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1 00:33:56

헤메라

에레보스뉙스의 자식들
아이테르
빛과 대기
헤메라
카론
뱃사공


1. 개요2. 상세3. 대중매체에서4. 관련 문서

1. 개요

헤메라 (Ἡμέρα / Hemera)
낮의 신
그리스 로마 신화프로토게노이 중 하나로, '밤'에 대비되는 '낮'이 의인화된 여신이다.[1]

로마 신화의 디에스(Dies)와 동일시되었다.

2. 상세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헤메라는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뉙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오르페우스 전승에 따르면 뉙스와 크로노스 사이의 딸이라고도 하며, 그녀 그 자체로 카오스의 딸로도 여겨진다.

밤의 여신과 어둠의 신 사이에서 낮의 여신이 태어난 것이 신기할 따름인데, 밤이 있기에 낮도 있을 수 있고, 어둠이 있기에 빛을 느낄 수 있음을 신화적으로 나타낸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해답은 그리스인들이 생각한 밤은 단순히 어두운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생명이 태동하는 은밀한 시간으로 보았다는 사실이다. 밤의 여신 뉙스는 가이아처럼 그 자체로도 아이들을 품어내었고 만물의 어머니 여신으로 불렸는데, 제우스마저 두려워했다는 점에서 뉙스의 위대함과 초월적인 힘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두운 밤 가운데 별빛이 비추는 것으로부터 어둠 속의 빛이라는 방향성을 자각하였기에 어둠을 빛보다 위에 두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이야기는 헤시오도스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로, 로마의 학자인 히기누스의 『이야기』에서는 카오스 아래의 자식으로 아이테르와 결합하여 가이아(땅), 우라노스(하늘), 탈라사(바다)를 낳았다. 즉, 기존의 신화와는 달리 빛을 상징하는 두 신이 최초의 창조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불, 물, 땅, 바람의 4원소 중 불에 관련된 태초 신이 없어, 헤메라가 낮의 여신인 점을 착안해 그녀를 불의 태초 신으로 볼 수 있다.

으레 다른 태초 신들이 별다른 활약 없이 자신들의 역할을 티탄들에게 넘겨준 것과 같이, 낮과 빛의 여신(넓게 보면 밝은 하늘)으로서의 역할은 휘페리온테이아의 딸인 새벽의 여신 에오스에게로 넘어갔고 그 다음으로는 헤라의 영역이 되었다.

3. 대중매체에서

파일:Hemera.jpg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학산문화사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남신으로 나온다.

4. 관련 문서


[1] 원래는 일반 명사로 낮을 의미하며 현대 그리스어에서 하루, 낮이라는 뜻을 가진 Μέρα(메라)가 바로 여기서 유래한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