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5 21:05:16

협객행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010131><tablebgcolor=#010131><tablecolor=#ffc224> 김용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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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김용(金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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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천룡팔부》와 《사조삼부곡 시리즈》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B] 《설산비호외전 시리즈》와 《서검은구록》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C] 《벽혈검》과 《녹정기》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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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4. 줄거리5. 협객행의 정확한 시기는?6. 영상화
6.1. 영화6.2. 드라마
7.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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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俠客行
Ode to Gallantry

소설가 김용이 쓴 12번째 소설. 1966년 6월 11일부터 1967년 4월 19일까지 홍콩명보(明報)에서 독점 연재됐다. 제목은 이태백의 동명의 시 '협객행'에서 따왔다.

대한민국에서는 《영웅도》라는 이름으로 협객행과 벽혈검을 묶어서 들녘에서 1998년에 발행되었다. 번역은 비교적 준수하다. 이전에도 협객행이라는 이름으로 해적판 출간된 적 있으며, 천룡팔부 2부라는 명칭에 4권 분량으로 나오기도 했었다.

2. 특징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김용의 후기작에 속하는 소설로, 판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4권 정도의 길지 않은 장편이다. 김용 비평가인 진묵 교수는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소오강호, 천룡팔부, 녹정기와 함께 협객행을 김용의 15개 소설 중 상품(上品)에 속하는 7개 작품으로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6개 소설에 비하면 인지도나 언급이 많이 떨어지고 호불호도 좀 갈리는 편이긴 하다. 혹자들은 연성결을 협객행 대신 놓기도 하며, 문학적 성취로 보면 액자식 구성이 일품이자 중국 교과서에 등재된 설산비호도 만만치 않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지만 품성이 바르고 순수한 주인공 석파천이 강호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주인공의 원래 이름은 "개잡종"이고 중반부터 가명으로 사용하는 이름이 석파천이지만 개잡종의 어감이 좋지 못해서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냥 석파천으로 부른다.

석파천은 똑똑하고 영리하지만 산 속에서 어머니[1]와 단둘이 자라서 세상물정을 모르는 천연 속성의 주인공이다. 어머니(?)에게 개잡종이라고 불리며 구박만 받고 살아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에 사회화가 덜 되어 세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이런 모습이 멍청하고 답답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무공을 매우 쉽게 습득하는 것을 보면 머리 자체는 우수하다.

석파천은 우연한 기회에 현철령을 얻은 후 무림의 풍파에 휘말려 들어간다. 사연객이 잘못 전수한 내공으로도 운좋게 일이 풀려 절세내공을 얻게 되지만 간교한 인물인 패해석의 계략에 빠져 장락방의 방주가 되고 방을 대표해서 협객도로 죽으러 가게 된다. 그러나 대단한 무공을 가진데다가 순수한 마음 덕분에 협객도의 비밀을 알아내 궁극의 무공을 터득하게 된다. 이 때 무공을 완성한 이후 엄청난 거리를 점프하는 묘사 덕분에[2] 석파천은 김용월드 주인공 중 최강자로 꼽힌다. 자세한 설명은 태현경 항목을 참조. 그런데 석파천이 태현경을 완성하고 협객도에서 돌아온 후 바로 소설이 끝나 버린다. 주인공이 시원하게 휩쓸고 다니는 것을 기대했던 독자는 어쩐지 맥빠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만 김용의 무협소설 결말은 이런 게 많아서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 주인공이 절세 무공을 완성하면 바로 소설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외는 소봉과 호비 정도. 김용은 작가 인터뷰에서 이 소설의 결말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Q: 석파천이 태현경을 배운 후에 이야기는 끝나게 되어 어떻게 되는지 추측하기 어렵습니다. 김용 선생께선 왜 이렇게 끝낸 것입니까? 다른 원인이 있습니까?

A: 석파천이 당세 무적의 무공을 익힌 후에는 백아수를 아내로 삼고 석청, 민유 양대 고인을 가르치게 됩니다. 그는 본성이 선량하고 행동이 바른 사람이라 결말도 반드시 아름답습니다. 모두들 상상할 수 있는 것으로 더 좋게 쓸 필요는 없습니다.

즉,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생략한 것. 근데 협객행 만화판은 마지막 장면에서 개잡종이 엄마(방고)에게 후두려 맞다가 행방불명 돼서 아수가 청상과부로 늙었다는 희대의 병맛엔딩을 내버렸다. 어느정도 각색은 있을 수 있겠지만 원작의 주제를 완전히 부셔버렸으니...

참고로 석파천은 출생의 비밀이 있는데 이게 마지막까지도 명시적으로 밝혀지지 않는다. 개잡종의 정체를 말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개잡종의 어머니[3]가 마지막에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자살을 해버렸기 때문.

물론 독자들은 그 시점에서 개잡종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소설의 중요 인물이었던 석청, 민유 부부의 둘째 아들이자 석중옥의 동생인 석중견일 가능성이 높다. 개잡종을 키운 것은 석청을 짝사랑하던 여인 매방고였고, 석청이 매방고의 짝사랑에 전혀 응하지 않고 민유만을 사랑하자 이에 원한을 품고 갓난아기였던 석중견을 납치한 다음 얼굴이 훼손된 아기의 시신만을 남겨놓은 것이다. 석청 부부는 그 시신을 석중견으로 여겨 아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오랫동안 매방고의 행방을 추적하던 도중, 첫째 아들인 석중옥과 꼭 닮은 개잡종을 만난 것이다. 소설 말미에 매방고는 아무런 진상을 밝히지 읺은 채 개잡종과 석청 부부 앞에서 자살하고, 그녀의 사후 수궁사(守宮砂)[4]를 통해 개잡종이 매방고의 친아들이 아님이 밝혀진다. 석청 부부는 매방고가 석중견을 살해하지 않고 개잡종으로 키운게 아닌가 추측하면서 소설이 끝난다.

