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렌홀 (Harrenhal of House Whent)[1] |
1. 개요
얼음과 불의 노래에 나오는 성으로 웨스테로스에서 제일 큰 성이다. 리버랜드에 있는 웨스테로스에서 가장 큰 호수인 신의 눈 호수(Gods Eye)의 북쪽 수변에 있다.하렌홀은 왕국 전체에 비교 대상이 없을만큼 가장 크고 넓으며 튼튼한 성이고, 까마득히 높은 탑이 다섯 개나 있다. 주변의 영지도 비옥한 말 그대로 금싸라기 땅이지만 성을 차지했던 주인들의 말로는 영 좋지 않다.
2. 역사
하렌홀 영주 가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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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을 처음 건설한 사람은 일명 '검은 하렌'으로 불린 강철 군도의 왕 하렌 호알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다스리던 강철인들에게도 증오를 받던 폭군이었고 이 성을 세우기 위해, 리버랜드 사람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가혹한 노동[2]에 동원했기 때문에 리버랜드에서도 원한을 많이 샀다. 이후 하렌은 아에곤의 정복 당시 성의 방어력을 믿고 아에곤 1세에게 항복하길 거부하며 농성을 선택했지만, 하늘을 나는 드래곤에게 천혜의 요새인 하렌홀의 성벽도 무의미했다. 아에곤 1세의 드래곤 발레리온이 성벽 위쪽으로 구름을 뚫을 정도로 높이 날아서 급강하폭격기처럼 직각으로 불을 뿜어내리자, 결국 하렌은 자신의 성 안에서 아들들과 함께 불타 죽었고 이로 인해 호알 가문은 대가 끊겨 완전히 멸문되었다.[3]
이후 하렌홀은 아에곤 1세의 공격으로 석재가 녹아내린 모습 그대로 남겨졌고, 이 흉흉한 꼴에 하렌과 그의 아들들의 불 붙은 유령이 배회한다는 괴담이 나돌기 시작했다. 호알 가문의 멸문 이후 순서대로 쿼헤리스 가문, 해로웨이 가문, 타워스 가문, 스트롱 가문, 로스스톤 가문, 휀트 가문 순으로 다스렸지만 모두 대가 끊겨 멸문하면서 몰락하고 말았다.
일단 리버랜드에 속하고 명목상으로는 툴리 가문 휘하이기는 하지만 국왕령과 가까이 있고 아에곤이 직접 함락시켰기 때문인지 타르가르옌 왕조 시기에는 툴리 가문보다 철왕좌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놓인 경향을 보였다. 이전에 다스리던 가문이 멸망한 경우 다음 영주를 결정하는 절차에 툴리 가문은 거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항상 왕이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임명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왕이 다음 영주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거의 철왕좌의 사유재산 취급을 받았다.
101년의 대협의회가 여기서 열렸다. 또한 로버트의 반란의 직간접적인 계기가 된 하렌홀의 마상시합이 여기에서 벌어졌다. 항목 참조.
3.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점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1 1화에서 재해리스 1세가 왕위 계승자 결정을 위해 AC 101년, 대협의회를 하렌홀에 소집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하렌홀의 대회당으로 추정되는 공간이 나오는데 천장이 무지하게 높고 주위에는 불에 탄 듯 녹아내리고 무너진 잔해들이 있어 매우 음산하다. 이런 곳에서 왕위 계승자를 논의하니 내전이 발발할 수 밖에.이후 스트롱 가문이 다스리던 용들의 춤 시점에서 다에몬 타르가르옌이 리버랜드의 지지를 받기 위해 거점으로 정하면서 카락세스를 타고 당도하자 싸워보지도 않고 바로 항복한다. 하지만 수많은 원혼과 저주가 깃든 불길한 곳이라는 소문을 증명하듯 천하의 다에몬마저 이곳에 온 이후로 알리스 리버스의 등장을 시작으로 라에니라와 자기 내면의 무의식이 섞인 환상까지 보게 되면서 하렌홀 자체가 심상치않은 곳임을 눈치챈다.
8화에서 알프레드 브룸이 라에니라의 유지를 배신하고 다에몬에게 왕이 되라고 부추기기 전 갑자기 고개를 돌며 "지금 방금 무슨 소리 들리시지 않았습니까?"라고 묻는데 이미 하렌홀에서 지내는 내내 엄청난 환각과 환상을 경험해왔던 다에몬은 "여기 계속있으면 들떠있는 달에게까지 고래고래 소리치게 된다"라는 경험섞인 한마디를 뱉는 개그씬이 있다.
