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뇌정 건볼트 鎖環/스크립트/사이버 데이드림

모르포: 『GV, 보안 부대에서 보고가 들어왔어. 시론이라는 프로게이머가 게임 센터의 이벤트 중에 폭룡으로 변해 버렸대.』
건볼트(犬):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센터로군. 이 정도면 테마파크 급인데."
키린: "수많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곳... 피해가 클까 봐 걱정이야."
건볼트(犬): "그래, 빨리 가자."

건볼트(犬): "전뇌구룡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오락 시설이군. 여기에 폭룡이 있다는 건가?
키린: "손님들은 모두 대피한 것 같아... 잘됐어. 자, 가자! GV!"

Monologue: 보안 시스템을 장악당했다. 기계 조작에 뛰어난 '[ruby(제7파동, ruby=세븐스)]'인가...?
키린: "이런 건 '[ruby(푸른 뇌정, ruby=암드 블루)]'으로 어떻게 못해?"
건볼트(犬):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규모가 커서 세밀한 제어는 어렵겠는데..."
키린: "그러니까 당신보다 대단한 상대란 거지?"
건볼트(犬): "기계 제어에 관해서는 그래. [ruby(쇄환, ruby=기브스)]의 리미터를 해제하면 맞설 수 있겠지만."

건볼트(犬): "저 셔터, 살인적인 속도로 닫히는군...!"
키린: "갇혀 버리기 전에 뇌정 연쇄로 통과하자!"

키린: "으악, 내부가 너덜너덜하네...! 진짜 여기가 국내 최대 규모야?"
건볼트(犬): "원래 이런 '디자인'일 거야. 아마도..."

키린: "아~ 진짜 셔터 때문에 답답해 죽겠네! 이렇게 된 이상... 두고 봐!"
건볼트(犬): "뭘...? 진정해, 키린!"

키린: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지붕 위를 건너가는 것도 식은 죽 먹기네."
건볼트(犬): "방심했다가 떨어지면 그런 말 못할걸? 나야 날 수 있지만..."

모르포: 『폭룡의 반응이 가까워졌어... 저 건물 안에 있나 봐!』
건볼트(犬): "이러다가는 셔터에 가로막혀 버리겠어... 키린, 어떻게 할까?"
키린: "당연한 걸 뭘 물어. 창문으로 진입한다!"

키린: "엄청나게 적대적인걸... 마치 시설 전체가 적이 된 것 같아."
건볼트(犬): "폭룡의 [ruby(제7파동, ruby=세븐스)]에 완전히 통제당하고 있어. 어디서든 방심해서는 안 돼."

???: "앗!? 갑자기 카메라가!?"

???: "내 성을 휘젓는 놈이 너냐!"

키린: "이제 와서 말이지만, 왜 게임 센터에 이런 뒤숭숭한 경비가 있는 거야!"
건볼트(犬): "그것도 폭룡의 능력인가...?"

건볼트(犬): "이번에는 센서식 기뢰... 키린, 감지 범위를 조심해!"
키린: "알았어. 여차하면 뇌정 연쇄로 빠져나가자!"

키린: "엘리베이터도 전부 올라가 있어..."
건볼트(犬): "시설 내부의 설비는 이용할 수 없겠는걸... 걸어서 올라갈 수밖에 없겠어."

???: "앗!? 카메라가 망가졌네... 언제 그랬지?"

???: "또 너냐! 나 진짜 화났어!"

키린: "'ADUSTIA'... 어떤 게임일까?"
건볼트(犬): "이 시대의 게임인가... 얼마나 진화했을지 상상도 못하겠군."
키린: "당신은 오랫동안 봉인되어 있었잖아. 오랜만에 속세로 나온 기분이 어때?"
건볼트(犬): "...질문은 둘째 치고, 단어 선택이 좀 걸리는군."

키린: "얍! 자~ 잡을 테면 잡아 보라고!"
건볼트(犬): "까불다가 진짜로 잡히지는 마, 키린."