3. 등장인물

  • 현소장(玄素莊)
    • 석청(石淸): 무림의 명검객이자 강남 현소장의 주인. 상청관(上淸觀)의 속가제자. 애처인 '민유'와 더불어 '흑백쌍검'으로 불린다. 석중옥과 석중견의 아버지. 대쪽같은 성격에 정의를 추구하는 행동으로 많은 강호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맣지만 발굽만 흰색인 '오운개설(烏雲蓋雪)'이라는 명마를 타고 다닌다. 부인 민유가 석중옥을 너무 오냐오냐 키우는 것을 우려해 자신의 친구인 '봉만리'가 있는 설산파에 석중옥을 맡기지만 그로인해 일어난 사건들때문에 크게 괴로워한다. 석중옥을 찾아서 설산파 본거지 '능소성'으로 데려가 죗값을 치르게하려고 한다.
    • 민유(閔柔): 석청의 아내이며 상청관에서 동문수학한 사이. 늘 하얀 옷을 걸치므로 '빙설신검(氷雪神劍)'이라 불린다. 석중옥과 석중견의 어머니. 강호에 이름 꽤나 날리는 여협이지만 성격은 부드러운 편이다. 오운개설과 반대로 온몸이 하얗고 발굽만 검은 '묵제옥토(墨蹄玉兎)'라는 명마를 타고 다닌다. 차남 석중견이 원수의 손에 목숨을 잃은 뒤 장남 석중옥에 너무 사랑을 쏟아 키워 애를 망치고 만다. 석중옥과 흡사하게 생긴 석파천을 만나고 자신의 아들로 착각하기도 하고 [5] 석파천의 인품에 반해 수양아들로 삼고자 한다.
    • 석중옥(石中玉): 석청 부부의 장남.[6] 석중견을 잃은 민유가 오냐오냐 키우다보니 인성이 개차판이 되었다. 아버지 석청이 설산파인 버릇을 고치려고 '봉만리'의 제자로 보냈으나, 버릇이 고쳐지긴 커녕 장문인 백자재의 손녀 아수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시녀들의 팔과 다리를 자르고 도주하고 설산파 제자들에게 쫒기는 신세가 된다. 이런 악행을 저질렀을 때가 고작 열다섯. 석파천과 거의 흡사하게 생겼지만[7] 성격과 인성은 정반대다. 설산파에서 도망친 이후 패해석의 계략에 걸려 장락방의 방주로 강제로 추대되고 '석파천'이라는 가명을 쓴다. 하지만 협객도에 가는 것이 두려워 도망치려고 하다 상선벌악령의 사자 장삼-이사에게 들켜 납치된다.[8] 풀려난 후에는 석파천을 자기로 오인시켜 대신 협객도에 보내려하다 음모가 들통나고, 석중옥을 새사람으로 만들어달라는 석파천의 부탁을 사연객이 받아들여[9][10][11] 강제로 마천애로 데려가버린다.
    • 석중견(石中堅): 석청 부부의 차남. 어렸을때 석청 부부의 원수인 매방고에게 납치되어 살해당한다.[스포일러]
  • 설산파: 설산파는 서역 '대설산'의 '능소성'에 위치하고 있다. 설산파는 강호에 검법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대문파로, 그들의 검법은 변화무쌍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헌데 작중 등장하는 대부분의 설산파 인물들의 무공은 명성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이질 못한다. 이는 설산파 내공심법이 소림, 무당같이 역사가 오래된 문파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장문인 백자재는 어릴 때 기연을 얻어 수십년 치의 내공 증진을 이루었기 때문에 설산파 무공을 마음대로 펼치는 데 지장이 없었지만 그의 제자들은 내력이 부족해 중간에 기혈이 막혀 검법을 끝까지 펼치지 못해 설산검법의 진정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문인 백자재는 자존심이 강해 이러한 결점을 일부러 숨기고 말해주지 않았기에 백만검, 봉만리를 제외한 나머지 제자들의 실력은 십여 명이 있어도 패해석 하나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하는가 하면, 패해석에 많이 못미치는 실력인 민유에게조차 여러 명이 손쉽게 제압당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크게 떨어진다. 나름 특출난 재능과 식견을 지닌 백만검과 봉만리는 나머지 설산파 제자들의 재능이 모두 평범해 이대로 가다가는 설산파의 계보가 자기들 다음 세대에서 끊길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고, 그러던 차에 천 명 중에 한명 있을까말까한 영특함을 지닌 석중옥이 제자로 들어오자 그를 설산파의 한가닥 남은 희망으로 여기고 애지중지 길렀으나 석중옥의 실체는...
    • 백자재(白自在): 설산파의 장문인. 별호는 '위덕선생(爲德先生)'. 별명에 걸맞게 큰 키에 긴 백발을 가졌고 얼굴에는 위엄이 넘친다. 옛날에 우연한 기회에 설산에만 사는 '이사'라는 기이한 쓸개와 피를 마셔 엄청난 내력을 지녔다.[13] 무공은 강하지만 성격이 불같아 매우 쉽게 흥분한다.[14] 그래서 손녀 아수의 강간미수사건때 부인인 '사소취'와 크게 다투다 분을 못 이겨 사소취의 뺨을 후려치고 사소취가 가출하게 만든다. 그 후 설산파에 찾아온 '정불삼'과 '정불사' 형제의 거짓말에[15] 속아넘어가 분노가 폭발하여 정불사에게 중상을 입히고 자신은 정신에 이상이 생긴다. 정신병자가 된 후 제자들이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죽여버리거나 병신으로 만들어버리고 자칭 '검법제일, 권각제일, 내공제일, 대영웅, 대호걸, 대협사, 대종사'(...)가 된다.[16] 참다못한 설산파의 지부제자들과 일부 장문제자들의 반란으로 지하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래도 과대망상증은 나아지지 않았는데 설산파에 찾아온 사소취와 재회하고 정신이 약간 돌아오고 석파천과 대결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완전히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그후 설산파의 장문인 자격으로 석파천보다 한발 앞서 협객도에 가서 여러 무림고수들과 함께 무공을 연구하지만 석파천이 비밀을 밝혀낸 후에 같이 섬을 떠나 돌아온다.