4. 왕좌의 게임 시점
하렌홀의 마상시합에서 등장했던 휀트 공과 아들들, 딸은 모두 사망했고, 휀트 부인만 남아 쓸쓸하게 하렌홀을 다스리고 있었다. 하지만 다섯 왕의 전쟁에서 타이윈 라니스터가 사방의 적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요충지로 점찍어 압도적인 병력으로 하렌홀을 점령했다. 휀트 부인은 쫓겨난 것으로 추측되며, 까마귀의 향연 시점에서 사망설이 돌고 있다. 타이윈이 서쪽으로 회군한 뒤 아모리 로치가 성을 맡았지만 바고 호트에게 배신당하고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 호트 또한 부하들에게 버림받고 성을 탈환하러 온 그레고르 클리게인에게 산 채로 먹혔으며, 곧 타이윈과 그레고르 또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성에 발을 들인 적도 없지만 이 성의 영주로 임명됐던 자노스 슬린트도 몰락하고 사망했다. 신임 영주로 임명된 피터 베일리쉬와 잠시 성을 점령했던 루스 볼턴은 아직 잘 나가고 있지만 끝이 좋을 것 같지 않은 인물들이고. 심지어 영주가 아니라 관리만 맡아도 저주가 있는 듯 하다. 하렌홀 성에 주둔하던 그레고르가 수도로 소환되자 폴리버라는 병사에게 하렌홀의 관리를 맡겼는데 이 인물은 여관에서 술마시고 있다가 그 근처를 지나가던 산도르 클리게인과 시비가 붙어 살해당한다. 이후 제이미 라니스터가 리버런 탈환을 위해 출정하면서 하렌홀에 들렀을 때 보니퍼 헤이스티에게 성의 관리를 맡기는데, 이 사람은 다른 저주 희생자들과는 달리 독실한 칠신교 신자에 이렇다 할 죄를 저지른 적이 없는 인물이다.드라마에서도 티리온 라니스터가 피터 베일리쉬에게 하렌홀의 영주 지위를 제의하자 피터 베일리쉬가 냉소적으로 "나보고 망하라고요?"라고 되묻을 정도로 이 저주설이 널리 통용된다. 티리온은 이에 대해서 "그렇게 불안하면, 돈도 많으시니 그냥 다 헐어버리고 새로 지으세요."라고 말한다. 원작에서도 대화 자체는 비슷하지만 피터가 좋은데 안 좋은 척 튕기는 (...) 장면이다.
아리아 스타크가 겐드리, 핫파이와 같이 잡혀 있던 곳이 하렌홀이다. 자켄 하가르의 도움으로 성주 아모리 로치와 서부군을 일소하는 데까지는 좋았으나 아리아는 하필 루스 볼턴의 눈에 들어버리는 바람에[4] 루스의 직속 하녀가 된다. 이후 간신히 탈출에는 성공.
5. 하렌홀의 다섯 탑
가장 낮은 탑조차 윈터펠의 가장 높은 탑의 1.5배는 된다고 한다. 하지만 제대로 보존된 탑은 하나도 없고 죄다 드래곤의 불에 녹아 벽이 갈라지거나 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 이 때문인지 모든 탑에 흉흉한 이름이 붙었으며, 검은 하렌 자신이 탑에 어떤 이름을 지어주려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포의 탑
다섯 왕의 전쟁 당시에 북부 귀족들의 수용소로서 사용되었다.
- 과부의 탑
왕장작 탑과 다리로 연결되어있으며 다섯 왕의 전쟁 당시에는 용감한 형제단과 기타 용병들의 거점겸 그들의 포로를 수용하는 감옥으로서 사용되었다.
- 곡성 탑
구멍이 뻥뻥 뚫려 있고 바람이 불면 구멍 사이로 곡소리가 나는데다가 영 흉흉해서 잘 쓰이지 않는다.
- 유령 탑
이 탑 어딘가에 비밀문이 존재한다고 한다. 또한 이 탑의 바로 앞에 무려 천년간 사용되지 않은 쇠락한 셉트가 있다.
- 왕장작 탑
하렌과 그의 가족들이 이 탑에서 마치 장작처럼 불타 죽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 가장 높고 거대한 탑으로, 성주의 방과 영주의 거실(solar)이 있었다. 다섯 왕의 전쟁 당시에는 타이윈이 거주하였으며, 타이윈이 회군한 이후에는 타이윈의 명으로 성주로 임명된 아모리 로치가 이곳에 거주하였고, 북부군이 하렌홀을 함락시킨 이후에는 루스 볼턴이 자리잡았다.
[1] 휀트 가문 이전에는 순서대로 호알 가문, 쿼헤리스 가문, 해로웨이 가문, 타워스 가문, 스트롱 가문, 로스스톤 가문이 다스리다가 타이윈 라니스터가 점령한 이후 휀트 가문은 쫒겨나고 아모리 로치가 임시로 관리하게 되었는데, 그는 바고 호트에게 배신당해 끔살당했고 이후 세르세이 라니스터에 의해 자노스 슬린트가 영주로 임명받았지만 그도 얼마 안가 밤의 경비대로 추방당해 죽었고 현재에는 피터 베일리쉬가 하렌홀의 영주로 임명받고 보니퍼 헤이스티가 성의 관리를 맡고있다.[2] 죽은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작중에서 바리스의 언급으로는 수천명이 사망했다고 한다.[3] 밤의 경비대의 총사령관으로 재직중인 하렌의 동생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그도 끝까지 직책을 지키고 가문을 계승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얄짤없이 멸문되었다.[4] 드라마에서는 타이윈 라니스터의 하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