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29 21:00:53

할매네 로봇

파일:external/img.lifestyler.co.kr/f130910781461108661(0).jpg

1. 개요2. 출연진3. 마을 주민
3.1. 양계순 할머니(81세)3.2. 양길순 할머니(67세)3.3. 장재임 할머니(75세)3.4. 박봉술 할아버지(77세)
4. 로봇
4.1. 토깽이4.2. 머슴이4.3. 호삐4.4. 코난4.5. 블랙이글 T-01
5. 비판

1. 개요

2015년 10월 21일부터 동년 11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tvN에서 방영됐던 전 시골+로봇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은 이희준, 장동민, 바로, 강남[1].

기획자는 박종훈 PD로, 백지연의 피플INSIDE, 농부가 사라졌다, 엄마사람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촬영지는 전라북도 남원시 대강면 가덕마을로, 자식들을 도시로 떠나보내고 시골에서 적적하게 사는 할머니들과 로봇들이 함께 생활한다는 독특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첨단 기술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던 로봇이 정작 시골에서 일 못한다고 할머니들에게 구박받으면서도 여러 가지 재롱과 존재감으로 유대감을 쌓아가는 점이 포인트. 또 로봇과 할머니를 이어주면서 여러 일을 돕는 머슴 출연자들이 투입됐다.

2. 출연진

로봇에 익숙하지 못한 할머니들이 시골 생활에 서툰(?) 로봇들과 친해지도록 돕는 역할...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일손이 없는 할머니들을 돕는 게 주업무다. 게다가 로봇에게 일을 시킨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만큼 결과적으로는 더 힘들게 일하는 셈. 밤에는 출연진들을 위한 별도의 숙소(시골집)에서 자고, 아침 7시까지 '로보-트 센타'[2]라는 장소로 집합한 후 할머니들의 집을 찾아가 로봇과 일을 돕는다. 박종훈PD는 제작발표회 당시 할머니께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촬영할 수 있나를 두고 섭외했다고 밝혔다.

2.1. 장동민

2.2. 이희준

2.3. 바로

2.4. 강남

3. 마을 주민

3.1. 양계순 할머니(81세)

사별 후 36년째 홀로 지내는 할머니. 장동민을 장동건이라 부른다.(...) 오랫동안 외로우셔서 그런지 장동민과 토깽이를 귀여워한다. 장동민이 가져온 닭 목을 카메라 앞에서 비틀기도 했다.(...)

3.2. 양길순 할머니(67세)

집안의 첫째로 동생들 돌보면서 집안 살림을 하느라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글자 익히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세 할머니 중 유일하게 남편과 생활하고 있다.

3.3. 장재임 할머니(75세)

아픈 몸으로 혼자 농사일을 하기 때문에 일을 도울 일손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정작 투입된 머슴이는 별 도움이 안 돼서 이희준이 고생하는 상황.(...)

3.4. 박봉술 할아버지(77세)

양길순 할머니의 남편. 시골에 들어운 로봇을 신기해하며 관심이 많다. 바로의 응석에 호삐의 집을 지어주기도. 하지만 바로가 할머니 선물만 가지고 오자 내심 섭섭해하기도 했다.(...) 4화에서는 바로의 모자를 쓰고 좋아하기도 했다. 귀요미

4. 로봇

세 할머니의 집에 각각 한 대씩 배치돼 할머니와 함께 생활한다. 다만 초반에 로봇 전문가들이 밝혔듯 할머니들이 바라는 일꾼 역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3] 사실 제작진으로서도 로봇이 일꾼 역할을 할 거라는 기대는 안 했을 테고, 그보다 로봇의 독특한 존재감이 할머니들의 삶에 활력소가 되는 것에 중점을 뒀을 것이다.

4.1. 토깽이

장동민 전담 로봇으로 양계순 할머니와 같이 생활한다. 모델은 로보티즈(Robotis)의 'OP2'로 두 귀가 토끼를 닮았다는 이유로 토깽이란 이름이 붙었다. 키 45.45cm에 3kg으로 등장 로봇 중 가장 작고 가벼운 2족 보행 로봇이다. 애초에 덩치가 작다 보니 아무도 일하는 용도로 쓸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일 못한다고 전직 개그맨 군기반장 장동민에게 얼차려를 받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귀엽게 생긴 데다 춤을 추거나 장동민의 떼 쓰는 행동을 따라하는 등 재롱을 잘 부려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덩치에 비해 의외로 쓰임새가 많은데 시장에서 춤으로 호객행위를 하는가 하면 장대에 매달려 나무에 매달린 감을 따는 등 예상외로 활약하고 있다. 머슴이 지못미 등장 로봇 중 가장 많이 넘어지는 것 때문에 아예 넘어지지 않게 붙들 수 있도록 끈을 달아놨다.(...)