    • 백만검(白萬劍): 백자재의 아들. 일명 '기한서북(氣寒西北)'. 사형인 봉만리와 함께 '설산쌍걸'로 호칭된다. 같은 세대 제자들의 구심점 노릇을 한다. 딸 아수의 강간미수사건 이후로 설산파 제자들을 데리고 중원땅으로 떠나 석중옥을 잡아오려 한다. 무공은 강한편이지만 위기에 몰리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17] 어머니 사소취에게 어려서부터 꾸중을 많이 듣고 자랐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똑같다. 석파천을 석중옥으로 오해하고 죽이려하는 등의 일이 있었지만 나중엔 석파천의 진짜 인품을 알고 결국 자신의 사윗감으로 인정한다.
    • 봉만리(封萬里): 백자재의 첫째 제자. 일명 '풍화신룡(風火神龍)'. 명성과 무공이 백만검과 쌍벽을 이루었다고 한다. 친구인 석청의 부탁으로 석중옥을 제자로 받았지만 설산파의 무공을 가르쳤지만 인성이 개차반이다보니 오히려 사제 백만검의 딸 아수가 강간당할 뻔 하고 범인 석중옥은 도망치는 일이 발생한다. 설상가상으로 스승 백자재의 노여움을 피하지 못하고 오른쪽 팔이 잘려 평생을 닦아온 무공을 잃게 된다. 그로 인해 석중옥과 백자재에게 원한을 품고 있으며 설산파 지부제자들의 반란에 가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종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다른 지부의 두목이 백자재를 죽이자고 할 때 반대의사를 밝히기도 한다. 반란이 진압된 후에는 배신자의 낙인이 찍혀 문파내에서 권위를 잃어버리게 된다.[18] 이래저래 불쌍한 인물.[19]
    • 요자려(廖自礪), 제자면(齊自勉), 성자학(成自學), 양자진(梁自進): 백자재의 사제들로 설산파에서 장로급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설산파 반란의 주모자들이지만 백자재가 먼저 미쳐서 날뛴 게 원인이기 때문에 정상참작이 되어 지위는 유지하게 되었다. 실력은 넷 중 가장 뛰어나보이는 요자려조차 백만검, 봉만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지는 정도로, 작중 묘사상 이들 여섯은 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백자재를 잡아가둔 뒤에 장문 자리를 놓고 넷 사이에 내분이 일어났는데 때마침 협객도의 상선벌악령이 도착하자 서로 일부러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면서 대결에서 패하려고 애를 써 이를 지켜보던 사소취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참고로 석중옥 엉덩이에 있는 꽃 모양의 상처자국은 요자려가 무술을 지도하던 와중에 석중옥의 버릇을 고쳐놓겠다고 일부러 새겨넣은 것이라고 한다. 요자려도 그닥 인성이 좋지 못한 인물인데 그런 사람이 저런 생각을 할 정도라니 석중옥은 대체...
    • 사소취(史小翠): 백자재의 부인. 성격이 남편과 같이 불같아서 화를 자주 낸다. 손녀 아수의 강간미수사건때 남편 백자재와 크게 다투다 뺨을 얻어맞고 집을 뛰쳐 나온다. 마침 투신자살을 시도한 아수를 발견하고 같이 중원땅으로 떠난다. 설산검법에 대항할 '금오도법'[20]을 만들어내고 금오파의 장문으로 자칭한다. 자연도에서 젊은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짝사랑하는 정불사를 만나 납치당할 위기에 석파천이 나타나 구해주게 되어 석파천을 도움을 준다. 석파천이 협객도로 가는 날(12월 8일)에 '3월 8일까지 백자재와 돌아오지 않으면 아수와 같이 바닷물에 뛰어내리겠다'고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시간 안에 도착한 석파천이 말도 안되는 경공으로 겨우 구출해낸다.
