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5 01:00:11

플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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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2. 창작매체에서
2.1. 드라마 바이킹스

1. 설명

흐라프나플로키 빌게르다르손(Hrafna-Flóki Vilgerðarson). 아이슬란드를 최초로 개척한 인물이다. 다만 최초 발견자는 아니다.

2. 창작매체에서

2.1. 드라마 바이킹스

파일:external/41.media.tumblr.com/tumblr_nr0ug3LpSh1qgg3j0o1_500.png

배우인 구스타프 스카스가드는 본작의 배우들 중에서 얼마 안 되는 스칸다나비아 출신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극중에서 고대 노르드어도 가장 많이 구사한다. 그리고 유명 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의 아들이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친동생이다.

북구 신화의 로키와 이름도 비슷하고, 실제 성격 역시도 신화의 로키처럼 혼란스러운 괴인. 항상 이교도 사제의 눈화장을 칠하고 다니며 특이한 웃음소리를 낸다. 내용상 로키 그 자체 혹은 현신이라고 할 만큼 비슷한 행적을 보인다.[1] 하지만 배 만드는 일에는 진지하다고.
라그나르에 의하면 최고의 배를 만들어내는 기술자라고 하며, 전장에도 자주 나서서 직접 무기를 휘두르며 싸운다.[2] 알 수 없는 과거를 지닌 광신도이고, 주변 인물들 중에는 유일하게 아내 헬가만이 플로키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정작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드라마 내내 밝혀지지 않는다. [3]
스스로를 라그나르의 친구라 하며 라그나르를 흠모하고, 실제로도 라그나르를 위해 어느 누구보다 많은 헌신을 해왔다. 문제는 그게 자기 제멋대로 벌이는 일이라 라그나르는 썩 달가워하지 않으며, 플로키의 가치관 또한 스칸디나비아 신앙에 광신적이라 갈등을 빚기도 한다. 특히 기독교도인 애설스탠은 라그나르한테 자신보다 더 큰 총애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혐오하고 미워한다. 똑같은 종교인으로서 각자의 신을 섬겼지만 오히려 애설스텐이 기적 같은 신적 영역에 접근하였다는 것 또한 그 질투심에 한몫하였다.
그 외에도 롤로는 거래를 위해 카톨릭식 세례를 받은데다가 라그나르를 배신하고 보르그에게 붙은 전적이 있고, 그 당시에 롤로에게 죽을 뻔 했기 때문에 대놓고 싫어한다. 그나마 인간관계가 괜찮은 인물은 오랫동안 함께 등을 맞대고 서로를 지켜주고 싸워온 토르스테인이 있으며, 하랄과 할프단 형제하고는 한때 똘끼 때문에 죽이 잘 맞아 잘 어울렸다. 비요른과는 롤로보다도 더욱 삼촌과 조카다운 관계이며, 이바르는 자기 손으로 키워낸 제자나 다름없다.
시즌 2에서는 호릭 왕 측에 붙었지만 라그나르의 지시에 따라 첩자 노릇을 한 것. 호릭 왕을 감시하다가 호릭이 배신하는 순간 라그나르에게 알려 반격을 성공시켰다. 라그나르가 웨식스 왕국의 에그버트 왕과 동맹 시에도 기독교도를 위해 바이킹들이 희생하는데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기독교 수사였던 에설스탠을 혐오하여 그를 죽인다.
파리 첫 공략에서는 라그나르에 의해 총사령관으로 임명된다. 비로소 라그나르한테 인정을 받았다고 큰 환희를 느끼며 자신의 능력을 살려 엄청난 공성병기들을 여러대 제작하였지만, 공주 기슬라의 격려로 인해 사기가 높아진 프랑크의 거센 반격과 파리측 사령관 외드가 설치해놓은 함정 등으로 인해 끝내 대패하고 만다. 불타오르는 수상공성탑 안에서 신들을 향해 원망의 목소리를 높이며 플로키는 자신의 신앙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다.
