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 Berger
1873년 5월 21일 ~ 1941년 6월 1일 (향년 68세)
1. 개요
독일의 신경정신과 의사. 사람의 두피에서 측정되는 뇌파를 발견하였다.2. 생애
한스 베르거는 1873년 독일 작센코부르크고타 공국의 코부르크(Coburg)에서 태어났고, 1892년 예나 대학교의 수학과에 입학하였다. 예나 대학에서 한 학기를 보낸 후 기병대에 입대한 그는 훈련을 받는 도중 타고 있던 말이 갑자기 몸을 일으키는 바람에 떨어져 경미한 부상을 입었는데, 이때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그의 여동생이 자신의 오빠가 위험에 처했다는 느낌을 받고 급히 전보를 보냈다고 한다.이 사건을 계기로 베르거는 '자신의 생각이 멀리 떨어진 남에게도 전달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품고 대학으로 돌아와 전공을 의학으로 변경하였으며, 1897년 졸업 후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교수로서의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후 그는 인간의 뇌 활동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이어갔는데, 1924년 당시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머리 부상을 입은 군인들을 치료하면서 이들의 뇌에서 일정한 전기 신호가 검출됨을 발견하였다. 뒤이어 자신의 아들에게도 같은 연구를 진행한 그는 마침내 1929년 뇌파를 공식적으로 발견하여 현대 뇌과학의 실마리를 열었다.
하지만 1938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권력을 차지하고, 이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베르거는 강제로 명예교수에 임명되었다. 이 때문에 그는 계속해서 뇌파 연구를 진행할 수 없게 되었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1941년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