    • 아수(阿繡): 백자재의 손녀이자 백만검의 딸. 부드러운 목소리에 호박씨처럼 흰 살결에 청려한 표정, 반짝이는 커다란 눈을 가진 아리따운 아가씨다. 어렸을때 석중옥에게 강간당할 뻔 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 절벽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떨어진 곳에 눈이 쌓여 있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기절해있던 아수를 할머니 사소취가 구출해내고 같이 중원으로 떠난다.[21] 사소취와 함께 중원을 돌아다니며 무공을 연마하다 정불사를 만나 같이 납치당할 뻔 하지만 석파천이 구해주게 되고 석파천에게 반하게 된다.[22]석파천이 금오도법을 익힐때 석파천의 순진한 성격을 걱정해 '방고측격'이라는 도법을 가르쳐준다.[23] 그리고 사소취와 자취를 감추었다가 설산파의 내분때 다시 등장해서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착한성격이지만 석중옥에게는 원한이 있어 석파천에게 '석중옥을 죽이지 않으면 당신과는 끝장'이라는 말까지 한다. 석파천이 협객도에 가는날 '3월 8일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할머니와 함께 바닷물에 뛰어내리겠다'고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시간 안에 도착한 석파천이 말도 안되는 경공으로 겨우 구출해낸다.
  • 육합정씨(六合丁氏)
    • 정불삼(丁不三): 강호에 악명높은 늙은 기인. 정씨 형제의 둘째.[24] 잔학하고 살인을 밥먹듯이 하지만 하루에 죽이는 사람 수를 3인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일일불과삼(一日不過三)'이라 불린다. 손녀인 '정당'과 함께 강호를 돌아다니며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석파천과 처음 만났을때 자신의 외호인 '일일불과삼'을 듣고도 석파천이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듣기 좋은 이름이라고 하자 흡족한 마음에 자신의 무공과 손녀 정당 둘중에 하나를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밤 석파천을 정당과 결혼식까지 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석파천이 무공도 엉성하고 자꾸 멍청한 말을 하자 화가 치밀어 죽이려하지만 정당이 꾀를 써서 탈출시킨다. 후에 백만검 무리와 정불사, 석파천 등과 조우하여 정불삼-정불사 팀 vs 백만검-석파천 팀으로 2:2 대결을 하게 되는데 백만검의 설산검법과 석파천의 금오도법에 압도당하여[25] 정불사, 정당과 함께 달아나버린다.
    • 정불사(丁不四): 정불삼의 동생. 성질은 형과 다를 바가 없고 하루 죽이는 수를 형보다 한 명 많은 넷으로 정해서, '일일불과사(一日不過四)'로 불린다. 주무기로 '금룡구절편'을 쓴다. 구절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서 강호에 구절편을 무기로 쓰는자가 있으면 모조리 죽여버린다. 관동의 4대문파중에 '청룡문'의 '풍량'이라는 자가 구절연편을 쓰는데 마찬가지로 죽이려 하지만 4대문파의 장문인이 연합해서 싸우자 잠깐 고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승기를 잡고 압도해나가는 와중에 석파천이 끼어드는 바람에 석파천의 내력에 튕겨 나가떨어진다. 젊은시절 사소취를 사이에 두고 백자재와 다투는 연적관계였다. 사소취는 그 당시 무림에 이름날리는 미인이었는데 특히 백자재와 정불사가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사소취는 과대망상증에 걸린 백자재보다는 정불사가 더 마음에 들었지만 부모의 강요로 백자재와 억지로 결혼한 것이다.[26] 그래서 평생 총각으로 살면서[27] 아직도 사소취를 잊지 못하고 순정을 간직하고 있는 상태다.[28] 마지막에 협객도에도 여러 무림고수들과 함께 가지만 용케 살아돌아온다. 하지만 그곳에서 옛 연인 매문향을 만나고 꼼짝없이 붙잡히게 된다.[29] 매문향으로부터 매방고의 거처를 듣고 고초령으로 찾아가서 매방고를 만난다.
    • 정당(丁璫): 정불삼의 손녀. 석중옥의 연인으로 '띵띵땅땅(叮叮噹噹)'이라는[30][31] 별명을 가지고 있다. 외모는 귀엽지만 성격은 할아버지를 닮아 교활하고 악독하다.[32] 석파천을 석중옥으로 착각하고 초반에는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지만[33] 정체를 알고 나서는 태도가 180도 바뀐다.[34] 특히 석중옥을 만나고 나서부터는 석파천을 석중옥으로 가장시켜 대신 협객도로 보내려고까지 한다. 설산파에서 모든 것이 밝혀지고 석중옥이 사연객에게 끌려가자 울부짖으며 화풀이로 석파천의 뺨을 때리고 석중옥을 따라간다.
  • 장락방
    • 패해석(貝海石): 강호의 신흥세력 '장락방'의 군사(軍師). 일명 '착수회춘(着手回春)'. '오행육합장(五行六合掌)'이라는 무공을 쓴다. 병약하면서도[35] 무예에 능하다. 백만검의 사제들은 패해석을 상대로 서너 초를 채 버티지 못하고, 진심으로 싸운다면 백만검조차 패해석에게는 백여초를 버티는 것이 고작이라고 나온다. '패대부(의원)'라는 별명이 있는데 사실 그는 진짜 의원이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병을 앓다보니 의술이 착실히 고명해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절묘한 의술이 없었다면 석파천이 주화입마에 빠졌을때 살려내지 못했을 것이다.

