모든 걸 다 준비한 레이첼에게 요양을 다녀오라는 통보를 받는데, 요양 중인 국왕 부부와 접촉해 로비를 해달라는 소피아의 조언을 듣고 온천으로 요양을 떠나게 된다.
  • 레이몬드 왕자
    왕국의 제2 왕자. 레이첼의 새로운 약혼자. 존재감이 흐릿하고 엘리엇을 닮은 미소년이지만 형인 엘리엇과는 다른 방향에서의 바보로 거유를 좋아하고, 중증의 마조히스트다.[13] 이런 상황 때문에 국왕 부부는 어느 왕자를 후계자로 하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 비발디 대공
    왕국의 큰어르신이자 국왕의 숙부로 이 작품 최대의 피해자. 온화하고 유약한 성격으로 사고만 치는 엘리엇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동물들을 좋아하고 예술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지만, 항상 등장 할 때마다 엘리엇과 레이첼이 일으키는 소동에 휘말려 애정을 쏟아 키운 동물들이 사냥당한다든지, 수집한 예술품들이 파괴된다든지 하는 수난을 겪게 된다.
  • 서머셋 공작부인 & 말보로 후작부인
    각각 국왕의 숙모와 고모가 되는 인물들로 레이첼의 훈육을 담당했던 귀부인들. 그야말로 풍기의 화신으로 국왕은 물론 그 레이첼마저 공포에 떨게 만드는 괴물들이자 이 작품의 최강자들. 청문회에서 체벌로 엘리엇과 마가렛, 그리고 국왕의 맨 엉덩이를 때리게 된다.


[1] 그리고 후에 이 주동자가 다름 아닌 엘리엇 왕자였다는 게 밝혀진다. 사건 당시에 국왕과 왕비를 보고서도 놀라지 않고 차분히 설명을 하는 것은 덤. 이 당당한 태도를 보고 레이첼을 높게 평가한 왕비는 이 사건의 사죄라는 명목으로 억지로 엘리엇과 레이첼을 혼약시킨다.[2] 아버지인 딘 퍼거스 공작은 레이첼이 개인 정보 조직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를 짐작도 못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다른 영애의 몸무게가 늘어났다거나 수상쩍은 모임에 참여했다거나 하는 정보를 매우 손쉽게 알아내며 공무로 위장해서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3개월치 물자를 감옥에 반입시키는 등 못하는 일이 없다.[3] 다만 자신이 왜 감옥에 갇혔는지는 알려야 하는데 국내 인사들을 부르면 엘리엇이 막을 것이 뻔하니 다른 나라 사람들을 부른 이유도 있다.[4] 장르가 개그고 작품 내에서 가볍게 다뤄지기 때문에 간과할 수 있는데 사실 정치적으로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다. 우선 왕세자인 엘리엇이 근거없이 고위 귀족의 자녀인 레이첼을 단죄하고 멋대로 혼약을 파기한 것부터 퍼거슨 공작을 비롯한 귀족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행위이고, 이들을 진정시킬 사후처리를 해도 모자랄 판에 국왕이 맡긴 국무도 내팽겨치고 마가렛한테 헤롱거리며 레이첼을 핍박하려 했지만 오히려 휘둘리는 모습만 보여줘 왕권을 약화시키는 추태만 보여줬다. 게다가 엄청나게 유능한데다가 정통성이 있는 공작 영애인 레이첼을 제쳐두고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닌 남작 영애, 그것도 정통성에 문제가 있는 양녀인 마가렛을 왕비로 삼는다는 것은 왕국 수뇌부들의 갈등으로 인해 나라가 개판이 되기 딱 좋은 미친 짓으로, 최악의 경우에는 국가 내부의 붕괴로 나라가 멸망 할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왕성과 다른 귀족 가문을 실질적으로 장악한 레이첼이 '내란이라도 일어나면 뒷처리가 복잡해질 테니 싫다'며 그 영향을 최대한으로 축소했다는 것이 청문회에서 드러났다.[5] 포아송 남작에겐 퍼거슨 공작가의 이름으로 압박했고, 마가렛의 어머니에겐 왕국 제일의 배우인 아담의 공연을 프리미엄 박스석이 있는 플래티넘 티켓 4일치로 회유했다.[6] 선전포고 및 도발하러 감옥에 갔다가 오히려 레이첼에게 니킥으로 배빵을 맞는데 때린 레이첼 말로는 타격감이라든가 손맛이 매우 좋다고 하며, 샌드백으로써 재능이 있다고 극찬(?)한다. 이후 레이첼은 마가렛을 칭할 때 미스 샌드백이라 부른다.[7] 사실 이 작품 자체가 가벼운 개그물 분위기가 강한데다가 마가렛 역시 워낙 비호감 캐릭터라서 별로 신경쓰지 않고 넘어가기 쉬운 부분이지만, 사실 이 부분은 주인공인 레이첼 역시 그리 정상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은 아님을 보여주는 장치라 할 수 있다. 하녀로 데려와서 샌드백으로 쓰겠다는 것은 진지하게 따지자면(다른 사람들의 눈이 닿기 힘든) 자기 집에 데려다놓고 지속적으로 신체적 고통을 주는 학대를 가하면서 괴롭히겠다는 뜻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 인물이 지은 죄가 상당하므로 이에 대해 정식으로 책임을 묻고 처벌한다면 그것은 정당하겠지만 귀족으로서의 소양과 예의범절을 가르친다는 핑계로 다른 사람들의 눈을 속이고, 무기한으로 고문하고 괴롭힘으로써 보복한다면 이는 음험하고 악랄하다는 평가를 피하기 힘들 것이다. 즉 레이첼은 분명 유능하고 당당한 인물이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공포에 질리게 할 만큼 독한 (거의 악독하다고 할 만한) 면모도 있음이 여기에서도 드러나는 것.[8] 바보들의 집단인 엘리엇 패거리 중에서 그나마 유능한 편으로 다른 측근들이 레이첼과 마가렛의 미모와 몸매로 진지하게 논평하는 바보짓을 하는 동안 엘리엇과 레이첼에 대한 계책을 논의할 정도다. 그래봤자 레이첼 입장에서는 거기서 거기지만...[9] 꼭꼭 숨겨 두었던 춘화와 관능소설을 소피아에게 들켜서 박제당하고 레이첼에게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모아놓은 기록을 듣게 된다.[10] 그래도 눈치없고 상황 파악 못하는 엘리엇보단 똑똑하며, 의외로 책을 읽는 등 문화활동을 즐긴다.[11] 사실 처음 쓸 때는 엘리엇은 '베르무트', 사이크스는 '행크스'란 이름이었으나 레이첼이 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점점 갈수록 등장인물의 이름이 엘리엇과 사이크스로 고정되었고, 소피아 또한 귀찮은 관계로 전부 본명으로 통일해서 얼렁뚱땅 그대로 출판해버렸다.[12] 정확히는 사이크스와 엮일 때만 무지막지하게 강해지는 것으로 사이크스와 엮이지만 않으면 이렇게까지는 강하지 않다고 한다.[13] 왕세자 자리를 받아들인 이유도 미인에 거유인 레이첼에게 직접 조교당하고 싶어서라고 하며, 매번 레이첼에게 농락당하는 엘리엇을 부러워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