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가공인물이자 청강검셔틀. 삼갤에서는 한 때 걸어다니는 칼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위의 거대한 족벌인 하후씨 일가지만 이전까지 등장이나 언급이 전혀 없었으며, 갑자기 장판파에서 조조 휘하의 부장으로 등장한다. 의천검과 더불어 조조의 두 명검 중 하나인 청강검을 보관하는 배검장이었다.
조조가 의천검은 자신이 가지고 다녔고 의천검과 쌍벽을 이루는 청강검은 하후은에게 맡긴 걸 보면 분명 작 중 설정상 하후은이 신뢰할 만한 측근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장판파 전투, 그것도 조운을 만나기 이전의 묘사는 전혀 없다.
하후은은 손에는 철창을 들고 등에는 청강검을 메면서 10여 명 기병을 데리고 있었는데, 하후은은 자기 용맹과 힘을 믿고 조조 몰래 사람들을 데리고 약탈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필 그 때 미부인을 구하러 지나가던 조운을 만난 게 인생 최대의 불운이자 사망 플래그가 되었다. 쪽수가 많은 하후은은 기세 좋게 조운에게 덤볐으나 상대는 작중 희대의 인간흉기 조운이었고 하후은은 그대로 순살당하고 청강검까지 빼앗겼다.
그의 존재는 이걸로 끝이다.
그런데 조운은 청강검만 빼앗았을 뿐 그의 수급을 베어갔다는 언급은 없는데,[1] 하후은이 조조의 혈족인 하후씨였다는 걸 생각하면 더 굴욕적이다. 실제 삼국지연의에서 나오는 묘사는 미부인을 구하러 가는 조운의 앞길을 가로막았다가 초살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후은이 매고 있던 검이 명검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뺏어간 것이다. 하지만 이때 조운은 아두와 미부인을 찾는 것이 목적이지 조조군 장수를 죽여서 수급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후은의 수급을 벨 여유가 없기도 했다. 어차피 정사 삼국지에는 나오지 않는 가상인물이므로 수급을 취했는지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2. 미디어 믹스
자세한 내용은 하후은/기타 창작물 문서 참고하십시오.이름 없는 단역이지만 다름 아닌 청강검의 포스로 인해 그 존재가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그냥 다 필요없이 청강검 셔틀, 조운 레벨업 이벤트 몹, 상술했던 걸어다니는 청강검 칼집이다.
그렇게 삼국지 미디어 믹스에서는 거의 대부분 조운만 만나게 되면 배원소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사망 플래그가 뜨게 된다.
[1] 현대에서는 시체 훼손이 없다는 점에서 낫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당시 수급을 취하지 않는다는건 그 상대를 죽인게 공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로 오히려 그냥 들판에 버려둔다는게 모욕이나 다름없게 여겨졌다. 방덕이 곽원을 죽이고도 굳이 그 수급을 화살통에 보관했다는 대목만 봐도 알 수 있듯 적장의 수급이 당시 장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