    협객도의 상선벌악령이 중원으로 올 시기에 장락방의 전 방주였던 '사도횡'이 협객도에 가지 않으려하자 석중옥을 허수아비로 내세운 다음 반란을 일으켜 새로운 방주로 추대한다.[36] 상선벌악령이 장락방에 오면 석중옥을 방패막이로 내세워 화를 피하고자 했지만[37], 석중옥이 도망치자 석중옥을 찾아다니다 석중옥과 꼭닮은 석파천을 마천애에서 발견한다. 마침 내력이 소모된 상태였던 사연객을 쫒아내고 석파천을 장락방으로 데려와 석중옥으로 행세하게 만든다. 작품 후반부에는 장락방에 복수하러 온 사연객에게 당해서 중상을 입는다. 2002년판 드라마에서는 최종보스 포지션을 꿰차 태현경을 익힌 석파천 다음으로 강해지지만 태현경이 워낙 사기인지라 석파천에게 패한다. 2017년판 드라마에서도 최종보스인데, 마지막에는 초사이언인처럼 괴물로 변신한다(...)
  • 협객도 - 항목 참조
    • 용도주
    • 목도주
    • 장삼
    • 이사
  • 매방고(梅芳姑): 석청 부부의 원수이자 석파천을 어렸을 때부터 키운 여자. 자칭 석파천의 어머니. 정불사와 매문향의 딸이기도 하다. 젊었을때는 흰피부에 갸름한 얼굴을 가지고 웃을때 보조개가 패는 미인이었다. 강호를 떠들썩하게 만들 정도의 미모에 시와 가사같은 문장에도 능하고 무림고수인 부모로부터 고강한 무공까지 배웠다. 손재주가 좋아 요리같은 집안일도 뛰어났다고 한다.[38] 원래 석청을 짝사랑했었는데 석청이 계속 쌀쌀맞게 대하고 결국엔 석청이 민유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기 얼굴을 망쳐 추녀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석청 부부에게 원한을 품고 석청 부부가 둘째아이 석중견을 낳았을때 납치하고 얼굴이 뭉개진 아기 시체를 돌려보낸다.[39] 그래서 석청 부부는 매방고를 찾아내 석중견의 원수를 갚으려고 한다. 작품 마지막에 정불사, 매문향, 백자재, 석청 부부, 석파천등이 찾아오는데 자기가 석청에게 실연당한 진정한 이유를 알고[40] 자살해버린다.[41]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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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량성[42] 동쪽 이문
  • 금도채와 석청부부, 설산파 등이 현철령을 찾아오지만, 현철령주 사연객이 거지소년으로부터 회수하고 거지소년을 데리고 떠난다.
  • 석청부부는 설산파에 맡긴 아들이 사고를 치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 마천애로 돌아가는 길
  • 사연객은 백경도주 대비노인과 장락방과의 싸움을 목격하고, 거지소년은 대비노인으로부터 경락도가 그려진 흙인형을 선물받는다.
- 마천애
  • 사연객은 주화입마로 죽이기 위해 흙인형을 사용해 거지소년을 수련시킨다. [43]
  • 몇년 후, 사연객이 벽침청장을 수련중 장락방 패해석등의 향주들이 찾아와 방주를 모시러왔다고 한다. 이때 소년은 주화입마로 쓰러지고, 일행은 소년(석파천)을 방으로 데려간다.
- 장락방
  • 깨어난 석파천은 우연히 절대내공을 얻고, 나한복마신공이 그려진 나무인형을 발견하여 신공을 완성한다.
  • 장락방에서 좌충우돌하게되고 설산파 화만자를 풀어준다.
  • 정당을 따라나가서 정불삼을 만나고 정당과 결혼식을 올린다.
  • 설산파가 장락방을 방문하고, 백만검이 석파천을 납치한다.
- 양자강
  • 석청부부가 석파천을 구하러와 결투를 하고, 석파천은 민유의 도움으로 설산검법을 깨닫게된다.
  • 결투중 정불삼과 정당이 빼돌리고 정불삼은 10일이내 백만검을 이기지 못하면 석파천을 죽이겠다고 한다.
  • 석파천은 정당으로부터 금나법을 배우고, 설산파의 추적을 받는다.
  • 정당은 석파천을 사소취와 소아가 타고 있는 배로 탈출시키고, 정불사를 피해 자연도에 숨는다.
  • 석파천은 사소취의 제자가 되어 금오도법을 배운고 백만검과 함께 정씨 형제를 격퇴한다.
  • 상선벌악령에 의해 몰살당한 비어방 배를 타고 철차회로 간다.
- 철차회
  • 장삼과 이사를 만나 독주를 마시고 의형제를 맺은 후, 철차회를 방문하여 몰살시킨다.
- 상청관
  • 천허도인과 석청부부를 만나고, 결투중 도인들을 중독시킨다. 민유로부터 무학의 기본을 배우고 상선벌악령에 대해 듣는다.
- 이동중
  • 석청부부는 송강부로 떠나고, 석파천은 정당과 함께 가던중 요동사호를 도와 정불사를 격퇴한다.
  • 요동사호는 장락방 10향주를 만나 사도횡 전방주의 행방을 묻는다
- 장락방
  • 요동사호 환영연에 설산파가 잡혀오고 백만검과 석청부부가 도착하여 시비를 가리던중 장삼,이사가 석중옥을 데리고 나타난다.
  • 석파천은 정당의 꼬드낌에 석중옥 대신 능소성으로 간다.
- 능소성
  • 백자재의 실성으로 내분된 설산파를 사소취가 정리하고, 사연객은 석중옥을 데리고 떠난다. 백자재는 협객도로 떠난다.
- 협객도
  • 석파천은 협객도에 들어가 용도주와 목도주를 만나고 절세신공을 얻는다.
- 고초령
  • 정불사-매문향은 딸인 매방고를, 석청부부는 원수인 매방고를 찾아가고, 매방고는 자살하여 석파천의 출생의 비밀은 묻힌다.

