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31 04:54:10

호잠

胡潜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 촉나라의 인물로 자는 공흥(公興).

기주 위군 사람으로 익주 땅에 머무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학문이 넓지는 않아도 탁월한 기억력을 가져 조상의 제사로서 순서, 장례 의식 규칙과 가깝고 먼 관계에 따른 오복의 예절을 손바닥에 손가락으로 그리거나 땅 위에 그려내면서 손을 들어 사물을 꺼내는 것처럼 지식을 꺼냈다.

유비가 촉군을 평정하고 동란이 10여 년간 지속되면서 학업이 쇠퇴하자 전적들을 수집하게 하면서 여러 학파를 정선하면서 호잠을 허자와 함께 학사로 임명해 맹광, 내민 등과 함께 선대의 전장제도를 관장하게 했다.

모든 일이 초창기 상태라 많은 이론이 제기되었으며, 호잠은 허자와 서로 공격하고 비난해 원수가 되어 다투는 것이 어조나 표정에도 나타났다. 서적의 유무를 서로 알려주거나 빌려주지도 않았으며, 때로는 찾아가 회초리로 볼기나 종아리를 때려 서로의 위엄을 견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유비가 걱정해 신하들을 모아 대연회에서 노래하는 예인들을 시켜 두 사람의 모습으로 분쟁해 다투는 모습을 흉내내게 했으며, 주연이 무르익고 음악이 연주될 때까지는 오락으로만 생각했다. 예인들은 처음에는 말의 의미로 서로 비난하다가 나중에는 칼과 몽둥이까지 사용했으며, 유비는 이것으로 호잠과 허자를 감화시켰다.

이후 허자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역사가 손성은 촉이 인재가 부족해 호잠이 허자와 함께 촉서에 수록된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