결국 시즌 4에서는 애설스탠을 살해한 것이 발각되어 비요른에 의해 체포되었다. 애설스턴과 함께 애설스턴 살해 혐의로 마을 한복판에 묶여서 방치되는 모욕과 처형당할 위기를 겪으면서도 끝까지 정착지의 참사를 숨겨 라그나르를 지킨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비요른은 플로키에게 당신은 아버지의 진정한 친구라고 말한다. 그후 비요른과 함께 더 큰 바다로 나가는 모험에 동참하기로 한다. 그러다 우마위야 왕조를 침략하던 중 입양해온 타나루즈라는 소녀에게 헬가가 죽자[4] 모든 의욕을 상실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작중에서 고대인 예언자와 만날 때도 그렇고 오딘의 현신이라 여겨지는 하바드와 겹치는 묘사가 나온다. 그 이전까지 신에 대한 회의감을 품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슬람교 모스크 기습 때나 그리스도교 사제 살해 때도 말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위태위태하다가 결국 헬가의 죽음을 계기로 뭔가가 확실히 변화된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무에 매달린 빈약한 그리스도를 비웃고, 수도원을 약탈하며, 수사들을 살해하고 다닌 바이킹들이 정확히 2세대 이후 자신들의 신들을 버리고 전원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것을 보면 작품 내에서 플로키와 관련된 떡밥이 풀릴 것 같다.
라그나르와는 많은 애증이 있었지만 이후 그동안의 모든 앙금을 풀어내는 이별을 한다. 라그나르의 평생의 친구 중 하나이자 마지막까지 살아남은[5] 친구이다. 라그나르가 죽는 순간에 주마등 속에서 그를 회상할 정도.
시즌 5에서는 온 가족을 잃고 폐인이 되어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항해하다 죽겠다는 마음을 품고 측량기기없이 배를 타고 어디론가 방랑한다. 그러다 신을 원망하다 폭풍을 만나 좌초. 정신차려보니 푸른 들판과 화산이 분화중인 어느 땅에 도착한다. 아마 아이슬란드인 것으로 추정된다.[6] 미지의 신세계를 둘러보다가 신의 계시를 몇 번 받은 후 죽을 마음을 버리고 신세계에서 지상락원을 건설할 원대한 마음을 품는다. 카테가트로 돌아온 플로키는 은밀히 패거리를 모아 신세계로 이주를 시도한다.
그러나 신이 만든 살기 좋은 땅이라는 플로키 말만 믿고 따라온 이들은 농사를 지을수 없는 척박하고 황량한 땅을 보고 기겁을 하고, 순식간에 플로키가 자기들을 속여다고 불만을 갖는 일파가 생긴다. 처음에는 순순히 믿고 따르는 일파와 사사껀껀 반대하고 부딪히는 일파가 있는 정도였으나, 중간에 사망자가 몇명 생기고 서로가 서로를 죽인 증거들이 나오면서 플로키는 자신의 선택에 회의를 느낀다. 심지어 자기 자신을 신들에게 제물로서 바칠 각오까지 하지만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이후 땅에 평화로운 정착촌을 만들어보기 위해 온갖 시도를 해보나 실패한다. 그러다가 결국 마을에서 추방된 가정이 고립되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을 구하러 가지만, 서로의 자식을 죽인적이 있는 원한관계에 의해 구출하러간 가족들이 몰살당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거듭된 실패와 희생에도 불구하고 신앙심을 유지하던 플로키 였지만, 더이상 신의 계시나 환상을 보지 않자 왜 자신을 부르지 않느냐며 자신이 신을 찾아가겠다고 화산에 붙은 동굴속으로 홀연히 들어가기 시작한다. 허나 동굴 안에 있는 신의 계시는 오딘궁니르토르묠니르도 아닌 예수가 매달린 십자가를 모방한 조각이 홀연히 있었으며[7] 플로키는 허탈감에 잠시 광소하다가 비명을 지른다.[8][9]그리고 화산이 폭발하면서 플로키도 죽는줄 알았으나…