5. 협객행의 정확한 시기는?

연성결과 함께 시대 배경이 특정되지 않은 유이한 작품이다.[44] 협객행과 연성결은 구체적으로 명인지 청인지부터 불분명하다.[45] 독자들은 협객행 배경을 소오강호보다 더 뒤인 1630~1650년대의 명말청초로 추정하는 이들이 많다. 근거로는 장삼봉 사후 수백년이 경과된 극중 시점[46], 등장 인물들이 변발을 하지 않은 모습, 유주(渝州) 서촉표국(西蜀鏢局)의 존재,[47][48] 명청시대에만 볼 수 있는 지명, 본문에 등장하는 시대연도 언급을 계산하면 1620년이 등장[49] 등으로 추정할 수 있다.

명확한 근거는 아니지만 또 명말청초 설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이 협객도에서 등장하는 중년 남녀들이다. 작중 석파천은 협객도에서 석벽에 대해 논의하는 중년 커플을 발견하는데, 남자의 성이 원씨고 남자는 여자를 청누이라고 부른다. 이 둘이 바로 벽혈검의 주인공인 원승지와 히로인인 하청청이 아니겠냐는 것. 둘의 대화내용을 들어보면 남자는 바른생활 사나이 느낌이 물씬 풍기고 여자는 잔인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석파천이 얼굴을 찡그리게 만드는 것이 벽혈검의 원승지와 하청청의 성격을 그대로 빼다박았다.

원승지 하청청 관련한 추측은 소설 원문을 살펴본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원' 자와 '청' 자가 아예 한자가 달라서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추측은 옛날부터 여러차례 나온 바 있는데, 성과 이름이 한글 번역으로는 글자가 같은 데다가 원서에 대한 접근성은 낮다보니 생긴 오해라고 볼 수 있을듯. 심지어 인터넷에 떠도는 텍본에는 한자병기마저 원승지와 같은 '성씨 원'으로 되어있어 사람들이 검토할 생각을 품기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추측이 정말 맞다면, 두 가지 문제점이 생긴다. 첫번째로 벽혈검-녹정기(1630~1660년대) 시대와 완벽히 겹친다.[50] 두번째로 1630년대 이후는 명말청초의 극도의 혼란기인데 무림만 따로 잘 돌아가는 것이 매우 부자연스럽다.[51] 명나라 시기인 소오강호가 흡성대법, 독고구검으로 천룡팔부, 신조협려와 연결되는 것에 반면 협객행은 이름만 나온 장삼봉을 제외하면 어떠한 김용 소설과 연계성을 가지지 않는다. 김용 작품들의 연계를 따져보면 명나라 중기[52][위에] 혹은 연대미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6. 영상화

6.1. 영화

60~70년대 홍콩 무협의 거장으로 불린 장철 감독이 1982년 영화로 만들었다. 장철 감독은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비호외전, 벽혈검 등 김용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및 그에 파생된 외전격 영화도 몇 편 만들었는데 그 중 협객행은 김용 원작 중 가장 마지막에 만든 작품이다.

6.2. 드라마

드라마로는 총 4편이 만들어졌다. 1982년 대만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는데, 막소총이 석파천/석중옥 역을 맡았다.

1989년에는 홍콩 TVB에서 제작되었다. 석파천/석중옥 역의 양조위와 정당 역의 등취문[54]을 주연으로 내세웠다. 다만 원작과는 조금 다른 구석이 있다.

2002년에는 오건이 타이틀롤을 맡았다.2002년판의 경우 오글거리는 CG가 걸리나, 최대한 원작과 가깝게 풀어나간지라 원작팬들에겐 평이 좋은 편이다.

2017년에는 장기중 사단이 출품했는데, 원작과 다른 부분이 꽤 있는 편이다. 일단 석중견이 형이고 석중옥이 동생이다. 장삼이사 역시 외형은 반대로 묘사되는데, 원작에서 덩치 큰 장삼은 여기서 마른 체형의 배우가 맡았고 반대인 이사는 근육질의 배우가 맡았다. 무엇보다 크게 달라진 점은 결말. 원작에서는 개잡종의 친부모가 누구인지 끝내 밝히지 않고 매방고가 자결해버리나, 여기서는 매방고가 죽지도 않고 친자확인도 확실히 밝혀진다. 더불어 석중옥과 정당도 사연객의 가르침 덕분에 새사람이 된다.

7. 웹툰

카카오페이지에 윕툰으로 나왔는데 원작에 먹칠했다며 평가가 나쁘다.


