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한필훈. 부자집 외동아들로, 어렸을 때 봤던 007에 매료돼서 자신의 인생을 스파이의 길로 잡은 다소 철부지 캐릭터. 부모님의 성화로 봤던 맞선을 보지만, 맞선 상대 앞에서 인강을 보는(…) 막장짓을 하며 다 퇴짜를 놓았으나[1], 마지막 맞선에서 만난 김서원에게는 호감을 갖는다. 그러나 서원을 편하게 살려는 부잣집 딸내미 취급하고 그녀를 데리고 위험한 레이싱까지 감행해 차도 털리고 서원과의 사이도 악화됐다. 이후로 국가정보원에서 만나서도 계속 "차값내놔"라며 들러붙는 중.
같은 동기생들 중에 공도하와 라이벌 기믹이 서있는 상태이다.
우연히 서원이 원래 가난한 집 출신이란 걸 알고 그녀에 대한 호감이 더 커지며, 이후 낙하산 훈련 때 낙하산에 생일축하 멘트를 써 보여주며 서원과의 사이도 한 층 가까워진다. 하지만 그러던 중 아버지 한주만이 스파이들과 거래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이유도 모른 채 국정원에서 짤리며, 그날 밤 클럽에서 진탕 놀다가 다음날 아침 교관 김원석에 의해 호텔방으로 잡혀온다.
사실 김원석이 길로를 제명한 건 다 훼이크였으며, 원석으로부터 아버지를 감시해야 한다는 임무를 받고 아버지의 회사에 위장취업하게 된다. 그리고 1년 후, 입사면접에서 김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 서원과 다시 마주치는데… 잠깐,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김원석과 장영순의 대화를 통해 국정원 요원이 아닌 일반 정보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자기 자신은 국정원 요원이라고 철저히 믿고 있으나 실제로는 타겟인 한주만을 아무런 의심없이 감시하기 위한 국정원의 협력원, 나쁘게 말하면 장기말이나 마찬가지인 셈.
이미 자신의 방을 뒤진 김서원을 의심하고 관계를 끊었다가 회복한 한길로가 이 사실을, 그리고 김서원이 정식 국정원 요원이며 자기에게 공작을 목적으로 접근했다는 걸 알면 얼마나 큰 멘붕에 빠질지 걱정된다.
결국 아버지의 비밀금고를 털던 김서원을 보고 제대로 멘붕, 뒤이어 JJ에게 납치당하고 그를 구출하러 온 김서원을 JJ와 한 패라고 생각하고 대립하다 김서원을 구원 온 공도하, 신선미에게 포위당하고 그 자리에서 김원석으로부터 국정원 요원 아니라는 말을 듣고 또 멘붕(…).
그제서야 김서원이 국정원 요원으로 임무 때문에 자기에게 접근했다는 것과, 자기가 국정원 요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자기를 찾아온 김원석에게 강력히 항의했는데……
국정원 요원이 맞았다.
김원석이 한길로 보고 국정원 요원 아니라고 한 건 어디까지나 정식 선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정식으로 퇴출된 것도 아니었다. 즉 훈련소 퇴출 이후 이 때까지 쭈욱 훈육생 신분이나 마찬가지였던 것.(…) 결국, 김원석에 의해 동기들보다 늦었지만 정식으로 국정원 요원이 되었다.
전체적인 실력은 동기생들 중 최상급. 총뺏기 대결에서 공도하에 이겼고[4] 사격도 근소한 차이로 2등에 나머지 부분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훈련 도중에 퇴소당했음에도, 훈련 과정을 완수한 신선미, 공도하 등이 이기지 못한 JJ와 두 번 만나 처음엔 비겼고 다음번엔 완전히 밟아버렸다.[5]
[1] 이것에 대해 한길로는 진짜 인연이라면 기다리지 않겠냐고 말한다.[2] 그런데 사실은 원석이 보여준 버릇 자체가 가짜였고, 원석이 이길 판이었으나 동료를 위하는 마음이 기특해서 져준 것이다.[3] 조금만 도박을 아는 사람이면 아주 위화감이 들 수 있는 장면인데 블러핑을 잡기 위해서 올인을 한다는 것은 아주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효율은 둘째치고 걸려들 수 없다. 상대방이 죽으면 그만이기 때문. 기본적으로 블러핑을 하는 사람이 무리한 배팅을 하고 그것을 콜로 잡거나 높은 패를 잡은 사람이 블러핑에 속아넘어가 포기를 하는것이 일반적인 구도이다. 블러핑 참고. 원석이 먼저 배팅을 하고 한길로가 버릇을 잡아내어 콜을 해야 정상적인 이야기인데 작가가 도박을 잘 모르는 듯 하다[4] 7화에서 총뺏기 대결 리벤지 매치가 벌어지고 여기선 졌는데, 훈련 중간 퇴소자와 완전 수료자의 차이는 감안해야 한다. 거기다 이때 길로는 정신적으로 상당히 흔들린 상태였다.[5] 신선미는 처참히 발렸지만, 남녀의 스펙차를 생각해야 하고, 공도하는 무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