4.2. 머슴이

이희준 담당 로봇으로 장재임 할머니와 같이 생활한다. 모델은 로보티즈의 '똘망(THORMANG)'이다. 키 1.5m에 60kg의 무게를 가진 2족 보행 로봇으로 등장 로봇 중에서는 가장 사람에 근접한 외형을 가졌다. 다만 덩치에 비해 속도는 시속 1km로 느리고[4] 힘이 센 것도 아니라서 덩치에 비해 용도가 떨어진다. 제대로 하는 일은 반죽하기, 화분에 물 주기, 소금 등 양념 뿌리기, 김장용 무를 채로 썰기 정도다.(...) 그리고 강남에게 주먹감자를 날리기도 했다 덩치가 크고 속도가 느려서 주로 집 안에서만 생활한다.[5] 원래는 DARPA(미 국방성 연구 기관) 테스트를 통과한 6대 로봇 중 하나인데다 세계 최초로 모듈형 로봇으로 등재된 기록까지 갖춘 재난구조용 로봇이다. 만약 이동속도와 힘이 좀 더 뛰어났다면 세 로봇 중 가장 농촌생활에 적합했을지도.

4.3. 호삐

바로 담당 로봇으로 양길순 할머니네와 같이 생활한다. 모델은 로보3(ROBO3)의 서비스용 로봇 '러비(Luuvy)'로 KBS 드라마 블러드에도 출연한 바 있다. 할머니가 호피무늬처럼 예쁘게 생겼다고 호삐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키 1.1m에 무게 43kg이며, 2개의 큰 바퀴와 1개의 보조 바퀴를 통해 시속 10km로 이동이 가능하다. 세 로봇 중에는 그나마 빠르지만 사람이 걷는 속도 수준. 1화에서 바로가 호삐를 밀다가 넘어져 머리와 팔이 부서지는 등 로봇 중 최초로 사고가 났다.(...)[6] 세 로봇 중에서는 그나마 일다운 일을 하는데, 짐이 실린 끌차를 밀거나 식혜, 김장 재료 등을 배달했다. 또 음성을 인식해 노래를 들려주거나 앞에 달린 화면에 영상을 표시한다.[7] 할머니보다는 할아버지가 더 좋아하는 듯. 여담이지만 인사할 때 나오는 '안녕하세요'는 익스의 데뷔곡인 '잘 부탁드립니다'의 노래 첫 소절이다.

4.4. 코난

3화에서 강남과 함께 투입된 로보3의 4족 보행 로봇. 100kg으로 등장했던 로봇 중 가장 무거웠다. 80kg 이상의 짐도 거뜬히 나를 수 있다. 4화에서는 장재임 할머니를 태운 상태에서 머슴이를 실은 손수레를 끌고 이동하기도 했다. 문제는 지나치게 느리다는 것.(...) 집에서 10~20분 거리의 논까지 가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 스펙상 시속은 50km지만 사람을 태웠을 때는 느려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로봇에 비해 등장 비중은 적은 편.

4.5. 블랙이글 T-01

SF태후의 유인 로봇으로 키가 4m에 달한다. 사람이 탑승해 움직일 수 있는 로봇으로 5화에서 게스트 출연한 장도연이 탄 채 등장했다. 이후에는 등장이 없지만 감을 따기 위해 장도연이 다리만 따로 장착하기도 했다.

5. 비판

기획 단계부터 여러모로 무리수가 많았다. 등장한 로봇들이 최첨단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초기에 전문가들이 말했듯 현재 로봇 기술의 수준은 한계가 명확하여 사람이 하는 일을 자율적, 능동적으로 판단하고 도울 수 있는 정도가 절대 아니다. 저런 로봇들을 농촌에 가져다 놓아봐야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기획처럼 하이테크와 농촌의 로우테크의 만남이었어야 하지만, 그게 안 되면서 농촌에 엄청나게 비싼 장난감만 안겨놓은 꼴.

물론 로봇 전문가들은 이에 대하여 경고했고, 제작진도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는 걸 알았지만, 이 정도까지 쓸모가 없을 줄은 몰랐던 것 같다. 매 회마다 간단히 끝낼 일을 억지로 로봇을 시키고, 그걸 해 낼 수 있는지 없는지 조마조마하는 순간의 반복인데, 로봇이 워낙 병맛이라 큰 재미도 없다.


[1] 3화부터 합류.[2] 마을 내 창고를 세트장처럼 꾸민 장소로, 실질적으로는 로봇이 고장났을 때 이곳에서 바로 수리하는 게 목적이다. 실제로 호삐가 고장났을 때 이곳에서 수리받기도 했다.[3] 감을 딴다거나 김장용 재료를 배달하는 등의 소일을 돕기는 하는데, 이마저도 연예인 출연자들이 로봇의 역할을 살리느라 나름대로 열심히 상황을 끼워맞추는 수준이다.[4] 이 때문에 4화에서 추수하러 논으로 나갈 때는 손수레에 태우고 코난이 끌고 가는 식으로 이동했다. 문제는 코난도 머슴이 못지 않게 느렸다는 것. 논까지 1시간 넘게 걸렸다.[5] 토깽이는 일단 작고 가벼워 들고 움직이기 쉽고, 호삐는 바퀴로 주행하기 때문에 셋 중에는 그나마 이동이 빠른 편이다.[6] 이후 날이 어두워져 출연진들이 숙소로 이동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 사고로 수리를 하느라 녹화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7] 고기라는 단어에 반응해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노래 '고기반찬'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는데, 그 때문인지 '고기'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고기반찬' 노래가 나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