[1] 사실은 친어머니가 아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개잡종이라는 호칭도 이름이 아니다.[2] 비단을 공중에 던져 펼찬 다음 그걸 발판 삼아서 도약한다. 이런 판타지스러운 무공 수위는 천룡팔부의 소요파 최고 고수들한테나 볼 수 있던 경지다.[3] 실제 어머니는 아니고 개잡종을 어릴때 키운 여자였다. 개잡종에 그다지 애정을 갖고 키우지는 않은 걸로 묘사된다. 애초에 자식 이름을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 이유도 없이 개잡종으로 지어서 부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고 사연객이 납치하다시피 아이를 데려갔다가 거의 10년 뒤에 돌아오니 했던 첫마디가 '어딜갔다 이제 돌아오느냐 이 개잡종아!' 하는 싸늘한 호통이었다.[4] 처녀성을 잃지 않았다는 증거[5] 의심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자꾸 자신의 아들로 믿고 싶어진다고 한다. 석파천의 정체가 석중견이라는 복선[6] 2017년판 드라마에서는 차남으로 설정된다.[7] 석파천은 얼굴이 검고 눈썹이 진하지만 석중옥은 준수한 용모에 눈썹도 진하지 않다.[8] 그래서 패해석이 석중옥을 찾아다니다 석중옥과 거의 흡사하게 생긴 석파천을 발견하고 장락방으로 데려와 방주행세를 하게 만든다.[9] 이것으로 작품 초반에 현철령으로 시작된 석파천과 사연객의 채무관계는 종료된다.[10] 2017년판 드라마에서는 "저런 교활한 놈을 데리고 있는 건 너무 빡세다"며 거부하고 다른 부탁을 말하라고 한다. 하지만 석청이 이때다 싶어 "신의로 유명한 마천거사께서 현철령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현철령을 찾느라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다 개죽음 당한 것이냐"라고 도발하자 마지못해 그 부탁을 받아들인다. 사연객이 석파천을 돌아보며 "너 때문에 내 남은 인생이 꼬였다"고 징징대는 게 개그포인트.[11] 원작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지만 세세한 부분은 살짝 다른데, 사연객이 처음에 거절하면서 한 말은 사연객이 석중옥을 죽이려하자 석파천이 멈추라고 했는데 이걸 부탁으로 쳐서 이미 부탁을 들어줬단걸로 친다는 대사였다. 다만 이후에 석청이 앞서와 같은 대사를 말하고 물정을 모르는 석파천이라면 말빨로 구워삶을 수 있지만 강호 경험이 풍부한 석청을 상대로는 통하질 않아서 어쩔수없이 부탁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후엔 "내 여생은 이 개잡종 때문에 편한 날이 없겠군"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개잡종은 석파천을 일컫는것 같지만 실제론 석중옥을 향해 욕설을 한것이고 또한 석파천의 부탁을 강제로 받아들이게 만든 석청까지 돌려까는 욕설인셈이다.[스포일러] 사실은 죽지 않았고 그 정체는 주인공 석파천(개잡종)[13] 협객도에서 무당파의 우다와 무공을 잠깐 겨루는데, 검법에선 밀렸지만 내공에선 백자재가 우세했다.[14] 설산파의 현재 쇠퇴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의 성급한 성격 때문에 소수의 영민한 이들을 제외하면 제자들에게 가르침이 완벽하게 이어지지도 못했고, 설산파 무공에 있는 결점을 누군가 짚어내어 개정하려하면 화를 내기 일쑤인지라 뭘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그나마 석파천에게 패배하고 사소취가 만든 금오도법을 접하자 자신의 실수와 결점을 일부 인정하긴 했다.[15] 부인 사소취가 정불사를 따라 정불사의 집인 벽라산으로 가서 며칠동안 즐기고(...) 갔다는 내용이었다.[16] 소림사달마천축국출신 야만인에 불과하며 그따위 오랑캐는 자기와 비교할 수 없고, 무당파 장삼봉의 내가권장이니 태극권이니 하는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며 자기가 손만 쓰면 금세 무너뜨릴 수 있다고 한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것이다;;;[17] 2017년판 드라마에서는 맨날 깨지는 장면만 나온다. 맞붙는 인물들이 정불삼, 정불사, 석청부부의 협공, 내공도 뛰어난대다 금오도법까지 배운 개잡종, 설산파를 멸하러 온 사연객 등 죄다 자기보다 고수들이다. 백자재의 아들이자 설산파 차기 장문인에 오를 것이 확실한만큼 무공도 뛰어난데 어찌 작 중 취급은 영 좋지 못하다.[18] 같이 반란을 일으킨 성자학, 제자면, 양자진은 백자제의 사제들인 데다가 백자재나 장문제자들을 죽이는 데는 반대해서 사건이 끝난 이후 용서받고 멀쩡히 활동, 장문 자리를 노리고 백자재와 장문제자들을 모두 죽여 없애려고 한 요자려는 백만검과 싸우다가 패해 불구자가 되었기에 더이상의 처벌을 받지 않았는데 반란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데다가 장문제자라는 이유로 요자려에게 죽을 뻔한 봉만리는 '스승'을 배반했다는 이유 하나때문에 찬밥 신세가 되었다.[19] 그래도 2002년판 드라마에서는 계속해서 암수를 펼치는 요자려를 직접 처단하는 등 간지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체면치레는 했다. 이때 여러 무리가 설산에서 스키 타면서 추격전 펼치는 장면이 일품.[20] 금오는 태양이라는 뜻의 한자어이다. 설산이 태양을 만나면 녹아없어지듯이 설산검법도 금오도법을 만나면 손도 못쓰고 제압당한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 즉, 이름부터가 설산검법을 까려고 만들어진 도법이다(...) 다만 창안 취지와는 별개로 사소취 본인도 대단한 고수인지라 식견이 남다른데다 설산검법을 거의 평생 봐왔기에 설산검법의 강약허실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창안한 뛰어난 도법이다. 작중 최고 수준의 고수로 묘사되는 장삼과 이사도 석파천이 펼친 금오도법을 보고 뛰어난 무공이라고 감탄했다.[21] 설산파 사람들은 아수의 시체를 찾지 못했지만 다들 죽은 것으로 생각하였다.[22] 패해석이 석파천을 석중옥으로 내세운 뒤에 모든 사람이 그를 석중옥으로 여기고 이 때 사소취 역시 그를 석중옥으로 의심했지만 여기서 처음으로 아수가 석파천은 석중옥이 아니라고 확신한다.