시즌 6에 그린란드에서 서쪽 땅까지 찾아온 우베 일행과 재회한다.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우베 일행보다 먼저 서쪽 땅에 정착해 있었다. 혼자 외딴 곳에 살며 현지의 미크맥족이 미친사람 취급은 해도 나름 사이는 괜찮았는지 사는데 큰 불편은 없어 보였으며 몇몇 미크맥족은 바이킹 언어를 조금이나마 구사할 줄 알 정도다. 목수답게 라그나르와 지금까지 있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집 주변 나무에 새겨놓았다. 아이슬란드에서 겪은 일들이 큰 충격이었는지 우베가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다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대답을 피한다. 우베와 함께 서쪽 땅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바이킹스 드라마가 끝난다.[10]


[1] 나중에 애설스탠을 죽인 죄로 한 겨울 동굴 안에 묶인 형벌을 받는데 그의 아내 헬가가 머리 위로 떨어지는 물에 플로키가 얼어 죽을 것을 막으려 바가지로 물을 받는 모습은 신화상 로키가 발두르를 죽인 죄로 용의 이빨에서 떨어지는 독을 그의 아내 시긴이 그릇으로 받아 내는 것을 그대로 재현한다.[2] 다만 일반적인 바이킹 전사들과 다르게 전투 내내 교활하게 싸우는 것으로 묘사된다. 방패를 들지 않고 방패벽의 후열과 측면을 오가며 교란을 맡는다.[3] 극 중 헬가의 출산에 대한 반응을 보면 가정 폭력을 겪은 여파로 여러 심리적 장애를 지녔다고 추정된다. 하지만 불가지론적 시각을 지닌 드라마의 특성 상, 확실하게 정의할 수는 없다. 바이킹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인물인 것만은 확실히다.[4] 앙그르보다라는 외동딸을 잃은 뒤 상심하여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다 스페인에서 타나루즈를 보고 몹시 집착하며 플로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카테가트로 데려왔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딸처럼 대하며 사랑한다고 되뇌였지만 당연하게도 타나루즈 입장에서는 잘 살고 있는 조국을 침략하고 주변 사람들을 해친 침략자들인 데다 말도 통하지 않으니 부모처럼 여길 이유가 없었고 몰래 도망치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이다가 웨식스 침공 때 헬가를 죽이고 자살했다.[5] 레이프는 스스로 자청해서 신들에게 제물로 바쳐졌고, 아르네는 보르그 편에 섰던 롤로에게 죽었고 토르스테인도 시즌 3 잉글랜드에서 최후를 맞이했다.[6] 실제 플로키는 노르웨이인의 아이슬란드 정착 시기에 이 섬에 도착해 '아이슬란드'라는 이름을 처음 붙이고 정착한 플로키라는 실존 바이킹을 모티브로 한다.[7] 그리고 플로키가 실수로 발로 찬 그릇을 플로키가 주우며 확인하는 장면도 있는데 이 그릇은 성배를 은유하는것으로 보인다.[8] 현실의 플로키도 아이슬랜드의 개척자이지만 최초의 발견자가 아니라 아일랜드 수도승들이 최초 발견자임을 반영한 장면으로 보인다.[9] 플로키는 이전에 기독교로 회종하려던 애설스텐을 죽였으며 기독교가 북유럽 신화의 영향력을 밀어내자 불안에 시달리던 상태였다.[10] 시즌 1 1화부터 등장했던 인물 중 시즌 6 마지막화까지 유일하게 생존한 인물로 어찌보면 바이킹스 드라마의 진 주인공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시즌 초반부에는 바이킹 신앙에 굉장히 광신적인 모습을 보여왔으나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바이킹 신앙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다가 결국 자신이 신들의 땅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아이슬란드에서 십자가와 성배를 발견한 이후부터 광신적인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그저 신대륙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낸다. 어찌보면 바이킹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로 전 유럽을 휩쓸고 다녔지만 세대를 거듭할수록 점차 바이킹 신앙을 잃어가는 역사 속 바이킹들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