???: "아, 진짜! 너네! 아까부터 내 성을 마구 휘젓다니 무슨 생각인 거야~?"
키린: "네가 시론이야? 갑작스럽긴 한데 봉인당해 줘야겠어!"
시론: "그렇게는 안 되지. 이 힘으로 난 남자의 체면을 세울 거야! 오우!! 프로게이머의 저력을 보여 주마!"

시론: "내 [ruby(제7파동, ruby=세븐스)] '[ruby(초속연산, ruby=오버클럭)]'으로 너희의 움직임은 이미 계산 다 끝났어!"
건볼트(犬): "트랩을 작동시키는 건가?"
키린: "게임 센터에 저런 트랩이 왜 있냐고!"
건볼트(犬): "시설 내부의 설비로 만들어 낸 것 같아...!"
시론: "헤헹~! 내 초속연산을 사용하면 손쉬운 일이지! 너희 같은 사람들에겐 벌이 답이야! 이 전자 함정의 희생양으로 만들어 줄게~! 이제 아무도 날 바보 취급 못해! 너희를 쓰러뜨리고, 난 남자 중의 남자가 되겠어! 오우~!!"
키린: "뭐지? 이 침착한 듯하면서도 폭주하는 느낌..."
건볼트(犬): "하지만 폭주인 건 틀림없어. 이건 분명 저 사람의 의도가 아니야...! 우리가 막아야 해!"
시론: "소용없어!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너희의 데이터는 이미 장악했거든! 나의 계산은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
키린: "그럼 그 계산마저 봉인해 주지!"
건볼트(犬): "전광 속도로, 그 계산을 뛰어넘어 주겠어! 솟구쳐라! [ruby(푸른 뇌정, ruby=암드 블루)]!! 번쩍이는 뇌광의 [ruby(충격, ruby=속도)]으로, 그 계산을 뒤엎어라!!"

시론: "똑똑히 봤겠지! 이제 아무도 날 바보 취급 못해! 오우~!!"

시론: "이 힘... 내가 남자 중의 남자가 된 거구나!? 간다아아아아! 오우~!!"
키린: "다시 부활했어...!? 대체 정체가 뭐야...?"
건볼트(犬): "지금은 저 녀석부터 막자! 키린!"

Monologue: 우리는 제정신으로 돌아온 시론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시론: "으으... 피해를 줘서 미안..."
B.B.: "아무튼 이제 너도 치룡국의 동료야! 잘 부탁해, 시론."
시론: "오, 오우! 민폐를 끼친 만큼 나도 열심히 일할게!"
키린: "든든한 동료가 늘었네."
B.B.: "으잉!? 키린! 내가 들어왔을 때랑 반응이 좀 다른데!?"
키린: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는 시론은 남다른 재능의 소유자라고. BB도 존경받고 싶으면 서류 작업쯤은 제대로 해야지?"
B.B.: "으윽, 여전히 빡빡하네..."
건볼트(犬): "그게 그렇게 빡빡한 건가..."
시론: "얘들아! 나 때문에 싸우지 마~!"
Monologue: 아이고... 또 사무소가 소란스러워지겠군.

키린: "시론이 있던 곳에서 미션을 수행하다가 새로운 검 기술이 떠올랐어!"
시론: "업데이트로 추가 액션 등장! '전투 무녀 키린' ver2.0 패치!?"
키린: "윽... 그렇게까지 기대하니까 차마 입이 안 떨어지는데..."
시론: "어떤 건데, 어떤 건데~?"
키린: "공중에서 ↓을 누른 채로 공격 버튼을 누르면 회전하면서 주위를 베는 공격을 펼칠 수 있어. 아래 방향으로 내려가는 기술이라서 쿠도스를 모으고 싶을 때는 불편하지만 공격 성능은 보장된 느낌이랄까."
시론: "그거, 예전에 대전 게임에서 장난 치다가 하향 조종당한 기술이랑 비슷하네...!"
키린: "...게임이 아니거든! 이건 현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