[23] 이는 상대방이 자신보다 약할때 상대방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체면을 세워주는 도법이다. 그래서 석파천이 강호사람들에게 원한관계를 만들지 않도록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24] 형은 '정불이' 동생은 '정불사'[25] 석파천은 금오도법을 익힌 상태였는데 백만검이 날리는 설산검법에 따라 그에 대응하는 초를 날렸을 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두가지 초가 합쳐지니 엄청난 위력을 보인 것이었다. 설산검법과 금오도법이 서로 상극된 기술이지만 이 때문에 같이 펼치니 오히려 서로의 빈틈을 메꿔주는 효과가 나타났다고.[26] 당시에도 백자재의 명성과 무공이 강호에 널리 알려졌었기 때문이다.[27] 형인 정불삼은 이를 한심하게 생각한다.[28] 는 구라고 사소취 전의 연인 매문향과의 사이에서 매방고라는 아이까지 낳는다.[29] 매문향도 '매화권'으로 강호에 이름을 알렸고 협객도에 초청받을 정도로 무공이 강한 무림고수이다.[30] 혹은 '띵땅'[31] 방울 울리는 소리. 본명에 빗대어 부르는 말장난 이름[32] 중간에 입을 막기 위해 시녀 하나를 죽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시녀가 그전에 석파천에게 도움을 주며 독자들에게 우호적인 인상을 남겼기에 죽음이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33] 석파천이 정불삼에게 죽을까봐 가문의 금나수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꾀를 써서 탈출시키기도 한다.[34] 그래도 석파천하고 해온 일이 있어서 어느 정도 정은 들었는지 석파천이 무사한 걸 보고 안심하기는 했다. 다만 그래도 역시 석중옥을 좋아하는 게 훨씬 커서...[35] 그래서 항상 기침을 하는 것이 버릇이다.[36] 초청에 응하면 협객도에 끌려가서 죽고, 초청에 응하지 않으면 그 문파는 풍비박산되기 때문이었다.[37] 사실 이 같은 계획은 상선벌악령 입장에서는 우습기 그지없는 것으로, 장삼과 이사는 애초부터 사도횡이나 석중옥의 무공과 명망으로는 협객도에 와서 동지팥죽을 먹을 자격이 없다고 여겼으며 둘 중 누가 장문이든 관계없이 이번에 장락방을 완전히 멸문할 생각을 품고 있었다. 자격을 충분히 갖춘 석파천이 동패를 대신 받아주는 바람에 그만두었지만...[38] 석파천도 매방고로부터 집안일을 배워 요리실력이 뛰어나다. 이는 사연객이나 정불삼같이 성격이 까다로운 자들도 인정할 정도였다.[39] 작품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단서가 나오는데 이때 죽은 것은 석중견이 아니고 다른아이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석중견은 자기가 '개잡종'이라는 이름으로 키워 현재의 '석파천'이 된 것이다.[40] 매방고는 모든 점에서 너무 뛰어나 그녀와 있으면 열등감을 느끼고 자신은 그녀에게 자격이 없다고 느꼈다고 한다. 민유는 매방고보다 모든 점에서 떨어졌지만 그녀에겐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낀 듯.[41] 시체의 팔목에서 수궁사(守宮砂)가 드러나는데 이는 매방고가 처녀의 몸을 간직한 것을 나타낸다. 한마디로 석파천은 자기가 낳은 아들이 아니라는 것이다.[42] 카이펑의 이명.[43] 사실 이때 사연객은 자기가 데리고 있으면 하다못해 밥먹을때 '나도 밥 같이 먹어도 돼요?' 라고 물어보는걸 꼬투리 잡아 현철령을 회수할 생각이었는데...세상 물정을 모르는 개잡종은 그냥 평소 집에서 어머니와 그러던 것처럼 밥상을 차려놓으면 자기것 마냥 자연스럽게 먹고, 자기가 밥을 차리기도 하는등 사연객이 꼬투리를 잡지 못했다.[44] 소오강호는 명나라 시기로 명확히 확정. 영화판은 아예 1500년대의 만력제 시기로 특정한다.[45] 연성결은 실존 인물이 청나라 말기 사람이니 청말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작품속에서 시대 배경을 찾기 어려운데다 다른 김용 작품과 연계가 없다. 정작 김용이 감수했던 드라마판들은 죄다 변발을 하지 않았다. 국내 연성결 소개에서는 옹정제 시기인 청나라 중기로 특정하는 등 시대구분이 불분명하다.[46] 장삼봉의 사망은 김용 월드 기준 명이 세워지는 1368년에 근접한 시기에 사망했을 것이다. 여기서 수백년이 경과된 명나라 시기면 최소 1470~1630년 사이가 된다.[47] 표국의 시작은 보통 명말청초에 창립되어 청의 강희제, 건륭제에 융성하였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표국이 등장한다면 명말청초 이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48] 그러나 김용 월드에 적용하기에 맞지 않은 점은, 엄연히 원나라 말기가 배경인 의천도룡기와 명나라 배경인 소오강호에서 용문표국과 복위표국이 등장하였다. 의천도룡기를 보면 용문표국만 있는 것이 아닌 다른 표국들이 떼거지로 존재하고 연합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애초에 김용 소설이라고 해서 고증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 나올 때도 있다.[49] 용도주가 백자재에게 건넨 섭종태를 기록한 장부에서 庚申五月初이나 庚申十月十七라는 육십자의 경신(庚申)년이 나온다. 이를 서촉표국 시기와 맞물려 계산하면 1560년이 아니면 1620년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이 경신년은 작중보다 10여년 전의 시기다.[50] 작품을 읽어본 독자들은 그리고 김용 소설들의 연계 상 저 두 작품과 협객행이 같은 시기라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51] 협객행은 상선벌악령의 활동까지 감안하면 시대가 30년에 걸쳐있다. 1600년대 초 중국은 몰락하는 명, 이자성의 난, 청의 침입으로 극도의 혼란기였다.[52] 확실한 김용의 언급은 없었지만 많은 매체들이 명나라 중기로 추정한다.[위에] 언급된 경신년이 1560년이고 작중시점은 10여년 후이니 대략 융경제에서 만력제로 넘어가는 시기다.[54] 두 사람은 1986 의천도룡기에서 각각 장무기주지약 역을 맡은 적이 있다. 두 배우 다 의천도룡기에서 맡은 캐릭터들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들을 맡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