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1-02 10:55:37

포일(야구)

  • 한자: 捕逸
  • 영어: Passed ball

1. 개요2. 원인3. 투수 자책 기록여부4. 동일 발음으로 인한 혼란

1. 개요

투수가 던진 공을 포수가 명백히 받을 수 있는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미트에 맞고 빠진 경우를 가리키는 야구용어. 한국어 KBO 공식 표기로 패스트볼로 표기한다. 반대로 포수가 받을 수 없을 만한 공을 투수가 던지면 이는 폭투이다.

명백한 일본식 야구 용어다. 여기서 '逸'은 기본적으로 편안하다는 의미지만 여기서는 그르치다, 또는 놓치다의 의미로 사용되었다.[1] 도저히 쓸 일이 없는 단어이기 때문에 일반 야구 용어가 일상화되어 있는 것과는 다르게 포일은 도중에 튀어나오면 아무도 모른다. 야구 용어라는 것을 알아도 맥락을 모르면 모를 사람이 태반인 단어. 그나마 '폭투'라면 '사납게 던졌다'는 뜻으로 대충 이해한다고 해도 '포일'이라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단적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포일'이나 '捕逸'로 검색하면 일본어 사전이 뜬다. 일본어로는 ほいつ.
참고로 mlb에서 가장 많은 포일을 기록한 선수는 팝 스나이더란 선수로 무려 763개의 포일을 기록했는데, 이건 장비나 룰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1800년대라서 그렇다. 실제 상위랭커들은 모두 1800년대의 고대 선수들. 현역선수중 1위는 16시즌동안 86개의 포일을 기록한 야디어 몰리나.

2. 원인

보통 포수의 사인과 전혀 다른 코스나 구질의 공이 들어왔을 때 포수가 순간적인 대응을 못 해서 일어나게 된다. 예를 들면 포수가 패스트볼 사인을 내고 포구하려고 하는데 각도 큰 변화구가 원바운드성으로 들어오는 경우 블로킹을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포수의 과도한 프레이밍으로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나가는 볼을 미트 끝에 걸치게 잡아 스트라이크 존에 욱여 넣으려다가 제대로 포구가 되지 않았을 때도 발생한다.

3. 투수 자책 기록여부

폭투와는 달리 당연히 포수의 실책이므로 직/간접적으로 포일이 원인이 되어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의 경우는 어떠한 경우에도 '일단은' 자책점이 되지 않는다. 예로 2009년 6월 25일 경기최정의 경우 선행 두 주자가 다 자신의 책임으로 출루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을 하게된 볼이 포일로 기록되어 무자책 패배가 되었다.

다만, KBO에서는 이닝의 재구성이라 하여 선행 주자가 실책이나 포일로 인해 추가로 진루하는 경우는 그 이닝에서 실책이나 포일이 없었을 경우를 가정하여 자책점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1사 2루 상황 타자 B의 타석에서 투수가 공을 제대로 던졌는데 포수가 놓쳐 2루 주자 A가 3루로 가는 바람에 포일이 기록되었고, 그 타석에서 타자가 외야로 멀리 나가는 뜬공을 쳐서 주자 A가 홈인했다면 그로 인한 실점은 일단 비자책점이다. 그리고 다음 타자 C가 삼진이나 땅볼, 뜬공 등으로 바로 아웃되었다면 주자 A로 인한 실점은 그대로 비자책점이 확정된다. 그러나 타자 C가 안타를 쳤다면 얘기는 달라지는데, 이 경우 그 타구가 홈런이라거나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면 문제의 주자 A는 포일이 없었어도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을 것으로 간주하고 그대로 자책점이 된다. 하지만 안타를 쳤어도 (포일이 없었더라면 2루에 있을) 주자 A가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너무 짧은 안타였다고 판단된다면 자책점으로 재구성되지 않는다.

4. 동일 발음으로 인한 혼란

흔히 국내에서 패스트볼이라고 쓰는데 문제는 패스트 볼은 한국에서 말하는 투수 구질중에 하나인 직구(Fast ball: 속구라 하기도 한다)이기도 하다. 원래 한국어 표기상 p와 f의 구분이 불가능하고 무성음 s로 끝나는 동사 뒤에 -ed가 붙으면 d 대신 t로 읽는 것은 맞지만 표기가 같으니 헷갈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직구라는 표현을 아직도 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KBO 경기 규칙에 와일드 피치를 폭투, 패스트 볼을 포일이라고 적어놓았다.
와일드 피치(暴投) · 패스트 볼(捕逸)
10.15 (a)정규의 투구가 높거나 옆으로 빠졌거나 낮았기 때문에 포수가 보통수비 행위로서는 막을 수도, 처리할 수도 없었기 대문에 주자를 진루 시켰을 경우는 와일드 피치가 기록된다.
① 정규 투구가 본루까지 오기 전에 땅에 떨어져 포수가 처리할 수 없게 되어 주자를 진루시킨 경우 와일드 피치가 기록된다.
(b) 보통 수비라면 받을 수 있는 정규의 투구를 포수가 놓치거나 처리하지 못하여 주자를 진루시켰을 경우는 포수에게 패스트 볼을 기록한다.

때문에 국내 스포츠 신문사 입장에서는 공식 용어를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것이고 독자 입장에서는 뒤집어지는 상황이 연출된다.


[1] 일본에서는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後逸(こういつ)이라고 하기 때문에 맞는 말이다. 둘다 일본식 야구 용어인데, KBO도 후일 같은 것은 안 쓰기 때문에 포일만 등록되어 있다. '일탈'에도 이 한자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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